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청춘예찬

TRPG/Review

2022. 7. 24.

마기카로기아 <청춘예찬> 후기

~부제 : 타코야끼단 아니라고요~

W. 별, 레샤, 린, 규린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어요!

 

들어가면서

오늘 자기 전에 다 써서 전달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시간은 오전 2시 4분… 네. 규린은 그만 하루를 펑펑 놀고 말았단 거예요. 결국은 타이머를 켜두고서 타임 어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약속 시간에 지각한 것도 이런 게으름 때문인가?!

사설은 그만 쓰고서, 오랜만에 하는 마기로기, 오랜만에 뵌 세 분과 함께 한 세션에서 여러 배려 감사드려요. 결국은 이 글은 그 감사에 대한 기록용인 것이 아닐까 싶고요.

그래서 저와 함께한 영광의 아이들은! 운디에(캐릭터 시트에는 운디네라고 되어 있지만, 운디에라고 하셨다.)와 스텔라(마녀 컨셉이라고 하셨다. 요정숲의 작은 마녀양!) 였습니다.

제가 이 PC들에 관해서 주절주절 떨고 싶지만. 그걸 시작하면 정해진 타임 시간을 오버할 거 같기 때문에. 주절거리는 걸 듣고 싶으면 같은 분과회로 다른 시나리오를 가세요. 다음 후기에서 들려드릴게요.

 

마시로 짱

미실장 캐릭터 중에서 골랐습니다. 마기로기 이식 전에 얀데레 컨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기로기 와서는 후와 속성으로 변한 거 같아요. 그런 변화처럼 이름에도 속성을 부여했습니다. 인명에서 내리고 내리다가 찾은 이름인데.

들어보십쇼. '마시로'라는 이름, 마시멜로우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마침 머리색도 분홍색 솜사탕, 거기에 데코라. 마시멜로우와 연결될 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더 완벽해지는 이름이였다고요!

그리고 아나세는 적당하게 인명에서 마시로랑 잘 어울리는 성씨를 찾아서 연결했습니다. 거기엔 이유 없어요.

 

마스터링에 관해서 (1)

그리고 고작 저거 쓰고서 어제 뻗었습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쓰는 후기에요.

전반적으로 마기로기라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되새김질을 하면서 플레이를 했어요. 거기에 새로 알게 된 사실들도 좀 있고요. 예로 들어서 마법전을 할 때, 마법은 소환턴에도 할 수 있다였나. 저는 그 전까지는 공격 턴에서만 쓸 수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리고 '황금률'이 다른 사람의 주사위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역시 일본룰은 ... 이런 걸까 싶어요.

 

세션에 관해서 (1)

어느 정도의 추리가 필요하다는 것에서부터 꽤 기대를 했어요. 단순하게 눈에 그려지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럼 연출에 부담이 덜 하잖아요) 기발하지 못 하더라도 무언가 상상하고 그걸 말할 건수를 준다는 건 좋은 거거든요. 적당하게 상상 가능한 한도 내에서 보이는 윤곽을 따라가는 게 재미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제 나름으로 조킹을 열심히 한 거 같아서 뿌듯하기도 해요. 제 안에서 가장 베스트로 꼽는 건 "그럼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소문이 뭔가요?" 하고 물었던 걸 거예요.

레샤의 조킹으로는 마법의 흐름을 찾는 거요. 비록 조킹으로 완전한 정보를 얻지 못 했지만. 그렇게 해서 찾아보려는 게 멋졌거든요.

린님의 조킹은 제 앵커 😂 를 찾아서, 새로운 핸드아웃을 받아주신 거요. (사실 이 감상에는 제 앵커이기 때문인 것도 좀 있습니다) 염화로 소통도 해주시고, 굿 플레이어셨어요. 그리고 1사이클에서 한 어정쩡한 제 조킹 말고 "아니, 그게. 이렇고 저렇고 요렇게 둘러서 물어보면? 네? 마음 속으로만 품고 있던 생각이라고요? 이거 나 이상한 사람이 된 거잖아? 아냐, 뭔가 더 변명 해볼게요." 모브 친구들 붙잡고 이것저것 물어본 게 좋았어요. 그 덕분에 저도 낑겨서 조킹도 했었고.

모두의 조킹이라고 할 수 있었던 지도에서 건물을 찾는 것도 좋았어요. "그럼 역으로 가야하는 게 아닐까!" "그렇지만  역 '방향'이라고 한 거니까. 그 주변 건물 아니고?" "아. 그런가?" "그럼 흔적을 마법으로 찾아볼게요! (조킹)" "음, 주사위 굴려보시고..." (일단 주사위 망한 것만 기억나네요.) "주변에 흐름의 흔적이 있달까?"

 

더보기

참고로 모든 "대화문"은 제 기억으로 작성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역시 단장전도 기억에 남아요. 금서전은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마소는 중요하고. 마소가 없는 초반 단장전은 너무 고독하고 괴로운 것이에요ㅠㅠ..

린님의 어. 어라, 뭔가 잘 안 되어가고 있는데? 어, 어라? 저 마력이 없는데요? 마. 마해? ···. 솔직하게 마해 성공해서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거지. 마해 성공 못 했으면 어떻게 될 뻔 했어요.

레샤의 단장전은 크게 보면 무난한다. 작게 보면 들고 온 소환 다 실패했고.

생각해보니까 린님은 완방도 "당하셨" 던 거 같은데. 그렇게 됐다. 그런 게 재미인 거다.

 

마스터링에 관해서 (2)

그런데 정작 마스터인 별님은 마장 깜빡하고, 주연 NPC 이야기를 잘 못 풀어주신 거 같아서 많이 아쉬워하는 거 같더라고요. 빈말처럼 들릴 수 있는 것들이지만. 진짜로 마장의 흐름도 괜찮았고. 주연의 이야기도 충분히 전해졌어서 (시간이 아쉬운 건 공통적으로 모두가 아쉬운 부분이라 어쩔 수 없고, 그 모든 걸 감안해선 정말 좋았어요) 괜찮았어요.

이건 사적으로 나온 말이지만. 마기로기의 인간찬가는 결국은 당신도 인간이다를 말하는 이야기로 귀결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제가 마기로기 세션을 양 손으로 셀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렇다고 정의하긴 뭐해서 혼자 가지고 있는 생각일 뿐이고요.

그리고 사회적 신분을 이용해가면서 NPC에게 대화를 하는 PC들은 결국은 그 인간상에 물들여지지 않더라도 거기에 감응되는 순간이 올 지 모르고,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마법을 과하게 사용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이때의 일을 PC가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일 것이기에.

주연 NPC의 역할과 감정도 제대로 전달이 되었다, 그러나 PC에게는 그 현재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고. 이 한계는 뚫는 거엔 시간이 필요할 거다. 그건 시간의 영역이지, 마스터링의 영역이 아닐 것이다. 하고서 위로를 해요. 천연덕 마법이란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3계초와 아방궁 2명의 마법사가 함께하는 세션이란 걸 생각하면. 저희가 RP한 것은 이미 무척 중요한 핵심에 다가섰다고 생각하고, 즐거움이 되었으니깐요!

 

것도 그것이지만. 메타적으로 초보 마법사이기도 한 규린에게 이것저것 배려해준 것도 좋아요. 배려라기 보다는 팁에 가깝기도 할 텐데. 앞에서 말한 황금률도 황금률인데. 복선을 가져와서 쓴다고 하니까, 앞의 이야기를 미리 배치해주신 거에 너무 좋고 감사했어요. 그리고 단장전에서 슬쩍 교체 해주신 것도 ㅎ... (아무래도 마소가 그래버렸다. 너무 쓸모 없는 마법을 가진 마시로 씨) 감사했습니다.

마검 소환 꼭 《꿈》으로 바꾼다. 그런데, 이미 선택했는데 바꿔도 괜찮아요? 이거 습득할 때, 선택하는 거잖아?

 

세션에 관해서 (2) - 시나리오 그 이후

시간적으로 제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그 후의 이야기를 제대로 못 한 게 있죠. N 씨의 그 후의 이야기나 방문자 마법사와 일반인 우자에 마음이나. 그리고 마시로의 후의 이야기요.

후기란을 빌려서 마시로 관점을 정리하면. N 씨가 먼저 자수(?)하겠다 해줘서 '왜 도망치지 않는 거지?' 싶은 감정일 거 같아요. 그렇지만 마시로는 N 씨 보다는 자기 앵커였던 M 씨를 더 중요하게 여길 거라서. 옷이나 탈탈 털어주고, 자기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 지에 관한 이야기를 부풀려서 떠벌리고. 아무런 사고 안 이르켜서 운디에가 곤란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여기고 (이제 막 정한 백스입니다. 첫 임무에서 대차게 사고 쳐서 분과회장 곤란하게 만들었을 거라는 설정). 

마법사라는 것보다 마법소녀라는 것에 아직 심취해 있어서, 영사기로 본 사실을 한 구석으로 밀어서 잊어버리고 있을 거고. 언젠가 누군가 소멸될 때서야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요 (앞에서 떠들었던 인간찬가 내용은 사실 마시로 중점의 이야기인 셈이죠).

 

그렇게 마치며

분명 쓸 건 더 많았는데. 요즘 기억력에 휘발성이 강해서 마지막에 어떤 말을 쓰려고 했던 것인지 다 잊어부렀어요.

마시로 짱, 공적점 8점!

앵커 M 씨, 습득(?)

그리고 앵커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서, 초기 앵커인 언니와 함께 바다로 여행을 갔을 것이며.

(네 ..., 이 란은 총 정리 란이기도 한 겁니다.)

 

사분면에서 오는 우리를 배려해주신 별님 감사합니다.

좋은 장소 잡아주신 린님 감사합니다.

레샤는 ... 온 거에 감사합니다.

규린도 열심히 준비한 거에 대견합니다 (나름).

 

다들 여름이고 더워서 지쳐서 집에 가는 모습이 기억 나요. 다음에는 조금 코로나 더 잠잠해지고, 계절도 가을에 접어들 무렵 쯤에 좋은 일이 한 번 더 생기기를 바라기도 하고요. 간단하게 쓴다고 했으니, 거두절미하게 마무리 지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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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