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ANe] 오유관 사건 (200516)

TRPG/Log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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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5.16
 
오유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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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관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떠봅니다.
 
잠보다 무겁고 죽음보다는 가벼운,
 
머리는 욱신욱신거리고 온 몸은 아프고, 어지러움이 느껴집니다.
 
오오하라 시즈쿠:"..! ... !"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시끄러운 소음과 목소리에 눈을 뜹니다.
 
오오하라 시즈쿠:"미치루!"
 
눈을 뜨면 어딘가 다급한 표정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누구지? 머리는 왜 아프고 ..
 
나는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아라이 미치루:"......? 시즈쿠? 아.."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몸이 안 움직여집니다. 뭐지 이 익숙하지만 낯선 천장은?
 
오오하라 시즈쿠:"기억.. 해요?"
평소에 놀라는 모습 하나 보이지 않던 사람인데. 시즈쿠는 정말로 놀란 것처럼 미치루에게 감정을 담아 뭍습니다.
"어디까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기억해요?"
 
아라이 미치루:"뭐.. 뭐? 그게 무슨 질문이야, 불안하게..."
어디까지 기억하냐니?! 놀라서 반사적으로 대답해 놓고 생각해보니...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부...
 
오오하라 시즈쿠:변하는 안색으로 시즈쿠는 실망감도 없이.
"역시 .. 정말로 기억상실이시군요. 당신은 아라이 미치루, 이곳은 오유관입니다. 설명하자면 깁니다만 ...,"
 
그러면서 자신은 오오하라 시즈쿠며, 당신의 오랜 조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의 간략화된 정보를 말해주죠.
 
하나, 이 저택의 집주인의 생일파티가 열릴 예정이였다.
 
둘, 하지만 집주인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셋, 그 뒤에 이어서 조카와 초대객인 화가가 연이어서 죽어 발견되었다.
 
넷, 범인을 찾으려고 하다가 그만 급습을 당해서 기억을 잃은 거 같다.
 
오오하라 시즈쿠:"... 지금 저택의 밖은 폭풍에 휩싸였어요. 지금 이런 날씨로는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외부로의 연락은 취했지만 폭풍 탓에 아무런 연락이 안 닿는 거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 조금은 침착해진 시즈쿠는 냉정한 눈빛으로 미치루를 바라봅니다.
 
아라이 미치루:"...아,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딱 좋은 배경이네 그래."
사실 진상을 전해들어도 뭔가 기억난 건 없지만... 일단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쨌든 이 천재적인 두뇌를 발휘해야 한단 말이지.
 
오오하라 시즈쿠:".. 도와드릴 수 있는 건 도와드리겠지만, 탐정의 미치루가 아니라 환자인 미치루를 먼저 돌보지 않게 해주세요."
 
아라이 미치루:"그것에 대해서는 좋은 생각이 있네."
안경을 고쳐 쓰고 사뭇 진지하게 말합니다.
"...바로 두통약을 하나 먹는 거야."
 
오오하라 시즈쿠:시즈쿠는 그런 말에 바로 이마에 손을 대고서 얼굴을 가리며 한숨을 쉽니다.
"당신이 그런 상태라고 해도.. 사건 해결을 잘 할 건 알지만. 어떻게 기억을 잃고 나서도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정말..!
"
 
아라이 미치루:시즈쿠의 반응이 왠지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어어, 우리 조수가 잘 설명해준 덕에 다 기억해냈는 걸. 그러니 이 두통만 해결하면 사건 해결 쯤이야 쉽게 된다는 말씀."
 
오오하라 시즈쿠:"네에. 어련하시겠나요."
그러면서도 이마에 대고 있던 손을 내리면, 무한의 신뢰의 눈빛으로 미치루를 냉정하게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그거야 오랜, 조수니까요.
 
:그러면 다시 한 번, 아라이 미치루의 사명을 봅시다!
부디 그 사명이 이룰 수 있기를... !
 
메인
 
1사이클
 
아라이 미치루:"좋아. 그러면 현장을 둘러보면서 상황을 복기해보자구, 조수."
시즈쿠의 어깨를 손끝으로 가볍게 톡 치고 자신이 묵고 있었던 객실로 가봅니다. 자신이 남겨놓은 흔적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오오하라 시즈쿠:시즈쿠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미치루를 객실로 안내합니다.
 
방금 전의 객실은 시즈쿠가 묶던 곳, 얼마 떨어지지 않아서 미치루의 객실까지 안내가 됩니다.
 
시즈쿠가 방 문을 열고서 미치루가 방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립니다.
 
오오하라 시즈쿠:"안 들어가시나요?"
 
아라이 미치루:"으음.. 어, 어."
자신이 묵던 객실로 오는 도중 생각에 잠겼던 것인지 시즈쿠의 부름을 듣고서야 목적지에 도착했음을 깨닫고 따라 들어갑니다.
이건... 무슨...? 익숙한 이 풍경을 보니 어디서 오는 것인지 모를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사건현장을 훑어보듯이 자신이 묵던 방을 최대한 넓은 시야에 담아 요소요소를 천천히 뜯어보던 중, 풍경 가운데 있는 시즈쿠에게 시선이 머뭅니다. 이 감정은...?
 
풍경 판정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풍경
6
목표치:  6
(효울적인 편)
 
빨간색의 성공을 합니다.
 
오오하라 시즈쿠:자신에게 머무는 시선을 냉정하게 잘라버리는 것처럼 시즈쿠도 방 안으로 들어와서 천천히 문을 닫습니다.
"물건들이라면 어디에 있는 지 찾아드릴 수 있을테니까. 어때요. 뭔가 알겠어요?"
 
아라이 미치루:"아, 그럼. 이 비상한 두뇌가 기억상실 따위로 잃어버릴 리가 없지. 그리고 알겠어, 내 감정도."
뒷말은 속삭이듯 목소리를 낮추어 발음하고 장난스레 윙크합니다.
이 감정은...!
 
아라이 미치루 은(는) 상대방에게 [[3]]애정(+) / 질투(-) 느낍니다.
 
오오하라 시즈쿠 은(는) 상대방에게 [[2]]우정(+) / 분노(-) 느낍니다.
 
아라이 미치루:애정입니다.
 
오오하라 시즈쿠:ㅋ우정ㅋ 입니다.
 
아라이 미치루 마스터 양반 제 광기가 현재화된 것 같소만
 
오오하라 시즈쿠:"미쳤군요. 하지만 하루이틀이 아니니까 괜찮아요."
 
오오하라 시즈쿠 으악!
 
아라이 미치루:"그게 시즈쿠가 내 작업을 응원하는 방식이었지. 암, 그것도 기억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듯하지만... 사실 기억이 돌아온 건 아닙니다. '더 곤란해지기 전에 뭐라도 더 떠올려야 할 텐데, 곤란하구만' - 하고 생각하며 객실을 둘러보기를 마칩니다.
"단서가 될 만한 건 없는 것 같네."
 
오오하라 시즈쿠:눈을 느리게 감았다가 뜨면서, "이렇게 바로 사건이 해결된다면 탐정도 없겠죠."
미치루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필요하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이런 걸 잘 챙기는 탐정이라면 내가 있을 이유도 없었을 거고요."
 
아라이 미치루:"아~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잘 챙긴다구.. 그... 칫솔이랑 면도기는 넣어두고 돋보기는 가져가는 게 좋겠지?"
시즈쿠가 자신의 물건을 하나하나 보여주자, 좋은 토마토를 골라내는 기계가 된 것처럼 예/아니오로 대답하기 시작합니다.
 
오오하라 시즈쿠:괜한 말을 덧붙이면, "아. 이런 것까진 기억하셔서 다행이네요." 하고 감정 없는 말로 답해주면서. 최종적으로 돋보기와 아무 것도 없는 백지의 수첩을 미치루에게 챙겨줍니다.
"잘 챙기세요. 어디서 또 잃어버리지 말고요."
 
아라이 미치루:"고마워. 역시 아무리 비상한 두뇌여도 조수가 있어야 하나봐, 하하.."
돋보기는 지갑 사이에 끼워 주머니에 넣고, 수첩은 후루룩 넘겨 안에 아무 내용도 없음을 확인하고 '내가 묵던 객실, 특이사항 없음' 이라 적은 뒤 덮어서 펜과 함꼐 손에 꼭 쥡니다.
 
오오하라 시즈쿠:"이젠 어디로 가실 건가요. 탐정이면 탐정다운 일을 해야하는 거죠. ... 이번에는 의뢰인이 없지만."
 
아라이 미치루:"응, 그러면 이제 응접실로 가볼 생각이네. 파티였다면 사람들이 한 번쯤은 모두 모여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겠지. 단서가 있을지 모르겠군."
 
오오하라 시즈쿠:"응접실은 바로 반대편의.."
그런 말을 하면서 미치루는 대략적인 저택의 지도를 미치루의 수첩에 그려주면서 응접실로 안내합니다.
그리고 응접실의 문을 열면서, "아. 누군가 한 분은 있으실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여기에도 아무도 없나봅니다."
 
아라이 미치루:"으응.. 그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으니 조심하는 것도 당연하지."
끄덕끄덕. 말은 그렇게 해도... 사람을 만났다면 기억을 되찾는 데에 무언가 쓸 만한 단서가 있을지도 몰랐겠다고 생각하며 쓴 입맛을 다십니다.
시즈쿠의 안내를 따라 응접실로 들어갑니다.
 
어딘가 오래된 대저책에 대한 감상을 남길 수 있는 응접실 입니다.
 
어두운 배색의 벽지와 바닥 카페트.
 
손님용의 소파와 테이블.
 
테이블 위에는 사용감이 없는 장식이 놓여져있습니다.
 
아라이 미치루:응접실 문 앞에 서서 객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응접실 공간을 최대한 넓은 시야에 담아내며 전체적인 인상과 세부적으로 눈에 띄는 점들을 수첩에 대충 적습니다.
"이상하네... 손님을 맞이하는 방을 어둡게 해놓다니 말이야. 조명을 켜니 괜찮기는 하지만 느낌이 이상해. 미소노오 씨는 특이한 취향을 가졌던가?"
 
오오하라 시즈쿠:"이런 게 ...... 앤틱이라는 걸지도 모르지."
어깨를 으쓱이면서 테이블에 있던 화병의 장미 한 송이를 꺼냅니다.
 
아라이 미치루:"장미라, 고전적인 취향이네."
사건의 진상을 쫓는 데에는 관련 없어 보이는 시즈쿠의 행동마저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머리를 흔들어 잡념을 떨치고...
"장미에 이상한 점이라도?"
 
오오하라 시즈쿠:"아..뇨."
무언가 시선을 빼앗을 의도는 아니었다는 것처럼 어색하게 화병에 다시 장미를 돌려두려고 하다가... 미치루에게 건내줍니다.
"그냥 닮은 거 같아서요."
 
아라이 미치루:"......응? 무엇을 말이지?"
그 대답에, 심장소리를 들킬까봐 숨을 참았다가 천천히 내쉽니다.
 
오오하라 시즈쿠:"가시가 있는 거요."
자, 어서 받으세요. 당신의 가시.
 
아라이 미치루:"어, 음. 그렇군. 모든 진실에는 가시가 있지."
착각도 분수가 있지. 속으로 스스로를 다그치며 한숨을 쉬고 장미를 받아듭니다.
"테이블에는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 없을까? 저 장식은 정말 어색하게도 놓여 있지만, 딱히 도움이 되어 보이진 않네."
 
오오하라 시즈쿠:"어디보자..."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장갑을 끼고서는 시선을 낮추고서 미치루에게 간결한 사항을 보고 합니다. 먼지가 적다. 오래된 잔흔적만 보인다. 등등..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입니다.
 
아라이 미치루:현장을 세밀하게 조사하는 시즈쿠의 보고를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민첩하게 수첩을 꺼내어 '응접실'이라고 적은 제목 아래에 적습니다. 무심코 돌아본 시즈쿠의 뒷모습에 멍하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오오하라 시즈쿠:미치루가 바라보는 시선에 무언가 더 알아보라는 압박으로 받은 걸까요? 이것저것 어떻게든 정보를 알려주려고 하지만 끝내 중얼거리던 입을 다물고 미치루에게 고개를 돌려서.
"이제는 ... 더 알아 볼 수 있는 게 없네요. 미치루에게 배운 내 전부입니다."
 
아라이 미치루:"응, 수고했네. 고마워. 그나저나 응접실에도 쓸 만한 흔적이 없다니,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봐야겠는 걸."
생각에 빠진 듯 엄지로 자신의 턱끝을 슥슥 매만지더니...
"일단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보세. 말하지 못하는 물건들보다는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테니 말이야."
 
오오하라 시즈쿠:"그럼."
시즈쿠는 깔끔하게 장갑을 벗고서는 일어납니다. 너무 앉아있던 탓에 조금 발이 저리기도 하네요.
 
아라이 미치루:시즈쿠의 안내를 따라 저택의 사람들이 모인 곳에 도달합니다. 그들에게 가볍게 고개짓으로 인사를 하고 사람들이 자신에게서 기대하고 있을, 사건의 진상에 대해 할 말을 고르는 척하면서 안경 너머로 사람들을 살펴봅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육감이 그들에 대해 말해줄 것이다. 자신의 감을 믿고서.
 
저택의 사람들은 어색한 것처럼 서로 떨어져서 미치루와 시즈쿠에게 인사를 합니다.
 
과연, 명탐정은 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갈 수 있을까요?
 
육감 판정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육감
4
목표치:  5
 
미치루의 예리한 감각들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이것은-

 
아라이 미치루:"으응.... 아.... 하하하....."
아라이 미치루 ROLL 암흑
4
목표치:  9
 
당신의 숨겨진 두려움을.. 드로우!
 
마스터
 
◆ 왜곡된 현실
 
오오하라 시즈쿠:"어때요. 뭔가 알 거 같나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역시 야마노 씨가 가장 신경쓰이는 거 같은데."
그러면서 등을 돌리고 있는 인형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말합니다. 정말로 인형이 듣지 못 하게 하려는 것처럼.
 
아라이 미치루:"...응,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전 부하였다면, 원한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하지만 저택의 주인 말고도 두 명이나 더 죽일 이유가 있었을까?"
등을 돌린 인형을 향해 말하는 것이 ... 꺼림칙합니다. 시즈쿠는 저들이 인형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걸까?
 
오오하라 시즈쿠:"그것 왜에는 어떤가요. 다른 사람들도 의심스러운 구석이 적지가 않아서 ...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운데.."
시즈쿠는 미치루를 조용한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탐문한 내용들을 알려줍니다. 후카이는 어떻고, 미소노오 타에코 씨와 그의 딸인 유미코는 어떻고 .. 중얼중얼.
 
아라이 미치루:이전까지 그랬던 것처럼 시즈쿠가 보고하는 내용을 수첩에 적습니다. 아니, 적는 척만 합니다.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고, 조수의 말이 끝났을 때 어색한 침묵을 만들지 않기 위해 해야 할 말들을 고르고 있습니다.
"그렇지. 응, 후카이 씨는 동기가 부족하지. 집주인의 아내 역시 아직은 증거가 부족하고..."
 
오오하라 시즈쿠:그러고 있다면, 말을 잘 하고 있던 시즈쿠가 말을 뚝 멈춥니다.
 
저기,
 
오오하라 시즈쿠:"탐정님."
 
혹시,
 
오오하라 시즈쿠:"... 알아차린 거죠?"
 
아라이 미치루:"..응."
왠지 불안한 마음으로.
 
오오하라 시즈쿠:"아, .. 하."
처음의 숨은 '역시나'. 두 번째의 숨은 한탄.
"재미없었어요?"
 
아라이 미치루:"자네가... 할 만한 장난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눈을 느리게 눌리며 시선을 피합니다.
"어째서, 처음부터 말해주지 않았던 거야?"
 
오오하라 시즈쿠:"..., 말 한다고 해서 들어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런 말을 해요."
어딘가 약해진 모습을 보이고서, 의욕이란 것이 사라진 것처럼 시즈쿠는 미치루에게 등을 돌려서 밖으로 나갑니다.
".. 또 이러는 거냐고요."
 
시즈쿠는 그러면서 미치루에게 어떤 통보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
 
아라이 미치루:"...하아..."
인형들을 등지고 바닥에 주저앉아 이마를 짚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도 감이 안 오는데...
 
닫기
 
마스터
 
◆ 사용인은 말한다
 
미치루.. 미치루 선생님..!
 
시즈쿠가 간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어디선가 작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진노 이즈미:"미치루 선생님..!"
 
아라이 미치루:시즈쿠가 떠난 자리에 한참 그렇게 있던 미치루는 자리를 일어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립니다.
"당신은... 저택의 사용인이시죠."
 
진노 이즈미:고개를 돌린 자리에는 어딘가 겁을 먹은 채의 작은 목소리로.
"맞아요. 역시 눈치를 채신 거죠?"
 
아라이 미치루:어.. 어디까지를 말하는 거지.. 싶어집니다.
"아, 네. 네... 그렇습니다, 일단."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진노 이즈미:"그렇다면.."
진노 이즈미는 저 멀리서 시즈쿠가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 조심스러운, 발자국도 남기지 않겠다는 것처럼, 몸짓으로 다가와서 미치루의 손을 잡습니다.
"꼭 아셔야만 하는 것이 있어요, 탐정 선생님!"
 
아라이 미치루:"진정하고 천천히 말씀해보세요."
 
진노 이즈미:"이 진실을 눈치 챈 거라면 .. 저는 사용인이긴 하지만 ... 알고 계신 것과는 조금 달라요. 저는 .. 저는."
... "심리 실험을 돕는 조수거든요."
미치루의 말처럼 진노 이즈미는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말을 합니다.
 
아라이 미치루:어...? 머릿속이 물음표로 가득 찹니다.
"...네. 그렇군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해봅니다. 그렇다면, 이 저택도...?
 
진노 이즈미:"이 저택에 살인사건이란 일어난 적이 없어요 ...! 오로지, 당신의 조수라고 소개하는 오오하라 씨가 만든 연극이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맞다는 것처럼 고개를 같이 끄덕여줍니다.
 
아라이 미치루:"하."
골치가 아프다는 듯 손가락으로 눈을 꾹 누릅니다. 이건 또 무슨 말인지. "재미 없었어요?" 라던 시즈쿠의 말이 떠오릅니다.
"그러면... 이렇게 급하게 알려주시는 이유라도..."
 
진노 이즈미:"...이제 더 충격적일 거에요. 그 사람은 당신을 탐정이라고 말했겠지만, 사실 아니에요! ... 오히려, 이 저택에는 수 많은 탐정님이 있었죠. ... 살인사건의 추리를 실패하면 그냥 돌려보낸다고 하지만.."
진노 이즈미는 눈을 내려깔면서. 미약한 목소리로 "아닐 거에요.., 아마." 라고 덧붙여서 말합니다.
 
아라이 미치루:"...그래서 지금... 이 사건이 오오하라의 연출일 뿐이고, 이미 많은 탐정들이... 돌아오지 못했다는 건가요?"
잊고 있던 두통이 심해지는 것 같은 감각.
 
진노 이즈미:"저는 어떻게든 그걸 보고서 ... 도망치려고 결심했어요. 그리고, 이번 탐정님도 그냥 ... 죽는 걸 못 보겠다고요!"
안경 너머로 눈물이 작게 보이고서 굵게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도망치세요, 제발."
 
아라이 미치루:"아아... 하하하... 하하.. 네.. 응... 그래요. 고맙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듯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시선을 바닥에 떨굽니다.
 
진노 이즈미:"저택의 출입구나 창문은 다 막혀있지만.. 오오하라씨는 저를 의심하지 않으니까 틈을 찾아낼 수 있을 거에요."
같이 살아남아요. 그런 마음을 담은 것처럼 손을 한 번 꼭 잡습니다.
"오오하라씨가 가진 열쇠를 찾아와주실 수 있을까요? 방을 생각보다 자주 비우니까요. 제가 .. 오오하라씨의 거처를 알려드릴 수 있어요.."
 
아라이 미치루: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푹 쉬고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네. 그럴게요. ... 어디서 다시 만나면 좋을까요?"
수첩과 펜을 주머니에 쑤셔넣고 불안한 듯 자신의 윗입술을 잘근잘근.
 
진노 이즈미:"다시.. 이 곳에서 만나요. 악행에 대항하기 위해서."
 
:미치루는 진노 이즈미에게서 오오하라 시즈쿠의 거처를 받습니다.
 
아라이 미치루:고개를 끄덕이고 억지로 웃어보입니다.
 
:오오하라 시즈쿠에게 전투를 걸면, 클라이맥스로 돌입합니다!
 
닫기
 
아라이 미치루:미치루는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어떻게든 상황을 파악해보려 합니다.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정보가 너무 부족해. 쓸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남아있길 바라며...
장면닫기
 
2사이클
 
아라이 미치루:미치루는 발걸음을 돌려 응접실로 향합니다. 처음으로 비밀이 밝혀졌던 곳.
 
:다시 온 응접실은, 어쩐지 다른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건 단순히 아까 봤기 때문만은 아니겠죠.
 
아라이 미치루:"으음... 그래, 미치루. 긴장할 필요가 있겠어~ 뭔가 떠오르는 것도 같고 말이지. 탐정이 아니면 어때. 좀, 천재적인 두뇌를 굴려보자..."
그래요. 어쩐지 익숙한, 단순히 적응이 끝난 새 장소이기 때문이 아닌 익숙함. 잠들어 있는 육감을 깨워 기억해 냅니다. 이 저택에 대해.
 
육감 판정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육감
5
목표치:  5
 

:미치루는 생각을 하다가 시즈쿠가 대략적인 지도를 그려진 걸 생각해냅니다. 그 지도와 저택을 둘러보면서 차이점을 알아낸다면..

 
아라이 미치루:진노 씨는 현관과 다른 출입구가 잠겨서 나갈 수 없게 되었다고 했지. ... 시즈쿠가 그려주었던 지도와 다른 곳은 두 곳. 밖으로 나갈 수 있어 보이는 뒷문과, 저택의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이는 숨겨진 문.
만약 진노 씨의 말처럼 이것이 모두 연극이라면, 그러니까... 진노 씨가 찾아온 것조차 연출의 일부라면, 뒷문으로 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반면 숨겨진 문 안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다.
팔짱을 끼고 카페트 위를 서성거리며 내려지지 않는 결론을 내려보려 애를 씁니다.
아직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지막으로 한 곳을 더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쿵쿵 뛰는 심장과, 배신일지 아니면 단순한 의심이자 착각일지 모를 감정을 안고...
 
아라이 미치루:장면닫기
 
3사이클
그 일이 있던 후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계를 보면 고작 1시간이 지나가 있습니다.
 
아라이 미치루:미치루가 향한 곳은, 진노 씨가 소속되어 있었을 장소인 식당입니다.
아라이 미치루 ROLL 꿈
4
목표치:  11
 
당신의 두려움을, 드로우!
이 환상은 무엇일까요?
나는 무엇을 본 거죠?
 
아라이 미치루:흔들흔들... 분명, 식당으로 걸어 들어온 것 같은데?
 
:무너지는 모습이 눈에 선한데, 다시 눈을 뜬 곳은 멀쩡한 모습의 식당입니다.
 
아라이 미치루:정말 제정신이 아니군. 머리를 흔들어 환상을 떨쳐내보려 합니다. 그러나 눈을 감았다 뜰 때마다 불길에 휩싸인 환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아, 망할......"
두 손으로 뺨을 탁탁 쳐 정신을 차리고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내뱉습니다.
 
:거대한 저택의 입구에 있는 샹들리에가 떨어지지만, 그것은 환상. 식탁 위에는 가지런한 백합 화병만 있습니다.
 
아라이 미치루:"특별한 건 없는 것 같으니, ... 사건현장을 둘러보자. 천천히, 천천히. 옳지. 잘 하고 있어, 미치루."
벽에 손을 짚고 느리게 걸어 사건현장에 도달합니다.
아직 사라지지 않고 드문드문 꿈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환각을 물리치고, 더듬더듬 손끝의 촉감을 믿고 나아갑니다. 살인사건의 진실을 향해.
 
촉감 판정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촉감
5
목표치:  5
 
:효율적인 탐정님 입니다.
이 사건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자신은 어디에서 납치된 것인지, 혹은 무엇이 잘못된 건 아닌 지.
미치루는 물건을 만지면서 그 기억을 살려보려고 합니다. 그러고 있자면 ..
 
"꺄아아악!"
 
"..!! --!!!!"
 
"-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누구야, -"
 
:다시 찾아오는 두통과 환상과 기억의 경계. 그리고 만지고 있던 식탁보가 타오르는 모습까지.
만지고 있던 식탁보의 불이 미치루에게 불똥이 튀고, 그 고통이 선선하게 전해져 오는 감각.
 
《소각》으로 공포 판정 합니다.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소각
10
목표치:  10
공포심입니다.
 
아라이 미치루 마스터 양반 제 광기가 현재화된 것 같소이만
 
공포심을 마음에 품고 ... 드로우!
 
아악!
 
아라이 미치루: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바닥에 무너집니다.
"아.... 으.. 나는.."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들어 눈을 뜨면, 다시 환상.
".. 정말 미쳐버린 걸까? ... 정말?"
 
:저 멀리서 정시를 알리는 시계의 종이 몇 번 울립니다.
 
아라이 미치루:머리를 감싸쥐고 있던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엎드린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자면 들려오는 시게의 소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아라이 미치루:진정하자.. 시즈쿠가 챙겨준, 주머니에 쑤셔넣어둔
 
아라이 미치루 은(는) 진통제를 사용합니다. 진통제
 
아라이 미치루:이성치 회복합니다
 
아그작!
 
아라이 미치루:진통제를 목 뒤로 넘기면
 
아라이 미치루 마스터 양반 제 광기가 현재화된 것 같소이만
 
아악!!
 
아라이 미치루:손이 덜덜 떨려옵니다. 약효가 떨어지기 전에 뭔가를 해야해.
더 이상, 두려운 환상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손톱이 살에 박히도록 손을 꼭 쥐고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진실을 찾기 위해
장면닫기
 
4사이클
 
아라이 미치루:지도를 펼쳐 자신이 표시해둔 두 곳 중 한 곳으로 향합니다.
그곳은 숨겨진 문. 복도 벽에 손을 짚고 천천히 걸어, 감각이 달라지는 곳을 찾아 꾹 누릅니다.
 
:끼익, 조금의 큰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립니다. 누군가 ... 나가기 전에 불을 끄는 걸 잊은 걸까요? 세어나오는 빛이 점점 커지면서
그 내 부 는 ..
 
아라이 미치루:책이 어리저이 쌓여 있는 서재. 머리를 쓸 시간이군. 누구에게 들킬 세라, 허겁지겁 안으로 들어와 책더미를 뒤적이다 스크랩북을 발견합니다.
낡은 기사들이 수북하게 끼워진 이 책, 어쩐지 이것이 마지막 진실이라는 감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손바닥에 잡힌 땀을 옷자락에 문질러 닦고 스크랩북의 비밀을 훔쳐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스크랩북 입니다. 정성스럽게 오린 것도, 난잡하게 찢어진 것도. 다양한 자료들이 있지만..
 
아라이 미치루:"......"
잠시 할 말을 잃고 그 자리에 못 박힌 듯 정지해 있습니다.
"그랬구나, 시즈쿠."
 
:가끔은 메모를 한 것처럼 누군가의 글씨체로 적혀진 것도 있습니다.
 
아라이 미치루:"응, 뭐. 그런 마음을 가질 만도 했네."
다시 한 번 스크랩된 신문지 낱장을 넘겨보며 혹시 놓친 부분이 있나 검토합니다.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 ...
아무 것도 정리되어 있지 않은 스크랩북 마지막에는 그런 낙서가 된 종이가 한 장만 있을 뿐입니다. 아마도, 치우는 걸 누가 잊었나 봅니다.
 
아라이 미치루:"미쳤군."
탁 소리를 내며 한 손으로 스크랩북을 닫고는 한쪽 팔에 끼워 듭니다.
"오오하라 자네는 미쳤어. 이건 기억상실보다 더한 일인 것 같네."
그러나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것처럼 스크랩북을 끼고 있지 않은 쪽 손으로 이마를 짚고 서재 안을 서성거립니다.
그러다 멈춰서서 혹시 다른 정보가 있을지 서가에 떠다니는 제목들을 찬찬히 읽어내려갑니다.
 
:서가의 책들은 모두 한 결 같은 마음입니다. '정신분석 이론', '사건 후의 심리학', '뇌 연구 보고서', '최면, 그 심연' ...
어떤 책은 책등이 낡아있고, 어떤 것은 사고서도 안 본 것처럼 깔끔한 책까지. 다양하지만 분야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라이 미치루:책의 이름들을 머릿속에서 한 곳에 모아봅니다. 모아서 비슷한 것끼리 분류를 하고, 시즈쿠, 그 이름을 중심으로 다시 멀거나 가깝게 배치를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천재적인 육감을 믿어볼 기회입니다. 지금은 이곳에 없는, 그러나 자신의 마음 속에 잔뿌리를 굵게 내리고 있는, 오오하라 시즈쿠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육감 판정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육감
6
목표치:  5
 
마스터
 
◆ 기억의 파편
 
아주 짧은 단편의 기억 입니다.
 
(From 아라이 미치루): 아 주식 흥했어
 
사실은 이 서재도 처음 와본 것도 아니고요.
 
기억이 좋은 날은, 둘이 같이 이곳에 있기도 했으니까요.
 
(From 아라이 미치루): 보았느냐 인형들아 이것이 「사랑」의 힘이다ㅡ
 
하지만 처음에는 일상생활 조차도 힘들었을 겁니다.
 
기억하더라도, 곧 잊어버리고.
 
투병과 같은 생활은 몸도 상하게 하니까요.
 
그런 곁에 있던 건, 오로지, 언제나.
 
오오하라 시즈쿠:오오하라 시즈쿠, 나였습니다.
 
닫기
 
(To 아라이 미치루): 언제 고백하나요
 
(To 아라이 미치루): 언제 맞관해요
 
아라이 미치루:"...하하하..."
벽에 머리를 박고 몸에 힘을 축 늘어뜨립니다.
"미쳤어......"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기를 수 분. 그러나 수십 시간이 흐른 것과 같이 느껴졌던 시간을 지나 다시 스크랩북을 팔짱에 갈무리하고 서재를 나섭니다.
이제는, 마주해야 할 때.
지도에 표시해 둔 또다른 곳, 창고 끝에 있을 뒷문으로 향합니다.
 
:멀지 않은 걸음으로 뒷문에 도착합니다.
 
아라이 미치루:벽 뒤의 서재로 향했을 때와 같이, 조심스럽게 뒷문에 손바닥을 올립니다. 뼛속까지 전해지는 한기에 몸을 잘게 떨며 문을 열고 주저 없이 밖으로 나갑니다.
 
클맥
 
뒷문은 누가 부순 걸까요. 시즈쿠가 그걸 몰랐을까요?
 
어쩌면 그 문을 부순 것은 ㅁㅁㅁㅁㅁ 이고,
 
그것은 ㅁㅁㅁ를 위한 ㅁㅁ이고.
 
오오하라 시즈쿠:"가는 거야? 아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라이 미치루:"아, 시즈쿠. 찾고 있었어."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지."
 
오오하라 시즈쿠:"그래?"
무언가를 숨기는 것처럼 손을 뒤로 하고서 미치루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요.
"그럼 잘 찾아온 거 맞네요."
 
아라이 미치루:"응, 조금 늦었지. 하하, 잠시 알아볼 게 있어서 말이야."
"...조금 더 일찍 올 걸 그랬나."
 
오오하라 시즈쿠:"그랬다면..."
내가 못 찾았을 지 모르잖아.
"이리 와요. 다시 시작하자. 그걸 원하는 거지, 맞지? 그렇지."
 
아라이 미치루:시즈쿠에게 한 걸음 다가갑니다.
"응, 아니. 다시를 원하는 건 아니야. 기억... 해 냈으니까. 너와 나의 시간들, 그리고... 오유관에서의 오래된 사건도."
 
오오하라 시즈쿠:"그런 말을 하고서 ..."
다시 잊어버리고는 하잖아. 그런 말은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이라는 걸 알아서 그런 걸까요. 입은 움직이지 않는데 눈은 움직여서 말합니다. 약간의 처연함과 애처로움이 이제는 그림자로 따라 붙어있으면서.
 
아라이 미치루:".......그럴 지 모르지. 나의 기억은, 네가 계속 나아가는 곳에서 계속 멈춰서서, 다시 백지로 돌아갔을 테지..."
내려가는 시선을 들어 애써 눈을 마주합니다.
 
오오하라 시즈쿠:마주친 눈에 겁을 먹은 듯한 시즈쿠는 고개를 돌려버립니다.
"그래서요?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네가 어떻게 그 아라이 미치루인지 확신 할 수 있게 되는데요?"
 
아라이 미치루:입을 꾹 다문 채로 시즈쿠의 시선이 다시 자신에게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다시 언제라도 좋으니, 속일 수 없는 지금을 봐주기를.
 
"네 마음이 말할 거야, 오오하라. 네가 나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가."
그것이 자신과 같은 마음이든, 아니면 엇갈린 것이든.
 
오오하라 시즈쿠:"아라이.."
어쩐지 애잔한 말에 시즈쿠는.. 몰래 들고 있던주사기를 떨굽니다. 시즈쿠에게 한 걸음을 다가온 것처럼, 미치루에게 한 걸음을 걸어가고. 곧 달려 들어서 껴안습니다.
"내가.. 어디까지 믿으면 돼?"
 
아라이 미치루:이쪽으로 안겨오는 시즈쿠를 익숙하게 품으로 이끌어 등을 잡아 가까이 끌어 안습니다. 자신의 뺨에 시즈쿠의 머리가 닿도록, 손끝의 이 촉감이, 그의 향이 자신의 심장까지 물들이도록.
"...아무리 천재적인 두뇌라도 너를 속일 재주까진 없네, 시즈쿠. 내 심장이 그걸 허락하지 않거든. 탐정으로서 결격일지도 모르겠어."
 
오오하라 시즈쿠:그런 말에 시즈쿠는 부드럽게 말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미치루, 미치루.. 미치루.."
3년 입니다. 그 동안의 일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써내려가는 말을 담으려면 세계를 책으로 만들어도 모자랄 것입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서로를 끌어 안고 있다면.
 
♬ 【 BGM : 퍽! 】
 
어떠한 충격이 미치루에게까지 느껴집니다.
 
미치루가 안고 있던 시즈쿠는 약간의 소리를 내면서 힘 없이 미치루에게 쓰러지고,
 
그 뒤에는 당신도 아는 사람이 서 있습니다.
 
진노 이즈미:"저어, 뭘 하는 건가요? 대체."
 
아라이 미치루:"...! 진노 씨. 이게 무슨."
"시즈쿠! 괜찮아? 시즈쿠...!"
 
오오하라 시즈쿠:".."
시즈쿠는 아까의 말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힘은 없고, 눈은 뜨지 않고, 머리에서는 약간의 피가 흐릅니다.
 
진노 이즈미:"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정말.., 어째서 그러는 거에요! 저는 당신을 구하려고 했는데! 당신은 .. 저를 이 지옥에서 구하려고 하려던 게 아니였어요?"
 
아라이 미치루:"제길... 어떻게 좀..."
한 팔로 시즈쿠를 안고 다른 한 손으로 수첩을 꺼내어 입으로 낱장을 뜯어서 시즈쿠의 환부를 급하게 지혈합니다.
"그건, 진실이 아니야."
 
진노 이즈미:"그럼, 뭐가 진실인데."
진노는 들고 있는 흉기를 미치루에게 들이대면서 대답을 요구합니다.
"그럼, 그 대단한 진실이 뭔데."
 
아라이 미치루:시즈쿠를 안고 조심스럽게 한 발 물러납니다.
"흥분했어. 그렇게 간단하게 부정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야. 우리의 지난 시간은..., 마음은."
 
진노 이즈미:"그렇구나. 아, 그렇구나."
진노는 그 말을 듣고서 흉기를 조금 내리고서 미치루에게 온화한 미소를 지어줍니다.
"다행이구나. 아무 것도 몰라서."
 
전투열기
 

1 라운드

 
진노 이즈미:"놀랐죠. 괜찮아요. 3년 동안 아무 것도 모르면서 지냈으니까, 조금만 참으면 아프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진노 이즈미 ROLL 기본 공격 (공격)
9
어빌리티:  원한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진노의 날카로운 공격에, 회피 판정
 
아라이 미치루:"갑자기 등장해서 그렇게 말하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증거가 이렇게나 있었는데..."
아라이 미치루 ROLL 2D6
8
 
진노 이즈미:"앗.."
빗나간 공격에 진노 이즈미는 조금 휘청거립니다.
 
미치루의 행동
 
진노 이즈미:"네에. 그러니까 문제인 거에요. 그러니까! 증거가 눈 앞에 있잖아요!"
 
아라이 미치루:"진정하고 천천히 말해보는 건 어떨까. 무슨, 증거라는 건지..."
공격을 회피하고 나서 뒷걸음질로 물러나 상황을 봅니다.
 
2 라운드
 
진노 이즈미 의 회상
 
진노 이즈미:"증거가 눈 앞에 있는데. 처리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내가 어쩔 수있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고요. 그러게 .. 제 눈 앞에 왜 있어서. 아니 애초에 왜 기억을 되살리려고 해서. 그 때로 그냥 끝냈으면 되는 거잖아!"
 
:쇼크로 이성치 1점, 원한으로 공포 판정 합시다.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원한
7
목표치:  7
 
진노 이즈미:"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자. 그만하고. 괴로웠던 3년 전의 나를.. 해방 좀 시켜줄래요, 명탐정 씨? 지겹게 이러지 말고."
진노 이즈미 ROLL 기본 공격 (공격)
6
어빌리티:  원한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2D6
7
 
효율적인 명탐정의 행동 ㄴㅇㄱ
 
아라이 미치루:"그렇구나. 알겠어요. 하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겠네요.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건, 당신이 매번 실패했다는 뜻일 테니까."
진노와 거리가 있는 곳에 시즈쿠를 눕혀 두고 상대와 마주 섭니다.
"아무리 부정해도, 진실은 감출 수 없어요. 속일 수도 없고, 가둘 수도 없고, 죽일 수도 없겠죠."
인내심을 갖고 빈틈을 노려
아라이 미치루 ROLL 기본 공격 (공격)
7
어빌리티:  인내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진노 이즈미:"두고 봐야하는 거 아니겠어?"
진노 이즈미 ROLL 2D6
4
 
아라이 미치루 의 회상
 
아라이 미치루:"여기서 눈을 떴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난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는 걸. 익숙한 천장, 익숙한 침대, 익숙한 벽과 바닥과... 네, 인형으로 된 사람들까지. 왜 이렇게 익숙할까. 나는 여기에 왜 있게 된 걸까... 그러다 알았죠. 바로 당신 덕에. 그 점은 고마워요, 진노 씨. 의심을 품고 진실을 향해 나아갈 동기를 주었으니. 하지만 그 이유로 비켜주셔야겠어요. 위급한 환자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2+3+6
 
진노 이즈미:진노의 흉기를 가지고서 힘싸움을 하던 두 사람 중에 가장 먼저 무너진 쪽은 진노였습니다. 진노는 어깨에 날카로운 고통을 느끼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네가.. 너는 언제나 날 망쳤어!"
진노 이즈미 ROLL 보복 (서포트)
10
어빌리티:  인류학
목표치:  5
당신이 대미지를 입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당신에게 대미지를 입힌 캐릭터 중 1명을 목표로 선택한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목표에게 1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목표는 이 어빌리티의 지정특기로 판정을 할 수 있다. 그 판정에 성공하면 이 어빌리티의 효과를 무효로 할 수 있다.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인류학
8
목표치:  7
 
진노 이즈미 의 행동불능
 
진노 이즈미 의 최후의 일격
 
진노 이즈미:"내가 그렇게, 내가 그렇게, 나는 죽이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저 아무도 모르기 바랬던 것 뿐인데. 그저.. 나는 처음은 실수였다고."
고통과 함께 눈물을 흘리면서, 박힌 흉기를 빼내고서 그대로 미치루를 향해 공격합니다.
아라이 미치루 ROLL 기본 공격 (공격)
11
어빌리티:  인내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라이 미치루:
아라이 미치루 ROLL 2D6
5
 
진노 이즈미:"정말, 너도, 나도, 모든 게 싫다." 5
진노는 그대로 미치루의 어깨에 똑같이 흉기를 휘두르고서 ... 아무 것도 모르는 얼굴로 바닥에 뒹굴고, 아무런 말도 대답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아라이 미치루:"윽......"
방심한 사이 어깨를 찔리고는 털썩 주저앉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흉기를 뽑아내 환부를 붙들고 시즈쿠가 있는 곳까지 기어가듯 이동합니다.
"하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입 밖으로 꺼내보지도 못한 약속을 삼키며.
 
승자 : 아라이 미치루
 
전투닫기
 
엔딩
 
폭풍이 온다고 했던 밖은 오히려 따듯한 날씨 입니다.
 
지는 태양은 저녁의 노을이며,
 
흐르는 피 만큼 붉습니다.
 
오오하라 시즈쿠:"-..., -치루."
눈을 뜨지 못 하지만 시즈쿠는 그렇게 말합니다. 미약한 숨을 쉬면서.
 
아라이 미치루:"......이, 일어났어...?"
 
♬ 【 BGM : 황혼 시간의 결혼 】
 
오오하라 시즈쿠:두 사람이 서로 대치하고 있던 사이에 비축한 힘을 모아서 미치루에게 다가갑니다. 뒷통수의 따듯한 피가 익숙하지 않고 어지러운 시야 탓에 아까보다 더 가까워지는 것에 오래 걸린 거 같습니다.
"..., 응."
그리고 할 수 있는 말을 내뱉습니다. 지친 힘으로.
 
아라이 미치루:"...다행, 이야."
살아서, 같이 나올 수 있게 되어서, 그리고... 이렇게 다시 안을 수 있어서. 다가오는 시즈쿠를 와락 끌어안고 떨리는 손으로 시즈쿠의 옷자락을 꾹 쥡니다.
 
오오하라 시즈쿠:'그러게.'
말 할 힘을 잃은 시즈쿠는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힘든 일을 하는 건, 조수의 일이니까.'
 
두 사람만의 황혼.
 
노을에서 밤으로 향하는 시간.
 
하루가 시작했다가 끝나는 것이 밤.
 
두 사람은 그러고 있다면 알게 됩니다.
 
이제 다시는 「오유관」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닫기
 
후일담
 
그 뒤, 아라이 미치루는 어떻게 살고 있나요?
 
아라이 미치루:미치루는 당분간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요양에 힘을 쓸 것입니다. 다시는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게, 오유관의 뒷문을 나설 때 자신에게 보여주었던 얼굴을 시즈쿠가 다시 짓지 않아도 되게. 그러면서 잃어버린 옛 기억의 조각을 하나하나 모을 것이에요. 새로운 - 깔끔하게 정리된 - 스크랩북에 사진과 일기를 모으며!
 
오오하라 시즈쿠:오오하라 시즈쿠 입니다. 그 일이 있던 뒤에 .. 어떻게든 서로의 상처를 치료한 건 하늘의 기적이라고 생각하네요. 진노 이즈미의 시체를 남겨둘 수 없어서 지친 몸으로 저택을 소각한 일도 이제는 옛날 입니다. 중요한 물건만을 들고서 이제는 진짜 두 사람의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의 명탐정 미치루! 를 볼 때까지는 멀었다고 생각하면서 치료에 힘쓰는 걸 여전히 돕고 있죠.
"또 뭘 하십니까, 탐정 씨."
 
아라이 미치루:"아. 파일을 정리하고 있었다네. 지금까지 모아둔 게, 생각보다 많네. 그 서재에서 발견한 스크랩북은 정말이지 네가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어서 말이야."
탈부착이 가능한 스크랩북에 모아둔 자료들을 날짜별, 주제별로 분류를 해서 다시 끼워넣다가 농담조로 대답하고는 씨익 웃어 보입니다.
 
오오하라 시즈쿠:"그런 건... 너한테 별로 듣고 싶지 않아요."
까칠한 말투로 시즈쿠는 한 음절에 힘을 주면서 말합니다. 약간 .. 삐졌을 지도 모르겠어요.
 
아라이 미치루:"그, 그건 혼자 보려고 하는 메모니까 지저분한 거고... 같이 볼 서류는 잘 써오고 있었다고..?"
당황하여 제 발을 저립니다. 스크랩북을 소리내어 닫고는 책상에 걸터앉아 시즈쿠를 마주보고 두 손을 뻗어 양손을 마주 잡습니다.
"그래도, 나를 살렸잖아."
 
오오하라 시즈쿠:또 그런 눈빛이랑 손짓을 보면 마음이 풀어집니다. 단단히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면서.
"네에. 네에. 죽을 뻔 한 것도 같이 기억해주시고, 다시 그러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아라이 미치루:"그, 그것도... 노력하겠습니다아... 맹세합니다..."
시즈쿠의 두 손을 자신의 허리춤에 끌어와서 어쩔 수 없이 졌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그 뒤로는 일상입니다.
 
두 사람이 간신히 손에 넣은 소중한 일상이요.
 
그 때의 일에 벗어난 둘의 일상은 낯선 천장으로 시작하지 않고요.
 
괴이한 살인사건을 억지로 추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것이 우리의 이야기.
 
-
 
2020.5.17
 
오유관 사건
 
아라이 미치루 : 레샤
 
오오하라 시즈쿠 : 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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