당신이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흰 천장과 조명 뿐이었습니다.
차가운 느낌이 드는 반듯한 모서리를 시선으로 침착하게 더듬다 보면,
처음 보는 낯선 장소임에도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자신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의 연구를 돕기 위해 태어났고, 프로그래밍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연구를? 어떻게? 그리고... 왜?
앞을 가로막고 있던 반투명한 유리창이 스르륵 밀려 사라집니다.
Dr. 앤 레일리:"일어났군. 난 앤 레일리, 그러니까. R박사."
높게 올려묶은 틈으로 한줄기 흘러내린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빙빙 꼬면서, R박사는 말을 잇습니다.
"뭐, 이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겠지. 넌... 뭐라고 부를까."
디디:끔뻑, 끔뻑. 건조하다는 느낌인 거 같기도 하지만 건조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아무런 흔들림이 없이 부드럽게 눈이 감겼다가 떠지는 느낌입니다.
"당신이 앤 레일리? 이름은 누군가가 지어주는 거라고 하지만 당신이 나의 이름을 지어 줄 사람이겠어?"
Dr. 앤 레일리:"너는 나니까, 일반적으로는 내 이름이 붙겠지만. 클론-퍼스트 같은 걸로 불리고 싶은가 해서."
디디:"앤 이나 레일리나 클론-퍼스트든. 똑같이 재미없는 이름으로 들리는 걸."
비슷한 표정과 비슷한 목소리로 "디디 라는 건 좀 귀여운 이름 같네." 라고 말합니다.
Dr. 앤 레일리:"흠, 그래. 디디... 귀엽네."
신기하다는 듯한 시선을 따라 누워있던 캡슐의 관에 비쳐보면
디디:막 태어난 어린 동물들처럼 앤이 시선을 향하거나 몸의 방향을 바꾸면 똑같이 따라가고 똑같이 마주합니다.
Dr. 앤 레일리:"혼자서는 너무 지루하니까 널 만들었어. 나와 같은 지능이라면 분명히 보탬이 될 테니까. 이것도 바로 이해되지?"
천재 소리 괜히 듣던 거 아니니까~ 하면서 어깨를 한 번 으쓱합니다.
당신은 그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것이 조금도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은 이제부터 어떤 것을 도우면 되는걸까요?
Dr. 앤 레일리:아직 특별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 디디를 가만히 일으킵니다.
속옷 정도만 걸친 그 어깨에 자신의 가운을 벗어 덮어줍니다.
아프지도 않지만 괜히 소리를 한 번 내봅니다. 그리고 곧 차갑지도 따듯하지도 않은 천이 덮어진 걸 괜한스럽게 바라봅니다.
"앤은 부끄러움이 가득하다는 건 기입되지 않은 정보인데?"
Dr. 앤 레일리:"하하. 뭐... 어차피 둘 뿐이고, 내 몸일 뿐이니까 네가 다 벗고 다녀도 상관은 없겠지만."
박사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탈의실로 보이는 옆 방으로 데려가 적당히 의복을 챙겨 입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뭐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제공해 주겠다고 덧붙입니다.
마치 동등한 인간으로 대접해준다는 뉘앙스로요.
연구실은 거대한 모니터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 중앙에 있는 것은 테이블과 자신이 깨어난 수면캡슐 뿐입니다.
디디:탈의실에서 적당한 옷을 챙겨입으라고 했지만, 찾아서 본 옷이라고는 누군가의 취향처럼 깔끔하지만 단정하다고 하긴 어렵고 무겁지 않지만 활동적인 활동에 어울릴 법한. 앤 레일리가 선호하는 옷 뿐입니다.
그 중에서 얼추 앤 레일리가 자주 입지 않은 거 같은 옷을 입고서 나옵니다.
"앤 레일리, 나왔어. 이제 디디는 어떤 일을 도와주면 될까?"
Dr. 앤 레일리:디디가 탈의실을 나와 말을 걸면, 패널을 조작하던 박사가 뒤돌아봅니다.
"아아. 드론을 통해 매일 지구를 살피고 있거든."
가까이 와서 모니터를 좀 들여다 보라는 듯 손짓합니다.
디디:느긋한 발걸음으로 앤 레일리 곁으로 가서 똑같은 표정과 각도로 모니터를 들여다봅니다. 멀리서 본 것처럼 망가진 인형의 집을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관찰 일지 같은 걸 쓰면 돼? 디디는 앤 레일리를 바라보면서 관찰 일지를 쓰는 게 더 효율적일 거 같아 보이는데."
Dr. 앤 레일리:막 태어난 클론답지 않게 척척 여러 감정의 언어를 해내는 모습이 기특한지, 불만스런 표정으로 굳어진 것 같은 박사의 얼굴 근육이 살짝 풀어집니다.
"뭐... 그렇네. 관찰 일지 같은걸 쓰면 되겠다."
버튼을 조작하자 카메라의 시선은 아래로 내려갑니다.
Dr. 앤 레일리:"관찰할 꺼리가 별로 없긴 하지만 말야."
드디어 뭔가 사람의 그림자 비슷한게 보이나 했는데
그것은 바닥에 쓰러진 채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박사가 패널의 버튼을 누르자 촬영 중인 드론으로부터 날카롭고 얇은 침 같은 것이 나와
쓰러져 있는 인간을 한번 찌르고 이내 멀어집니다.
Dr. 앤 레일리:무심한 표정으로 흘끔, 디디를 올려다봅니다.
"죽었나 안 죽었나 확인한 거야."
라고 무심한 목소리로 말하고서 앤 레일리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 (이제 막 태어났으니, 어리지) 손가락으로 앤 레일리를 쿡 찌릅니다.
Dr. 앤 레일리:어린아이처럼 장난스러운 손가락질이 재미있는지, 그대로 두고 입꼬리를 쓱 올리면서 디디를 마주 관찰합니다.
핸드아웃 「R박사」와 「관측실」이 공개됩니다.
당신의 사명을 「R박사의 연구를 돕는 것」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디디:디디는 사명을 얻겠습니다! (변경하겠습니다!)
디디:"디디한테 맡겨도 돼. 그러니까 앤 레일리는 좀 사람다운 활동을 하는 건 어떨까."
어딘가 참 사람다운 모습의 건강하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을 거 같은 모습의 앤 레일리를 바라봅니다.
Dr. 앤 레일리:점점 더 흥미진진하다는 듯 디디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다시 자신의 머리칼 끝을 빙글빙글 꼬아 돌립니다.
"그러니까, 너는 나래도? 우리는 신체적인 능력도 비슷할 거야, 아마."
디디는 손을 쥐었다가 펴봅니다.
"왜 이렇게 미약하고 갓 태어난 소동물 같습니까, 앤 레일리. 전 연구를 돕는 디디입니다. 제대로 연구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디디의 임무죠."
Dr. 앤 레일리:"하하하. 사명에 충실해서 좋네."
내가 만든 거지만. 하면서 작게 자찬하는 소리를 냅니다. 꽤나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GM:관측실 핸드아웃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이 시나리오는 감정에 따라 조사 없이 얻을 수 있는 비밀들이 있습니다.
이 점을 참고하셔서 유용하게 (???) 써먹어 주시기 바라고...!
기본적으로 한 사이클은 하루에 해당합니다. 매 사이클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난답니다. (?)
그러면 슬슬 1사이클로 돌입해 봅시다!
디디:둘 뿐인 관측실엔 정적만이 흐른다. 박사는 멍하니 모니터를 응시할 뿐이다.
디디:"앤 레일리.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중."
디디:"진심을 다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중."
곁에 있는 일지 중에서 「앤 레일리 관찰 일지」를 잡아서 기록을 합니다.
Dr. 앤 레일리:바퀴 달린 의자를 앞으로 뒤로 오락가락하며, 발을 동동거리기도 하면서 계속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일에 열중해 있습니다.
"따분할 정도로 쉬운 일이지만, 궁금한 게 있다면 뭐든 물어봐도 좋아."
디디:앤 레일리가 모니터를 쓸쩍 바라보면 디디도 눈을 돌려서 바라봅니다.
"..., 그럼 앤 레일리는 여기에 얼마나 있었습니까? 디디도 그 만큼 여기에 있어야 합니까?"
의자를 빙글, 돌려서 디디를 마주보더니 자신을 가리켜 보입니다.
"내가 몇 살로 보여? 이 연구소의 최연소 연구원으로 들어온게... 여덟 살이니까..."
자신을 향했던 손가락을 그대로 디디 쪽으로 돌려 가리킵니다.
"뭐, 너는 대충 십 대 초반 정도로 보이네. 그럼 나도 그 정도겠지."
또 다시 레일리 일지에 사견을 적습니다. 그러면서도 디디도 본업에 집중한다는 것처럼 모니터를 바라봅니다.
"앤 레일리와 디디가 같다면, 디디가 느끼는 걸 앤 레일리도 느끼겠네."
Dr. 앤 레일리:디디의 막힘없는 보고서에, 키싯거리며 웃습니다.
"또 하나의 내가 다른 나를 관찰하는 꽁트 같은 걸 하고 있는 것도 재밌네. 이런 출중한 두뇌를 가지고도 나 자신은 좀처럼 알 수 없잖아."
느른하게 턱받침을 하면서 몸을 늘어뜨립니다.
"나는 절대 디디 같은 옷을 고르지는 않을 것 같다던가... 무의식일까?"
디디:"앤 레일리는 거울을 보고 살아야겠네. 호기심이 넘치는 건 앤 레일리는 닮아서인 거 같네."
앤 레일리가 혼자만 있을 시절에 말하지 않았을 말은 들은 척 하지 않아 줍니다. 디디라면 그러기 바랬을 거고, 그렇다면 앤 레일리도 그럴 거니까요.
디디는 슬픔으로 앤 레일리와 감정 판정을 합니다.
디디:
디디 ROLL 슬픔![](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7
목표치: 5
디디:디디는 슬퍼합니다. 앤 리엘리는 관찰이라고 하였고, 그것을 이해라는 말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 그저 거울을 바라보는 행위 같은 거겠죠.
존경(+) / 증오(-)
그럼 NPC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클론에 대한 감정을 가집니다.
신뢰(+) / 불신(-)
Dr. 앤 레일리:박사는 열정적으로 이것 저것 배워가는 클론에게 사랑스럽고 뿌듯한 [신뢰]의 감정을 가집니다.
디디:"이제 식사를 준비해올까요, 앤 레일리? 모니터를 바라보는 일은 원래부터 했던 일이니 디디가 없어도 한시코 놓치지 않을 테니까. 디디는 앤 레일리와 디디의 건강을 신경 쓰는 게 더 도움이 될 거 같데."
Dr. 앤 레일리:조금 놀랍다는 눈으로 디디를 돌아봅니다.
"그런... 것까지 몸소 해 줄 것까진 없지만... 으응, 그러네. 부탁해."
부끄러운 것인지, 기쁜 것인지 모를 몸짓으로 슬금 시선을 피합니다.
디디:오늘은 앤 레일리와 디디의 건강 증진이라는 말과 잘 어룰리는 옷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 실과 바늘이 없겠습니까?
"앤 레일리, 디디에게 맡겨줘."
하루가 저물고, 박사는 당신을 다시 캡슐에 눕힙니다.
캡슐 안에는 곧 알 수 없는 가스가 가득 찹니다.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다시 의식이 돌아오고, 언제나처럼 캡슐의 유리창이 열립니다.
찰나처럼 느껴지지만 하루가 지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디디:이 캡슐에 앤 레일리도 눕는 걸 보고서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물론 놀란 척을 겉으로 하지 않았지만. 앤 레일리는 .... 디디를 위해서 캡슐을 한 개 더 만들었던 걸까요?
디디:박사가 심심하면 배우고 싶은 걸 찾으라며 학습 프로그램을 건네주었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보는 것만으로 빠르게 습득된다.
그렇다면 빠르게 R박사
핸드아웃의 비밀을 열어볼까요?
디디:"앤 레일리. 새롭게 만든 옷에 관해서는 못 본 것처럼 말 한마디를 하지 않는군요?"
디디 ROLL 병기![](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6
목표치: 7
Dr. 앤 레일리:"학습 프로그램 없이도 재봉을 이렇게 훌륭하게 해 낼 줄은."
또한, 【사명】을 「R박사의 테러를 돕는 것」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디디:"앤 레일리의 디디 잖아. 디디의 앤 레일리잖아."
자신이 잘 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처럼 말하고서 앤 레일리는 일단 학습 프로그램을 받아들입니다.
디디는 앤 레일리를 돕는 것이지, 테러를 도우라는 말은 듣지 않았으니 ... 변경하지 않는다고 합니디디
Dr. 앤 레일리:멋지게 새로 지어 입은 디디의 옷은... 한층 더 화려하고 귀여운 프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박사는 시큰둥하게 옷자락 끝을 한번 쥐었다 놓을 뿐, 다시 중앙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인간은... 이제 너무 오래 살아."
"이만큼이나 지구를 좀먹었으면, 이젠 멸종하는 편이 도움이 되는 거잖아. 그치?"
앤 레일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 걸까요. 앤 레일리는 무엇을 싫어하는 걸까요. 앤 레일리는 자신을 싫어하는 게 맞을까요. 디디 안에 있는 수 많은 질문은 도마 위에서나 올리면서 자문자답을 합니다. 요리 시간이야 말로 디디의 학습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시간입니다. 물론 앤 레일리가 모르는 일이겠지만.
"디디는 앤 레일리도 멸종하면 기뻐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
디디는 그러면서 관측실을 바라봅니다. 앤 레일리는 왜 저렇게 저런 걸 보는 걸까요? 앤 레일리라면 더 효율적으로 ... 말살 하는 방법 정도는 알고 있을 텐데?
효율로 판정합니다.
Dr. 앤 레일리:"하, 그러게 말이야. 모든 것이 낡기 위해 발명되고, 모든 사람이 죽기 위해 태어나는데. 나는..."
디디의 뺨을 한 손으로 가볍게 쥡니다.
"왜 클론 같은걸 만들고는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건지."
디디:
디디 ROLL 효율![](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6
목표치: 5
"디디는 바보가 아닌데, 앤 레일리는 바보인가요?"
그리고, 핸드아웃 「세계 종말 보고서」가 공개됩니다.
Dr. 앤 레일리:우울한 표정으로 빰을 쥐었던 손을 툭 흘려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그 손 끝을 따라 고개도 숙인 채입니다.
"글쎄. 바보같은 희망 같은 걸 품었던지도 모르지."
디디:"디디를 사랑하는 희망? 자신이 만들어낸 클론이 너무 멋져서 사랑하게 되었다는 신화같은 전설을 만들어 내려고 .."
디디는 묘한 눈빛으로 앤 레일리를 바라봅니다.
Dr. 앤 레일리:"처음엔... 응. 무감정하진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 지루하고 무례한 인간 종 중에서 그나마 나라면 사랑할 수 있었을까 하고."
내뱉는 말과 다르게 디디를 바라보는 눈빛은 차갑고, 어딘가 슬퍼 보입니다.
멸망한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는 드론은, 박사의 패널 조작으로 여전히 전염병 바이러스를 흩뿌립니다. 박사는 무미건조하게 계속 작업을 반복합니다.
디디:디디는 시선을 돌려서
수면캡슐
을 바라봅니다. 앤 레일리라면 죽고 싶어하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앤 레일리는 죽고 싶어?"
패널을 조작하던 손이 잠시 멈칫합니다. 길지는 않은, 하지만 충분히 인식할 정도의 침묵이 이어진 뒤 웅얼거리듯 대답이 돌아옵니다.
"모르겠어."
디디:앤 레일리의 침묵에 딱히 특별한 감정은 들지 않습니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특별하게 다른 이물질이 섞인 대답이라고 생각되지 않으니까요.
"앤 레일리는 디디랑 다른 거 같기도 하다."
오늘은 별로 쓰지 않은 레일리 관찰 일지에 글자를 적습니다.
"디디라면 기쁠 거에요."
디디:"앤 레일리가 죽는다면 디디도 죽는다는 뜻이잖아. 디디의 임무는 앤 레일리의 연구를 돕는 일이지. 디디는 앤 레일리가 행복함을 느끼는 것도 돕는 거라고 생각해."
뭔가, 그게 메이드잖아요 라고 디디는 생각하면서 말로는 꾹 내뱉지 않습니다.
Dr. 앤 레일리:후우... 하고 박사는 힘없는 숨을 내쉽니다. 디디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렸다가, 조용히 돌아섭니다.
디디:디디가 뭘 했다고! 라고 성질을 내면서 바닥을 쿡쿡 내려찍습니다.
디디:저 그래서
수면캡슐
의 비밀 보고 싶어요!
디디:
디디 ROLL 시간![](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7
목표치: 10
그 건너로 보이는 테이블 위는 평소보다 어수선하고
박사는 오늘따라 유독 더 기운이 없어 보이네요.
디디:"디디 일어나서부터 앤 레일리의 식사부터 챙겨야 할 판이네."
저 얼굴을 보면서 막막해집니다. 건강이란 잃기 쉽고 얻긴 어렵다는 걸 실감합니다.
Dr. 앤 레일리:무심한 표정으로 의자에 늘어져, 패널을 조작하는 작업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디디는, 문득 관측실 옆 눈에 띄는 문패가 거슬립니다.
「시스템 D4」...라고 적힌 글자가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핸드아웃 「시스템 D4」와 「테이블」을 공개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앤 레일리의 뺨을 찌릅니다.
Dr. 앤 레일리:뺨에 닿는 부드러운 촉감에 고개만 한번 슥 돌렸다가, 눈만 껌뻑껌뻑 할 뿐입니다.
디디:둘 뿐인 관측실엔 정적만이 흐른다. 박사는 멍하니 모니터를 응시할 뿐이다.
디디: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앤 레일리를 보고서 고개를 흔듭니다. 디디는 간단하게 시금치 주스라도 만들어서 앤 레일리 앞에 가져다둡니다.
건네주는 컵을 그대로 받아 들여다 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한모금 입에 가져다 대고는, 미간을 찌푸립니다.
디디:음, 만족스럽습니다. 디디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을 할 정신은 듭니까, 앤 레일리?"
Dr. 앤 레일리:"이런 걸 만들 생각은 왜 하는 거야."
디디:"앤 레일리가 디디를 만들었지? 그렇다면 그 생각도 해보는 건 어때, 앤 레일리?"
Dr. 앤 레일리:"그런 걸 묻는건 조금 반칙인 것 같네."
늘어진 와중에도 눈동자를 굴리며 디디의 모습을 꼼꼼히 새겨넣습니다.
디디:디디를 바라보는 눈빛에 디디는 자세를 취해줍니다. 디디가 그렇게 예쁘니? 라는 것처럼.
"자기를 사랑하는 건 좋은 일이지."
Dr. 앤 레일리:여전한 팔자눈썹에, 미간은 넓고 지루하다는 듯한 표정이지만 디디를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흥미의 빛이 스칩니다.
"응. 자기를 사랑하는 것 외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냐만은."
디디:"음, ... .... .... 요리를 좀 하도록 해. 앤 레일리."
디디:"정신이 없을 때 시금치 주스 정도는 만들어 먹도록 하는 거야."
Dr. 앤 레일리:"... 좀 더 풀맛이나 쓴맛이 나지 않는 건 없어?"
Dr. 앤 레일리:하긴, 박사는 대체로 관측실을 벗어나지도 않고, 연구소의 식당에 출입한 기억조차 없는 듯 합니다.
"세상에 남은 건 너랑, 나랑, 시금치 뿐인 거군."
디디:"시금치 주스 말고 시금치 햄버거라도 해줄까?"
그것도 꽤 괜찮을 지도 몰라. 디디는 자기가 먹는 거 아니라고 아무렇게나 상상을 합니다.
Dr. 앤 레일리:"그 말은, 패티랑 빵은 있다는 건가."
의자의 등받이 뒤로 완전히 젖힌 채 늘어뜨린 몸을 작게 꿈틀해서 싫은 티를 냅니다.
디디:디디는 그러면서 시금치 햄버거를 해줄 생각으로 연구실을 나섭니다. 그러면서
시스템 D4
를 슬쩍 바라봅니다. 저 숫자는 무슨 연관성이 있지?
디디 :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이성치를 1점 회복합니다.
![진통제](http://imgsrv.roll20.net/?src=i.imgur.com/Xfl69qk.png)
디디 :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이성치를 1점 회복합니다.
![진통제](http://imgsrv.roll20.net/?src=i.imgur.com/Xfl69qk.png)
디디:디디는 요리실에서 약을 몰래 챙겨먹고서 앤 레일리에게 줄 시금치 햄버거를 들고 옵니다. 그나마 찾은 당근이 패티처럼 중간에 끼어있습니다. 나름 정성이라고 따듯하고 노릇노릇 ...
GM:그렇게 파랗고 파랗고 또 파란 와중에 스쳐가는 주황빛이 감도는 미묘한 음식을 들고 들어오던 디디...
[시스템 D4]의 열린 문 틈으로 들여다보이는 내부에는
그 안에는 모두 자신의 모습을 한 클론들이 눈을 감은 채
전선이며, 관에 연결된 채 기포에 휩싸여 용액 안에 잠겨 있습니다.
장치의 하단에는 알 수 없는 카운터가 설치되어 있고
모두 일정하게 8760시간 간격으로 대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Dr. 앤 레일리:"괴상한 걸 만들어 왔어."
디디가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박사가 조용히 뒤로 다가와서 문을 닫아버립니다.
디디:"괴상하다니. 다 앤 레일리가 건강을 챙기지 않아서 디디가 챙겨줘야해서 이렇게 된 거 잖아."
그러면서 앤 레일리가 건성으로 바라보는 모니터 화면 앞에 툭 접시를 놓습니다.
마치 일요일 늦은 오후까지 침대에서 빠져나가기 싫은 게으름뱅이처럼 늘어진 몸을 꼬물댑니다. 디디가 내려놓은 접시 위의 무언가는 손 끝으로만 톡, 하고 건드려 보고는 그만둡니다."
디디:디디는 그런 앤 레일리를 보면서 한숨을 쉽니다. 정말로 맛있는데. 보기보단? 디디는
맛으로 앤 레일리와
감정 판정을 합니다.
디디:
디디 ROLL 맛![](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3
목표치: 5
ㅋ
이게 ㅋ
디디:디디는 시금치 햄버거를 먹는 줄 알았는데, 앤 레일리의 볼을 먹고 있습니다 ..
Dr. 앤 레일리:멀뚱 멀뚱 디디를 쳐다보는 박사.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눈치로 볼을 먹힙니다.
입을 슥 닦고서,
"맛 없네요."
"건강하면 맛있어 질 거 같네."
Dr. 앤 레일리:볼에 살짝 잇자국이 난 것을 손가락을 슥 쓰다듬어 봅니다.
"건강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런 세상에서."
디디:"앤 레일리가 디디를 만든 의미가 없다고 하는 거랑 같은 거지. 그런 세상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거래. 앤 레일리의 디디는."
방금 전, 디디가 그랬던 것처럼 박사도 디디의 볼을 가볍게 앙 하고 물어 봅니다. 비슷한 잇자국이 생기면 만족한 듯 다시 의자에 늘어집니다.
"모든 것이 퇴색해버린 와중에, 그래도 너만 의미가 있는 거지."
디디:"앤 레일리. 그럼에도 디디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면 안 돼. 그건 금단을 넘은 사랑이야."
알았지? 하면서 디디는 앤 레일리의 입술에 자기 손가락을 가져다댑니다.
Dr. 앤 레일리:박사는 힘없이 입꼬리를 들어올려 웃어 보입니다.
"그래..."
디디:![장면닫기](http://imgsrv.roll20.net/?src=i.imgur.com/55EG2NT.png)
여느때와 같이 당신이 수면캡슐에서 깨어납니다.
박사는 오늘따라 괜히 기분이 들떠 보이는 모습으로
한참 이곳 저곳을 만져보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
다시 모니터와 패널을 조작하며 일을 하다가, 실실 웃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할 뿐입니다.
디디:"앤 레일리, 드디어 천재성으로 드디어 미치다."
디디는 이틀?만에 쓰는 레일리 관찰 일지를 꺼내서 적습니다.
Dr. 앤 레일리:"뭐? 방금 뭐라고 했어?"
여기저기 호들갑스레 돌아다니느라 약간 숨이 가쁜 박사가 묻습니다.
당신 욕 했어. 라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Dr. 앤 레일리:"푸하하하! 내가 미친 사람 처럼 보여?"
배를 잡고 마구 웃어제끼는 그 모습은 확실히, 미친 사람처럼 보입니다.
GM:생각보다 빠른 템포! 마지막 4 사이클입니다.
디디:둘 뿐인 관측실엔 정적만이 흐른다. 박사는 멍하니 모니터를 응시할 뿐이다.
Dr. 앤 레일리:박사는 마치 겜중독처럼... 모니터를 응시하고 삐용삐용 패널을 조작하고...
디디:디디는 기쁨으로 R박사-1과 감정 판정을 합니다!
공포심은 공포 판정에만 영향을 주는거였군. 기쁨 고!
디디:
디디 ROLL 기쁨![](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11
목표치: 5
애정(+) / 질투(-)
ㅋ 아니 이게
하아 어쩔 수 없다 질투 해야죠
GM:좋습니다! 그럼 박사도 감정을 갱신합니다.
디디:디디는 앤 레일리-1과
질투의 감정을 가집니다.
Dr. 앤 레일리:여전히 자신의 할 일 (앤 레일리 관찰 보고서) 에 열정적인 디디에게 [존경]의 감정을 가집니다.
디디:디디는 오늘도 불만이 많습니다. 투정을 부려도 소용이 없고, 조언을 하거나, 야단을 쳐도 앤 레일리는 언제나 똑같습니다. 디디는 언제나 치우거나 요리를 해주고 일을 돕거나 의미 없는 거 같은 일지를 씁니다. 지루해. 지겨워. 앤 레일리는 디디가 해주는 것만 받아 먹는 거 같아! 어딘가 쉬는 거 같은 모습에 앤 레일리를 질투합니다.
"앤 레일리! 미친 거 빼고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잖아."
Dr. 앤 레일리:박사는 게임하듯 조작하던 패널을 경쾌하게 한 번 더 톡! 하고 내려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싱글거리며 디디에게 다가갑니다.
"사람한테 대놓고 미쳤다고 하다니 실례잖어."
디디:"실례 좀 할게. 앤 레일리 미쳤어! 미쳤다고! 뭔데, 대체 그러는 거야. 디디가 지금 화내는 건 아주 안 보이지?"
Dr. 앤 레일리:디디의 앞머리를 슬금 정돈해주고, 빼액 하고 발개진 양 볼도 감싸쥐어 열기를 조금 식혀 줍니다.
"워어, 워어. 너무 그렇게 흥분하지 마. 나 안 미쳤어."
살풍경한 화면만 계속되는 모니터 쪽으로 고개를 슬쩍 돌렸다가, 입술만 살짝 깨뭅니다. 역시 이 쪽이 더 좋다는 듯 디디의 얼굴을 빤히 마주봅니다.
"그냥, 왠지, 바퀴벌레같은 생존력으로 인간이 남아있을 것 같다는 게 신경이 쓰여서."
디디:"앤 레일리는 지금 디디한테 키스하고 싶어?"
Dr. 앤 레일리:그 말에 고개를 조금 갸웃, 했다가는 그대로 고개를 가까이 하고 가볍게 쵹 하는 소리를 내며 입술을 스칩니다.
"언제든 할 수 있는데?"
진짜로 미쳤구나?
Dr. 앤 레일리:"우리가 마지막 남은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게 좀 아쉬운가?"
디디:디디는 앤 레일리를 조금 안쓰럽게 쳐다보다가 한숨을 작게 내쉽니다.
"디디도 인간이야? 클론도 인간이라 부를 수 있어? 앤 레일리는 생각보다 감성적이구나. 디디는 이렇게 무건조(전혀 아닌 거 같음)한테 말이야."
Dr. 앤 레일리:"하하. 물론, 너한테만 그래. 사랑하려고 만든 나 자신이잖아."
세상은 모두 망해버리고, 둘만 남았다면 얼마나 로맨틱한가. 하는 것에 대해서 열성적으로 설명합니다.
"너는 나고, 나는 너고. 내가 인간이라면 너도 인간이니까."
디디:디디는 앤 레일리의 열성적인 강의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긴 합니다. 그리고 디디는 앤 레일리의 디디니까 생각합니다.
"앤 레일리, 디디는 앤 레일리를 위해서 살아. 넌 뭘 위해서 살고 있어?"
Dr. 앤 레일리: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환하게 웃으며 대답합니다.
"널 위해서."
디디:
디디 ROLL 유혹 (서포트)![](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7
어빌리티: 기쁨
목표치: 5
감정판정에 성공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감정판정의 목표는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판정을 해야 한다. 해당 판정이 실패한 경우, 이 어빌리티의 사용자는 자신에 대해 감정판정을 목표가 획득하는 【감정】의 종류나 속성을 마음대로 결정하며, 또한 목표의 【거처】나 목표가 가진 아이템 1개를 획득(강탈)할 수 있다.
디디:"날 위해서 살지마, 앤 레일리." 물론 이런 말을 해서 당신이 듣는다면 그럴 리 없지만.
Dr. 앤 레일리:하지만, 인간이 보통 자신의 클론을 만든다는 것은 어지간한 자아도취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박사는 자신의 클론을 너무나 소중히 여깁니다. 모든 것이 점점 사라져가는 세상에서... 디디는 박사의 기쁨입니다.
DR. 앤 레일리 ROLL 기쁨![](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4
목표치: 5
(이야)
(왜 실패해요?)
Dr. 앤 레일리:![감정표](http://imgsrv.roll20.net/?src=pbs.twimg.com/media/DrKBmVKUUAAjqNL.jpg)
거처 빼앗겟습니다
디디:"앤 레일리는 디디를 위해서 살 이유가 없지. 시금치 케이크라도 만들어 줄까? 그러면 미친 게 돌아올 지 모른데."
Dr. 앤 레일리:마주한 얼굴의 웃음기가, 점차 비틀어진 미소로 변해갑니다.
"나는, 너를 아주 존경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디디."
디디의 턱을 살짝 들어올려 이쪽 저쪽 살피듯 돌려봅니다.
"하지만 클론이 주인보다 건방지지 않다는 조건 한에서야."
그 모습에 디디는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바라봅니다. 이래야 메이드가 주인을 모실 맛이 나는 게 아닐까? 디디가 이런 성격이면, 앤 레일리는 얼마나 변태인 거지? 라고 조금 생각합니다.
(자캐(?) 모독하기)
Dr. 앤 레일리:"그래. 선을 지키고 순종적이라면, 한껏 사랑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지."
박사는 혀를 내어 입술을 살짝 핥으며, 여전히 삐뚠 미소를 짓습니다.
디디:디디는 그러면서 등을 돌려서 서류를 정리합니다. 앤 레일리를 돕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정리를 하면서, 쓸쩍
세계 종말 보고서
를 봅니다.
GM:[세계 종말 보고서]... 박사는, 스스로에게도 바이러스를 주입한 상태입니다.
아이 참 아이템을 가져가길 바랬는데.
디디:oO(바이러스는 점점 미치는 바이러스였던 건가, 라고 생각합니다.)
디디:그렇다면 저 테이블에 있는 것도. 디디는 눈 앞에 조금 흐려집니다. 먼지가 꼈네요. 앤 레일리 박사가 제대로 관리를 안 했나봅니다.
테이블
을 디디가 바라봅니다.
디디:
디디 ROLL 약품![](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5
목표치: 6
디디:자신이 본 87600시간들. 그리고 잘 보이지 않는 주사 자국. 디디들과 앤 레일리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기존의 연구를 돕는 것에서... 「D4 시스템을 역재생하여 인류를 다시 만들어내는 것」 으로.
Dr. 앤 레일리:거만한 표정으로 박사가 돌아봅니다.
디디:디디는 앤 레일리를 바라보면서, ....
귀여운 표정
을 합니다. 윙크를 하거나 볼에 손가락을 찌르네요.
Dr. 앤 레일리:"이 정도 됐으면, 너도 대충 파악했겠지만."
피식 하고 웃으며 움푹 들어간 볼에 바람을 불어 넣고는, 몸을 슬쩍 뒤로 뺍니다.
"클론의 수명은 1년짜리야. 되다 만 시스템이지."
디디:"웃지 않네. 앤 레일리. 당신은 천재고 미쳤고 외로워하고. 디디로는 안 됐구나."
Dr. 앤 레일리:박사는 양 팔을 벌리고는 자신을 이리저리 내려다보는 시늉을 합니다.
"인간을, 샅샅이 뒤져서 모두 죽였고."
"마지막 남은 인간, 앤 레일리도 곧 죽어."
"그리고... 그의 일년짜리 클론만이 영영 남겠지."
다시, 비틀린 미소로 한쪽 입꼬리를 씰룩 올리며 박사가 마주봅니다.
"시스템 D4...는. 인간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경우에는 쓸모가 없겠지만..."
Dr. 앤 레일리:"우리가, 만약. 진짜 인간을 하나 만든다면 어떨까."
"우리의 천재적인 두뇌가, 마침 두 개야. 미완의 클론 말고... 아기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인간을 만들 수 있어."
박사가 깊게 심호흡합니다.
디디:"죽어가는 세상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려는 거야? 디디를 싫어하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말에도 반응하지 않고. 그렇게, 그러고, 끝끝내 하는 말이. 앤 레일리. 결국은 자신이 외롭지 않게 죽고 싶다는 말로 들려."
디디의 사명이 「D4 시스템을 역재생하여 인류를 다시 만들어내는 것」으로 갱신됩니다.
Dr. 앤 레일리:"맞아, 계속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면서 생각했어."
"이렇게 모든 것을 지우고 나면... 지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새로운 씨앗은... 희망은 필요치 않은 걸까."
하지만 앤 레일리는, 스스로에게 바이러스를 주사했습니다. 이미 늦었죠.
씁쓸하게 입술을 깨뭅니다.
"역시, 너는 이해가 안 가? 완전히 인간일 수는 없는 몸이라서?"
디디:자신의 반응을 보려는 앤 레일리의 행동에 디디는 단 하나의 행동으로 화답합니다. 고개를 저으면서 디디가 표현합니다.
"디디는 말했잖아."
당신이 계속 생각하고 끝에 닿은 답이라면 맞겠지. 그 죽음 끝에는 디디ver.1 의 죽음도 있게 할 테지만.
"디디를 위해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금 그 말은 디디가 이해 할 수 없어도, 디디가 원하는 것에 배반되진 않아."
박사가 디디에게 몸을 의탁하듯 안겨듭니다.
"너를 위해 살 생각 같은거 원래 없었어."
언제 앤 레일리가 그랬던 것처럼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춰줍니다.
Dr. 앤 레일리:피식, 하고 가당찮다는 듯 웃음소리를 냅니다.
"살지 않겠다는 것은, 곧..."
GM:플롯은 원하는 곳에 토큰을 배치하는 걸로 해주세요!
박사는 공격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해와 탈락을 원하고요.
"정서" 분야의 무작위 판정으로 설득을 해서 생존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죽여도 댑니다)(?)
디디:"디디는 앤 레일리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거 거짓말이죠?"
Dr. 앤 레일리:시큰둥한 표정으로 뭔 소리야, 하고 쳐다봅니다.
"왜. 청출어람이라고 네가 더 잘났다는 주장이라도 하고 싶어졌어?"
디디:"잘 나긴 했지, 디디가. 앤 레일리는 요리도 잘 못 할 거 같잖아."
3
디디:"잘 난 건. 앤 레일리가 잘 나가서 아니라 디디가 잘 나게 태어나서 그런 거니까, 디디가 잘 난 거지."
6
Dr. 앤 레일리:하... 하면서도 껴안은 손을 풀어주질 않습니다.
디디:"앤 레일리, 인간으로 살면서 행복했니?"
6
Dr. 앤 레일리:"약해빠졌네, 몸도 제대로 못 빼고."
2
Dr. 앤 레일리:"행복, 모르겠다. 네가 줄 수도 없는 실체 없는 감정을 들이대지 마."
디디:"디디는 불안해. 디디는 행복해 할 수도 있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불안하다고 생각을 해. 이건, 앤 레일리. 당신의 감정이겠지."
디디는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서 ........ ....... ...... ..... ........ 상황을 본다 를 선택합니다.
Dr. 앤 레일리:머리칼 끝을 신경질적으로 돌돌 말아 잡아뗍니다.
"지겨워... 이제. 다 귀찮아."
디디를 향해 잠깐 반짝이는 눈빛을 보내는가 싶더니, 이내 탁하게 물듭니다.
"기대하는 바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그랬다지만."
Dr. 앤 레일리:테이블 위에 어지러진 약병 중 하나를 집어들고, 포장된 주사기를 풀어 약물을 주사기에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목을 다른 엄지로 가볍게 문질러 혈관을 찾아 이내 찔러넣습니다.
데미지 : 4
디디:"평소에 예쁜 옷 하나도 입어본 지 오래 됐을텐데. 디디 앞에서 죽는다면 수의는 마음대로 입혀도 된다는 뜻이겠지, 앤 레일리? 그 수의는 화려한 흰 드레스일 거야. 앤 레일리."
디디는 지원행동을 합니다.
"결혼하기 싫다면 반항한 번 해봐."
[놀람] 으로 판정해 주시면 됩니다. 회상을 쓰셔도 좋습니다!
디디:"사랑해, 앤 레일리. 이건 입에만 예쁜 위선이야."
디디 ROLL 놀람![](http://imgsrv.roll20.net/?src=raw.githubusercontent.com/Roll20/roll20-character-sheets/master/Pathfinder%2520Official/img/brdright.png)
7
목표치: 6
디디:이걸 노리고서 기쁨이랑 슬픔 특기 찍고 온 거 아닌데 (아련함)
Dr. 앤 레일리:거의 흐려진 시야로, 박사는 가만히 디디를 바라봅니다. 시선을 맞추지는 못하지만 눈 앞에 있는 사람을 인식은 하고 있는 듯합니다.
"왜, 내가, ... 살기를 바래."
디디:"무슨 말이야. 디디는 언제 말하지 않았니, 앤 레일리? 디디는 디디의 죽음이 찾아온다면 기쁠 거라고. 하지만 그건 앤 레일리도 같을 걸."
디디는 그러면서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줍니다. 관리도 되지 않아서 거친 그 머리카락은 앤 레일리가 제대로 만들지 않았더라면 상처가 생겼을 지 모르지요?
"앤 레일리가 죽길 바라. 하지만 그건 행복한 과정의 끝맺음이야. 앤 레일리, 너는 행복하니?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죽는 것은 무슨 소용이 있니. 나를 위해서 살지도 마. 살인을 위해서 살지도 마. 앤 레일리, 너는 언제쯤 너를 위해서 살아봤는 지 기억해?"
Dr. 앤 레일리:박사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약기운이 몸의 힘을 모두 빼앗아갔는지, 디디의 품 안으로 안겨들며 쓰러집니다.
Dr. 앤 레일리:"이건... 아냐. 시간이 없어. 빨리..."
규린:내가 한 거 아니다 디디 주사위가 한 거다
그리고... 남은 핸드아웃의 비밀을 보여드립니다
레플리카:"...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잖아요. 왜 끝까지 모른척, 클론에게 자애로운 척 하나요."
디디:"그 모든 걸 바라봤으면서, 자애라고 말하는 건 .. 너무 위선적이지 않겠어?"
레플리카:"나는... 더는 이 악몽을 이어가고 싶지 않아요."
디디, 아니. 진짜 앤 레일리의 품 안에서 그의 레플리카가 힘없이 중얼거립니다.
"당신을 캡슐 안에 집어 넣은 첫 번째. 이유는 간단했어요. 당신이 죽는게 싫었어."
"그렇게... 당신의 수명을 일 년 늘여놓은 두 번째는, 그동안 마음이 많이 상했더라고. 기록을 보니까 처참했어요."
고개를 들어서 디디를 빤히 바라봅니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몰라도, 재밌었어요? 메이드 놀이."
디디:"기분이 이상하더라. 몽롱한 기분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상하더라.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요리를 못 하는 건 맞는 거 같아. 그래도 시금치 햄버거는 나름 역작이였던 거 같고 그래, 앤 레일리."
앤 레일리는 끝까지 그 이름을 고수하면서 레플리카에게 말을 합니다.
레플리카:"당신의 그 악취미와도 같은 자기부정은, 세 번째 레플리카를 거의 망가뜨렸다는 걸로 효과를 대신 전해줘도 되겠죠."
"네 번째... 저는, 희망을 갖기로 했어요."
레플리카는 디디의 손을 가만히 감싸쥡니다.
디디:디디는 그 손을 가만히 감싸주게 해줍니다.
레플리카:"8760시간도 거의 끝나가요.아마... 당신도 이제 하루가 채 남지 않았을 거에요."
"아기를 만들게 해 주세요."
디디:"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바라보고, 그런 결정을 내린 걸 후회하지 않겠어?"
디디는 손을 잡아서 천천히 손가락 하나하나에 키스를 합니다.
레플리카:진짜 인간, 디디이자 R박사이자 앤 레일리인 그의 유전자를 이용하면, 불완전한 클론 대신 배아부터 천천히 성장해가는 아이를 만들 수 있노라고.
입술이 수놓아지는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당신의 8760시간짜리 클론들은, 충직하게 당신의... 우리의 아기를. 기를 거에요. 인류의 씨앗을요."
디디:레플리카라면 그 정도는 알겠죠. 디디가 무슨 생각을 하고 디디가 무슨 감정을 가지고 디디가 어떤 기적을 품을 지. 그걸 과연 기적이라 불러야 할 지, 오만이라고 불러야 할 지 몰라도.
"앤 레일리. 첫 번째의 신부가 되겠구나."
죽는다면 그럼에도 행복을 맞이하면서 죽으면 좋겠다. 그것만큼은 오만이 아니었고, 그것 만큼만은 진실이라고.
"자애로운 척이 아니라 자애로운 자로 남게 해줄래?"
레플리카:이만큼이나 감정을 얻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게도, 레플리카의 눈동자 표면이 젖어들더니 한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좋아요. 내 부질없는 희망을, 당신이 실현했어요. 그걸 자애라고 부르지 않으면 뭐라고 칭할 수 있을까요."
디디는, 클라이막스 승리의 전과로 [D4 시스템의 역재생]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D4 시스템을 역재생하여 인류를 다시 만들어내는 것」 사명을 달성합니다.
레플리카:레플리카와 당신은, 빠듯하게 남은 시간 동안 아기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합니다. (???)
규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어감이 매우매우매우 이상하지만,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두 사람의 아기를 만들어쪄...
레플리카:"... 앤 레일리 박사님. ...으음, 디디."
레플리카가 조심스레 디디의 안색을 살핍니다.
바이러스가 퍼져, 곧 생명이 꺼질 시간이 다가올 테니까요.
디디:디디의 건강은 작은 소동물 같다고 말했던 적이 있죠. 흐트러지는 모든 것들도 소동물 같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마지막 의식과 마지막 생각과 마지막 자신의 것이 아닌 희망에 타오르는 심지가.
"..행복한 적이 있어? 앤 레일리도 디디도, 행복하지, 않았다면.. 이어지는 실도 행복하지 않을, 거야."
레플리카:"솔직히, 시한부 클론인 나는... 우리들은 모릅니다."
하지만, 네 번째 레플리카는 희망을 품었고, 박사와 함께 그 희망을 이뤘습니다.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폅니다.
"...최초의 인류의 씨앗을 심은 둘 중 하나가 저라는 건, 기뻐요. 낳은 어머니와 기른 어머니가 있다면... 나는 유일무이한 거니까."
디디:"내 신부는 참으로 수줍구나. 참으로 어리석고 참으로 솔찍하고. 디디와 앤 레일리는 하나도 닮지 았았던 이유고."
하지만 그게 실패작의 아름다움이 아니겠어요? 미약한 심지의 앤 레일리가 자신의 레플리카를 쓰다듬고, "그러면 됐어." 라고 말합니다.
레플리카:레플리카는, 가만히 자신을 품는 디디에 기대어 그의 숨이 멎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영원에 가까운 찰나가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문득 생각합니다.
그렇게, 모든 레플리카의 주인인 디디는 점차 바이러스가 몸에 퍼져 사망합니다.
레플리카는 잠시 그대로 앉은 채 몇 번 정도 당신의 이름을 불러 보다가
아기로 다시 태어난 당신을 품에 안고 일어섭니다.
곧 수명을 다하는 자신 대신, 다음 대의 자신에게 맡길 준비를 하면서요.
멸종한 인류는 이렇게 새로운 가능성을 안은 채... 조용히 하루가 저물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