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ANe] 더 게이트 리로드 (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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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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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6 15:10
 
InSANe 「더게이트 리로드」 w.타텍
 
GM 쇼울
 
with 윤우,문정희,나선영,최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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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NTRO
 
등장: 나선영
 
갈라지는 땅, 진동하는 돌기둥과 비산하는 조각들.
 
짧은 고통과 함께 끝없이 아래로 침잠해 들어가며 사라지는 감각 속에서...
 
문득 감았던 눈을 뜹니다.
 
눈을 떠요?
 
나는 죽었을텐데?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 달리는 차 안입니다.
 
창 밖으로 맑고 푸른 하늘이 보이고,
 
그 아래로 반짝이는 바다와...
 
푸른 나무들.
 
옆을 보면 운전석의 어머니가 보이고, 뒷자석엔 동생이 예쁜 창 밖의 풍경울 구경중입니다.
 
자동차는 계속해서 산길을 달립니다.
 
나선영:부서지는 환한 햇살, 반짝히는 바다,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우거진 침엽수림. 모든 게 익숙하다. 그리고 저 앞에 높이 보이는, 산에 걸린 구름길... 즐거운 여행, 즐거워야 할 가족여행인데도 왜 이렇게 불안하지? 마치 자신의 옆자리에, 뒷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금방이라도 사라져버릴 것처럼... 선영은 어머니의 어깨에 손을 뻗어봅니다.
 
어머니의 어깨에 선영이 손이 닿고,
 
어머니의 시선이 선영에게 닿는 순간.
 
쾅!!!!!!!!!!!!!!!!!! 
 
달리던 자동차 옆의 절벽이 굉음을 내며 터집니다.
 
그리고 선영은 봅니다.
 
갈라진 절벽 틈의 익숙한 빛무리.
 
흘러나오는 기괴한 울음소리.
 
지독하도록 익숙합니다.
 
바로 당신의 손으로 직접 열었던 게이트가 아닌가요.
 
그런데 왜, 벌써?
 
신은 아직 만나지도 않았는데.
 
심지어 이 근처에서는 이렇게 이르게 게이트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놀란 어머니가 핸들을 확 꺾음과 동시에, 게이트에서 커다란 바다뱀을 닮은 몬스터가 튀어나옵니다.
 
나선영:선영은 이 상황이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게이트에서 나온 괴물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안전벨트를 풀고 피의 흐름을 조정해보려 손을 쥐었다 폅니다. 그 동작은 스스로도 놀랄 만큼 익숙하고 민첩했습니다.
 
챠칵!
 
안전벨트를 풂과 동시에, 바다뱀 몬스터가 가드레일을 박고 튀어오르는 자동차를 커다란 아가리로 물어챕니다.
 
미친듯이 흔들리는 차 안에서 능력을 써보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스템 창 또한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 사이 먹잇감의 숨통을 끊듯 대가리를 좌우로 미친듯이 휘젓던 바다뱀은,
 
아무런 맛도 움직임도 느껴지지 않자 흥미가 식었는지 도로에 아무렇게나 차를 내팽개칩니다.
 
그리곤 가드레일 너머 바닷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집니다.
 
나선영:왜 안 되지, 왜 안 나타나지, 왜... 되어야 하지. 가족들의 비명 속에서 선영의 머릿속은 터질 것 같이 질문에 질문이 이어집니다. 이상한 현실감각은 차를 문 괴물의 동작과 함께 사라져버렸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뒤집어진 차 안에 의식을 잃은 어머니와 동생.
 
뒤집혀져 찌그러진 차,
 
어지러운 시야와 흘러내리는 피,
 
그리고 의식이 멀어집니다.
 
이렇게 무력했던가요.
 
그 때의 행운이자 저주는,
 
더이상 없는 걸까요?
 
얼마나 정신을 잃고 있었는지 모를 무렵, 주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투투투투,하는 헬기소리와 건장한 남성의 고함소리 등입니다.
 
누군가 뒤집혀진 차 안에서 당신을 끌어내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 구조대원인가 봅니다.
 
구조대원은 당신의 상태를 보곤 곧장 들것에 태워 헬리콥터 안으로 데리고 갑니다.
 
당신은 게이트를 연 장본인이며 
 
이전 세계를 멸망으로 이끈,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회귀자입니다. 
 
이전의 세계는 결국 처참하게 몰락했겠지요. 
 
다시 한번 찾아온 이 기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당신의 사명은 당신이 바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GM:img
 

등장: 윤우

 
콩.
 
작게 이마를 책상에 박는 소리와 동시에 윤우는 눈을 뜹니다.
 
윤 우:.....
 
여기는...근무하던 회사 안이네요.
 
잠깐 졸았나봅니다.
 
하지만 왜?
 
윤 우:.. .. (멍한 얼굴로 다시 한 번 콩 박음)
 
나는 분명 내 손으로, 나를....
 
 
윤 우:(이마가 얼얼하다.)
 
이 아픔은 진짜입니다.
 
어째서일까요.
 
윤 우:(하지만 왜. )
 
나는 더이상...
 
...
 
회사 안을 돌아보면, 분주히 일을 하는 사원들이 보입니다.
 
분명 평화로운 광경입니다.
 
왜 내가 여기 있는 거죠?
 
잠깐, 설마 또 돌아왔나요?
 
윤 우:(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늦되다. 주변의 풍광을 시각으로 인식하는 것보다 빠른 건 목울대 아래서부터 억눌려 차오르는 감정이고, 쓰라림과 ... )
 
책상의 달력을 확인하면,
 
벌써 세 번째로 보는 그 날입니다.
 
윤 우:(물기에 번진 시야에도 달력의 숫자는 선명하다.)
 
'운명의 날'이라고 불렸던 그 날이요.
 
윤 우:.. ... 아.. .
 
이번의 회귀는 분명 당신이 의도했던 것이 아닙니다.
 
윤 우:(턱밑까지 차오른것이 탄식인지, 비명인지 알 수가 없어서 입을 눌러막고, 책상에 고갤 숙여 깊이 웅크린다.)
(이 모든 풍경에서 자신을 괴리시키는 마냥 .. 그러나 피할 수없이 ,.. 할 수 있는것이라곤 고립 뿐인것처럼. 둥그렇게 몸을 말고 숨을 멈춘다.)
 
GM:괴로움을 억누르다보면 문득, 사무실 안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하더니 창 밖에서 커다란 굉음이 들려옵니다.
데스크어디갔니;
계속 가만있나요?
 
윤 우:(보고싶지 않아서 손을 움찔이다가,..)
(고개만 미지근히 돌려본다. 사람들의 소리가 신경쓰여서 .. )
 
창문을 활짝 열고 멍하니 바깥을 보는 사원들, 누군가는 비명을 지르고, 누군가는 급히 가방을 챙기고 있습니다.
 
널따란 창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얼핏 보입니다.
 
윤 우:(이 풍경도 이제는 .. )
(질려서, 문득 이대로 일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가. 깨닫는다.) ( 저 연기는 뭐지? 왜 이런곳에 ? )
 
왜? 운명의 날에 처음 열렸던 게이트와 우의 회사는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왜 이런곳에? 
 
윤 우:( 그녀의 직장은, 본래 게이트에 휩쓸리지 않던 장소 아니었나. 그 이질감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겁지겁 창가로 향한다. 이 곳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누군가 다치고 죽어버릴지도 모르니. 가만히 있을수만은 없어서. )
 
얼핏 보이던 검은 연기가 더욱 커다랗게 피어오르는 것과 함께, 맞은 편의 빌딩 하나가 완전히 무너진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엔 지독히도 익숙한 빛무리,
 
낯익은 모습의 몬스터들,
 
사방으로 도망치는 시민들 또한.
 
윤 우:(두 손을 창가에 짚는다. 아뜩하게 입을 벌렸다가, 다시 다물었다. 당장 발걸음을 돌리며 자연스럽게, 숨쉬듯 그 자그마한 빛무리를 끌어모아 .... )( 이 때의 내가 각성했던가, 하는 한 박자 늦은 깨달음)
 
물론 아니었죠.
 
그 때에도 지금도, 당신은 무력한 일반인입니다.
 
윤 우:.. .. (그렇다면 나는 뭘 할 수 있지? 창문 짚인 손마디가 희게 질려든다)
 
글쎄요. 도망치기?
 
위기에 처한 당신을 구해주었던 선영도 지금은 없습니다.
 
윤 우:(문득 이 자리에 서서, 저 게이트를 바라보고있다면 무엇이 바뀔까 생각하다가, 생각하다가... 입술을 물고 뒤돈다.)
(무력하고, 무의미한, 일개 시민이 되어서 도망치기 위해.. )
 
창가를 짚고 굳은 몸으로 밖을 살피던 당신이 몸을 돌림과 동시에, 쾅!! 쩌정-하고 무언과 부딪히며 유리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밖을 구경하던 사원들도 미친듯이 놀라 문으로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뒤를 다시 확인하면, 벌레를 닮은 비행형 몬스터 하나가 깨어지기 시작한 창문을 미친듯이 다리로 긁고 있습니다.
 
윤 우:(부질없이 손을 몇 번 움켜쥐었다가, 그 사람들과 함께 쫓아 움직인다. 하지만 시선은 창밖에 가 닿아있다. 자신이 여기서 살아남을 수있을까?)
 
회사에서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대피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윤 우:(어쩌면 이 자리에, 이름없는 시체 한 구가 되어서, 자신은 종지부를 찍어도, 나쁘지 않은 결말이라는, 생각을, 외면하듯이 창에서 시선을 떼었다. 깨진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확인하고싶지 않았다.)
 
비상계단을 따라 아래로,아래로 달리다보면 몸집이 작은 벌레형 몬스터가 그새 회사 건물 안으로 침입했는지, 아비규환입니다.
 
널려 있는 시체, 목숨줄만 간당하게 붙은 채로 도망치는 사원들, 스피커가 망가져 지직거리며 흘러나오는 안내방송..
 
이미 몬스터가 들이닥친 회사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윤 우:(이유가 있을테니까, 자신이 다시 눈 뜬 이유가 있을테니까, 알아야만 한다고 ,.....)(희박하고, 자신조차 놓아버리고싶은 이유를 어떻게든 설득하며 건물 밖으로. 인파의 틈으로 섞여나간다)
 
윤우는 여기저기 긁히고 부딪히며 어떻게든 건물 밖까지 빠져나옵니다.
 
여기저기 주차된 군용차와, 도로를 뛰어다니며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군인들이 보입니다.
 
몬스터에게 총을 쏘는 군인들도 있지만...
 
움직임만 막을 뿐 완전히 처리하지는 못 하는 모습이네요.
 
윤 우:(한 걸음 걸음에 힘이 없이 움직인다. 이 거대한 비극 그저 한 귀퉁이에 얼굴마저 뭉게져 그려진 엑스트라처럼.)
 
비틀거리며 겨우 걸음을 움직이는 당신의 팔을 누군가 강한 힘으로 확 잡아챕니다.
 
윤 우:(휘청)
 
군인:정신 차리십시오!!! 이런 곳에 서 계시면 위험합니다!!
 
윤 우:.. ... 네. (고개만 끄덕이고 어떻게 바로 서서..)
(대피 행렬에 합류한다)
 
팔을 잡아챈 군인은 그대로 당신을 군용차까지 끌고가 태웁니다.
 
군인:임시 대피소로 갈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윤 우:....
(창밖 풍경을 본다.)
 
군인이 탕탕,하고 차를 두드림과 동시에 곧바로 부아아앙-소리를 내며 출발합니다.
 
풍경은 처참합니다.
 
각성자들은 어디 있나요?
 
왜 군인들만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는 걸까요.
 
윤 우:(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 것은, 선영, 그리고 정희, 다시 해원 ... 생각이 캄캄하게 닫힌다. 더는 보는것마저 지쳐서, 다시 무릎에 얼굴을 묻고 웅크렸다. 타인이 보기엔 그저 이 광경에 질린, 겁먹은 사람처럼 보이겠지.)
 
이쯤이면 분명 어디선가 힘을 자각한 사람이 한둘쯤 튀어나왔던 것 같은데....
 
그 무엇도 이해되는 것이 없습니다.
 
무력합니다.
 
차라리 그를 막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까요.
 
좀 더 당신이,
 
많은 것을 알고 돌아갔었다면....
 
윤 우:(그런 기대감이 살금이며 속을 어지럽히다가도, 툭 떨어지는 낙인이 있다. 어쩌면, 원래, 이게 내게 걸맞았은 자리였을지도 ....)
 
당신은 몇 번이나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회귀자입니다.  
 
#@ 나는 더이상, 책임지고 싶지 않아요, 라고. 
 
분명 그렇게 말했었던가요. 
 
하지만 당신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같은 날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당신의 사명은 당신이 바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군인:img
 
등장인물:문정희
 
쉬홀라의 현재 위치는 상업지구의 작은 식당입니다.
 
식사는 괜찮았나요?
 
문정희:입에 맞지 않는 식사를 한 것도 몇 개월이였죠. 이제는 표정을 구기지 않고 식사하는 법도 알지만..., 문정희의 몸을 가진 쉬홀라는 겉으로 들어나는 말끔한 사회성을 발휘하지 못 했어요. 가족들은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문정희의 몸을 걱정하는 것도 몇 번, '엄마가 기분이 안 좋나봐.' 하면서 딸 아이를 달래는 문정희의 남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역시 역겨워하는 건가.' 하는 평이한 감상만 내놓고 있네요.
 
이런, 늘 그랬듯이 만족스러운 식사는 아니었나봅니다.
 
당신은 걱정하는 아이를 달래며 계산을 하고 식당 밖으로 나섭니다.
 
...
 
잠깐.
 
그러고보니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죠?
 
이건 언젠가의 기억,
 
아니, 분명한 현실입니다.
 
나는 분명 멸망의 날에, 눈을 감지 않았던가요.
 
문정희:정희는 생각보다 그 현실을 빨리 인지해요. 아니, 갑자기 다른 세계의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왔던 적보다 놀랄 게 뭐가 있나요.
시간 회귀. 자신은... 처음 경험해보는 거지만 본래의 세게의 '회귀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은 납득을 거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 뜻은 곧.
 
쾅!!!!!!!!!!! 
 
바로 옆의 바닥이 터져나갑니다.
 
그 틈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오고,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문정희:하지만 쉬홀라는 그 소리에는 놀라 반사적을 고개를 돌렸을 거에요. 상상력이 합쳐진 판단은 하나의 생각을 하게 만들었을 거에요.
 
움직임이 둔한 시민들이 땅 아래로 끌려갑니다.
 

발 아래가 온통 갈라지고 벌어져 넘어지고 추락하는 사람들이 속출합니다.

 
문정희:어쩌면 쉬홀라는 그 모습을 예상하긴 했겠지만, 다른 의미로 경악을 했겠네요. 자신들이 막 땅에 내딛을 때에서야 열려야 했을텐데?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
반사적인 신경으로 남편과 딸 아이를 등 뒤로 보내기는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정희는 몰랐겠죠.
 
하필 등 뒤의 바닥이 갈라지고 있었다는 걸.
 
문정희:내가 알아도 세상은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걸.
 
날카로운 손톱과 물갈퀴가 달린 몬스터의 손이 남편과 아이의 발목을 강하게 움켜쥐고 그대로 땅 속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엄마-!!!!!!!! 
 
문정희:눈 앞에서 잃어 본 적은 있습니다. 자신이 낳은 알은 아니지만. 그렇게 귀를 찌르는 날카로운 소리에 등을 돌리면, 누군가 사랑했던 남편과 아이는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장소로 다시...
 
비명을 지르며 끌려가는 아이와 남편의 모습이 멀어져갑니다.
 
GM:쉬홀라는 아니 정희는 어떻게하나요?
여기 계속 있다간 같이 몬스터 장난감이 되겠네요
 
문정희:다시 돌려줘야겠어요.
해원이 자신의 바로 곁에서 속삭이던 한 마디. 그것이 쉬홀라는 움직였고,
정희의 몸은 손을 뻗기 전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거에요.
어딘가 세상에 버림을 받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면, 언제나 그런 것처럼 손에 주먹을 쥐고서 천천히 움직여요. 나약하게 당하는 것은 쉬홀라가 용서 할 수 없으니까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겠네요.
 
그 때쯤, 급히 파견된 군인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시민을 대피시키기 시작합니다.
 
군인의 안내에 따라 대피소로 향하는 차에 오르기까지 조금 넘어지고 긁히고 상처입긴 하였으나...
 
땅 속으로 끌려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일까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끌고가던 몬스터들이 땅 위로 기어올라와 군인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차는 떠납니다.
 
부아아앙-
 
문정희:쉬홀라의 온 몸을 다 쓰담어요. 그리고 그제서야 생각이 났을 거에요. 각성을 한다면 한참 전에야 되어야 했을 텐데.
 
지나가는 길마다 시체, 시체입니다.
 
왜 여지껏 아무런 힘도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
 
문정희:차가 떠나는 밖의 풍경은 희마하게 보여요. 그 시체는 그저 하나의 사막의 모래 알. 그것은 오히려 다른 어느 때보다 자신의 고향을 생각나게 합니다.
 
지나치는 길가의 쇼윈도에서, 지지직거리는 라디오 방송이 들려옵니다.
 
노이즈음에 섞여 당신의 귓가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문정희:문정희가 가족을 잃었던 것처럼, 쉬홀라가 잃었던 것들이 떠오르고, 그 모든 상념은 목소리에 깨어납니다.
 
어째서 우릴 버리셨습니까, 쉬홀라님... 
 
지직거리는 소리마다 울리던 그 말은, 군용차가 빠르게 시내를 벗어나자 함께 멀어집니다.
 
문정희:그리고 단연코 자신은 한 번도 내버린 적이 없다고.
 
시끄러운 중심부른 조금 벗어나자, 비상사태이니 살아남은 시민들은 모두 근처의 대피소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함께 탄 군인이 설명해줍니다.
 
날 이렇게 만든 것은 세계의 농간일터인데,
 
시스템 창은 응답하지도 않습니다.
 

왜 다시 시간을 반복하게 된 걸까요.

 

왜 원래의 세계가 아닌, 이 곳일까요.

 
당신은 이세계의 영웅이었으며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회귀자입니다. 
 
이전의 세계와 당신의 세계는 결국 처참하게 몰락했고 
 
당신의 진짜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당신의 사명은 당신이 바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GM:

img
 
등장인물:최해원
 
깜빡.
 
해원은 눈썹에 걸린 빗물을 흘려보내려 눈을 깜빡입니다.
 
깜빡.
 
이번엔 눈을 감았다 뜨는 시간이 조금 길었던가요.
 
누군가가 당신의 등을 강하게 팡!하고 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동료 경찰:(해원의 등을 강하게 치고 크게 외칩니다) 뭘 멍하니 있어! 긴급상황인데! 정신 안 차려?
 
최해원:들리면 안될 사람의 목소리에 해원은 뒤를 돌아봅니다. 분명 자신은 멸망의 마지막 생존자. 모든 사람들의 끝을 지켜보았습니다. 꼭 멸망의 증표 같이 피바람으로 암흑으로 잠식되던 그 빗물 아래에 있던 것과 달리 자신의 몸은 젖은 적이 없다는 듯이 물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니, 이것 또한 자신의 몸도 아닙니다. 이 곳은....겪은 적 없는 해원의 삶입니다. 혼란스러운 머리를 부여잡습니다.
 
동료 경찰:(먼저 문을 나서며 외칩니다.) 얼레벌레하지말고 빨리 나와! 시민 대피 매뉴얼 기억하지? 젠장! 어디서 괴물같은게 쏟아져선..!
 
미친듯이 사이렌이 울리고 경찰들이 뛰어다니는 것이 보입니다.
 

최해원:메뉴얼, 사이렌 소리. 괴물....?

 

최해원:스쳐지나가는 그날의 잔상들, 해원은 자신이 각성했던 곳으로 달립니다.

 
최해원:생각하고 움직인 것이 아닙니다.
 

조금 다르지만 익숙합니다.

 
해원의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고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최해원:찾는 것은, 자신의 몸. 아니, 나의 사랑. 뒤에서 소리지르는 자신과 상관없는 해원의 상사나 동료의 말은 들리지 않습니다. 그저 다시 걸어보는 희망, 살아있기 바라는 마음.
 
야! 너 어디가!
 
하는 상사의 외침을 뒤로하고 해원은 달립니다.
 
자신이 각성했던 곳,
 
게이트가 열렸던,
 
몬스터가 난동을 부리던 한복판까지 달리고 달립니다.
 

GM:다른 시민들은 모두 해원과 반대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도요.

 
최해원:경찰복을 입은 해원에게 도와달라고 뻗어오는 손은 해원, 정희에게 닿지 않습니다. 그저 한 곳을 바라고 달립니다. 자신에게 그렇게 그토록 바라던 기회가 찾아왔으니까요. 다시 한번, 이번에는 손을 놓치 않을게.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시민들조차 뿌리치고 당신은 원하던 목적지까지 도착합니다.
 
몬스터와 대치하고 있는 군인들이 보입니다.
 
최해원:위험하다면 말리는 군인들 사이로 숨이 차올라 심장이 터질거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달립니다. 고통은 이미 느낄 수 없다는 듯이 막아서는 팔사이를 비집으며 마지막으로 아이...와 헤어졌던 그 식당 건물로.
 
당신은 필사적이었습니다.
 
위험한 몬스터 틈을 헤치고 어떻게 거기까지 다다를 수 있었을까요.
 
식당 건물은 이미 기둥이 무너져 내려앉아있습니다.
 
주변의 땅은 제대로 밟고 서있기조차 힘들어요.
 
최해원:울퉁불퉁한 바닥들을 넘어다니면서 사람이 들어가 있을만한 곳은 손에 생채기가 나는 것 조차도 모른채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닙니다.
 
"나리야...나리야...!"
 
그날과 같은 마음이지만 목소리는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울고 있을 아이만, 아이만, 구할 수 있다면 자신은 과거의 행동 모든 것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와 같은 날로 돌아왔다면.
 
운명도 같지 않겠어요?
 
당신은 이전의 그 때에,
 
아이를 구할 수 있었나요?
 
물론 아니죠.
 
정신없이 땅을 손으로 뒤집던 당신은 돌 틈새에 끼인 낯익은 핑크색 아동화를 발견합니다.
 
최해원:시간이 얼마나 지나도 헤어진 날의 아이의 모습은 잊을 수 없습니다. 매일 밤, 아니 낮에도 눈에 선 했으니까요. 외식에 설레하며 오늘은 치마를 입겠다고 고집하던 아이, 그에 맞춰서 땋아 내려줬던 머리, 아이가 평소 좋아해서 세탁할 떄마다 울었던 분홍색 운동화.
지저분 해지고 손톱이 깨진 손을 덜덜 떨며 돌 틈새에 끼인 운동화를 꺼냅니다.
확인하는 것은 또래 아이들과 섞일까봐 밑창 쪽에 놔주었던 아이의 이름이 적힌 자수.
 
운동화를 주운 자리 앞으로 까마득한 깊이의 구덩이가 보입니다.
 
동시에 뒤에서 무어라 외치는 군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뭐라고 하는 것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최해원:방금 전까지 달리면서 방해가 되었던 심장소리를 들리지 않습니다.
 
귓가를 웅웅 울려대기만 합니다.
 
최해원:그저 맥이 풀린 듯이 그 자리에 주저 않습니다.
나오는 것은 헛웃음.
언제나 운명은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어째서
 
당신은 무력하게 주저앉습니다.
 
최해원:허탈하게 웃으면서 일어납니다.
 
다시 몸을 일으켜보지만..
 
너무 깊게 들어온 걸까요?
 
군인이 외친 것은 아마..
 
피하세요!! 죽고 싶은 거야?! 였던 것 같습니다.
 
최해원:찰나에 보인 것은 구덩이 옆에서 나오는 아이를 찔러죽인 괴물과 똑같이 생긴 괴물.
실성한 듯이 운동화를 마음에 품으면서 꼭 다시 돌아오기 전 능력을 썼던 그 감각을 담아 괴물에게 주먹을 내지릅니다.
 
하지만 내지르는 당신의 팔에는 그저 일반인의 근력, 그 외에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몬스터가 비웃으면서 팔을 휘두름과 동시에,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이 그 팔을 꿰뚫습니다.
 
최해원:또, 자신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나약함을 비웃는 것 같습니다.
 
몬스터의 팔이 튕겨나며 날카로운 손톱이 해원의 눈가와 이마를 길게 찢습니다.
 
최해원:꼭 무언가 된거마냥 돌진한 자신의 힘조차 본래의 이, 몸의 주인의 힘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아픈 것은 찢겨나간 얼굴이 아닙니다.
 
몬스터가 캬아아악! 소리를 내며 비틀거립니다.
 
무장한 군인이 총을 들고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최해원:"미안해, 나리야."
 
"엄마가 무능력해서.."
 
발음이 속으로 뭉그러지면서 붉은 선혈 위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군인:당신 미쳤습니까?! 여긴 지금 통제구역이에요!
대피하란 말 못 들었어요? 이봐요! (당신의 팔을 붙잡고 흔듭니다.)
쯧...
 
군인은 당신이 넋을 놨다고 판단했나봅니다.
 
군인:어이, 그 쪽 잡아. 어서 차로 옮겨.
 
최해원:군인이 흔드는 데로 거부하지도 않고 흔들리며 끌고 가는 그대로 끌려나갑니다.
 
군인 두명은 양 쪽으로 당신을 잡고 차에 태웁니다.
 
대기하고 있던 군인이 깨끗한 천을 이마에 대어주고,
 
조금 후에 부아아앙-하고 달려나갑니다.
 
최해원:차 안에서 아이의 분홍색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주고서는 찍찍이를 예쁘게 다시 붙여줍니다.
한없이 쓰다듬고 다시 또 쓰다듬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몸을 빼앗기고 
 
타인의 몸으로, 다시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회귀자입니다. 
 
이전의 세계는 결국 처참하게 몰락했지요. 
 
당신은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 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찾아온 기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당신의 사명은 당신이 바라는 것을 하는 것입니다.
 
군인:img
 
17:23 일시중지
 
17:35 재개
 
-
 
등장인물: 전원
 
우리는 전원,
 
아무도 각성하지 못 하고
 
각성했을 때의 능력도 얻지 못 한 채로
 
대피소에서 다시 만납니다.
 
우연일까요 운명일까요.
 
핸드아웃 <대피소> <성당> <활성화 게이트>를 공개합니다.
 
문정희:"..."
 
윤 우:(낯익은 얼굴들로부터 숨으려는 양, 벽 구석에 앉아있다.)
 

비교적 모두 멀쩡한 모습입니다.

 

한 사람만 빼고요.

 
나선영:사고가 난 뒤 눈을 떴을 때는 응급실,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짧지 않았습니다. 퇴원 후 대피소에 들어왔을 때에서야 현실감이 듭니다. 그곳에는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죠. 선영은 일부러 거리를 둔 곳에 앉아 있습니다.
 
최해원:아마 대피소로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한 것 또한 얼굴에 붕대를 두른 해원일 것입니다. 해원은 도착하자마자 정희의 앞에 섭니다.
대뜸 하는 말은 정희는 알아 들을 것입니다.
"우리 나리 어딨어요."
왼쪽 손은 긴장한듯 바지를 꼭 틀어쥐고 있지만 신발을 든 오른손에는 차마 힘주지도 못하고 묻는 해원의 표정은 언듯보기에 무표정한 것 같습니다.
 
문정희:"누구세요? 저희 아는 사이인가요."
정말로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차분하고 냉담합니다. 비웃는 표정은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있으나, 턱을 괴고 있으니 그 표정은 알아볼 수 있는 사람만 알겠네요.
그리고 그 말은 해원에게만 하는 게 아니겠네요. 윤 우, 선영, 해원,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난 당신같은 사람 몰라요."
 

윤 우:윤 우는 생각에 잠겨있었어요. 사실 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저 얼굴들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대충, 이런상태로, 쭉 머물러있을 수 있을텐데. 한눈에 들어오는 저 붉은 머리를 어떻게 잊을까요. 윤 우의 눈은 크게 뜨였다가, 다시 잦아들고, 선영에게서 반대로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만. 해원과 정희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나선영:사고 후 기절하면서 그간의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똑같이 무력했던 운명의 날, 하지만 그 무력감을 딛고 복수한다는 선택은 불가능해졌죠.
고개를 살짝 돌리면 모자를 눌러쓴 우가 보입니다. 그 앞에 다시 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그래야 한다는 의무감이 어깨를 짓누릅니다.
 
최해원:이번에는 마지막조차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번에는 숨길 이유도 목적도 없습니다. 해원은 냉담한 자신의 얼굴에 바로 멱살잡고 끌어올립니다.
 
"난 당신이 괴물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 이번에도 저번에도. 무서웠냐고 물었었나. 응, 나는 당신이 무서워."
 
윤 우:모른다는 말에 불쑥 고개를 들지만, 이 사람에게는 외부와 소통할 의지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소란에만 귀가 따라갈 뿐이에요.
 
문정희:우리는 서로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해원이 말하면, 정희가 반응합니다. 정희가 반응하면 우가 그 뜻을 알아 듣고. 우가 숨을 죽이면 선영은 그 잔향에 무게감을 다시 깨닫는.
"그렇게 바라기에 결국은 이 꼴이 난 거 잖아요. 무섭다고 느끼는 건 단 하나의 이유 아니겠어요? 당신들이 나약해서 그래."
뒤따르는 코웃음. 정희는 해원의 손도 치지 않고 그대로 싱글싱글 웃으며 바라봐요. 당신이 잘 아는 얼굴로.
 
최해원:나약하다는 말에 해원의 표정이 무너집니다. 흐려지는 얼굴, 정희의 멱살을 잡은 손의 힘이 풀려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강해서 모두를 지켰나."
 
나선영:피보라 치던 종말의 풍경에서 보았어야 할 장면입니다. 불행히도, 이렇게 돌아와서는. 원인제공자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 법도 하지만, 지금 이 세계에서 선영은 오히려 원인 모를 게이트의 피해자. 저 장면을 애써 외면하며 우의 곁으로 터덜터덜 걸어 갑니다.
"또 만나네요."
웅크려 있는 우를 내려다보며 무겁게 입을 엽니다.
 
윤 우:우는 목소리에 곤두서요. 움찔 떨리는 몸은 숨겨질만한 반응이 아니죠. 하지만 돌아보지 않습니다. 마주보는 순간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지 모르니까요.
 
문정희:이상한 기류. 다른 대피자들도 네 명의 주변을 피합니다. 네 명 중 단 한 명도 서로를 피할 수 없는 이유는 하나.
"제가 해원 씨 질문에 대답 할 이유는 없고..., 대신 묻고 싶은 건 많네요. 왜 이렇게 됐어요. 내가 희망을 남겨줬더니만."
정희의 시선은 해원의 뒤에 윤 우에게 향하겠네요. 선영도 정희도. 당신이 입을 열기 바랍니다.
 
나선영:그 자리에 서서 대답을 기다리다 천천히 주저앉아 우의 시선과 높이를 맞추고, 그 눈이 자신에게 향하기를 기다립니다.
 
윤 우:그 시선들이 참을수없이 무서워요.
우가 느끼는 것은 참혹한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박탈감, 피로감,... 눈을 오래 감았다가, 느리게 떠요. 사람보다는 마치 고목이 움직이듯이. 기계태엽을 감는 양 동작이 뚝뚝 끊기죠.
 
최해원:해원은 의도적으로 윤우를 보는 것을 피합니다. 힘이 풀린 손으로 잡고 있던 정희의 옷가지를 풀어주고서는 벽쪽에 기대앉습니다.
 
윤 우:" 나도, .." 사그라들듯이 작아요.
 
나선영:기다리다 다리가 저릴 때쯤 우와 마주할 수 있는 가까운 벽에 등을 기대고 털썩 앉지요
 
윤 우:" 모릅니다. 내가 바란 것도, 내가 저지른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 내게 묻지 말아요. " 마르고 헤져 물기도 없는 버석한 목소리예요.
 
나선영:그런 세 사람을 마주할 수 있는 곳에서 선영 혼자 팔짱을 끼고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짓습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저 불에 기름을 붓는 꼴이겠죠.
 
윤 우:그리고 우의 눈은 선영을 향해요. 원망도 미움도 ... 없어요. 그냥 허탈함, 그리고 애매한 거리감 ...
 
문정희:모두가 앉아있을 때 쉬홀라는 혼자 서있어요. 빈정거리는 태도는 사라지고 정희도 무뚝뚝한 얼굴이 되겠죠.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회귀, 아무도 이루지 못 한 소원, 아무도 말할 수 없는 본심들.
 
어떻게 모두가 기억을 온전히 가지고 돌아왔는지 의문입니다.
 
윤우가 처음 회귀했던 때는....
 
아무도 기억하지 지난 번의 세계를 기억하지 못 햇었는데요.
 
윤 우:그것이 못내 의문이기때문에, 문득 윤 우는.
다시금 선영이 무언가 저질렀나, 하는 의문을 갖습니다. " ... 내가 반가워요? " 서로가 무엇을 얼마나 아는지에 대해 알 수 없이 꺼내는 질문.
 
나선영:"반갑다...보다는, 당신에게 와야할 것 같았어요."
바닥을 한참 내려다보던 시선을 들어 다시 우에게 향합니다. 그 말은 정희와 해원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죠.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그들을 다시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에.
어쩌면 힘이 없는 지금, 살기 위해 짓는 가식의 표정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최해원:지키고 싶은 자를 잃고, 복수할 힘도 잃고 해원이에게 남은 것은 없습니다. 또한 선영에게도 우에게도 남은 감정 또한 없습니다. 둘과 가까이 있지만 해원은 그저 울고 웃으며 벽에 기대있습니다.
 
윤 우:윤 우는 선영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에요. 자신의 두 손을 바닥에 내리고, 우둘두둘한 바닥에 손끝을 누르고있어요. " 나는 당신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아무것도 몰랐던 것만 같아요. "
" ... 이번엔, 어떤 걸 원하고있어요? 그 일에 내가 필요한가요? " 넋두리인지, 혼잣말인지, 어쩌면 원망인지.
 
문정희:자신의 죽음 뒤에 세계는 모릅니다. 그 세계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에만 관심이 많을 뿐.
그런 의미에서 세 사람의 일관적으로 어느 한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태도가 의아스럽죠.
 
나선영:그 말에 담긴 차가운 거리감에 씁쓸한 웃음을 짓습니다. 그래요, 이게 현실이죠. 멈춰버린 머리를 어떻게든 굴려서 내뱉은 대답은 변명에 가까웠습니다.
"더 뭘 원할 수 있겠어요, 내가."
 
문정희:"왜 못 해."
그 말에 따가운 가시를 박히는 것은 쉬홀라죠.
"그렇게 포기하는 법만 착실하게 배우지."
 
최해원:"포기...포기할 수 있었으면 더 나았을까요."
 
대답을 바라지 않는 중얼거림입니다. 타인에게 닿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고 흘리는 말.
포기할 수 있었더라면, 그냥 같이 사라졌다면 조금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게이트 따위, 각성자 따위 ,괴물 따위. 그 작은 복수심 따위.
 
윤 우:눈이 두르르 굴러 앞을 봐요. 붉은 머리카락, 그리고 쉬홀라의 말. " .. 당신들도 여기 대피해있다는 건. 포기해야한다는 뜻 아닐까요. "
 
나선영:"힘도, 능력도 없이 짓밟힌 채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그건 기적이겠죠. 그런 일을 일으킬 수 있는 권능도 이제는 아득합니다.
 
문정희:그 말에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웃어요.
'내가 포기 할 게 뭐가 있어. 나는 원래 잃을 게 없는 채로 시작했는데.'
 
이 회귀가 누구의 의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포기하라고 되돌려놓은 것은 아닐테지요.
 
하지만 답을 구하려해도 시스템은 응답하지 않습니다.
 
각성하지도 못한 여러분은, 이번 세계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GM: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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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1사이클 
 
나선영:1사이클 1번째 장면을 엽니다.
등장인물 : 나선영
쿠구우웅─ 갑자기 땅이 울린다. 저 멀리 기괴하게 생긴 괴물이 지나간다. <그늘>로 판정 후 판정 실패 시 【에너미 : 늑대인간】(인세인1권 P.272) 1D3개체와 전투 발생.
 
나선영:
나선영 ROLL 그늘
8
목표치:  7
 
나선영:그 자리에 더 있을 수가 없어서 대피소를 빠져나와 거리로 향합니다. 목적지 없이 터벅터벅 걷던 도중 몬스터를 마주쳤지만, 그늘에 숨죽이고 피해 있어서 다행히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거리는 몸을 가려줄 수 있는 엄폐물이 적습니다.
 
이번에는 운 좋게 지나갔지만,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요.
 
밝게 빛나는 게이트 아래로 괴물들이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기도 하고 뒤늦게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기도 합니다.
 
나선영:본능적으로 했던 행동이지만 다시 생각하면 씁쓸하고 심지어 굴욕적입니다. 능력을 쓸 수 없다는 것,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 모두 신체의 일부를 잃은 것처럼 어색합니다.
어째서. 자신을 선택했던 신은 이렇게 외면하고 그것도 모자라 비참한 기억을 각인시키며 자신을 되돌렸는지. 대피소 안에 있던 사람들의 눅눅했던 표정들, 심지어 함께 헌터 일을 했던 다른 세 명이 느꼈을 감정과도 다를 감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고개를 듭니다.
버려졌다는 것. 그것이 무엇의 대가인지 알 수 없지만, 지난 세계에서 그 모든 기억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탱했던 프라이드는 이따금씩 짓는 표정에 흔적으로 남았을 뿐 그 실체는 완전히 짓밟혀 버렸습니다.
그렇게 걷다 고개를 들면 눈 앞에 활성화 게이트가 보입니다.
눈을 깜빡하면, 사고 당시의 기억이 플래시백처럼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있던, 눈앞에 있는 이것과 똑같은 익숙한 빛무리. 손톱이 살을 파고들도록 주먹을 꼭 쥐고 떨리는 눈을 들어 게이트를 살핍니다.
자신의 부름으로 나타났어야 할 것, 복수극을 최고조로 치닫도록 장식해야 했을 이것이 왜 지금 여기에 있는 건지.
 

나선영:추적해봅니다!

 
나선영:
나선영 ROLL 추적
5
목표치:  5
 
선영에게 활성화 게이트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나선영:힘을 짜내어, 멈춰 있는 게이트에 손을 대면...
털썩
선영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립니다.
 
그렇게 넋빠져 앉아있을 땐가요.
 
게이트 앞에서 너무 오래 머물렀는지,
 
GM:케르베로스
 
나선영:눈을 감고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를 흙처럼 그러쥐려고 하다가... 들려오는 소리에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일어납니다.
 
머리가 3개달린 개를 닮은 몬스터, 일전에 본 적이 있던가요? 케르베로스가 다가옵니다.
 
아직 상대적으로 작은 당신을 발견하진 못 했어요.
 
선영, <그늘> 판정입니다.
 
GM:거리는 엄폐물이 적기때문에 -2 수정이 있습니다
 
나선영:
나선영 ROLL 그늘
5
목표치:  7
 
아아, 갑자기 벌떡 일어난 것이 문제였을까요.
 
케르베로스의 오른쪽 머리가 당신을 발견하고 미친듯이 짖어댑니다.
 
윤 우:
윤 우 ROLL 짐작 (서포트)
4
어빌리티:  풍경
목표치:  5
누군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있다.(장면에 등장하지않았더라도 사용가능)
 
GM:앗..아..실패
 
나선영:벌떡 일어나 가까운 그늘을 찾다가 위치를 들켜버렸습니다. 도망쳐야 하는데...
 
에너미: 케르베로스와의 전투입니다.
 
BATTLE
 
GM:선영은 플롯 보내주세요.
플롯을 공개합니다.
버팅없습니다.
 
전투순서는 케르베로스>선영입니다.
 
GM:특수 규칙에따라 전투는 2라운드까지로 고정합니다.
 
1라운드 
 
에너미:케르베로스의 차례
 
나선영:어차피 안 될 거라는 걸 알지만 허공에 손을 뻗어봅니다. 쥐어지는 것은 검이 아니라 주먹 뿐. '도망칠 기회를 벌어야 한다'는 생각만이 머리를 가득 채웁니다.
 
에너미:케르베로스:"크와아앙! 컹! 컹컹!" 오른쪽 머리가 당신을 발견하자, 나머지 두 개의 머리도 시선을 고정하고 당신에게 달려가 앞발을 내리칩니다..
에너미:케르베로스 ROLL 기본 공격 (공격)
2
어빌리티:  구타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
그.....선영이 너무 짜그마해서 제대로 조준을 못 했습니다.
하긴 케르베로스의 발바닥 하나가 선영의 몸 전체만하니까요.
 
나선영의 차례
 
나선영:미처 피하지 못하고 몸을 웅크렸을 뿐이었지만 다행히 공격이 빗나갑니다.
후... 한숨을 돌리고 주머니를 뒤적입니다. 눈에 띄거나 소리 나는 거... 마침 주머니에 있던 자동차키가 잡힙니다.
반짝이를 공중에 던지며 기회를 벌자...!
나선영 ROLL 기본 공격 (공격)
7
어빌리티:  절단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에너미:케르베로스:
에너미:케르베로스 ROLL 2D6
7
케로베로스는 순간 허공에 반짝이는 자동차키에 시선이 쏠립니다.
 
나선영:날아가는 반짝이는 5 개의 눈의 시선을 끈다.
 
은빛 키가 번쩍번쩍 빛을 냅니다.
 
케르베로스의 머리 셋이 모두 허공의 키를 바라봅니다.
 
지금이라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선영:"후... XX"
이게 일반인들의 감각이었구나... 알고 싶지 않았던 것을 깨달으며 덜덜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도망칩니다.
 
케르베로스 전투탈락.
 
다행히 케르베로스는 더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전투종료 
 
나선영:선영은 왔던 길의 중간쯤에 있는 건물에 낀 골목에 들어가 털썩 주저앉고 숨을 돌립니다.
그제서야 게이트에서 보았던 것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건... 그건 마지막 부름이었던 걸까요. 이 세계로 돌아오면서 마음속 저 멀리 버려두었던 것들을 더듬어 그 조각 하나를 잡아올리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되는 선영.
하지만 힘이 풀려버린 다리를 일으키는 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 무릎에 고개를 묻고 어깨를 들썩이며...
 
나선영 의 장면을 닫습니다.
 
18:50 일시중지
 
20:45 재개
 
문정희:1사이클 2번째 장면을 엽니다.
등장인물 : 문정희, 최해원
쿠구우웅─ 갑자기 땅이 울린다. 저 멀리 기괴하게 생긴 괴물이 지나간다. <그늘>로 판정 후 판정 실패 시 【에너미 : 늑대인간】(인세인1권 P.272) 1D3개체와 전투 발생.
 
문정희:성당으로 갈 거고요. 진하게 엮여봅시다.
문정희 ROLL 그늘
4
목표치:  6
 
GM:부적이나 재굴림없나요
 
문정희:재굴림 없습니다.
 
최해원:img
 
GM:부적사용 확인.
정희는 재굴림해주세요
 
문정희:
문정희 ROLL 그늘
7
목표치:  6
 

GM:성공.

 
이곳은 근처에서 가장 큰 성당입니다.
 
건물은 이미 잔뜩 무너져서 폐허가 되어 있습니다.
 
간간히 괴수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늑대인간 한 마리가 두사람의 근처를 어슬렁거리다, 이내 되돌아갑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의 이름에 대해 기억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던가요?
 
문정희:정희는 숨소리를 죽이면서 그 모습을 바라봐요. 운이 좋게도 자신을 피해간 것은 ..., 행운일까요?
 
최해원:해원은 멍하니 성당에 있는 마리아와 예수, 십자가 쪽을 쳐다봅니다. 신이 있다면, 다시 되돌린 이유도 물을 수 있을까요.
 
문정희:날카로운 시선으로 괴수가 다른 방향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은 것을 확인하면 그제서야 숨을 내쉬어요.
등을 돌리면 그 사람이 곧 무릎을 땅에 닿고서 머리를 조아리고 모든 것을 원망 할 것만 같은 얼굴을 한 것이 보입니다.
그것을 보고 언제던가 그 사람이 말했던 말이 생각나요.
"아직도 가지고 싶어요? 이 몸이."
 
최해원:시선은 여전히 십자가에 고정된 채로 입을 아까와는 달리 담담하게 뗍니다.
 
"의미가 있을까요."
"이젠 알아봐...줄 사람도 없는데."
한숨을 내쉬듯 긴 숨을 내쉬면서 말합니다.
 
 
최해원:"처음엔, 살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당신 몸을 뺏고 싶은건 문정희가 아니라 최해원일지도 모르죠."
"나도 뺏었으니까."
말을 끝내는 동시에 그제야 정희와 눈을 맞춰 돌아봅니다.
 
문정희:쉬홀라는 눈을 맞추려고 드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은 이 곳은 예전에도 왔던 곳이지요. 정희는 마음 것 오만한 태도로 다가갑니다. 다가가고, 가까워지고, 서로 강렬하지 못 하지만 마주치는 시선은 인내심을 시험합니다.
쉬홀라 앞에 있는 사람의 고개가 돌아가고, 고개가 돌아간 순간 정희의 손바닥에 얼얼함이 느껴지는 것은 그 순간이였겠죠.
"내가 강해서 모두를 지킬 수 있었냐고? 응. 그래. 나는 강해서 모두를 지켰어. 원하지도 않았던 이 몸에 들어오기 전까지."
 
최해원:고개가 휙 돌아갈만큼의 충격이었지만 때린 손을 잡고 정희를 내려다보는 해원의 표정은 분노보다는 여전히 흐린 얼굴일 것입니다.
 
"잃어봤으면, 그래 잃어봤으면 그러지 못해. 두번이나 잃을 기회? 아니 저주따위 받고 싶지 않았어."
 
해원은 잡은 정희의 손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며 정희의 얼굴을 다른 손으로 들어올립니다.
 
 
최해원:"강하다고 자부했으니까 당신도 느껴봐, 소중한 이가 앞에서 찢겨나가도 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런 일반인의 무력감을. 왜, 어렵지 않게 죽이던 괴물 또한 피해가면서."
 
문정희:"네가 약해서."
쉬홀라는 모아진 혀가 다시 갈라지고 목소리가 조금 더 낮고 가늘어지는 착각이 듭니다. 뱀의 혀는 움직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습니다.
"그거 아니. 마지막에 너의 딸은 엄마를 애타게 불렀어. 마지막에 너의 반려는 죽음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지. 마지막에 두 쌍의 눈이 향한 것은 너가 아니라 였어."
히죽. 웃는 그 모습은 같아도 얼굴을 품은 눈동자는 다른 의미로 광기에 어려있습니다.
"너의 신체는 그들을 향한 애착으로 손을 뻗으려 했지. 그것은 나의 의지가 아니었지. 하지만 그럼에도 부족했어. 내가 아니라 너가 부족했던 것이야."
이 신체에 깃든 자신도. 얼마나 무력함을 경험했던 것인지. 흐릿한 옛날의 자신이 기억 납니다. 처음에 이 신체에 익숙해지지 못 했던 자신이요.
 
최해원:뱀이 귓가에서 속삭이는 기분. 이것이 하와의 기분이었을까. 신이시여, 이것도 시험인 것입니까.
 
아이의 나이 10살, 그 10년 동안의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았다. 사랑하는 이와 꼭 닮고, 나와 닮은 작은 생명이 꼬물대며 자신이 여기 있다고 증명하는 순간부터 사랑에 빠진 것보다 더 독한 것에 홀렸을지도 모르지.
 
쉬홀라가 말을 진행할수록 해원의 몸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어느새 입가에 가져다댄 손은 손톱을 물어뜯다 못해 피를 보입니다.
 
 
최해원:단 한번만 더 안아볼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이몸에 들어온 이후 편히 잠든 날이 없습니다.
 
"왜, 왜! 하필 나였을까. 그때 각성한 것도, 네가 들어온 것도."
 
울분에 차서 내려친 것은 차마 자신의 몸이 아닙니다. 애꿎은 성당 의자에 손이 쾅소리를 내며 부딪힙니다.
 

쾅! 

 
예전같았으면 단번에 조각났겠지만, 지금은 멀쩡하네요.
 

해원의 손만 아려옵니다.

 
문정희:최해원을 대상으로 감정판정을 죽음으로 합니다.
 
GM:확인. 롤해주세요
 
문정희:
문정희 ROLL 죽음
6
목표치:  5
 
GM:성공!
매크로 굴려주세요~
 
문정희:우정(+) / 분노(-)
 
최해원:공감(+) / 무시(-)
 
문정희:시트에 감정을 기입했습니다.
 
GM:어떤거고르시나요
 
최해원:시트에 감정을 기입했습니다.
 
문정희:문정희는 최해원에게 우정의 감정을 가집니다.
 
GM:로봇같아요 친구들.
감정묘사해주세요~
 
최해원:문정희는 쉬홀라에게 공감의 감정을 가집니다.
 
문정희:
문정희 ROLL 내가 증오하는 너라도 용서해볼게. (서포트)
7
어빌리티:  인류학
목표치:  5
원명: 뜨거운 것이 좋아
당신이 감정판정에 성공해서 서로 플러스 【감정】을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당신과 감정판정의 목표 중 한쪽의 목표로 하여 회복판정을 한 번 할 수 있다.
 
GM:하지만~ 회복할 것이 없지요
 
문정희:자신 앞에 있는 저 사람은 좋아하나요? 아니면 싫어하나요. 자신은 다시 이 세계로 오면서 느끼는 것은 단 하나 뿐이였어요. 나는 당신을 죽이고 싶어요.
"그렇다면 다음에는 내 손에 죽어줘요. 다른 누구도 용서 하지 못 해. 내가 당신의 울타리를 침범해서 허물어트리고 망가지게 만들었다고.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쉬홀라라고."
누가 보다라도 자신보다 쓰라릴 거 같은 손바닥을 보면서 살욕의 눈빛으로 말해요.
"그것이 당신이 약한 죄의 끝이라고 생각하세요."
 
최해원:왜인지 자신을 보며 살욕의 눈빛을 보내는 쉬홀라가 유일하게 자신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였겠죠. 남의 삶을 빼앗아 사는 삶이란 자신을 부정하는 길이었다는 것을. 쉬홀라를 보면서 피식하고 웃습니다.
 
"죽이겠다는 말을 쉽게 하네요. 꼭 당신의 소원이 닿기를 나 또한 원해요. 나는 겁쟁이라 스스로를 해할 자신이 없거든요."
 
쉬홀라를 보는 듯 성당의 마리아상을 보는듯 초점 없는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면서 중얼거립니다.
 
 
최해원:"그래도 다시 볼 수 없을거 같으니까요, 내 아이는 천국으로 갔을테니까."
 
문정희:자신은 천국이라는 단어를 모릅니다. 죽은 모든 이들은 땅으로 돌아가고 내세라는 것은 없을테니까요.
쉬홀라는 그대로 폐건물이 되어버린 성당을 나섭니다. 내세는 믿지 않는 자신이 있을 곳이 아닙니다. 자신이 죽어야 한다면 그것은 참혹한 전쟁의 한 켠이어야 하지.
그 아이가 천국으로 갔다면, 왜 땅 밑으로 가라앉게 되었나. 이해 할 수 없는 의문은 저 밑으로 가득히 가라앉게 놔둡니다.
 
문정희 의 장면을 닫습니다.
 

최해원:쉬홀라가 자신을 지나쳐 부숴진 성당 문을 옆으로 밀고 나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대피소에 도착한 이후 정신 차리지 못하는 자신에게 따라오라고 한 장소가 서로 장난을 빙자한 전투를 치룬 곳이라니 쉬홀라를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최해원:네 성당 재방문이요!
 
GM:네 매크로써주시면됩니다
 
최해원:1사이클 3번째 장면을 엽니다.
등장인물 : 최해원
쉬홀라가 자신을 지나쳐 부숴진 성당 문을 옆으로 밀고 나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대피소에 도착한 이후 정신 차리지 못하는 자신에게 따라오라고 한 장소가 서로 장난을 빙자한 전투를 치룬 곳이라니 쉬홀라를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숴진 성당 안을 대변하듯 이리저리 찢겨 흩날려 있는 성경들과 여기저기 성한 곳 없이 떨어져있는 십자가들 사이를 걸어 연단 위까지 걸어 올라갑니다.
생애에 종교 같은 것은 없었는데 어쩐지 회귀한 모든 것이 신의 장난같다는 생각 또한 듭니다.
왜 이 곳에 자신은 다시 이 모습으로 와야 했던 것일까요.
 
최해원:해원은 어설프게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대신 반으로 금이 가 있어 당장이라도 부숴져 내릴 것 같은 십자가 달린 예수상을 바닥에 널린 나무 막대기 같은 것으로 후려칩니다.
시험하기 위해 고통을 주고 내세를 보장해준다는 이야기 따위 알거 없습니다. 내세를 걱정했다면 그런 선택따위 하지 않았을 것이니까.
"원하는 것이 뭐야, 내게 원하는 것."
"죽음을 자비로 느껴야 할 정도야 지금은."
부숴지는 예수상 앞에서 해원은 들고 있던 날카로운 나무 막대기에 힘을 싫어 자신의 목을 찌르려고 하다가도 다른 손에 막힙니다.
"지옥에 떨어지겠지. 남의 것을 강탈하고 배신했으니."
 
최해원:"아니, 당신을 모욕했다고 떨어지려나."
깨어진 스테인드 글리스 사이로 비치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말합니다.
향할 곳 없는 분노는 결국 보이지 않는 형태한테까지로 나아갑니다.
해원은 이대로 부숴질 것 같은 성당 안에서 모든 것과 함께 매장당해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당을 매장으로 조사합니다.
 
GM:매장 롤해주세요!
 
최해원:
최해원 ROLL 매장
3
목표치:  5
 
GM:이럴수가
실패입니다.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네요.
 
최해원:그저 스러지듯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이 반영되어서 해원이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자애로워 보이는 얼굴이 깨어진 상들 밖에.
이 고통이
잊혀지는 날이 올까.
이 곳이 지옥과 다를 것이 없으니.
 
최해원 의 장면을 닫습니다.
 
MASTER
 
등장인물: 최해원
 
해원은 어느 순간, 자신의 주변에 온통 어둠이 내려앉아 있음을 깨닫습니다.
 
현실과 괴리된 듯한 감각에 휩싸여 있을 때,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흐릿한 빛을 발견합니다.
 
그 모습은 지금의 해원의 모습과 같은 이입니다.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이 몸의 원래 주인의 영혼이라는 것을요.
 
《영혼》으로 공포판정.
 
최해원:
최해원 ROLL 영혼
8
목표치:  5
 
GM:성공.
 
그것은 해원을 살펴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어 이야기합니다.
 
몸의 주인:있잖아, 지금의 너는 어느 쪽이야?
 
최해원:"어느 쪽?"
 
몸의 주인:너의 원래 육신과 지금의 육신, 어느 쪽이 진짜 너인가를 묻는 거야.
 
최해원:"현재 있는 곳이라면 지금의 육신이겠지. 현재 내 육신은 내 것이 아니니까."
"또한, 어느 쪽의 육신이든 의미가 없어."
 
몸의 주인:그렇구나..
원래 몸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최해원:"사람이 죽을 때는 언제라고 생각해?"
"날 기억해줄 이들이 죽은 이상 나는 살아있지 않아."
 
몸의 주인:새로운 사람을 만들면 되잖아.
 
최해원:"몸 따위, 너에게 뺏어서 미안하지만."
"새로운 사람....."
"이 감정이 무뎌지는 날이 올까."
"이 감정을 너머설 날이 올까."
"나는 무서워, 해원아."
 
몸의 주인:미안해 할 필요 없어. 어차피 나는 이제 영혼으로서만 남은 상태이고, 이마저도 얼마나 갈지 알 수 없거든.
저런, 네가 무엇을 겪었는지까지는 난 알 수 없어.
거의 대부분 잠들어 있었거든.
생각해봐, 몸 하나에 영혼이 두 개면 아무래도 곤란하지 않겠어?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난 비난하지 않아.
그러니 미안해 할 필요도 없지.
 
최해원:어물어물 무슨 말을 내뱉을지 말을 고릅니다.
해원의 몸을 빼앗은 이후 하루도 편했던 적은 없습니다.
자신의 삶이 아니기에.
미안하다는 말이 막히고 나니 목구멍을 통해 나올 수 있는 단어가 없습니다.
어렵게 더듬더듬 내뱉는 말.
"나는, 원래 몸으로 돌아가자고 노력하고 싶지는 않아."
 
최해원:"비겁하고 나약해서 더이상 싸우고 싶지조차 않아."
너의 상냥함에 기대 비겁한 선택을 할 것입니다.
내가 들어온 이후로 강제로 자리를 비켜주었을 너에게.
 
몸의 주인:그래, 그것이 너의 선택이라면 어쩔 수 없지.
하나만 기억해. 너는 내가 아니고, 나 또한 네가 아니며, 너는 오직 너일 뿐이라는 것을.
 
원래의 해원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다시 말을 잇습니다.
 
몸의 주인:그러니까 굳이 나로 행세하지 않아도 괜찮아. 예상하기로는 이미 그래왔을 것 같지만?
육신은 중요하지 않아.
너를 너로 정의하는 것, 그건 깃든 육신이나 다른 인간과는 관계가 없어.
아무튼 흔들리지 말라는 얘기야.
기껏 양보한 몸인데 날 실망시키진 말아줘.
나의 육신을 가진, 이젠 사라질 최해원이 너에게 하는 마지막 부탁이야.
 
최해원:해원은 지금이라도 부숴질 것 같은 자신 없는 웃음을 보입니다.
 
어쩐지 눈 앞의 최해원이 한숨을 쉬는 것도 같습니다.
 
대화를 마치면, 해원은 천천히 내면에서 깨어납니다.
 
시간은 겨우 1초 정도나 지났을까요.
 
최해원:조용히 자신의 손을 쥐었다 펴봅니다.
붕대가 감겨 있는 얼굴, 엉망이 된 손, 더러워진 경찰복, 그래도 꼭 들고 있는 나리의 신발.
이게 자신의 선택이겠죠.
돌아갈 곳 없는 방랑자.
최해원도 문정희도 아닌, 그냥 나.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쉬홀라."
 
최해원:자신의 죽음을 마지막으로 말려준 사라진 해원이에게 속으로 미안함과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비겁한 자신을 내치지 않은 이유를 찾지 못하며.
 
몸의 주인:img
 
윤 우:1사이클 4번째 장면을 엽니다.
등장인물 : 전원..일까? 다 나갔을텐데.
하늘의 구름들이 끊임없이 소용돌이친다. 저 곳에서 무엇이 내려올지 우리는 이미 알 고 있다.
장소 : 대피소
윤 우는 처음과 다를바없습니다. 대화는 끊겼고, 사람들은 나갔고. 자신은 이제, 스스로와 별 차이 없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드러나지 않은 색으로, 하등 특별할 것 없이, 누구에게도 도움줄 수 없는, .... 일반인으로. 앉아있을 뿐입니다.
 
대피소는 부상자를 포함한 사람들이 꽤 몰려 있는 상태입니다.
 
식량과 물이 준비되어 있지만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람들 모두 겁에 질려 있습니다.
 
몇몇 무장한 군인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 역시 겁에 질려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조명이 몇 개 켜져 있지 않아 조금 어둑합니다.
 
윤 우:하늘의 구름은 소용돌이치죠. 저곳에서 비가 내릴지도 몰라요. 그 비가 붉지는 않을겁니다. 정말? 그렇게 확신할 그 무엇도 알지 못하면서.
윤 우는 자신이 스스로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겼더란 사실을 자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지난 생에서, 세상을 구하라는 운명을 쥐어받았으니까요. 책임을 짊어졌었는걸요. 그것이 부담이고 무섭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만, 동시에, 자신이 할 수있어서, 기쁘다는, 어떤 아주 자그마한, 욕심과 자만이 ,...
있었을지도몰라요. 이제는 흔적마저 없습니다. 웅크린 어깨가 조금 더 움츠러듭니다. 윤 우는 세상과 괴리되고싶습니다. 그러나 살갗으로 들어오는 소음과 ,.... 인기척들은. 사람들의 고통과 불안따위는, 그에게 있어 너무 가까운 것들이죠. 귀를 기울이고 맙니다. 무슨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까요.
 
대부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저 괴물들은 뭐냐느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런 극한 상황에서 할법한 흔한 대화들이죠.
 
윤 우:각성자들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 이 상황을 타파하고있단 이야기, 영웅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조금도, 아무데에도, 한 톨도 없었을까요.
 
군인들은 괴물들에게 총알이 잘 통하지 않는다며 겁에 질려 있습니다.
 
한 톨도 없습니다.
 
윤 우:외따로 떨어진 채, 벽에 붙어앉습니다. 윤 우는 이제 이 세상에,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없어요. 저 게이트에 대해서도, 능력이 없는 자신은 무력히 바라보아야 할 뿐입니다. 그런 인내심으로, 자꾸만 쏟아넘치려는 감정을 누르면서, 윤 우는 대피소를 인내 로 조사합니다.
 
GM:인내 롤해주세요!
 
윤 우:
윤 우 ROLL 인내
6
목표치:  5
 
GM:성공!
 
해당 정보는 확산정보입니다.
 
모두에게 대피소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MASTER
 
등장인물: 전원
 
"너! 너지, 네가 돌렸지!!"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돌연 비명과 같은 외침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한 노인이 우의 멱살을 움켜잡습니다.
 
윤 우:... ?!
 
분노에 가득찬 그 얼굴은..
 
문정희:우의 멱살을 잡는 이가 있다면 숨어져 있는 쉬홀라가 돌연 나타나서 그 사이를 막을 거에요.
 
이전에 연구소장이었던 사람입니다.
 
노인은 우의 멱살을 잡아 흔들며 외칩니다.
 
노인:네가, 네가 했지!
 
윤 우:"당, 신 "
 
나선영:거리에서 지금 막 돌아온 선영은 소란이 일어나는 곳에 누가 있는지를 보고 그곳으로 달려옵니다.
 
노인:지금 이 세계가 이렇게 된 건 너희들이 벌인 짓 때문이야, 그렇지?!
 
윤 우:윤 우는 멱살을 잡혔나요, 아니면 정희가 가로막았나요 ?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이리 치이고, 저리 흔들려, 비틀이며 물러납니다.
 

GM:잡혀있습니다. 이미 막기엔 한박자 늦었군요

 
최해원:마지막으로 들어오던 해원이 본 것은 멱살이 잡혀있는 윤우입니다.
 
나선영:"지금 뭐하는 짓이야, 당신." 노인을 쏘아봅니다.
 
노인:각성자가 나오지 않은 이유도 너희들이 모두 그 힘을 독차지했기 때문이야!
 
윤 우:목이 졸려 가느다랗게 숨을 삼킵니다
 
문정희:노인의 뒷목을 콱 붙잡으면서 음산하게 말해요.
"그럼 어쩔래요."
 
최해원:일단 무슨 상황인지 침착하게 인파에 섞여 보고 있습니다.
 
노인:이거 안 놔?!
 
문정희:"못 놔. 미친 노인네야."
 
노인은 뒷목을 붙잡는 정희의 팔을 강하게 뿌리칩니다.
 
윤 우:윤 우는 그런 생각을 해요. 이 와중에도 고통스럽구나.
 
노인:이 사태에 책임을 지진 못할 망정..!
너희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윤 우:왜 모두가 내게 책임지라고 하는걸까요 그저 피로할 뿐입니다.
 
노인의 외침에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험악하게 돌변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이전 세계의 일을 기억하지 못 하는데,
 
나선영:"책임? 이 사태가 우리 탓이라도 된다는 말이에요?"
 
연구소장이었던 이 사람은 어떻게 우리처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전원 《시간》으로 공포판정.
 
최해원:
최해원 ROLL 시간
7
목표치:  9
 
윤 우:이 사람이 원했던 것을, 자신에게 주었던 마정석따위를 떠올려요.
 
나선영:
나선영 ROLL 시간
2
목표치:  12
 
윤 우:
윤 우 ROLL 시간
9
목표치:  10
 
문정희:
문정희 ROLL 시간
6
목표치:  8
 
최해원:img
대상 나선영
 
GM:확인. 선영은 리롤해주세요
 
나선영:
나선영 ROLL 시간
10
목표치:  12
 
GM:전원 실패입니다. 광카 한장씩 뽑아가세요~
 
노인:그래! 나는 알고 있어.
이 모든 게 너희들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걸.
 
노인의 말과 함께 어디선가 돌이 날아옵니다.
 
GM:전원 《사격》 판정을 해주세요.
 
윤 우:
윤 우 ROLL 사격
7
목표치:  10
 
최해원:
최해원 ROLL 사격
7
목표치:  7
 
나선영:
나선영 ROLL 사격
6
목표치:  7
 
문정희:
문정희 ROLL 사격
6
목표치:  8
 
나선영:img
 
문정희:img
 
GM:대상은 누구인가요
 
나선영:문정희에게 사용합니다
 
문정희:대상 : 최해원
 
GM:정희와 해원은 리롤해주세요
 
최해원:
최해원 ROLL 사격
6
목표치:  7
 
문정희:
문정희 ROLL 사격
6
목표치:  8
 
GM:전원 실패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선가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습니다.
 
전원 생명력 1점 감소합니다.
 
나선영:광기
 
최해원:광기
 
나선영:광기
 
문정희:"아, 정말."
정희는 희번득한 눈으로 무리를 바라봐요.
"각성자가 아니라도 사람 죽이는 건 쉬워요."
 
PC3 나선영의 광기 <적이냐 아군이냐> <왜 나만?> 현재화합니다.
 
PC4 최해원의 광기 <패닉> 현재화합니다.
 
윤 우:통증에 찡그리지만, 물러설뿐이에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예민해보여서, 입을 다뭅니다.
 

나선영:정희에게 날아오는 돌을 잡아채려 하다가 실패하고 자신도 얻어맞습니다.

 
최해원:해원은 더이상의 싸움과 트러블 자체가 두렵습니다. 인파 속에 있던 해원은 어느새 자신 주위로 갈라져 노려보는 사람들 사이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선영:순간 짜증이 치밀어 팔을 확 휘두르며 돌이 날아온 것을 노려봅니다.
 
최해원:패닉하여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고 의미 불명의 어, 아, 하는 의성어만 내뱉습니다.
 
문정희:아픈 거. 그런 것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세상에 더 아픈 것이 있다는 걸 그대로 돌려서 알려주는 되는 일이잖아요.
맞은 만큼. 떨어진 돌을 주어서 그대로 무리에 던져요.
 

나선영:'왜 이 꼴을 당해야 하는 거지? 저 노인은 또 뭔데 나타나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 거야'

 

나선영:"누구야, 나와!"

 

최해원:이미 피가 났던 머리에 맞은 돌때문에 다시 붕대가 젖어갑니다.

 
돌이 허공에 휙휙 날아다닙니다.
 
최해원:피를 많이 흘려서일까요, 패닉이어서일까요. 해원은 숨쉬는 법도 잊어버린 사람처럼 불규칙한 거친 숨을 내쉽니다.
 
동시에 온갖 악의에 찬 말들이 대피소 가득 울려퍼집니다.
 
나선영:저 노인 하나 때문에 대피소가 둘로 갈라져버렸습니다. 우리들, 그리고 우리들에게 적의를 품은 자들. 선영은 무리에 다가가서 아무나 붙잡고 때려눕힙니다.
 
이건 모두 너희들 탓이야!! 
 
죽어 버려, 이 나쁜 새끼들아! 
 
저 괴물들 불러온 것도 네놈들이지!!! 
 
윤 우:그 목소리가 머리속을 맴맴 울리는데,
그와중에,
 
죽어!! 당장 여기서 꺼져!!! 
 
윤 우:부정할 수가 없어서.
윤 우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납니다.
정말, 그럴지도 몰라요.
 
이미 불안감에 잠식된 사람들은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선동에 휩쓸려 여러분을 적대합니다.
 
심지어 대피소를 지키던 군인 마저 총구를 당신들에게 들이댑니다.
 
군인:나가주십시오.
 
문정희:"흥. 너 같은 것들이 말하지 않아도 나가주지,"
 
윤 우:다른 사람들을 말리지 않고, 우는 물러나요, 다시 그 모든 눈들을, 자신에 대한 적의와 분노로 쌓아올려진것들을 보고..
 
나선영:"나가? 저 노망난 소리에 휩쓸리는 사람들을 내보내야지."
 
윤 우:도망치듯 문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바깥이요, 게이트가 열린 외부요. 괴물과 죽음만이 있을 공간으로도 서슴없이.
 
최해원:해원은 언제는 자신을 죽일 사람을 찾았었건만 막상 적의와 마주하자 떨려오는 자신에게 혐오감이 밀려옵니다.
 
나선영:멱살을 잡고 있던 사람을 내팽개치고 항의합니다.
 
최해원:미친 사람처럼 덜덜 떨리는 몸으로 비켜주는 인파의 시선을 받으면서 문밖으로 나갑니다.
 
군인:....나가십시오.
 
군인은 재차 총을 들어올립니다.
 
문정희:나가기 전, 휘홀라는 그 총구 앞에 서요.
"멸망해도 좋을 세계에서 의미없는 짓이나 하고 말이야..."
윤 우와 다른 방향으로 자신은 대피소를 빠져나갑니다.
 
나선영:세 사람이 나가면 마지못해 군인들에게 꽂은 시선을 거두지 않으며 발걸음을 뗍니다. 나가면서 노인이 있는 방향으로 돌을 집어던집니다.
 
딱!
 
여러분은 강제로 대피소에서 쫓겨납니다.
 
등 뒤로 험한 소리들이 쏟아집니다.
 
GM:이후로 여러분은 대피소에 갈 수 없습니다만......
뭐...남은 장면이 없네요.
img
 
나선영:선영은 대피소에서 나오면 한동안 분에 못 이겨 바닥에 발을 구르다가 열을 식히고서 다른 사람들을 찾아나설 겁니다.
 
윤 우:우는 홀로 밖에 나왔고, 다른사람들과 방향도 다릅니다. 이 사람이 딛는 발길은 방향조차 정해져있지 않아요.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는 것을 저어하는양, 무조건 도망치고있단 점입니다.
물론 이 체력으로, 이 보잘것없는 능력으로. 그것이 얼마나 가능하겠느냐만은.
 
윤 우 의 장면을 닫습니다.

 

 

더보기

 

 
쿵, 쿵, 쿵, 쿵…! 
 
땅을 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게이트에서 나오는 괴물들을 피할 곳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아 보입니다.
 
비명소리와 괴성, 또다시 이어지는 끔찍한 악몽.
 
눈을 감아도 이 모습을 피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지도 모르죠.
 
당신들을 발견한 괴물의 눈이 위험하게 빛납니다.
 
에너미: 몬스터, 에너미: 몬스터2 전투에 참가합니다.
 
BATTLE
 

GM:전원 플롯 보내주세요.

 
플롯을 공개합니다.
 
플롯4, 최해원/ 몬스터 버팅!
 
플롯1, 문정희/나선영/윤우 버팅!
 
문정희:"왜 여기서 만나요!"
 
윤 우:" .... "
 
문정희:은폐물에 숨으러 왔더니만 이미 만석이에요.
 
윤 우:윤우는 ..
고작 그거 뛰었다고 ..
 
나선영:"쫌...!"
생각하고 있으니까 건드리지 말라며 확 짜증을 부립니다.
 
윤 우:지쳤어요
약간 너덜너덜해요.
 
몸을 숨길 곳이 거의 없기는 했죠.
 
윤 우:직장인이란 그런거예요 ...
 
문정희:선영이랑 뒤에서 으르렁거려요. 조잘조잘 거릴 거에요.
 
최해원:능력이 없는 것은 달라졌는데, 해원은 어딘가 피할 생각 없이 몬스터 앞에 서있습니다.
 
GM:아이템사용 없으면 전원 생명력 1점 감소입니다.
아니뭐래 어빌사용;;
 
나선영:정희에게 화를 내다가도 우가 옆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금 잠잠해집니다.
 

윤 우:아주 얌전한 상태예요.

 

최해원:몬스터를 앞뒤로 둔 해원의 눈은 멍하기만 합니다.

 
GM:정희랑 선영이랑 우는 2d6 한번씩 굴려볼까요?
 
나선영:
나선영 ROLL 2D6
7
 
윤 우:
윤 우 ROLL 2D6
5
 
문정희:"아니, 정말, 운명이라는 놈은, 왜 이러는 건지! 마주치기 싫은 녀석들이랑은 꼭 마주치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왜 다 죽는, 거에요!"
몬스터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숨을 죽이고 띄엄띄엄 말해요.
문정희 ROLL 2D6
3
 
전투순서는 최해원>몬스터>몬스터2>나선영>윤우>문정희입니다.
 
1라운드 
 
최해원의 차례
 
최해원:어쩐지 현실 감각이 없습니다. 패닉...이어서 그랬던 것일까요. 눈 앞까지 다가와 울부짖는 몬스터에도 별로 몸이 떨려오지 않습니다.
 
마음 또한 평온합니다. 꼭 성당에 있었던 아까와 같이.
정희가 나간 이후는 해원은 부숴진 성당에 화풀이 했습니다. 분노와 혼란에 잠식되어 있던 머리는 점점 깨어지는 조각상들과 함께 감정의 편린이 되어 흩어졌습니다. 이전과 달리 쉽게 지치는 일반인의 몸은 의식과 달리 빠르게 힘이 빠져갔습니다.
 
툭. 하고 떨어지는 자신의 손의 열심히 휘둘렀던 나무조각과 같이 자신의 몸도 바닥으로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최해원:그때 누우면서 새롭게 보이던 성당의 천장을 보면서도 무언가 습관적으로 찾고 추적하는 눈빛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성당을 추적으로 조사합니다!
 
GM:추적 롤해주세요!
 
최해원:
최해원 ROLL 추적
7
목표치:  5
 
GM:성공!
 
해원에게 성당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나선영:
나선영 ROLL 짐작 (서포트)
8
어빌리티:  추적
목표치:  5
누군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GM:짐작 성공.
 
윤 우:
윤 우 ROLL 짐작 (서포트)
7
어빌리티:  풍경
목표치:  5
누군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있다.(장면에 등장하지않았더라도 사용가능)
 
GM:선영에게도 공개해드리겠 네 우에게도.
 
문정희:세 사람을 보는 정희는 눈은 '여기 인간들은 왜 이래?' 라는 거 같아요.
 
최해원:이게 책임이라는 것이겠죠.
 
나선영:엄폐물 뒤에 숨어 갑자기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이 조용해집니다. 주위에서 괴물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도로와 건물은 파괴되고 있는데도 마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고요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괴수의 공격이 세 사람 바로 옆을 스치고서야 정신을 차리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윤 우:우는 그냥, 생각에 잠겨있어요. 사실 이 한 곳에서 조우하기 전까지 우는 제법 많은 곳을 다녔죠. 보았던 것도 있고요. 그러다면,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거예요.
 
에너미:몬스터의 차례
 
문정희:"미쳤나 봐. 이제는 반응도 안 해... 사람이기를 포기한 거 아니야?"
선영와 우의 시야에 손바닥을 휘휘 흔들어요. 반응 안 하지만.
 
윤 우:눈을 깜빡이다가, 석연찮은 얼굴로 고개를 숙여요. 수상하죠?
 
나선영:"미쳤으면 어쩌게, 젠장."
몸의 기억을 믿고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회피해냅니다.
 
에너미:몬스터:몬스터는 가장 가까이에서 멀거니 서 있는 해원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으르렁거립니다.
위협에도 꿈쩍 않는 해원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그대로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달려듭니다.
 
문정희:"아니, 뭐..."
히죽거리면서 화해는 선영의 속을 긁었다는 기분에 신나요.
"생각하기 힘드니까 죽으라는 거지."
 
에너미:몬스터:
에너미:몬스터 ROLL 기본 공격 (공격)
7
어빌리티:  절단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GM:해원이 회피해주세용~
물론안해도됩니다
 
최해원:해원은 아가리를 벌리고 다가오는 괴물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몸에 박혀오는 이빨에도 움츠러들지 않습니다. 또한 괴물을 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해원의 시선 끝에는 정희가 닿습니다. 꼭, 약속을 지키라는 듯이.
 
에너미:몬스터:몬스터의 아가리가 미동도 않는 해원의 어깨를 물어뜯고, 그대로 멀리 던져버립니다.
에너미:몬스터 ROLL 【이세계】 (장비)
6
어빌리티:
최대 대미지가 2로 고정된다.
 
최해원 생명력 2점 감소.
 
에너미: 몬스터2의 차례
 
에너미: 몬스터2:3
그 사이 함께 나타난 몬스터2는 선영,우,정희가 숨어있는 엄폐물 쪽으로 다가갑니다.
돼지를 닮은 코를 킁킁대던 몬스터는, 잠깐 멈칫하더니...
선영을 향해 발톱을 뽑아들고 휘두릅니다.
에너미: 몬스터2 ROLL 기본 공격 (공격)
8
어빌리티:  파괴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나선영:
나선영 ROLL 2D6
6
 
회피 성공!
 
나선영:돼지코 같은 부위가 엄폐물 너머로 가까이 오면 정희와 하던 말싸움을 잠시 멈추고 반사적으로 등 뒤에서 내밀어진 코를 주먹으로 퍽 칩니다.
"에이 씨...!"
괴물이 잠시 적의를 잃은 사이에 두 사람을 억지로 끌고 자리를 피합니다.
 
에너미: 몬스터2:당연하게도 몬스터에겐 큰 타격이 되지 않았지만, 갑자기 코를 맞아 놀란 사이에 세 사람은 자리를 피할 수 있엇습니다.
 
나선영의 차례
 
문정희:선영에게 끌려가는 사이까지도 마음에 안 들어서 반항을 해요. 몬스터가 여기를 보라는 듯이, 쩌렁쩌렁.
"나선영이 나를 끌고 가!!!!"
 
나선영:"아주 광고를 해요"
두 사람의 팔을 끌고 톳톳톳 달려서 골목으로 쏙 들어가던 중, 또 다른 공격이 세 사람을 아슬하게 스치며 아스팔트 길이 파열됩니다.
 
윤 우:팔이 잡힌걸 뿌리치진 않았어요. 음식점 앞에 바람인형처럼 펄럭펄럭 따라가요. 이걸로도 숨이 차서 좀 헬쓱했다가, 반댓손으론 모자 날아가지 말라고 좀 잡고.. 시끄러운 소리에 주변을 흘긋 보지만 뭘 할 수 있겠어요
 
나선영:이렇게 무력하게 죽을 수는 없다, 그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무력함, 그것은 선영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왔고 몸서리치게 싫어했던 것. 이번 생에 내던져져서 지금까지 죽을 만큼 겪은 것.
그간 쿨한 표정과 가벼운 분노에 억눌러왔던 서러움이 한꺼번에 올라옵니다. 눈을 드자마자 잃어버린 가족과 그들을 위해 복수할 일말의 힘조차 갖지 못한 채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거리로 내몰려 있는...
길을 달려 두 사람을 끼고 골목으로 홱 돌아선 순간 우의 모자가 골목 안쪽으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두 눈을 마주했을 때, 공허한 우의 눈에서 선영이 본 것은 슬픔. 어쩌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한 것일 수 있지만, 주변의 재난이 슬로우모션처럼 얼어붙으며 그 눈이 자신을 사로잡아 버린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슬픔으로 감정판정 합니다!!
 
GM:슬픔 롤해주세요!
 
나선영:
나선영 ROLL 슬픔
7
목표치:  5
 
GM:성공!
우와 선영은 감정 매크로 굴려주세요~
 
나선영:안락(+) / 불쾌(-)
 
윤 우:그 얄팍한 천이 손에서 떠난 건 한 순간이었습니다. 차가운 , 어쩌면 예리한, 날카로운 바람이 머리카락을 뒤흔들고, 시야가 얼핏 가려졌다가, 질끈 감았다 뜬 눈으로 보이는 건 선영의 얼굴이죠.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까 ... 글쎄요, 사람의 속이란 건 읽을 수 있는 창문인가요?
윤 우
감정표
애정(플러스) / 질투(마이너스)
결국 서럽기 그지없는 마음은, 지금 이렇게 공허한 건. 상대를 애정하는 탓입니다. 그러나 인정하고싶지 않아요. 정확히는, 제 감정을 스스로 헤아리기조차 어려워요 ...
 
나선영:골목 안으로 들어와서야 눈을 피하며 날아간 모자에 대해 미안함을 표합니다. 거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이 무력감 가운데서 마음을 빼앗겨버린 것 같은 한 순간. 이전 세계에서 처음 이 사람을 마주쳤을 때 느꼈던, 알 수 없는 안락함, 그것이 다시 찾아오는 듯합니다.
결국 자신이 배신했던 그 눈, 감히 다시 마주할 수도 없어야 하는 것인데. 그런 죄책감이 마음 다른 한 켠에서 자신도 모르게 피어났을 것입니다.
안락(+)로 가져갑니다
 
GM:확인!
시트에 기입해주세요~
 
윤 우의 차례
 
윤 우:뺨에 와닿는 바람도, 붙잡힌 팔의 체온도, 자유롭게 흐트러지는 머리카락도, 이 오만 곳에서부터 울리는 괴수들의 소음도. 모든 것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우리는 어디까지 뛰어왔나요. 골목을 넘어 이 곳은 거리인가요. 이 풍경은 또 얼마나 끔찍하고 얼마나 잔인할까요. 살아온 모든 시간의 버릇처럼, 윤 우는 제 앞에 있는 것을 관찰하고 맙니다. 활성화 게이트 핸드아웃을 조사합니다
 
GM:무엇으로?!
아 풍경
 
윤 우:풍경으로 !
 
GM:고!
 
윤 우:
윤 우 ROLL 풍경
4
목표치:  5
 
GM:어...어어..실패입니다 재굴림이나 부적없나요
 
문정희:img
 
최해원:img
 
GM:하나만쓰도록 봉마인
 
윤 우:
윤 우 ROLL 풍경
9
목표치:  5
 
문정희:(정희 부적 집어넣기)
 
GM:좋습니다 정희꺼는 집어넣고 해원이는 부적 1개감소!
윤우는 성공!
 
윤우에게 활성화 게이트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최해원:
최해원 ROLL 짐작 (서포트)
5
어빌리티:  추적
목표치:  5
누군가가 [정보]를 획득했을 떄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 있다. (이 효과는 당신이 장면에 등장하지 않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GM:해원이 짐작 성공 확인했습니다
같이 공개해드릴게요!
 
최해원:
최해원 ROLL 우주
8
목표치:  11
 
GM:음 좋아요 실패
카드 뽑아가세요
 
문정희의 차례
 
문정희:"아주..."
나올 거 같은 말을 목 뒤로 삼킵니다.
'머리 벗겨진 독소리족 같은 짓이네.'
자기만 알 수 있는 욕을 줄줄이 내뱉으면서 한 쪽으로 시선을 돌려요. 그리고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보게 된 것은 당신, 내 손으로 죽이겠다고 결심한 최해원.
선영와 우가 둘 만의 세계에 빠져있을 때. 슬쩍 뒷주머니로 손을 집어넣어요. 주머니에 있는 것은 레이스 장갑 하나. 가죽 장갑이 아니라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숨을 두 번 쉬고서 장갑을 두 손에 낍니다. 그리고 선영과 우가 방해할 수 없을 속도로 달려서 해원에게 갑시다.
 
문정희:공격 대상 : 최해원
문정희 ROLL 기본 공격 (공격)
8
어빌리티:  죽음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최해원:몬스터에게 물려 저 멀리로 던져진 해원은 정희가 달려오는 그 순간에는 겨우겨우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 있습니다. 아직 자신의 목숨줄은 질기니까요.
 
해원은 달려오는 정희를 반기듯이 팔을 벌리고 정희를 맞이합니다.
회피하지 않습니다.
 
GM:정희는 대미지 롤해주세요
 
문정희:"다행이야. 이제야 죽고 싶지 않다는 소리따위 안 해서."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활기찬 웃음을 보이며 말해요.
img
 
GM:고!
 
문정희:다시 한 번 이세계에서 눈을 뜨면 내가 마주한 것은 당신의 남편와 아이였다. 미래를 아무 것도 모르고 즐거운 하루를 이어나가려고 했던 두 사람.
딱 그게 눈을 다시 뜬 순간.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어진 생에 느낀 것은 단 하나, 이 세계는 멸망해도 마땅해. 당신은 죽어도 마땅한 사람. 두 세계의 멸망은 막을 수 없는 일.
그게 내가 하고 싶던 일.
 
문정희 회상 종료
 
문정희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GM:대미지 롤해주세요!
2d6!
 
문정희:대미지 4+6
 
최해원, 생명력 10점 감소합니다.
 
최해원:해원은 웃으면서 달려오는 정희에게 마주 웃어주면서 꽉 껴안아 줍니다. 자신의 몸을 파고드는 정희의 공격에는 고통 따위 못 느낀다는 듯이.
 
문정희:장갑을 쥔 주먹에 당신의 몸이 낼 수 있는 힘을 다 내었어요. 그리고 그 힘이 해원에게 닿을 때 알았을 거에요. 이것은 안 된다. 그렇게요.
 
1라운드 종료.
 
GM:자탈있나요?
 
최해원:"가엾어라..."
 
해원은 껴안은 정희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문정희:자발적 탈락을 합니다.
 
최해원:탈락하지 않습니다.
 
나선영:방해합니다
 

GM:좋습니다

정희는 지각분야 가변매크로 굴려주세요
 
문정희:「지각」 가변 특기 《맛》으로 판정합니다.
 
윤 우:탈락하지 않습니다.
 
GM:맛 롤!
 
문정희:"가엽니? 가엽고 사랑스럽니? 그렇다면 네가 원하지 않는 길만 갈 거야."
문정희 ROLL 맛
4
목표치:  8
 
GM:네 자탈 실패입니다.
계속 갑니다.
 
여러분과 대치하던 몬스터가 긴 울음소리를 냅니다.
 
조금 떨어져 있던 다른 몬스터가, 그 소리를 듣고 합류합니다.
 
에너미: 몬스터3 전투 참가합니다.
 
2라운드 
 
나선영:"하... 한쪽은 멋대로 뛰쳐 나가고 한쪽은 공격이란 공격은 다 맞고 있고."
 
개판이네요
 
에너미:몬스터3의 차례
 
문정희:개란판 입니다.
 
윤 우:우는 자신이 닿았던 게이트만을 보고있어요.
 
에너미:몬스터3:몬스터는 부름에 응답하여 뛰어오면서...그대로 PC3를 향해 발톱을 휘두릅니다.
에너미:몬스터3 ROLL 기본 공격 (공격)
10
어빌리티:  구타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나선영:
나선영 ROLL 2D6
8
 
GM:회피성공.
 
나선영:"야!!!"
쫌, 살아 있으라고. 아직 당신들은 쓸모가 있으니까. 소리를 지르면서, 이쪽으로 달려드는 괴수의 입에 쓰레기통을 대신 먹여줍니다.
 
와자자작
 

쓰레기통 냠냠

 
최해원의 차례
최해원:해원은 소리지르는 선영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니, 살아 있는 가치가 있다고?"
"그럼 숨어있지 말고 움직이렴."
전장이동 합니다.
 
GM:확인.
 
에너미:몬스터의 차례
 
에너미:몬스터:해원을 물어 던져버린 몬스터는 여전히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는 숨통을 끊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거겠죠.
다시 한 번 해원을 물어뜯으러 달려옵니다.
에너미:몬스터 ROLL 기본 공격 (공격)
4
어빌리티:  절단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근데 턱이 나갔대 너무 크게 벌려서
 
멈칫한 몬스터가 자기 턱을 퍽퍽 칩니다
 
에너미: 몬스터2의 차례
 
에너미: 몬스터2:그 모습을 몬스터2가 어이없단 눈으로 보더니,
 
문정희:그럴 법 합니다.
 
에너미: 몬스터2:대신해서 해원에게 뛰어갑니다.
 
문정희:같이 어이없는 눈으로 봐요.
 
에너미: 몬스터2:
에너미: 몬스터2 ROLL 기본 공격 (공격)
4
어빌리티:  파괴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문정희:그런데 너도 똑같잖아.
 
근데 얘는 뛰어가다 와당탕쿵탕 넘어졌습니다.
 
시체에 발톱이 걸렸습니다.
 
문정희:제대로 일 하는 몬스터에게 대뜸 화를 내요.
"너희는 대체 언제 클 거야!"
 
에너미: 몬스터2:"크아아아!!"
 
몬스터는 분하다는 듯 울부짖습니다...;
 
나선영:아이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나선영의 차례
 
문정희:"다 컸다고? 다 컸는데 왜 그래!"
 
윤 우:손만 쥐락펴락했다가, 정희가 몬스터와 대화하는걸 아연히 ...
그냥 보고..있어요 " .. " 이게 되네 ..
 
나선영:해원의 도발 아닌 도발에 땅에 발을 구르며 쓰레기통을 물고 있는 괴수를 뛰어넘어 우의 손을 잡고 골목을 빠져나옵니다.
"돌..."
 
윤 우:잡힌 손이 경직되어있는 걸 알거예요. 마저 발을 뒤쫓아가다가, 작게 물어요 " 어디가요. "
 
나선영:생각은 이전 세계에서 보았던 돌에 온통 가 있습니다. 저 앞에서 저러고 서 있는 최해원, 당신은 뭔가 알고 있는 거지. 기회가 한 번 더 있는 거라면 할 수 있다, 죽어도 여기서는 못 죽는다. 이를 악 물고 해원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추적합니다.
"질문코너는 나중에!!"
 
GM:좋습니다 추적 롤!
 
문정희:"어머? 지금 내가 침 발라둔 먹이한테 무슨 짓이야?"
 
나선영:
나선영 ROLL 추적
9
목표치:  5
 
문정희:img
 
GM:오케이 확인.
리롤해주세요 선영~
 
나선영:
나선영 ROLL 추적
3
목표치:  5
 
윤 우:img
 
GM:윤우 부적 확인.
리롤해주세요
 
나선영:
나선영 ROLL 추적
7
목표치:  5
 
문정희:"거기, 너도 지금 내 먹이에게 무슨 짓이야!"
 
GM:성공.
 
선영에게 최해원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문정희:"...."
손가락만 뻗고서 아무 것도 못 해요
 

윤 우:

윤 우 ROLL 짐작 (서포트)
10
어빌리티:  풍경
목표치:  5
누군가 정보를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그 캐릭터가 획득한 정보를 당신도 획득할 수있다.(장면에 등장하지않았더라도 사용가능)
 
GM:성공 확인했습니다.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최해원:해원은 쫓아온 선영과 우에게 빙그레 웃어줍니다.
 
나선영:"하!"
방해하는 정희를 가볍게 피해 우와 춤을 추듯 반바퀴를 빙그르 돌아 해원의 앞에 도착합니다.
"어딨어, 내 돌."
 
문정희:"..."
 
나선영:"이번에는 가만 두지 않을 거야."
 
최해원:"아직 젊으니까 더 할 체력 남아있지?"
 
문정희:"정말, 강아지족이 똥 누는 표정이다."
 
나선영:숨을 돌리며 해원 앞에 마주 서서 협박하듯 눈을 빛냅니다.
 
윤 우:선영과 해원을 번갈아 보고, 어렴풋이 짐작해요. 지금은 뭘 해야할까요, 그냥 결국 드는 생각은 ... 정희가 과감히 움직이만 않게끔 제3 자로 주시하는 일 뿐이죠
 
최해원:해원은 턱을 괴고 선영을 바라보면서 묻습니다. 이전과 달리 해탈한 듯 여유로운 듯 감정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돌을 왜 다시 가지고 싶니, 멸망을 되풀이 하기 위해?"
 
나선영:"당신, 또 다른 영혼이 들어온 거야?"
해원이 건조하게 내뱉는 말을 비웃음으로 돌려줍니다.
"복수, 그게 내가 사는 의미였지. 나를 그렇게 만들었던 건 변하지 않았어."
 
최해원:"복수라, 그럼 상대를 잘못 고른게 아닐까."
 
해원은 선영 뒤로 보이는 우 쪽을 가리킵니다.
 
"나에게 복수할 자는 저 아이밖에 없는데."
 
윤 우:정확히 자길 가르킨 걸 알아요
지친 눈으로 마주보다가, 살짝 고개를 틀죠
 
나선영:"아니, 한낱 인간에게 할 복수는 아니거든. 그것이 이계의 인간일지라도."
그 말에는 옅은 웃음이 배어 있습니다.
 
윤 우:" .... "
 
최해원:"안타깝구나."
 
해원은 조용히 고개를 내젓습니다.
 
"이번에도 너의 것이 되지 못할 것 같으니 말이야."
 
나선영:"힘... 그래, 내 것이었던 힘을 가지지 못할 바에야 다시 시작하는 게 낫지."
"당신도 되찾고 싶은 거 아니야?"
해원의 눈을 마주합니다.
 
윤 우:" 다시 시작할 순 없는데," 중얼여요
 
최해원:조용히 선영이를 지나쳐 윤우 앞에 섭니다.
 
"이번에는 저 아이를 돕는다는 선택을 한거니?"
 
윤 우:우는 해원을 봐요
" .. 저 사람이 뭘 원하는지, 난 몰라요. "
 
최해원:"애가 탄다는 듯이 바라보는 것 치고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한다면 또 잃을지도 모르지."
 
해원은 잃는다는 말을 할때 잠시 찌푸린 것이 환상이라는 듯이 다시 무표정이 되어 선영과 우에서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우에게 작은 목소리로 던져지는 한마디.
"바라는 것을 하세요."
 
윤 우:" 바라는 ,.. " 우가 바라는 것이요. 세상이 이렇지 않은거죠. 괴물이 사라지고, 게이트가 닫히고,...
" 하지만. 이제는 시간도, 세계도 더 남은 것이 없어요. 구한다 애써도 구할 수 있을까요. 내가 뭘 바라야할지도, 모르겠는걸요. " 겁에질려있는거지만요. 게이트의 비밀을 확산합니다.
 
GM:확인했습니다.
 
모두에게 게이트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GM:정희는 공판하고 쇼크체크해주세요
 
문정희:
문정희 ROLL 우주
9
목표치:  11
 
GM:네 실패.
 
최해원:"아직 끝을 말하긴 이를텐데."
 
해원은 성당의 비밀을 확산합니다.
"아직 시간도 세계도 우리 앞에 남아있지 않니. 심지어 너는 소중한 사람 마저도."
 
문정희:"그래서, 어쩌라는 거야."
윤 우가 작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해요. 이 곳의 세상이 다시 한 번, 몬스터로 인해서, 파괴되고 있는데도. 다시 한 번 4명이 모여서 그 종말의 날을 경험하는 것처럼. 서로 간의 소리가 들리겠지요.
 
윤 우의 차례
 
문정희:"그래서, 달라진다고 믿는 거야?"
 
나선영:"다시 말하지만, 나는 당신들을 살리거나 구원하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니야."
 
최해원:"달라진다고 믿는 것은 아니지."
"이미 다르니까."
 
윤 우:윤 우는 불안한 듯 호흡을 골라요, 자신의 팔을 쓸어내리고, 손을 감아쥐었다가, 다시 펴죠. " 그게 당신의 희생이에요? "
 
GM:아아 성당도 다 공개해드렸습니다
 
최해원:"희생이라니 고상하게 말해주지 않아도 돼. 이 것은 책임이니까."
조금 씁쓸한 뒷맛이지만 말이야.
"복수심에 눈먼자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지."
 
윤 우:책임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를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요. 윤 우는 침음성을 삼켜요, 사뭇 고통스러울만큼.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여러분의 머릿속에서, 그 문구가 맴돕니다.
 
나선영:"..."
그 곁에 팔짱을 끼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윤 우:머리는 말하죠. 저 사람을 공격해야한다고. 하지만, 이 몸으로. 이 힘으로.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어떻게 저 사람을 공격하나요. 윤 우는 참담합니다. 그저 고통스러워요. 고통으로 해원과 감정판정합니다.
 
GM:고통 롤해주세요!
 
윤 우:
윤 우 ROLL 고통
10
목표치:  5
 
GM:성공!
해원이랑 우는 감정굴려주셍료!
세요!!
 
최해원:동경(+) / 열등(-)
 
윤 우:안락(+) / 불쾌(-)
그리고, 그것이 불쾌합니다. 사람 하나를 희생시키는 세상을 원하지않아요. 그러나 그로인해 죽어야할 수많은 생을 외면할 수없어요. 더욱이나, 모든 것을 너그러이 ,.. 받아들이는 듯한,.. 해원의 그. 목소리. 그 시선. 그것이 어째서 이렇게나 불쾌한걸까요. 불쾌 가져갑니다
 
GM:확인.
 
최해원:성당 천장에서 자신을 시험하듯이 내려온 이야기 하나, 벌을 내리는 것인지 자신의 목숨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 그 이야기에 해원은 가장 먼저 윤우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할 수 있다고 했었나요. 그렇게 비웃듯이 자신만 멸망 마지막까지 남겨든 그녀가.
당신이 이야기한 책임은 이런 것이었겠죠. 다시 지고 싶지 않다던 책임 또한.
해원은 윤우에게 열등감을 느낍니다.
 
GM:확인했습니다. 시트기입해주세요!
-
 
문정희의 차례
 
문정희:그 모든 말을 듣고 있던 쉬홀라는 주먹을 꽉 쥐어보이고서 윤 우에게 성큼 걸어가요. 거짓된 껍질을 쓴 얼굴은 구겨져 있어요. 다가가는 걸음의 수가 많아지는 만큼 이를 악 문 입에서 피가 슬쩍 나오고요.
"다른 사람 말은 안 믿어도 내가 믿을 수 있는 건 당신 하나 뿐이야. 당신은 그 세계를 배신하지 않았으니까!"
"당신은 저 다른!"
한 번은 선영을, 또 한 번은 해원을 가리키고서 울분을 찬 목소리를 토해요. 이제까지 오로지 분노였다면 그 분노 아래에는 당신이 그러듯, 저도 슬픔따위 정도는 있어요.
"다른 것들이랑 다르니까!"
 
윤 우:한 걸음 걸음이 다가올때마다 윤우는 문득 뒤로 물러서려다가 그 자리에 멈추고 말아요. 절절하게 떨어지는 감정을 모를 순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윤 우는,... 이미 들었는걸요
 
문정희:"그러니까 말을 해 봐. 대답을 해 봐. 그 놈의 책임이든 결과든 다 내려두고서, 말을 해보라고."
주먹을 쥔 손을 풀고서 윤 우의 어깨를 쥐어요. 그 힘은 주먹을 쥘 때보다 한 없이 약해져있고 한 없이 다시 한 번 기대게 되는 힘이에요.
"이 세계가 살아나갈 가치가 있다고 봐?"
윤 우와 죽음으로 감정판정을 합니다.
 
윤 우:책임도 결과도 미루어두고서, 고작 한 사람의 생각으로. 정희는, 아니 이 사람은 자신에게 그런 것을 물어요. 그래서 윤 우는 시선을 피하지 않습니다. 모자의 그림자에도, 다른 것에도 가려지지 않은 맨 얼굴은 가히 창백할만 하지만. " .... " 이 침묵은 부정도, 외면도 아니에요. 생각에 잠겨있어요.
 
GM:죽음 롤해주세요!
 
문정희:
문정희 ROLL 죽음
6
목표치:  5
 
GM:성공.
감정매크로 굴려주세요~
 
윤 우:동경(+) / 열등(-)
 
문정희:흥미(+) / 실망(-)
당신들은 한 번 잃을 세계일지도 모르지만, 아무도 말하지 못 했던 자신에게는 두 번이나 두 개나 두 개의 고향을 잃은 셈이에요.
윤 우의 고통을 몰라요. 윤 우가 어떤 삶을 걸어왔는 지 몰라요. 자신이 모르는 걸 알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없어요.
그렇기에, 나는 흥미를 느낍니다. 당신이 그럼에도 놓지 못 하는 그것에 나는 기대었던 거에요. 그 끝이 자신의 죽음이라도 너는 해낼 줄 알았다고 믿었던 거라고요. 나는.
"힘들면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어. 이렇게 힘든 세상 구할 필요 없다고 내가 대신 말해줄게."
 
GM:흥미확인!
 
윤 우:이렇게 끊임없이, 끊임없이 불타오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윤 우는 언제나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들을 낯설어하고, 두려워하고, 동시에 동경합니다. 선영이 윤 우의 빛과 같아서, 언제나 그 빛무리를 동경케했듯이. 이 꺼림칙하고, 가까워질수없고, 도무지 알 수 없었던 사람의 단호함은. 이 직설적인 단어들은 윤 우를 할퀴어요. 그러나 그것을 동경 합니다. 끔찍할정도의 낙담이 지난 자리는 공허하다고 믿었으나, 윤 우는 그것이 자신의 거짓말임을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대답해요.
" 죽어도 좋은 생명은 없어요. ... 언제나. "
결국 이 잔혹한 세상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변치 않으니까요.
" 당신이 이방인이라고 해도, 이곳에 숨쉬어 살아있는 한. 우리에게 돌을 던졌던 사람도, 설사 우리가 증오받는다 해도 ... "
" 그냥 모두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어요. " 그러나 이 말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슬퍼서. 목소리는 젖어갑니다.
" .. 가치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아직 살아있는걸요. 그걸로도.. " 그런 중얼임이 한숨에 섞입니다.
 
GM:동경 확인했습니다! 시트기입해주세요!
 
문정희:
문정희 ROLL 내가 증오하는 너라도 용서해볼게. (서포트)
7
어빌리티:  인류학
목표치:  5
원명: 뜨거운 것이 좋아
당신이 감정판정에 성공해서 서로 플러스 【감정】을 획득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 당신과 감정판정의 목표 중 한쪽의 목표로 하여 회복판정을 한 번 할 수 있다.
 
GM:어느쪽으로 하나요?
 
문정희:멋진 알피를 보여준 윤 우에게 할게요.
 
GM:좋습니다 윤우는 어떤걸로 회복판정 해볼까요? rp해주세요~
 
윤 우:그리고 이것을 입밖으로 내어 꺼낸 것 만으로, 미묘히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모래에 묻힌 것은 물에 흘려내야만 다시 빛을 되찾듯이. 한 차례 소리로 나온 말들이 자신을 붙잡는 기분이 듭니다. 이성에 회복판정 시도합니다
 
문정희:자신의 이름만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세계를 부르는 글자도 알아요. 죽어가는 그 끝에 그 단어를 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까지 쥐어짜내면서, 적었으니까요.
 
윤 우:인내로 판정합니다
 
GM:인내 롤해주세요~!
 
윤 우:
윤 우 ROLL 인내
7
목표치:  5
 
GM:성공!
이성회복이죠?
 
문정희:"후회하지 않아?"
"안 될 수 있어."
"모든 노력이 거품이 된다고."
 
윤우 이성 +1
 
윤 우:" 늘 후회하니까. 늘 나아가는거예요. " 중얼거립니다.
 
문정희:그럼 윤 우를 한 번 끌어안아 줄 거에요.
"너도 죽고 싶으면 말 해. 나는 강해. 나는 강해서 이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을 만큼 강해. 버티지 못 하게 될 만큼 너를 잃지 않을 거야."
"내가 미안했어, 윤 우."
 
윤 우:" .... "
품이 따뜻하면 왜 눈물이 날까요. 고개를 조금 파묻었다가, 조용히 끄덕입니다
 
나선영:"...할 얘기는 이제 끝인가요?"
얘기를 나누던 두 사람 앞에 섭니다.
 
윤 우:우는 정희를 한 번 봐요
자신은 이야기를 다 했으니까요
 
최해원:해원은 여러분에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나선영:"둘 중에 더 아픈 사람 손."
 
최해원:그저 자신보다 큰 몬스터들을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들리지 않을 말을 중얼거리며.
 
문정희:선영이 다가오면 정희는 나는 윤 우를 빼앗기기 싫다는 듯이 한 걸음만 끌고 가요.
"너희도 나한테 해야 할 게 있잖아."
"나한테 해야 할 말이 있잖아!"
 
윤 우:우는 휘청 끌려가지만 얌전히 서있습니다. 아프진 않단 양 고개만 젓고요.
 
나선영:"뭐..."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어지는 재난 가운데 겨우 생긴 이 기회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문정희에게 진통제 하나 양도하겠습니다
 
GM:받나요?
 
문정희:안 받아요.
"사과 해! 나한테!"
 
GM:안받는대
 
나선영:"하......"
한숨을 푹 쉬고 할 말을 찾듯이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침을 한 번 삼키고 목소리를 냅니다.
"죽여서 미안했어요. 원래 그쪽으로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그보다 일단 받고 살아있죠, 좀"
 
문정희:한 성깔 있으신 쉬홀라님께서 다시 한 번 보이는 진통제가 들린 손을 쳐버려요.
"대체 저런 사람이 뭐가 좋다고 그래요, 우! 저 사람 완전 눈치도 없어요!"
 
 
윤 우:"...... " 힐긋 .........................
 
나선영:"아, 진짜. 또 화나게 하지 말고...!"
 
윤 우:" 진통제는 받아둬요 ..." 달래봅니다
 
문정희:"나랑 또 해보자는 거야?"
 
윤 우:두 사람의 소매를 잡고 울상을 짓습니다 ......
 
나선영:"싸우지. 말고. 해보자고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진통제를 손에 꼭 쥐여줍니다.
 
눈치는 좀 없지만 그래도 도와주려고 하잖아요
 
정희가 함만 봐주자
 
문정희:"이 사람이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쥐족인 줄 아나. 걔들도 눈치는 있어서 위함하면 자기 굴로 숨거든?"
으르릉, 으르렁!!! 한 번만 봐줍니다. 이번 한 반만이에요. 다음에는 주먹 꽉 쥐고 저 얼굴에 때릴 겁니다.
진통제를 받습니다.
 
GM:확인.
선영이 진통제 1개 정희에게 옮겨갑니다~
 
나선영:"...먹고, 나중에 천천히 얘기해요."
 
문정희:img
그 말에 보란 듯이 우걱우걱 씹는 걸 보여줘요. 으르렁.
 

문정희:생명력을 회복합니다.

 
문정희 생명력 1점 회복.
 
문정희:광기
 
PC2 문정희의 광기 <의존> 현재화합니다.
 
GM:광기효과는...진통제가 없으므로 넘어갑니다
 
문정희:"더 없어요?"
성질도 부려요.
 
나선영:"..."
말할까 말까 고민을 합니다. 아껴둔 게 있긴 한데, 지금 해원의 꼴을 봐서는 저쪽에 다 줘도 모자랄 것 같은 양...
"몰라요"
 
2라운드 종료
 
이 와중에도 새로이 열리는 게이트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낯익은, 그리고 낯선 몬스터가 줄줄이 쏟아져나옵니다.
 
GM:전원 괴이분야 가변 특기로 공포판정입니다.
 
나선영:「괴이」 가변 특기 《암흑》으로 판정합니다.
 
문정희:「괴이」 가변 특기 《죽음》으로 판정합니다.
 
최해원:「괴이」 가변 특기 《꿈》으로 판정합니다.
 
윤 우:「괴이」 가변 특기 《죽음》으로 판정합니다.
 
나선영:
나선영 ROLL 암흑
7
목표치:  6
 
윤 우:
윤 우 ROLL 죽음
6
목표치:  7
 
문정희:
문정희 ROLL 죽음
8
목표치:  5
 
GM:선영,정희 성공.
윤우 실패.
 
최해원:
최해원 ROLL 꿈
8
목표치:  9
 
GM:해원 실패.
 
최해원:광기
 

PC4 최해원의 광기 <어둠의 축복> 현재화합니다.

 
최해원:흘러들어오는 대화를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귀를 닫을 수는 없으니.
여전히 올곧은 자의 말이란 오래 꽂히는 법입니다. 윤우의 비밀을 보겠습니다.
 
GM:확인.
 
해원에게 우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최해원:손을 꽉 쥡니다.
 
윤 우:" ... "
 
최해원:결국 남의 손에 맡겨버리는 자신의 나약함.
 
윤 우:스스로의 손을 만지작여요.
 
몬스터 1개체 추가됩니다.
 

GM:전장이동 효과로 전원 재플롯입니다

 
GM:1,6,3,3
플롯을 공개합니다.
 
플롯6, 최해원/몬스터1 버팅
 
문정희:"저것 봐. 저것 봐. 나쁜 짓 하니까 벌 받은 거에요."
놀려요. 흥이에요.
 
플롯3, 몬스터3/몬스터2 버팅
 
플롯1, 나선영/몬스터4 버팅
 
GM:해원,선영과 몬스터 전부 생명력 1점 감소합니다
 
나선영:img
 
문정희:광기
 
나선영 생명력 1점 회복합니다
 

PC2 문정희의 광기 <폭력충동> 현재화합니다.

 
문정희:쉬홀라는 다시 다가오는 몬스터 무리에 벗어나려고 뛰어가면서 슬쩍 선영을 밀쳐요.
"어머, 실수?"
 
나선영 생명력 1점 감소합니다.
 
하필 선영이 밀쳐진 곳은 몬스터의 코앞...
 
나선영:밀쳐지고 살짝 휘청하면서 균형을 잃는 동시에 경로를 이탈해 버립니다. 벽에 어깨를 부딪쳐 손으로 탁탁 털어내다 보니 눈 앞에는 몬스터 한 개체가 있고... 이건 실수여도 갚아줘야 한다 생각을 하며 도망칠 궁리를 합니다.
"저, 저..."
 
3라운드 
 

GM:자탈있나요?

3라운드시작하기전에
 
문정희:선영이랑 해원 봤다가 우를 봐요.
'내가 한 번 더 봐준다.'
자발적 탈락을 하지 않습니다.
 
윤 우:어쩌면 정희덕에 결심을 굳혔다고 할 수 있겠어요. 탈락하지 않습니다
 
나선영:탈락하지 않습니다
 
최해원:탈락할 수 없습니다.
 
GM:흐흑 ㅠㅜ
좋습니다 3라운드 진행합니다
 
3라운드 
 
최해원의 차례
 
최해원:해원은 어느새 도망치던 선영을 부숴진 벽 안쪽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리곤 몬스터가 눈치 채지 못하고 지나간 것을 보고서는 들릴 듯 말 듯한 낮은 목소리로 말을 시작합니다.
 
"언젠가 복수를 꿈꿨던 적이 있지."
 
조금 괴롭다는 듯이 숨을 고통스럽게 내몰아 쉬면서 벽에 기댑니다.
 
 
최해원:"하지만 두번 잃고 나니까 그런 생각조차도 힘이 들더라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정말 사람들의 피인가."
 
나선영:몬스터를 피하는 것도 슬슬 익숙해졌을 즈음, 자신을 확 끌어당기는 해원의 손에 다시 어두운 걸목 안으로 들어옵니다. 기울어가는 해가 겨우 비추는 얼굴을 마주합니다.
지난 번, 욕망과 원한, 분노, 복수심을 불태웠던 그 얼굴은 정말 오간 곳 없는 모습. 그리고 이어지는 물음.
"정말 원했던 것. 글쎼, 그게 뭘까요. 죽을 고비를 몇 번씩 넘기고, 어디서 왔는지 모를 힘을 얻고, 그 힘으로 괴수들을 찢어죽이고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고..."
"그리고 그 힘의 대가로 빼앗긴 소중한 것들의 기억을 짓씹으면서 원했던 것. 힘을 잃어 보니 알겠네요, 어쩌면 나는 치 떨리는 이 무력감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곘다고."
눈을 피합니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일까요, 아니면 상대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일까요. 평소 같으면 웃음 뒤에 숨겼을 마음을 게워내듯이 끊어질 듯한 말을 이어갔습니다.
 
최해원:드디어 솔직하게 털어놓는 선영의 말에 안심한다는 듯이 간헐적으로 늘어놓던 말이 멈춥니다. 입을 닫은 해원의 눈에는 멸망했던 이전 세계와는 다른 하늘이 보입니다. 핏빛으로 물들어있던 것과 달리 그저 하늘빛이 점점 붉은 노을이 되는 풍경. 그래요, 이미 미래는 바뀌고 있습니다.
나선영을 풍경으로 감정판정합니다.
최해원 ROLL 풍경
3
목표치:  6
호기심 분야 리롤 가능할까요?
 
최해원:이성치 깎습니다.
 
GM:확인.
리롤해주세요
 
최해원:
최해원 ROLL 풍경
9
목표치:  6
 
GM:성공.
감정매크로굴려주세요!
 
최해원:흥미(+) / 실망(-)
 
나선영:신뢰(+) / 불신(-)
 
최해원:무력감, 분노, 복수심 모두 자신이 겪었던 것입니다. 아니, 지금도 겪는 것이죠. 해원은 어쩌면 더 시간이, 상황이 좋았더라면 선영과 더 잘 지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다르게 걸어온 선영에게 흥미를 느낍니다.
해원은 선영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이 툭하고 어깨를 쳐줍니다. 평화로웠던 여느날과 같이.
 
나선영: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품어왔던 어두운 감정들, 어쩌면 그것이 나선영을 지탱해주던 비밀의 힘일지 모릅니다. 그것들을 쏟아놓고 쏟아놓은 그 말이 정말 아무 특별할 것도 없는 것임을 깨달아버리니 - 마음 속에 숨겨두었던 공허함이 고개를 드는 것 같습니다. 피했던 눈을 들어 해원을 다시 바라보면 저물어가는 태양이 물들인 하늘의 빛깔만큼이나 따뜻한 느낌에 감싸입니다.
그 마음을 돌아보면 이제 선영은 압니다. 빈 마음을 채우는 것, 이것은 신뢰입니다.
 
GM:확인.
 
에너미:몬스터의 차례
 
최해원:강한 힘은 열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힘에 대한 열망,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 해원은 각성할 때를 기억합니다. 무엇이라도, 어떤 것이라도 하고 싶다고 몸을 울부짖던, 뜨겁게 타오르던 신경들을요.
 
에너미:몬스터:약간 분위기상 빠져줘야할것같긴한데요
에너미라서 할일은 해야함
1
 
문정희:붉은 태양이 반짝이군요.
 
에너미:몬스터:몬스터는 벽 안으로 숨어버린 해원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만만해보이는 윤우를 향해 달려듭니다.
에너미:몬스터 ROLL 기본 공격 (공격)
5
어빌리티:  절단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윤 우:윤 우는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것을 피하고자 해도.. 제대로 움직여질까요? 직장인의 몸이란 나약하니까요. 하지만 저 몬스터가 달려드는 땅울림에도 몸이 휘청휘청합니다. 우연치않게 피할수야 있을지,.
윤 우 ROLL 2D6
7
 
GM:어..실패.
 
윤 우:간발의 차라고 하던가요. 이걸.
 
몬스터가 윤우에게 몸통박치기를 합니다.
 
윤 우:팔랑팔랑 ...
 
치여날아가는 팔랑팔랑 우..
 
윤 우:날아갑니다 .....
 
윤우 생명력 2점 감소.
 
윤 우의 차례
 

윤 우:윤 우는 자리를 벗어난 두 사람을 찾아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자리를 벗어나니 걱정되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요. 그렇게 따라간 자리에서 윤우는 벽 너머의, 두 사람의 뒷모습을 봅니다. 오간 이야기는 알 수없으며, 지금도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그 앞에 널리 깔린 노을이 두 사람과 정말이지 잘 어울려서 ,.... 윤우는 떠올립니다. 이런 아름다운 석양을 본 날이 있어요. 이제는 아득히 먼 과거처럼 느껴지는 시간. 어딘지 홀가분하게, 편안해보이는 선영과 해원의 얼굴을 보며 윤 우는 희미하게 안도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풍경으로 해원과 감정 판정합니다.

 

윤 우:

윤 우 ROLL 풍경
6
목표치:  5
 
GM:성공.
해원이랑 우는 감정매크로 굴려주세요
 
윤 우:공감(+) / 무시(-)
 
최해원:안락(+) / 불쾌(-)
 

윤 우:그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요. 결국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죠. 속을 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공감할 수 있어요. 다들 이 마지막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준비하고있단 사실은... 우는 기묘하게 공감 합니다

 
최해원:해원은 다가오는 우의 인기척을 느끼고서는 애매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저번에도 이번에도, 우는 해원에게 불편한 사람입니다.
 
이전에는 복수심에 불탄 자신에게 공허하고 외로움을 남겨주었고 이번에는 전에 자신과 같은 길을 걸었을 당신의 뒤를 쫓는다는 감각을 느끼게 해주었죠.
 
해원은 우 앞에서 자신이 나약하다는 것을심장이 저릴정도로 자각합니다. 끝까지 내몰리지 않았더라면, 작은 선택의 실마리라도 있었다면 자신은 우와 같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최해원:해원은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해원은 그저 우가, 아니 우를 보는 자신이 불쾌합니다. 투명하게 마주쳐오는 우의 시선은 불편합니다.
해원은 조용히 자리를 뜹니다.
휴식은 여기까지입니다.
 
GM:확인.
 
나선영:해원의 떠난 자리에 시선을 낮추어 한참을 굳어 있다가 앞에 선 우를 바라봅니다. 그 뒤에서는 여전히 괴물들이 거리를 파괴하고 있고, 해원은 어둡고 안온한 골목을 나가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에너미:몬스터3의 차례
 
에너미:몬스터3:3
어슬렁거리던 몬스터3이...
벽 뒤에 인기척을 감지하고 가까이 다가옵니다.
*뒤의
곧 큰 눈이 선영을 발견하고, 팔을 쑥 뻗어옵니다.
 
에너미:몬스터3:
에너미:몬스터3 ROLL 기본 공격 (공격)
5
어빌리티:  구타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나선영:"나도 생각에 잠길 줄 아는데, 참."
나선영 ROLL 2D6
3
 
GM:실패.
 
최해원:광기
 
몬스터의 날카로운 발톱이 선영의 팔을 길게 찢고 갑니다.
 
나선영 생명력 2점 감소.
 

PC4 최해원의 광기 <짜증> 현재화합니다.

 
나선영:회피하려 했지만 벽에 튀어나온 못에 옷이 걸리며 팔의 살도 함께 찢깁니다.
"윽..."
 
에너미: 몬스터2의 차례
 

에너미: 몬스터2 :몬스터2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문정희에게 괴성을 지르며 쿵쿵 뛰어갑니다.

 
에너미: 몬스터2:
에너미: 몬스터2 ROLL 기본 공격 (공격)
3
어빌리티:  파괴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문정희:잔소리 많은 쉬홀라 입니다.
"너 나한테 그럴 수 있어?"
 
에너미: 몬스터2:그러다 다른 곳의 시민에게 눈이 팔려 그 쪽으로 달려갑니다.
 
문정희의 차례
 
문정희:"어떻게... 내 세계 얘들은 다 멍청한 가...?"
 

윤 우:" ..... "

 
문정희:심각하게 몬스터의 지능 수준을 걱정하던 참. 에이, 그래도 자신에게 할 것이 있지. 하면서 정희는 몸도 숨기지 않고 척척 걸아서 앞에 서요.
최해원에게, 그리고
"약속은 아직도 유효한 거지."
하얗기만 한 당신의 레이스 장갑을 보여요.
 
최해원:"그럼."
 
기다렸다는 듯이 부숴진 잔해에 걸터 앉아있던 해원은 옆에 앉으라는 듯이 먼지를 쓸어내리며 톡톡 칩니다.
 
문정희:무슨 함정이 있는 것인가, 주변을 돌아봐요. 의심이 가득한 눈빛에, 흥!, 하고 콧소리를 크게 내면서.
"싫거든! 내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데 '방심' 같은 걸 할 줄 아니?"
 
최해원:"싫으면 됐어."
 
그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면서 앉아있던 곳에서 내려와 앞에 섭니다.
"하나만 물어봐도 되나."
 
문정희:"여기 세계의 인간은 예의도 없니? 자기 할 말만 하고 남에게 예의도 없냐는 말이야!"
듣기 싫다는 것처럼 또 삿대질을 마구 해대요.
 
최해원:어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합니다.
"그럼 먼저 하고 싶은 말부터 하렴."
 
문정희:"나한테 할 말이 있을 텐데."
그 전과 다르지 않은 눈빛이에요. 사납고 죽음으로 향하는 열망으로 가득한 눈빛. 그러면 당장이라도 주먹 한 대를 쳐버리고 싶어서 장갑만을 만지작 거리는 손짓.
 
최해원:"글쎄, 사과는 아니고. 질문은 하나 있어서 말이야."
 
해원은 농담조의 어투로 웃음기를 담아 이야기합니다.
 
문정희:"내가."
정희는 그 말에 곧바로 옷가지를 붙잡은 다음에 해원의 목에 손을 조여요.
"질문을 받는다고 언제 했지."
 
최해원:"그럼 부탁을 하지 뭐."
 
해원은 조여오는 손에 저항하지 않고 그 손 위로 자신의 손을 겹칩니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그 손을 매만지며 을 하지 뭐."
 
해원은 조여오는 손에 저항하지 않고 그 손 위로 자신의 손을 겹칩니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그 손을 매만지며 가쁜 숨을 내쉽니다.
 
 
최해원:"하아..네가 사랑하는 그..아이들과 같이 저 아이들 또한 사랑할 수 없겠니."
 
아마 너 또한 나처럼 제 몸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테니.
 
문정희:"네가 언제 그 것들을 사랑한다 말했더냐."
비웃음. 당신은 자신을 몰라요. 자신 고작의 '이름'만 알고서 제대로 아는 것이라고 확신하는 오만에 코웃음만 치게 되지요.
"나는."
"단 한 번도."
손에 주는 힘을 약하게 하면서 자신에게 바싹 다가오게 하고 귀게 속삭여요.
"내가 원해서 세계를 구한 적이 없어."
 
문정희:단 한 번, 자신이 원했기에 세계를 구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을 뿐이겠죠.
 
최해원:"부럽구나."
 
자신이 그렇게도 그리며 각성한 것을 편히 원해서 그런 적조차 없다고 시인하는 쉬홀라를 보며 그녀가 밉지는 않습니다. 그저, 강함에 대한 부러움뿐.
자신은 치졸하고 나약하며 겁쟁이입니다.
그저 정해진 상황에서 과거를, 강한 옆의 이들을 곱씹으며 이사람 저사람에 대한 감정만을 불태우는 자신입니다.
 
문정희:잃은 것에 슬퍼하고 얻은 것에 기뻐한다. 살아온 삶에 유희만 있었지, 거기에 책임을 더하는 짓은 하지 않았어요.
자신의 세계에 그리 많이 구원라고 외쳐도. 언제 자신이 구원자가 되겠다는 소리 한 번 했던가요.
단순한 거에요. 이기면 좋았고, 죽였기에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거기에 힘껏 놀아 줄 마음이 었던 것 뿐.
그런데! 그런데, 그랬기에.
자신이 가장 마지막에 원하여서 구하려고 했던 세계를, 당신들 스스로 걷어차고 짓밟고 쳐내버렸어요.
그렇기에 나에게 이 세계는 멸망해도 좋으며, 당신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
 
문정희:"나한테 한 번도 안 미안해구나, 너?"
 
최해원:"빈 소리를 할 정도로 그렇게 착하지는 않단다."
"그것도 자신을 죽이겠다는 사람 앞에서는 말이야."
 
문정희:하. 는 잡고 있던 의 옷을 놓아요.
"착하라고 하는 거겠니?"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면서 말해요.
"죽을 때 변명이라고 하라고 말하는 거겠지."
해원과 죽음으로 감정 판정을 합니다.
 
문정희:
문정희 ROLL 죽음
3
목표치:  5
 
 
나선영의 차례
 
나선영:골목 안에서 못에 걸려 너덜해진 옷의 왼팔을 찢어서 살이 패인 오른쪽 팔에 압박붕대처럼 감습니다. 바깥을 한 번 내다보고, 점점 기울어가는 태양에 줄어가는 빛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바닥을 한 번 박차고 나옵니다.
"지긋지긋한 삶, 이 무력감, 상실의 슬픔, 분노, 복수..."
"그래, 그거라도 다시 한 번."
의식: 세계의 구원을 진행합니다.
 
GM:단계가 따로 없기때문에..
바로 의식수행 진행하시면됩니다
 
나선영:파멸이 진행중인 거리를 걸어서 해원의 앞에 섭니다.
"마음을 정했어요."
해원을 공격합니다
나선영 ROLL 기본 공격 (공격)
6
어빌리티:  절단
목표치:  5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최해원:회피하지 않습니다.
 
GM:대미지롤해주세요
 
나선영:img
그 앞에 서서 주먹을 들어올리고 눈을 감으면, 지난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자신이 세계를 무너뜨리면서까지 추구했던 목표로, 그것을 이룰 힘조차 없이 내던져진 시간들. 뒤를 돌아보는 일은 항상 넘치는 슬픔을 동반했기에, 언제나 앞만 보았고 완벽한 결말을 꿈꾸었던 선영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허락된 것은 앞을 보는 것도 아니었고, 지난 이야기를 화려하게 마무리짓는 결말도 아니었죠. 게이트는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열려버렸고, 반복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다시 경험했고, 아무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과 섞였으며 그 마저도 어떤 노인에게 휘둘린 사람들에게 멸시받았습니다.
괴물들은 쏟아지고 있고, 전투 장면이 TV 화면에 멋지게 잡혀야 할 텐데 - 하고 생각할 여유를 가지며 마음껏 부렸던 힘도 없이 바람 앞의 촛불 같은 목숨을 지키느라 이리저리 볼품없이 뛰어다녔죠.
그렇게 자신 안의 마음을 마주하고 나서 돌아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니, 하기 싫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초라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힘을 끌어모읍니다.
5+2+2
 
나선영의 비밀이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GM:총 대미지 9점!
 
최해원:img
 
GM:유언 진행해주세요~
 
최해원:앞에 서는 선영이의 필사적인 얼굴과는 다르게 해원은 속이 후련하다는 표정입니다. 아,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 추잡하고 질척이던 자신의 감정의 굴레에서.
 
해원은 몸이 쓰러져 바닥에 닿는 순간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집니다. 선영의 힘을 받아내는 그 순간 해원은 정희에게 손짓합니다.
가까이 와주나요?
 
문정희:쉬홀라는 선영이, 그 손으로 마지막 숨을 가져가는 것을 보아요. 말리지도 않고 그저 지리멸렬한 상황을 비웃지요.
한 걸음 다가가요. 두걸음에 멈추고, 세 번째 숨에는 몸을 숙여요.
"잘 됐다. 축하해."
 
최해원:"고마워."
 
해원은 편한 표정으로 쉬홀라의 인사를 받아들입니다. 어쩐지 같은 얼굴임에도 이제는 쉬홀라의 몸처럼 자신의 얼굴이 낯섭니다.
 
"그리고 미안해."
 
 
최해원:원하지 않는 또 하나의 세계를 구원하게 해서. 자신은 끝까지도 비겁했습니다.
 
문정희:그 말에 얼굴을 구겨요. 자신은 이 말을 듣자고 살아있던 게 아니거든요.
"내일은 내가 죽기 좋은 날일 거야."
 
윤 우:그 모든 풍경을 가만 눈에 감고있습니다. 이 결말만큼은 바라지 않아서,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했으나. 이제 막이 내릴 시간이며,.. 속이 갑갑하게 아립니다. 모자를 눌러쓰고싶지만 늘 시야를 가려주던 천이 없어요. 우울하게 가라앉은 눈을 땅에 내립니다.
 
최해원:다시 돌아온 이 세계의 자신의 존재 의의는 죽음이었습니다. 마치 이전의 자신의 어리석었던 선택이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순간에 빛을 잃어버린 마정석들은 가장 바라지 않는 순간에 자신의 몸에 깃들었습니다. 타인을 배신하고, 찌르고, 앞길을 막았던 자신의 과거가 몸에 무겁게 내려앉았습니다.
 
나선영:눈을 꾹 감고 해원을 갈긴 주먹이 얼얼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세계의 영화와 몰락을 함께했던 사람에게 고통 없는 끝을 선사해줄 자비조차 허락되지 않습니다. 쓰러지는 해원의 곁에 앉아 나지막이 속삭입니다.
"이걸로 일대일. 이게 최선이라고 믿을게요. 당신과 나, 우리의 선택이었다고."
 
최해원:이 백색의 마정석은, 우를 배신한 몫. 저 자색은 선영의 목숨을 앗아간 몫, 이 녹색의 마정석은 쉬홀라를 미워한 몫. 마지막으로 적색의 마정석은 사랑을 잃은 채 복수에 힘을 맡긴 몫.
"선물로 받아줘, 내 몸."
 
이제는 정말 필요없으니까.
다 지고 갈 것입니다. 욕심이 많아 모든 것을 가져갔으니까.
이번에도.
 
최해원:다 가져가버릴 것입니다.
 
최해원 의 장면을 닫습니다.
 
의식시트 완료.
 
클라이맥스 종료합니다.
 
마지막 마정석의 힘이 부서지는 그 순간
 
어디선가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려옵니다.
 
끔찍한 그 소리가 세계를 휘감고,
 
한순간 적막이 찾아오듯 멈춥니다.
 
괴물들의 비명조차 들려오지 않는 침묵 속에서-
 
사락, 
 
새하얀 빛이 눈처럼 하나둘씩 떨어져 내립니다.
 
빛이 몸에 닿으면 녹아 사라지듯 번져가고,
 
몸에 난 상처들이 아물어 갑니다.
 
반대로 이 세계의 것들이 아니었던 괴물들은 부서지듯 빛의 입자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게이트들은 서서히 그 크기를 줄여가며 닫히고
 
어느새 주변에 보이는 것은 무너진 건물들과 살아남은 이들.
 
숨어 있던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은 이내 무릎을 꿇고 살아남았음에 오열합니다.
 
윤 우:문득 이 광경이 낯익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것도 잡을 수 없음을 알며, 살며시 내뻗은 손끝에 빛무리가 스쳐지나요.
 

또한 눈처럼 녹은 빛 입자는,

 

나선영:해원의 눈을 감겨주려다가, 상처도, 괴수도 빛무리 되어 사라지는 풍경을 보라고, 그 손을 거둡니다.

 
사망한 해원의 몸도 복구합니다.
 
저런, 눈을 감겨줄 필요는 없겠네요.
 
나선영:그 곁에 털썩 앉아서 그저 흘리는 것은 눈물.
 
문정희:"욕심 많은 거, 내가 용서 할 거 같니."
 
나선영:"맞아, 결국 내 것도 가져가버렸잖아요?"
 
해원은 눈을 뜹니다.
 
본인 의지로!
 
최해원:해원은 이전과 다르게 뜨겁게 불타오르는 감각이 아닌 포근하게 껴안아진 것 같은 감각과 함께 눈을 뜹니다.
 
문정희:자신이 말하였죠. 그 따위의 말을 들으려고 한 노력이 아니에요. 그것은 시작의 첫 마디일 뿐이죠.
 
여러분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천천히,
 
세계는 다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갈 것을.
 
더 이상 괴물과 이능력, 게이트들은 없지만
 
다시 과거의 평범한 일상으로 우리는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를 구한 이들이 누구인지 사람들은 알 수 없을 테지만 그것으로 좋겠죠.
 
윤 우:그렇게 우리는 살아나갈 수 있으리라. 그저 그것이 막막하게 벅차올라서, 이 모든 풍경을 눈에 담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
 
최해원:호선을 편히 그리고 있던 입꼬리가 바들바들 떨리더니 곧 수평으로, 눈꼬리에서 물줄기가 하나둘씩 흘러내립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요?
 
우리는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소중했던
 
혹은
 
소중할 평범한 일상을요.
 
나선영:피바람 속에 스러져가던 세계의 어둠, 그리고 상처가 아물고 있는 오래되고도 새로운 세계의 빛. 지나온 모든 것들이,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던 것도 게이트와 함께 사라집니다.
 
최해원:죽음을 각오했던 순간부터 다잡았던 마음에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해원은 마음껏 목놓아 웁니다. 그 안에는 자신에게 몸을 넘기고 간 해원의 이름 또한 섞여있을 것입니다.
 
나선영:새로 주어진 삶을 살아나갈 용기가 있을까요. 지금으로선 선뜻 그렇다고 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적할 자 없었던 S급 헌터 흡혈귀 「바네사」는 이제 없고, 가진 것 없는 한 명의 인간 나선영만이 이 자리에 있으니까요.
 
문정희:차갑지 않은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와요. 머리카락을 귓바퀴 뒤로 넘기고서 천천히 말해요.
"용서 하려고 해볼게요."
사과합니다, 그 말에 자신이 해야하는 말을 이어서 써요.
 
최해원:죽음을 각오한 것과 반해 살아남은 데서 오는 기분과 돌아오지 못할 사람들의 이름 또한 부르며 자신만이 또 홀로 살아남았음에 대한 죄책감이 섞여 눈물로 흘러내립니다.
 
윤 우:이 모든 것이 없던 일인 양 평범히 돌아갈 수있을까요. 앞으로 나아갈 길은 결코 과거와 같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아직 이렇게 살아있어요. 하늘을 올려다보고, 눈을 감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말이 필요없는 순간이어서요.
 
나선영:"...살아 있으면, 살아 있다고 말하면 안돼요? 하, 꼴사나운 모습을 또 보이네."
해원을 한 번 돌아보고는 소매로 눈가를 닦고는 일어나서 등을 돌립니다.
 

문정희:그럼 쉬홀라가 선영의 몸을 다시 반바퀴 돌려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숨는 게 어디에 있어요."
 
나선영:"아, 쫌..."
변명하는 말을 덧붙이려다가 그만둡니다. 그 자리에 있다가는 더 어색할 것 같아서 우가 있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문정희:그럼 어쩔 줄 몰라서, 벙벙 뛸 거 같은, 해원에게 손을 내밀어요.
"다음에 죽이는 건 내 손이에요."
 
윤 우:우는 아직 멍하니 서있었어요. 다가오는 걸음을 알고 버릇처럼 모자를 고쳐쓰다, 스스로 머리카락만 푹 눌러요
 
문정희:"가죠. 우리도, 저 곁으로."
 
최해원:해원은 앞에 내밀어지는 정희의 손을 잡고 일어납니다.
어째서 또 다시 살아남은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어쩔 수 없는 겁쟁이니까요.
 
나선영:"저, 윤이씨.. 내내, 부탁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우에게 수줍은 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를 키워서 말하려다가 두 사람이 다가오자 말을 급히 끊습니다.
 
윤 우:" ... ? "무언가 들으려다, 다른 사람들을 보고 천천히 돌아섭니다
 
문정희:그럴 거 같아서 중얼거려요.
"원래 시스템 같은 건 없어야 하는 세계겠죠."
어딘가 힘이 빠진 송아지 같은 해원의 붙잡는 듯이 끌고서 두 사람에게 가요.
 
윤 우:그리고 조금 멋쩍게 웃어요.
 
문정희:그리고 뭔가 말하려는 선영의 태도에..., 쉬홀라도 "...?"
 
최해원:정희의 힘을 딸려가며 윤우와 선영 옆에 다가갑니다. 해원은 진이 빠져 이상함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윤 우:" .. 오랜만이네요 " 하는 중얼임. " 조금 이따가, 말해줘요. "
 
게이트가 모두 사라지고 맑게 개인 하늘의 빛이 우리를 비춥니다.
 
20.08.23 23:35
 
<더게이트 리로드>
 
END. 세계의 구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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