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이 세계의 루프를 인식합니다

Memo/Backup

2021. 12. 29.

 

...진짜 이 해석은 뭐지? 저는 헤르니가 루프하는 걸 생각했는데요. 루프하기는 하는데. 이런 루프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약간 헤르니 버전으로 아이아나에게 집착하기 옅본 거 같아요.
일단 루프하기 전에는 두 사람은 늘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아요. 그리고 다시 깨어나면 그런 선택을 하기 전인. 아주 평화롭고 잔잔한 일상이고요. 둘의 관계은 연인이나 가족, 친한 친구 등. 가까운 관계의 세상이고요.
그런 세상에서 헤르니는 신이에요. 아니면 악마와 계약한 사람일 수 있고요. 어쨌든 시간을 돌리는 건 다름이 아니라 헤르니고. 시간이 돌려지는 건 아이아나인 셈이죠. 헤르니는 루프를 한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하고, 아이아나고 루프를 하면 전 세계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편이에요.
이 세계는 무언가 큰 잘못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세계가 이미 여기 빼고는 멸망했다거나. 루프를 하고 하고 해도, 결국은 누군가 죽어버리는 세상이거나. 살아있는 것 자체가 괴로운 세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헤르니는 그냥 모든 걸 다 포기하고서 죽을 때까지만 행복한 삶을 인내하자, 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는 거에요. 아이아나를 사랑하고 아이아나가 있는 세계까지 포기할 수 없으니. 아이아나만을 지키자는 거죠.


그런데 계속된 루프로 아이아나가 이 잘못된 세계를 인식하고 있어요. 지금에 이르러서는 한 세계의 초반부터 "어? 이 세계 이상한데?" 라는 걸 깨닫고 기억 할 정도로. 인과 관계가 너무 많이 누적된 세상이고요.
헤르니는 여러 번 되풀이되는 세상 속에서 아이아나가 좋아하는 말이나 적절한 상황 대처 방법을 기억해요. 한 번 정해진 대처 방법은 잘 안 바꾸고 (아이아나가 좋아하니까!) 그러다보니 아이아나는 거기서부터 기시감을 가지게 되는 거죠. 나 저런 말 헤르니에게 들은 거 같은데? 5초 뒤의 짧은 미래를 알 거 같은데? 이러면서요.
그리고 그런 생각이 확신이 되었을 때, 아이아나가 헤르니에게 말하는 거에요. 이 세계를 또 되풀이 하는 거야? 그러면 헤르니의 예쁘게 웃던 얼굴이 와장창 무너지면서 "왜 기억해?" 하고서 지금까지 괜찮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망가지기 시작해요. "어디까지 기억하는 거야? 세계의 비밀을 모두 알아?" 이러고. 어렴풋하게 아이아나는 헤르니가 시간을 돌렸다는 것까지 기억하고. 두 사람은 ..., 서로가 바라는 방향이 아주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거에요. (이거 조금 갸웃함. 아이아나면 헤르니가 원하는 세상도 다 받아주고 행복하자, 할 거 같은데. 이 세상의 비밀이 대체 뭐길래. 아이아나가 헤르니의 생각에 반하는 거죠?)
두 사람에게는 절대적으로 넉넉한 시간이 필요한데. 계속되는 루프는 아이아나의 기억에만 건들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멸망에 대한 가속도 진행이 되는 거에요.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선택의 시간에 둘 모두 당황하고.
언제나 같은 선택. 똑같은 결말. 아이아나가 죽거나, 희생되는 결말을 맞이하면서. 헤르니는 다시 한 번 시간을 돌려요. 이러지 않으면 당신을 볼 수 없는 세상,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이 마모되고 망가지더라도 계속 세상을 되돌려서 너를 만나겠다고. 비장하게 외치고.

이거 진짜 뭐임. 그래서 추가 카드로 대체 세상에 대한 비밀이 뭔지 봤는데요. 약간 신이라기 보다는 악마와 계약을 하거나 한 쪽이 더 맞을 거 같음. 아니면 신과 계약해서 신의 힘을 조금 얻었다, 까지 OK일 듯한.
일단 헤르니는 뭔가에 대한 소원을 빌었고. 그 소원을 잘 이뤄준 줄  알았는데. 얻는 게 하나가 있다면 잃는 게 하나가 있다는 것처럼. 아이아나가 죽었나 봐요. (맨 처음부터 가혹한 결말은 아니었나 봄. 그냥 평범한 죽음이었음!) 그런데 그거에 납득하지 못 하는 헤르니가. 신 혹은 악마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고. 시간에 관한 능력을 얻어서 루프하는데. 세계는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그 만큼 "누적"되는 탓에 점점 악 순환이 되는 거에요.
아이아나는 나를 놓아주세요. 대가를 치르게 되는 건 나 혼자만 되는 거라고. 계속 이렇게 반복하다가는 당신까지 대가를 치러야 할 만큼의 큰 인과 관계가 찾아올 거라고 설득하는데.
헤르니는 그럴 수 없다. 그런 거라면 나는 처음부터 그런 소원따위는 빌어서는 안 되었던 거니까. 하면서... 망하는 길임을 알지만 걷는 걸 포기할 수 없는 사람처럼 계속 이러고 있는 거라고 해요.

아무튼 ... 망했네. 매운 맛이 아니라 망한 맛임.,.. 나는 내가 루프 당할 줄 알았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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