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애절하고, 처절하게.
XX, 깨어나. XX, 제발, 깨어나.
당신은 그 목소리가 누구를 부르는 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깊은 의식을 깨웠고. 그 부름에 따라, 천천히 이끌릴 뿐입니다.
그렇게 당신은 눈을 뜹니다.
머리는 두통으로 아파옵니다.
시야는 어지럽고.
갑자기 당신의 손을 붙잡는 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채운 몇 개의 가구도 보이네요. 서랍과 협탁, 책상과 침대.
문은 굳게 닫혀있고. 형광등이 보편적으로 쓰이는 현대인데. 특이하게도, 최소한의 전기등을 쓰고, 곳곳에 촛대가 보입니다.
그리고 이 낯설고도 익숙한 공간에서.
당신은 눈 앞의 사람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 외에 여기가 어디인지, 왜 이런 곳에 있는 건지.
모릅니다.
뭐...?
(이내 현호원이 한 모든 말은 차혜경이 원하던 것과 모두 정반대에 있는 것들이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현호원, 너 나 놀리는 거야? 지금 그런 일을 겪고도, 장난이 나 와?!
이런 건 드라마에서나 많이 봤는데. 정말 웃기지도 않는군.
... ... ...
(혜경은 호원의 손을 놓았다. 그리고 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하나는 수첩이었고, 다른 하나는 목걸이 형태로 된 공무원증이었다.)
널 알기 위해서는 나부터 소개를 해야만 하겠지. 나는 현산경찰청 소속의 형사. 차혜경이야. (그의 손에서 목줄이 길게 늘어진다. 달랑거리는 끝에 그 신원을 알려주는 공무원증이 있다.)
넌 그런……… 나의, 동료 형사고.
내가 알고 있던 지인의 초대가 있었어. 이제 곧 생일인데. 지인끼리만 모여서 소규모 파티를 한다는 초대.
나는 그 초대를 수락했고. 그 파트너로 나와 함께 오게 된 거야. 이………. 끔찍한 연쇄살인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 한, 오유관에.
살인사건이 일어난 마당에, 경찰이 우리가 그냥 있을 수 없잖아? 그래서 우리는 이 사건을 함께 조사하기 시작했고.
넌…. 범인에게 습격을 당했어.
아마 이 웃기지 않는 기억상실은 그 영향이겠지.
이건 쓰러져 있던 네 옆에 있던 수첩이야. 받아 줄래?
(아직 손에 남아있는 수첩을 보여준다.)
이 곳에 머물고 있는 사람의 이름, 그들이 죽은 위치 같은 간단한 정보요.
벌써 일어나려고? 너, 머리도 아픈 상태잖아!
(그 붙잡음은 습관이었던 것인지.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토하고. 아주 늦게... 큰 소리 내지 말걸 싶었는 지. 잡았던 손을 다시 놓는다.)
... 미안. 나만 마음이 급한 게 아닐텐데.
...,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안 돼?
위험하잖아. 이 저택에는 널 위협한 피의자도 있는데! 또 다시 혼자 다니면 위험할 거야!
그리고 당신이 모르는 정보를 나는 더 보충해주거나 할 수도 있고.
또, 또 ... .... ..........
... ... ... 네가 내 동료인 것처럼. 나도 네 동료잖아.
차혜경 경감님. 그렇게 부르면 돼. 아니면 혜경 언니라고 불러도 괜찮을 법 하고. 하지만 너라면 그 앞의 호칭을 부르겠지. 그래도 기다릴게. 네가.. ... 날 다시 그런 호칭으로 불러주기를.
(그리고 문 앞에 도착하자. 손잡이를 잡고 방문을 엽니다.)
그럼... 별로 탐탁찮은 일이지만. 이 사건을 해결하러 가보실까요? 현호원 수사관님.
장소 : 침실
등장인물 : 전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장소 : 식당
등장인물 : 전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현호원 ROLL 효율
6
목표치: 5
당신은 식당을 천천히 둘러봅니다. 커다란 테이블. 몇 개의 식가가 놓여진 것이, 누군가 식사를 하려던 모양입니다.
아무렴. 그런 게 아니라면 아무도 없는 식탁에 불이 붙여진 촛대가 있을 리 없었으니까...
현호원 ROLL 죽음
2
목표치: 7
현호원 ROLL 꿈
7
목표치: 12
불이 붙어있는 촛대를 바라봅니다. 무슨 이유인지, 그 앞에서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불씨가 흔들리고, 초는 녹아 흐르고, 불씨는 흘리니. 당신의 눈에는 사방에 불이 붙어, 불길이 번지는 환영이 보입니다.
어째서 환영이라 말할 수 있냐면...
장소 : 현관
등장인물 : 전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너 은근히 발이 빠르구나...
그래서. 너는.
내가 느려서, 먼저 앞지러 가고. 범인한테 얻어 맞기나 하고.
꼼꼼하게 잠금 장치가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건 왜 빤히 쳐다보는 거야? ... ..., 중요한 거 아니야. 그거.
현호원인 이 잠금장치를..., 처음 본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저택에 방금 도착한 것이 아니니까. '처음'은 아니겠죠.
하지만 그런 의미를 넘어서. '익숙한' 모양이라는 겁니다.
혹시 범인이 빠져나가면 안 되니까.
그런 거야.
현호원 ROLL 효율
4
목표치: 5
차혜경 ROLL 효율
8
목표치: 7
그런데 내 초대에 파트너로 따라온 네가 어떻게 여기에 왔겠어?
..., 뭐가 기억이 나는데?
장소 : 응접실
등장인물 : 전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도 이상하게... ... ...
익숙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너 1층부터 한 곳씩 돌아보는 거구나?
현호원 ROLL 추적
7
목표치: 5
혹시 XX건설도 잊어버렸을 널 위해서 설명을 해주자면. (큼!)
가장 최고의 건설사인 동시에.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 친일파 회사지.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들의 부유가 시작됐다는 건, 굳이 구글 검색을 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거.
현호원 ROLL 추적
6
목표치: 5
네가 그랬잖아. 직접 보고 판단하겠다고.
용의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생존자는 한 곳에 모아뒀으니. 그들이 모여있는 객실로 가서, 진짜 '참고인' 조사를 하는 건?
차혜경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객실로 향합니다.
그들은 긴장으로 딱딱한 자세를 유지한 채,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바라봅니다.
이들에게 물어볼 게 있을까?
(혜경은 그러면서 호원을 바라봅니다.)
현호원 ROLL 암흑
4
목표치: 10
호원이 '그들'에게 말을 붙이지만.
당연하게도 '그들'에게 돌아오는 답은 없습니다.
지금 한석정 씨 아내 분이 가장 먼저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시네.
너는 이 중에서 누가 우해우 씨인지 몰라서 그러구나. 저기 쇼파에 앉아있으신 분이야.
가보자. 이야기를 들어봐야지. 그래야 사건에 대한 흐름도 알게 될 거고...
(혜경은 그런 말을 하면서 몇 발자국을 앞섭니다.)
뭐해? 안 따라오고?
(그리고 고개를 돌려서 호원이를 본다.)
..., 참고인 현호원 씨.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이시네.
(혜경은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누가 보더라도 대답을 미루는 티가 났다.)
... ... ...., 어디가 이상했어? 어떤 점이 문제였어?
이번에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난 차혜경. 넌 현호원. 우리는 경찰이고. 사건을 수사하고 ... ....
.... 그래. 이렇게 말하는 건 의미가 없겠지. 실패는 인정하는 것이 성공의 어머니.
... ... ..., 쉬고 있어. 난 준비를 하고 와야하니까.
(혜경은 그러면서 등을 돌린다. 그리고 사라집니다.)
당신은 차혜경이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님."
"―경찰님!"
(그런 나는 무척 겁에 질린 채, 그 여자가 사라진 곳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발걸음 소리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당신과 눈을 맞춥니다. 불안한 눈이요.)
진실은 알게 되셨군요.
모를 수 없죠. 전, 당신이 아닌 많은 경찰이 이 곳에서... 이 말도 안 되는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걸 지켜봤으니까요.
하,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이랑 달라요! 정말로 달라요!
저도 억울하단 말이에요... ....
(그러면서 화양은 작게 울음을 터트립니다. 하지만 공포의 대상이 이 집에 있는 한, 그 울음은 소리가 없어야만 했습니다. 손바닥으로 입을 꽉 막은, 소리 없는 울음이 터집니다.)
(그리고 그게 확실히 '옳았다'. 화양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물을 참기 위한 시간을 잠시 가졌다. 입을 막고 있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몇 번 때린 것이다. 고통과 고통이 만나, 잠시 모든 통증에 무감해진다.)
(그제서야 화양은 다시 말할 수 있게 됐다.)
당신이 그러니까... 차 경감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저한테는 교수님이세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불러요. 차 교수님..., 이라고.
저는 차 교수님에게 고용이 된 사람이에요. 그냥 간단한 아르바이트라고. 우리가 하는 건 그저 심리학 실험이라고 하면서. 자기가 필요할 때만 움직이면 된다면서...
교수님은 사람을 납치하세요. 그렇게 끌려온 사람은 최면과 세뇌로 기억을 잃어버려요. 그리고 그 빈 기억을 '경찰'이란 단어로 채워넣으세요. 넌 경찰이야. 나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어………
그들은 모두 '경찰님'... 처럼. 살인사건을 조사했고. 모두..., 실패했어요. 풀이에 실패한 경찰들은 다음 날 아침이면 사라지고는 했는데.
그만, 보고 만 거예요.
(그 말을 하는 화양은 이것만큼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 들어야 한다는 것처럼 손짓을 했다. 이리로 오세요. 조금 가까이. 제가 귀에 속삭일 수 있는 거리만큼.)
(화양은 자기가 먼저 가까워졌던 거리만큼 뒤로 물러납니다. 탁, 탁, 탁. 자세히 보며.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으려고 맨발입니다.)
...., 도와주세요. 저도 당신을 도와드릴테니까.
저는 교수님에게 의심을 받지 않아요. 제가 이렇게까지 많은 걸 알고 있으신 줄 모르거든요.
이 저택은 출입문이나 창문이 모두 봉쇄되어 있어요. 하지만 분명히 교수님이 밖으로 나가셨으니. 어딘가에 비밀의 문이 있을 거예요.
그걸 찾고. 저와 ... 함께 이 저택을 빠져나가주시면 안 될까요?
'경찰님'.. ... 아니, 혹시 이름이 어떻게 되실까요? 경찰도 아닌 분은 이렇게 부를 순 없을 것 같아서....
저는 현화양이에요. 특이한 이름이죠? 제 동생은 연화인데. 우리 둘이 합하면, 화양연화에요. (그나저나. 우리 성씨가 같다니. 우연이다. ―라고, 화양은 아주 함께하게 된 동지에게 익숙해지기 위해 그런 말을 합니다.)
(그리고 차 교수의 패턴에 대해 호원과 공유합니다.)
캐릭터 시트에 기입을 해주세요.
거처를 알게 됨에 따라서, 자신의 장면에서 '차혜경'을 대상으로 전투를 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차헤경에게 전투를 걸 경우에, 남은 사이클 수를 무시하고 클라이맥스 페이즈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저택> 핸드아웃을 공개합니다.
장소 : 현관
등장인물 : 전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현관으로 다시 내려간다.)
현호원 ROLL 추적
8
목표치: 5
하지만 화양은 분명 밖으로 향하는 차 교수를 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숨겨진 문이 있다는 말인데.
현호원에게 <저택>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장소 : 숨겨진 문
등장인물 : 전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벽처럼 장식되어 있던 문을 열면.
그 문 너머는 서재였습니다.
다 안다고 해도 함부로 움직일 수가 없어요.
모두가 차 교수님 눈치를 보고, 맞추고, 어떻게든 결과를 내려고 하고 ...
호원 님처럼 빠르게 이건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한 사람은 여지껏 없었어요.
(나가기 전에....스크랩북의 비밀을 읽어본다.)
(스크랩북을 찬찬히 읽어보다가. 저와 혜경의 사진에 시선을 둔다. 제육감으로, 혜경에 대해 생각해본다.)
현호원 ROLL 제육감
7
목표치: 5
[ 괜찮아. ]
[ 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
[ 조금만 버티면 돼. ]
현호원에게 <차혜경>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숨겨져 있던 서재에서 나옵니다. 화양이는 그 방이 신기한 것인지 떠나는 것을 망설입니다. 하지만 화양이는 이 저택을 빠져나가야만 하기에. 이내, 그 서재에서 몸을 쏙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마주합니다.
이리 와.
침실로 가자.
이제는 진짜 쉴 시간이야.
(멀어지는 호원을 바라본다. 그 모습에 여간히 자존심이고 배신감이고.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인지. 어깨에 힘을 쭉 빼고 만다.)
하, 왜... 왜 자꾸 나한테 멀어지려고 그래?
내가 뭘 했다고 그러는 거야?
(그러는 여자의 손에는 주사기 한 개가 번쩍이고 있었다.)
네가 다 알려준 모양이구나. ………, 하지만 난,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 현호원. 그냥 어서 내게 와. 내가 다시 시도를 할게. 내가 널 반드시 고쳐보일게.
그때, 믿음에 대한 모든 벌을 받을 테니까.
제발. 나한테서 도망가지 마.
전투 참여자는 총 3인 입니다.
차혜경, 현화양, 현호원.
플룻을 보내주세요!
rolling 1d6
(
)
5
5
(혜경은 주사기를 든 채, 현호원에게 다가갑니다.)
차혜경 ROLL 기본공격(공격)
11
지정특기: 구타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rolling 1d6
(
)
5
5
(그리고 민첩하게 현호원의 어깨를 붙잡는다.)
자, 가자. 침실로. 기억은 없겠지만 널 아프게 하려는 건 아니야. 나.
현화양 ROLL 기본공격(공격)
10
지정특기: 원한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차혜경 ROLL 2D6
10
(놀라긴 했지만 아주 살짝 몸의 중심이 흔들렸을 뿐이다.)
현호원 ROLL 기본공격(공격)
9
지정특기: 사격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차혜경 ROLL 2D6
5
(동시에 손에 들린 주사기가 떨어지며, 산산조각이 나고.)
차혜경 ROLL 전장이동(서포트)
3
지정특기:
지원행동. 이 어빌리티를 사용하면 전투에 참가한 캐릭터 전원은 다음 라운드의 「라운드 시작」에 플롯을 한다.
..., 이 저택을 나가면.
어떻게 살려고?
아니. 질문이 이상하네.
그래. 너는 나 없이 잘 살겠지! 그런데 호원아.
(중요한 것은 오로지 나의 선택.)
(화양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낸다. 그리고 그것을 홀 바닥에 던진다.)
현화양 ROLL 중화기(공격)
7
지정특기: 병기
목표치: 11
전투에 참가한 당신 이외의 캐릭터 전원을 목표로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면 목표는 각자 회피판정을 한다. 회피판정에 실패한 목표에게 1D6+2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이 효과는 한 전투당 1회만 사용할 수 있다.
불이 붙었다.
아무도 못 나가!
현호원 ROLL 기본공격(공격)
11
지정특기: 사격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현화양 ROLL 2D6
8
버팅 발생했습니다. 속도 6에 있는 분은 생명력을 1점 차감합니다.
현호원 ROLL 위험감지(서포트)
6
지정특기: 제육감
목표치: 5
전투 중 당신이 버팅에 말려들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버팅으로 인한 대미지를 무효로 할 수 있다.
행동 순서를 결정하기 위해서 1D6를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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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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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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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저 사람보다 날 믿어줘서.
언니랑 저는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저한테 양보해주시면 안 돼요?
현호원의 뇌리에는 불쑥 과거의 풍경이 되살아납니다.
지금과 똑같았어요. 3년 전, 그 날과.
기억은 파편으로 기억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 저택과 똑같지만, 조금 더 웅장한 크기의 저택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당신은 그 사건의 범인이 현화양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웃는 얼굴, 그러나 유독 불안한 눈.
그때도 저택은 화양의 방화로 불에 타올랐습니다.
지금처럼.
억지로 뺏어야죠.
현화양 ROLL 기본공격(공격)
7
지정특기: 원한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화양은 호원을 향해 박치기를 합니다. 몸의 무게가 실린 공격입니다.)
(혜경은 두 사람의 몸싸움을 지켜봅니다. 정확히는 겁에 질려서 몸을 움직이지 못 하고 있습니다.)
(화재는 언제나 혜경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곤 했습니다. 불은 그녀에게 가장 큰 두려움이고, 죽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는 트라우마.)
(하지만 동시에 그것에게서 더는 빼앗기지 않고자 하는 사람이기도 했기에.)
차혜경 ROLL 감싸기(서포트)
3
지정특기: 소리
목표치: 5
당신이 플러스 【감정】을 가진 캐릭터가 대미지를 입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 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대미지를 1D6점 줄이고, 당신이 대신 받을 수 있다. 단, 이 효과로 대미지를 0 이하로 만들 수는 없다.
회상 장면으로 달성치 +3.
줄일 수 있는 대미지가 없음으로, 대미지 1를 받습니다.
(현화양이 몸을 움직이는 동시에 차혜경도 몸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화양은 호원이 아닌 혜경의 몸에 부딪힙니다.)
정말, 인생은 되는 게 하나도 없어………
도망 가. 현호원. 이대로 도망 가.
전투에서 탈락합니다.
현호원 ROLL 저격(공격)
9
지정특기: 사격
목표치: 5
몹 1개체의 목표로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2D6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현화양 ROLL 2D6
12
무슨 착각을 하신 것 같은데. 저는 죄를 저지른 적이 없어요.
호원 님. 저는 정당하게 "복수"를 한 거라고요.
자발적 탈락 희망자가 있을까요?
현화양 ROLL 기본공격(공격)
3
지정특기: 원한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좋은 표적이 되겠지만. 누가 보더라도 상황은 자신이 유리해 보였다.)
현호원 ROLL 저격(공격)
4
지정특기: 사격
목표치: 5
몹 1개체의 목표로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면 목표에게 2D6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내 살인은 그 계보를 따른 것일 뿐이에요.
먼저, 먼저, 먼저!
그 사람이 내 동생을 죽였던 거라고!
현화양 ROLL 기본공격(공격)
7
지정특기: 원한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전투에서 탈락합니다.
화양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문을 막아섭니다. 집안의 창문은 모두 봉쇄되어 있었으니. 불은 빠르게 번지고 타오릅니다.
누가 먼저 쓰러지냐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은 화양입니다.
호원은 시야가 흐릿해지는 것을 느끼고. 이내 몸이 축 늘어집니다. 지난 3년의 공백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 입니다.
별 일이 없다면 당신들이 이 불 속에서 죽으리라 생각한 것이겠죠.
내가 너무 멍청했어.
믿고 싶지 않다고 진실이 아닌 게 아닐텐데.
..., 미안해.
다, 다, 내가 잘못 했어.
네가 너로서 행복하기.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게..., 내 마음이라는 게 변하더라고. 네가 어서 '내가 알고 있던' 사람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게 되더라고.
애써 포장해주려고 하지 않아도 돼.
..., 난 이렇게 내 실패와 함께 사라질게.
호원아.
나한테서 도망쳐도 돼.
난 이런 못난 동생은 둔 적 없는데.
손을 붙잡고 싶어. 네 얼굴을 쓰다듬어 주고 싶어.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제대로 사과하고 싶어.
내가 그럴 수 있다면. 그런 다음이 허락된다면.
그럴 수 있게 해 줘.
하지만 들리지 않습니다. 천장에서는 남은 기둥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언젠가 배웠던 기초적인 화재 지식이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호흡이 가빠지면서 의식이 흐려진다고 했던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두 사람은 화마 속에서 잠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오유관'이라고 부르던 저택은 완전히 소실이 되었습니다. 그 사건은 뉴스와 신문에 작게 실려, 보도가 됐죠.
그리고 앵커와 기자의 말미는 모두 같았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현산시와 한참 떨어진 도시의 병원.
누군가 그 외지에서 일어난 화재를 빠르게 신고해준 덕분에 두 사람은 목숨만큼은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호원이 두 눈을 떴을 때는.
혜경은 의식이 희미한 상태로 중환자실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보다 먼저 깨어난 호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은 여전합니다.
앞으로 이 상처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그것에 대한 답은 알 수 없지만.
어렴풋 알 수 있는 사실 하나는 있습니다.
TRPG/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