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스프레드 배포합니다
— 김새튼 (@S43TURN_K) August 15, 2021
헤테로, 지엘 위주의 스프레드로, A와 B 대신 공주와 호위라는 명백한 호칭으로 스프레드가 구성되어있습니다.
테스트플레이를 했으나 수정을 거쳐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재배포는 하지말아주세요 #새튼타로 pic.twitter.com/A7gOjfdPXE
화친을 위해서 정략결혼의 대상이 된 벨라. 공주의 의사 없는 혼인이 성사되고, 얼굴도 알지 못 하는 남자와 혼인해야 한다는 사실에 공주는 절망합니다. 혼인식 전날 호위 기사 하나를 데리고서 궁을 떠납니다. 이 둘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일단 벨라는 절망하기보다는 결혼 자체에 납득하고 수긍하고 있는 쪽일 거 같아요. 엘튼은 벨라가 정략혼을 하게 된다면, 더 이상 자신이 그 곁을 지키지 못 할 거라는 사실을 절망하고 있고요.
여기에서 둘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인 모양이에요. 벨라는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 우리의 사랑은 그만 두도록 합시다. 하지만 엘튼은 거기에 납득하지 못 하고서 약간의 언쟁을 했나 봐요. 거기에서, 차라리 그럼 내가 널 데리고서 도망칠게 (어머!) 이런 대사를 하고서. 네가? 그렇다면 한 번 해봐. 하고서 자존심 높아서 말싸움에도 지는 거 싫어하는 벨라가 장작에 불도 잘 타오르게 하고. 그러다가 확! 도망 시도를 하게 된 모양이라고 해요.
도망치는 방법은 좀 오래 생각했는데. 궁에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 마차가 혼인을 위해서 타국으로 향할 때. 빈틈을 만들어서 둘이서 도망친다. 이런 쪽인 거 같아요.
도망치면서까지 벨라는 그런다고 해서 내가 정략혼을 안 하게 될 거 같지는 않은데 ... 생각하고, 도망치게 해준 엘튼이 고맙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실패할 거라고 내심 확신하고 있고요.
반면에 엘튼은 자신이 영심히 고민한 방법으로 탈출이 성공하니까, 이게 된다는 사실에 되게 그냥 기뻐하는 거 같아요. 벨라는 미래를 생각한다면 엘튼은 현재를 생각하는 거죠. 막연하게 우리는 행복해질 거야, 생각하고 ...
그러는 중에 벨라는 이런 거 그만하자. 말하는 거 같아요. 문제는 그렇게 말할 때가 누가 쫓아오지도 않고, 아무런 일도 안 생겼고, 모든 일이 잘 되어 갈 때 말했다는 거에요. 아마도 벨라가 저렇게 말 안 했다면 도망은 꽤 성공적이였을 거라고
이제 엘튼이 거기에 어? 하는 거죠. 둘은 분명하게 사랑하고, 그래서 벨라가 결혼하는 걸 싫어할 거라고 여기면서 (그건 분명하게 맞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행복하지는 않을 거라고 벨라는 생각하는 거죠) 도망친 건데. 벨라가 그러니까.. 엘튼은 "이제 사랑하지 않은 거야?" 말하고.
벨라는 거기에 대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왜 그러는 지는 모르겠다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기가 결혼해야만 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고, 지금 네가 하는 이 행동이야말로 가장 골칫걸이다." 거기에 엘튼은 "그러면 차라리 이런 기회를 주지도 말 걸. 차라리 그러지 말라고 딱 말하고서 자기가 참을 수 있게. 사랑을 접을 순 없겠지만 삼키기라도 해낼 수 있게. 조금 충동적인 이런 결정 안 내리게 막아줄 수 있었던 거 아니야?" 이러면서 싸움...
그래서 도망은 무슨.. 그래도 갔던 길 되돌아감... 다들 찾고는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그.. 다시... 벨라가 무뚝뚝하게. 내가 조금 아파서 늦어지는 거에요. 다들 모르는 일입니다. 가던 길 갑시다. 하면서, ... 가요.
그대로 벨라는 결혼하고. 웃기게도 엘튼을 놓아주지는 못 해서 (그렇게 도망치고서 자기 왕국으로 돌려보내면 무슨 일이 생기겠어, 하는 것도 있었을 거 같음) 곁에 두게 해달라고 간청해서 곁에 두고. 해피 엔딩이라기에는 그저 엘튼이 벨라에게 휘둘려버린 거 같다는 거죠.
아주 만약에.. 둘이 돌아가지 않고서 그대로 도망쳤다면 오히려 더 좋은 결말에 닿을 수 있었을 거라는 게 더 안타까움. 벨라가 어떤 목적 달성으로 혼인을 한다고 했지만 그 목적이 사실 잘 달성되지 않고 그저 "희생"만 될 뿐일 거라서요. 이러니 저러니, 벨라가 원하는 걸 얻지 못 할 바에는 그대로 도망쳐서 단 둘이 깊은 숲 속에서나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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