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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플랫폼 안에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있습니다. 퇴근을 하는 직장인, 늦은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대학생이 주변에 드문드문 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두 사람의 귀가하는 루트는 중간까지 같은 길이기 때문에 공부하고 헤어질 때도 자연스럽게 같이 역으로 향했죠.
윤예림:예림이는 시험 공부를 하기 위해서 가져가는 두꺼운 책들을.. 가방에 넣기에 넘쳐서 양 손에 들고 있어요.
"이렇게 들고가서 공부라도 잘 하면 참 좋을 텐데. 꼭 들고 가면 공부는 안 하고 잠만 자지 않아요?"
김하연:"책 들고 가느라 기운 다 빼니까 그렇지."
하연이는 짐을 간소화해서 다니기 때문에, 가방 안에도 프린트 묶음과 태블릿pc가 전부입니다. 손도 빈 김에 물어봅니다.
"......조금 들어줄까?"
윤예림:그 말을 듣자마자, 그걸 기다렸다는 듯이 활짝 웃으면서 초롱초롱한 눈빛을 마구 날립니다.
"정말요? 하연 언니가.. 그 만큼 절 생각해준다는 거죠?"
김하연:"그래, 너무 무거워 보여서 그런다. 책이나 얼른 넘겨 줘."
저 무게를 어떻게 매일 들고다니나, 키 줄어들겠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받아듭니다.
윤예림:"자아. 이렇게 한 권, 거기에 하나 더 해서 두 권! 이러면 언니랑 저랑 똑같이 두 권씩 드는 거에요!"
무언가 똑같은 경험을 하고 똑같이 나눈다는 것에 신이 난 예림이를 두고서, 두 사람의 헤어짐의 시간을 당길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벌써?"
김하연:"오늘은 앉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 둘 다 짐도 있고,"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지하철에 나란히 빈 자리를 찾기는 아마 힘들 테지만요.
:지하철이 개문하고서 쏟아지는 사람을 내보내고 두 사람을 태웁니다.
우연하게 남은 한 개의 좌석에, 누가 앉았을까요?
김하연:언니니까 예림이에게 앉으라구 하고 앞에 서서 갑니다.
그럼 두 사람을 담은 지하철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미안한 마음을 담은 눈으로, 예림이가 하연이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활기찬 대화 주제를 찾아가며 이야기 합니다.
잘 하던 대화를 뚝 끊어버린 채, 놀란 눈으로 광고판에서 시선을 때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연이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김하연:예림이의 시선을 따라 광고판을 확인해봅니다.
"왜 그래?" 하고 묻는 것도 덤으로.
고개를 돌려서, 광고판을 확인하려는 하연이의 시야가 검은 색으로 암전이 된 순간이였어요.
두 사람이 정신을 차린다면 지하철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역에 정차해 있습니다. 사람의 모습은 사라져 있고, 오로지 두 사람만이 그대로입니다.
역의 이름을 알리는 안내창과 벽면에 붙어진 안내도에 무언가 적혀져 있는 거 같기는 하지만...
:한국어도 영어도, 일본어, 중국어... 이 현실에서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언어를 떠올려봐도, 저런 글자는 없을 것처럼 이상해요.
스마트폰은 당연하게도 통화권 이탈 상태.
그 상태에서 예림이는 무언가 아는 것처럼 주변을 둘러봤다가 안색이 나빠지면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습니다.
김하연:지금의 모든 상황이 의문투성이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깜빡 잠이라도 든건가? 하고 볼을 꼬집어봅니다. 따끔하고 아픈 느낌은 들어도 주변은 보던 그대로입니다.
고개를 푹 숙인 예림이를 보고 자세를 낮춥니다.
"왜 그래... 속이 안 좋아?"
무언가 시선을 마주치기 싫다는 것처럼, 그 좋아하는 하연이와도 얼굴을 맞대면서 이야기 하지 않아요.
아무도 없는 곳인데도. 누가 듣고 있다는 것처럼 목소리를 한껏 낮춰서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는 ... 이계
에요. 우리가 아는 세상이 아닌 게 분명해요. 언니는 읽을 수 없을 지 몰라도 저는 여기에 써진 글자들이 이해되거든요..?"
"최근들어서 인터넷판 소문으로는, 이런 이계의 글자를 읽는 사람이 속속 실종이 되고 있다는 ... 괴담이 있어요."
"제가, 좀, 이상해보이나요?"
김하연:"그...래, 조금 이상해보이긴 하다."
바로 대답했다가 약간의 정정을 덧붙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본인도 어쩔 수 없이 겁이 많은 사람이라, 어떻게 달래 보려는 듯, 혹은 의지해 보려는 듯, 한 손을 뻗어 예림이의 팔을 잡습니다.
:하연이가 에림이에게 닿는 순간, 평범했던 주변이 변화합니다.
역은 황폐화가 되었고. 녹이 쓴 불쾌한 향기도 온 곳곳에서 진동을 하죠.
가장 특이한 것은 두 사람을 바라보는 빽빽한 검은 사람들 입니다.
하연이는 예감하건데, 이 사람들 사이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닫습니다.
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하나요?
:좋아요. 시프터에게 사용하죠? 그럼 보정치 +2로, 시프터의 주사위 결과값이 5가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성공!
하연이는 순간적인 재치로 예림이를 이끌고서 지하철을 탈출합니다. 지하철을 나간 역 내부는 허름한 폐허처럼 변해있었습니다. 또, 빽빽한 검은 그림자에..
두 사람은 역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에 고생을 했습니다.
김하연:숨을 고르고 예림이를 꽉 붙든 채로 묻습니다.
"우리 여기서 영영 나가지 못할 수도 있어?"
낯설고 무서운 것들 투성이입니다.
"무언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알려줘...
내가 더 겁을 준 것 같네, 미안해."
손에서 힘을 풀고 차분히 답을 기다립니다.
:두 사람이 도망쳐서 숨은 장소는, 아직 역을 나와도 무수히 많은 그림자 사람의 시야에 아직 닿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프래그먼트 이게 문자에 대한 이해를 얻습니다.
그 사이에 예림이는 이해 할 수 있는 문자를 보고서 겁먹은 상태로,
윤예림:"분명 어디에 탈출구가 있을 거에요. 글을 쓴 사람도 열심히 도망치다가, ... 빠져나왔다고."
:그러고 있으면 작게 메시지 알람음이 두 사람의 말을 가릅니다.
작은 알람음은 예림이의 스마트폰에서 났습니다.
예림이는 "왜 이럴 때에 연락은 무슨 연락!" 하며 불안과 분노를 담아, 메시지를 열어봅니다.
그리고 곧 울 거 같은 얼굴로 하연이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건내죠.
자신은 절반 뿐이 이해하지 못 하겠다면서.
김하연:화면에 비친 것이 멀쩡한 한국어 메세지였음에 섬칫한 느낌이 스치고 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가 의젓해야지. 하연이는 예림이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읽어줘?"
윤예림:울 거 같은 얼굴은 단순히 무언가 사라져가고 있단 불안감 하나만 일까요?
한 손으로는 손을 잡고, 또 다른 한 손도 불안하다는 것처럼 하연이의 옷을 살풋 잡고 있습니다.
"읽을 수, 있어요?"
김하연:고개를 끄덕이며 안심시키려는 듯 손을 맞잡고 눈을 맞춰 줍니다.
"혼자였다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했을 거야. 그래도 지금 네가 같이 있다는게 위안이 되고 있어."
잘게 떨리는 것을 진정시키려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잇습니다.
"나도 무언가 모르겠을땐 물어볼테니까, 그럴 땐 알겠는 만큼 답 해줘야 해.
...이러면 너도 조금은 위안이 될까?"
윤예림:자신에게 먼저 다가와서 위안이 되주겠다는 하는 당신. 그러면서도 아닌 척, 절절하지 않은 위안도 받아주겠다는 당신.
예림이는 타는 듯한 눈물이 흐르지 않을 수 없어서 결국 눈물을 저 바닥에 툭툭 흘립니다. 그러면서 실룩거리면서 웃는 것이, 꽤 웃긴 얼굴을 하고 있어요.
"언니가 나한테 어떤 사람인데. 내가 그걸 ..., 왜 못 해주겠어요?"
김하연:그래,착하구나-하고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앞에서 우는 아이는 어떻게 달래야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저 어깨를 톡톡 두드려주면서, 방금 온 문자의 내용을 읽어줍니다.
윤예림:"이 사람은 어떻게 이 문자를 보낸 걸까요?"
이 말을 하기까지에 꽤 진정을 시키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깨를 두드려주니 더 울기 시작하고서는 아예 하연을 향한 사심이 묻어나는, 눈물로 젖은 옷을 만들 것처럼 껴안고 한참이나 울었으니까요.
종종 '내가 언니를 정말..' 이라면서 자신의 마음을 슬쩍슬쩍 흘립니다.
그래서, 현재. 두 사람은 명백하게 통화권 이탈이라고 적힌 상태바를 한 번, 메시지를 한 번 보면서 고민에 빠집니다.
"이걸 믿어도 되는 걸까요?"
김하연:무턱대고 믿기엔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아까 예림이가 읽었다는 정체 불명의 문자와 내용이 비슷한 것 같아 믿어보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긴 하지만...
"다른 보이는 건 없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고,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그럼 예림이가 은폐물 너머로 시야를 잠깐 돌립니다. 아주 느리게 걸어다니던 그림자 인간이 .. 동시에 고개를 두 사람이 있는 장소로 향하죠.
다시 한 번 도망쳐야 할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명백한 목적성을 가지고서...
두 사람은 탈출구를 찾아서 다시 한 번 달립니다.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서 달리고 달립니다. 다시 한 번 은폐를 할 수 있는 장소를 향해. 하지만 골목 하나도 보이지 않고서 쭉 길은 이어져 있습니다.
이 끝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두 사람은 달리고 또 달리다가,
하연의 말대로 읽을 수 있는 것을 열심히 말하던 예림이지만 지금처럼 완전히 문장으로 이해되는 글자는 처음인 것처럼 환희와 불안이 섞인 말을 합니다.
:예림이는 이 곳이 사(肆)번가 방면 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이 새로운 장소에 도착하면 분절된 배경처럼 두 사람이 밞고 있던 주변이 변합니다.
여기는 그림자들의 거리, 그 전보다 온화한 듯한 그림자들이 조용하게 인간처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재빠르게 어딘가의 건물로 들어가 계단 조용히 그 상황을 바라보고 있지요.
:필사적으로 두 사람은 뛰었지만 그림자에게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절망을 할 수 있는 한 편, 다시 한 번 예림이의 스마트폰에서 문자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지, 명확한 그 한 마디.
하연이의 결사적인 구출극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이름을 이렇게 부르자니 왠지 낯간지러운 기분이 듭니다.
"집에 가자."
손을 꽉 잡고, 메세지에서 가리키는 길을 바라봅니다.
"우리 내일도 보고 모레도 봐야지. 시험 끝나고 영화보러 가기로 했잖아."
그치? 하고 묻는 얼굴이 제법 결연합니다.
윤예림:"저 많은 그림자 인간을 어떻게 따돌리려는 생각이에요?"
그 사이에 많이 지친 것인지, 옷이 더러워지는 것은 일찍이 생각하지 않고 털썩 앉아버립니다.
불안은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미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손을 잡은 팔과 팔은 이어져 있고 하연이를 바라보는 예림이는... 플래그를 세우는 편이죠.
"그럼... 여기서 빠져나가면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진지하게 들어주실 거라고 약속해요."
불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불안함을 뛰어넘을 만큼 일상의 평범함이 그리워졌습니다.
같이 여기를 나가자, 그것만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윤예림:예림이는 "아자. 아자, 할 수- 있다!" 를 한 번 외치고서 벌떡 일어납니다.
"또 달리는 거죠?"
김하연:"응, 메세지가 이 길을 쭉- 따라가래."
:두 사람은 그렇게 다짐의 행위와 말을 나누고서, 어느 때보다 손을 꽉 맞잡고서 달리기로 합니다.
저 그림자 인간이 따라오기 전에. 먼저 한 발을 내딛고 먼저 숨을 삼키고. 다시 한 발을 딛기 전에 따돌리기 위해서.
하지만 그 동안 달리기에서 지친 탓일까요? 처음 한 발은 좋았지만 두 발 그리고 세 발. 아주 천천히 예림이는 뒤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섯 발이 되었을 때 과감하게 튀어나온 그림자 인간에게 예림이의 발목이 잡혀버립니다.
어떻게 할까요?
김하연:프래그먼트 효과를 사용합니다. 2개를 사용할게요!
:좋아요! 그럼 어떻게 구해낸 것인지 설명을 해봅시다!
"언니-!"
김하연:빠르게 뒤를 돌아보니 그림자 인간이 손을 뻗어 예림이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아오 정말!!!"
더 이상은 침착하기가 힘듭니다. 망설임 없이 구두굽으로 손목을 콱 찍어누릅니다.
그림자여도 인간 형태를 띄고 있어 그런지, 밟히자마자 반사적으로 움츠러듭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예림이를 자기쪽으로 확 끌어당깁니다.
윤예림:훠우. 예림이를 붙잡던 그림자 사람은 확실하게 움츠러들고서 그대로 붙잡고 있던 발목은 놓습니다. 예림이는 힘이 이끄는 방향으로 끌려서, 두 사람의 어깨가 부딪히고요.
유별난 그림자 인간이였던 것인지. 바라보게 된 저 뒤는 아직까지 두 사람을 쫓아오기에 어려운 거리입니다.
"고, 고마워요."
김하연:"오늘 평생 쓸 힘은 다 쓰고 있는 것 같아..."
손을 다시 고쳐잡고 뛰어가야할 방향으로 재차 이끕니다.
:두 사람은 더욱 단단하게 묶인 하나의 마음을 가지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시 한 번 예림이가 넘어지거나 붙잡히는 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두 사람이 뛰고 뛰어 도착한 곳은 다시 한 번 자하철 역.
대로의 끝과 끝을 묶여둔 이계 속에서, 이대로면 계속 루프하고만 말 것입니다.
어제 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 고민하는 두 사람.
예림이의 스마트폰에 다시 한 번, 세 번째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합니다.
메시지는 그것으로 끝이였습니다.
희망을 붙잡고 다시 한 번 루프된 거리로 들어온 두 사람은, 첫 번째에는 미쳐 보지 못 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 거리에 가장 큰 빌딩의 광고판.
카운트다운처럼 천천히 이계의 글자로 숫자가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건물 아래에는 검은 그림자가 스마트폰을 하나 쥐고서 두 사람은 바라보고 있죠.
저 존재는 선일까, 악일까.
두 사람은 고민을 할 시간따위 없었습니다.
이제 하연이도 이계의 글자를 언뜻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은 카운트다운은 고작 2분.
이것은 마지막 도주극이 될 것입니다.
김하연:전광판에서 점차 줄어드는 숫자를 읽을 수 있음에 위화감을 느낍니다.
자신도 저 글자를 어렴풋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머지않았다는 뜻이겠지요.
하연이도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말을 아낀 채로, 전광판을 한번, 예림이를 한번 쳐다봅니다.
윤예림:하연이 보기도 전에 바라보고 있던 것인지, 자신에게 향한 고개에 잠깐 놀랐다가 선선히 웃음을 지어 줍니다.
"나는 언니가 한 선택을 믿어요."
"더 늦기 전에 가자. 시간이 줄어들고 있으니까..."
:그 말이 끝나자 그 거리의 수 많은 그림자 인간은 괴로운 것처럼 머리를 부여잡고서 괴로워합니다.
남은 시간은 1분 30초, 두 사람의 목표는 탈출구를 찾는 것으로 바뀝니다.
이 판정은 두 사람이 성공할 때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거리의 많은 점포를 뛰어다니면서 의견을 교환합니다. 그러다가 하연이가 찾은 이상한,
유일하게 암전이 된 상가를 발견하죠.
두 사람은 이질적임에 이끌려서 건물의 계단을 오릅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문에서 희미한 빛을 봅니다.
그 빛은 「이계의 틈새」로, 현실로 돌아가기 위한 출구라는 것을 예림이가 알아차립니다.
그 순간 그 일대를 뒤흔드는 굉음이 울려퍼집니다.
거대한 검은 손이 창문을 깨부수며 빌딩 안으로 침입해 들어온 겁니다.
:두 사람은 검은 손에게 먼저 잡힐 것인지, 아니면 두 사람이 먼저 이계를 탈출 할 것인지.
눈을 꽉 감고서 오로지 빛으로만 향합니다.
빛으로 가득한 이계의 틈새로 뛰어들자, 익숙한 역이 보입니다.
숨을 돌리는 두 사람, 그리고 그 곁을 스쳐가는 같은 학교 학생이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봅니다.
이계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