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매게 된 일상의 뒷면
어느 겨울밤, 상현에게 솔민으로부터의 연락이 옵니다.
솔민은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하지만, 이야기는 빗나가고, 두 사람은 잘 자라고 말한 뒤 연락을 끝냅니다.
우린 이대로 괜찮은 걸까. 어쩐지 솔민이가 멈칫거리던 게 신경쓰여, 담배를 피우면서 카톡을 보내봅니다.
"자니?"
[오늘은 잠이 별로 안 오네요.]
잠깐 눈을 아프게 한 화면에 그런 글자를 쓰고서, 다시 머리맡에 올려둔 편입니다.
예전엔 분명 지금보다 좀 더, 아무 생각없이 많은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이가 되었네요.
그저 침대 아래에서 '그 이야기는 역시 하지 말까.' 하면서, 두 사람이 전혀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할 뿐임을 모른다는 것이 비극의 시작이였을 거라며...
그리고, 최근에는 친구들에게 등 떠밀려 못이긴척 소개팅도 했죠. 괜찮은 여자였습니다.
솔민이에 대한 미안함, 마음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작은 원망, 안쓰러움, 자기혐오....그 모든 것들이 뒤섞여 마음이 복잡한 밤입니다. 상현은 망설이다가 카톡을 다시 보냅니다.
[솔민아.]
[오빠가 할 말이 있어.]
솔민은 화면에 뜬 단조롭고 딱딱한 글자만을 바라보면서.
[내일 이야기 하는 건 어때요?]
[이제 막 자려던 참이였어요.]
아직은...
상현은 솔민에게 고맙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래, 잘자. 내일 연락할게.]
무슨 말을 하려고 했을까. 역시 그냥 심심해서 연락을 한 걸까. 하지만 내가 요즘 27통의 전화를 했어도 연락을 받기 싫어하는 티만 냈던 사람인데.
알 수 없는 저 너머를 예측하려고 하면서, 솔민은.
[잘 자요, 오빠]
참 이상하지. 옆에 있을 때는 때론 귀찮고, 집착하는 거 같아 무겁던 사람의 자리가 곁에 없으니 비로소 실감이 납니다. 몇년이라는 시간이 남긴 솔민이의 자리는 자취방 여기저기에 남아있네요. 한 쌍의 칫솔, 솔민이가 집에 오면 입혀줬던 티셔츠랑 반바지. 침대에 놓인 여분의 베개 같은 걸로요.
상현은 좀 무거운 마음으로 침대에 눕습니다. 내일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잘 시간입니다.
내일은 서로가 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각자의 마음을 전해야겠다며 생각하면서.
두 사람이 잠든 곳은 각자의 꿈자리였음이 분명합니다.
눈을 감은 곳은 달라도 눈을 뜬 곳은 같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푹신푹신한 융단, 천장에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있고, 엔트런스 중앙의 계단은 좌우로 이어지는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장소이지만 묘하게 낯익은 분위기입니다. 현관문도 창문도 열리지 않고 부서지지도 않습니다.
"왜 비명을 지르고 그래. 나까지 놀라겠다."
"어째서, 어째서... 오늘도 이 꿈을... 아니, 이게 ... 꿈이기는 한 건가?"
평소에 꾸는 꿈이라고 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1분 1초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걸요?
상현은 석연찮은 표정으로 되묻습니다. 꿈일테니까 저 솔민이도 자신의 무의식이 만든 솔민이라고 생각했는데...어쩐지 솔민이의 행동은 그렇게 보기엔 너무 현실적이니까요. 게다가 솔민의 말은....
상현은 뒷걸음치는 솔민에게로 다가갑니다.
"솔아, 너 뭔가 알고있지. 이게 꿈이 맞아?"
"꿈..., 꿈이여야 하는 것에 가깝겠지요. 그래요. 이게 모두 내가 너무 늦게 이야기를 해서 벌어진 일인 것인지."
자신만이 알 소리를 중얼거립니다.
"이걸 꿈으로 믿든, 현실로 믿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진짜 중요한 건 ... 저는 이 꿈을 몇 번 꾼 적이 있고 이 꿈이 향하는 마지막 결말은 하나라는 걸 ... 알고 있어요, 오빠."
상현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봅니다. 하지만 솔민이가 장난을 치고 있는 거 같진 않네요. 상현은 기막히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한번 더 돌아보고는 두려움에 차 있는 솔민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립니다. 솔민이를 믿어보자, 하고요.
"좋아. 반복해서 꾼 꿈이라면 중요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결말이 어땠는데?"
솔민이 손을 잡자. 쇼파와 융단뿐이던 세계에서 그럴 듯한 잡화와 장식품이 채워진 하나의 멀쩡한 저택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 상현에게는 쇼파만 덜렁 놓여진 빈 공간이였겠죠.
"우리는 결혼을 할 사이였어요."
그 말을 하는 것은 로망이기도 했어서 볼이 조금 붉어요.
"그리고 그 꿈의 마지막은 ... 언제나 오빠는 제 곁에서 갖은 이유를 대며 도망치려고 했고."
"저는 ... 그런 오빠를 ... 죽였어요."
"니가 날?...하하..."
상현은 솔민이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 바라봅니다.
"그래, 그랬다고 치자. 꿈에선 그랬을 수도 있겠지. 꿈이니까."
아무래도 아무리 양심에 찔려도 소개팅했다는 얘기는 하면 안될것 같습니다. (...)
그런 말은 하면서 솔민은 어색하게 웃습니다. 자신은 그런 의지를 담은 게 아니라 다음에 할 말의 서두를 꺼냈을 뿐인데.
묘하게 어색한 공기에 마른 기침을 합니다.
"내가 오빠를 어떻게 죽인다고. 힘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그러기에 문제였다.
"꿈에서 느낀 저택은 ... 점점 제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았어요. 아마도 이 꿈은..., 정확히 이 이계는..., 사람의 감정이나 기억에 영향을 주는 공간인 거 같아요."
"어쨌든 이게 그냥 단순한 꿈은 아닌 모양이네."
솔민의 이야기를 듣고 비로소 상현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뭐든 부딪혀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
"꿈 꿀때 항상 여기(엔트런스)로 와 있었어? 나도 있고?"
"꿈이, 꿈일 뿐이여야 하는데 말이죠?"
"걱정마, 오빠가 그렇게 쉽게 죽겠니. 한번 둘러보기나 하자."
시나리오 특수 규칙을 공개합니다 ❤
서재는 세 개의 책장이 놓여있고 여러가지 책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어려운 읽을거리부터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손수 만든 앨범 등이 꽂혀있네요.
중앙에 있는 책상에는 서류가 난잡하게 쌓여 있습니다. 의자에 걸터 앉으면 마치 당신을 위한 장소인 것 같은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재에 무언가, 이 꿈 속의 꿈, 현실 속의 현실을 벗어 날 방법을 찾아서 책장을 탐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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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야 내 여자다)
솔민이는 10 ! (무슨 일임? 이게 무슨 일임?)
그러던 중 책장 틈에 숨겨져 있던 노트를 발견했습니다.
스토리 프래그먼트 「어떤 기록」을 획득합니다.
"아마도"
솔민은 누군가 남긴 활자를 쓰다듬었다가 말을 이어요.
"그럴 거에요."
상현은 손을 뻗어, 노트를 만지는 솔민의 머리를 쓸어 봅니다.
"무서웠겠네 그 동안 혼자서."
"
"됐, 됐어요. 저번에 화낸 거 때문에 이러는 거 다 알아요!"
"그래그래. 오빠가 잘못했으니까 좀 봐줘라."
그나저나 쪽지를 찾아내고 보니, 다른 사람도 여기 있었다는 얘기인 것 같고. 확실히 이게 그냥 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저택도 열쇠가 있어야 현관문을 열수 있는 구조겠죠.
상현은 솔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합니다.
"전에 꿈 꿨을떄 말야. 나 죽이면 깼던 거야?"
"그럴 때도 있었고, 아닐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별 차이는 없어요. 몇 분 정도 방황을 했다는 느낌이 추가된 것 뿐인 정도니까."
그 말을 하는 내내 솔민이의 표정이 너무 안 좋아서 오히려 걱정스럽습니다. 상현은 여기도 사람이 있었다는 걸 알고 보니 차라리 마음이 좀 편해졌는데, 솔민이는 점점 더 힘들어하는 것 같으니까요.
"솔아, 잠깐 앉아볼래?" 상현은 솔민의 손을 천천히 끌어서, 책상 앞의 의자로 다가갑니다.
그런데 앉고 나서는 불편한 표정을 지어요.
얘가 왜 얼굴이 이럴까. 상현은 솔민의 눈치를 살피며 묻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앉으라고 한 사람은 오빠인데. 나한테 무엇을 묻는 거냐는 것처럼 고개를 들고서 눈을 바라봐요.
"... 불편?"
"불편하죠."
"오빠가 ..., 연락 피하는 걸 내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제가 실증이 난 거죠? 다 알아요..."
상현은 가벼운 한숨을 쉬고는 솔민이 앉아있는 의자 앞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솔민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가만히 솔민을 올려다 봅니다.
"오빠가 연락 잘 안받은 건, 회사 다니니까 시간이 안나서 그런 거지 일부러 피한 건 아냐. 아니...그래, 솔직히 말하면 좀 피한 것도 있긴 하네."
"니가 실증나서 그런 게 아니야. 그냥 내가 여러가지 일을 한번에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라서 그래."
나는 강솔민, 강하다. - 2
1
"..., 결국은 변할 생각은 없다는 거 아닌가요? ... 그래도 오빠가 하는 말이니까. 실증난 게 아니라는 말은 믿을 게요."
흐응, 흐응. 괜히 시선을 피하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납니다.
"가요! 언제까지 여기에만 있을 것도 아니고!"
솔민이가 벌떡 일어나자 같이가! 하며 따라 일어납니다.
"다른데도 한번 가볼까?" 상현은 쪽지를 흔들며 묻습니다. "또 이런 거 더 찾아낼지도 모르잖아."
다시 향하기 시작한 발걸음의 끝은 어디로 갈까요?
또 두 사람이 찾은 것은 탈출을 위한 힌트일까요? 아니면 이계가 두 사람을 농락하기 위한 장치일까요.
회랑
에 올라가보면 전체적으로 다 내려다보이지 않을까?"더 오래 꿈을 보고, 이미 여러 번 감정에 물들여져 봐서 그럴까요. 솔민은 있을 수 없는 일을 입에 담으면서 ..
회랑에는 많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모든 사진에서는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 웃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웃은 얼굴들은 코 위쪽이 까맣게 칠해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물끄러미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 그리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솔민의 말대로 살짝은 먼지가 쌓은 이 공간에서, 두 사람은 천천히 걸어가며 감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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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민은 8
한 장, 한 장. 사신을 바라보다가 유독 튀어나온 거 같은 액자를 발견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도아서 액자를 뜯어내고 액자 속에 숨겨진 종이를 한 장 찾아냅니다.
앞 면은 검은색으로 칠해지지 않은, 두 사람을 찍은 사진과 ...
상현은 솔민의 어깨 너머로 사진을 내려다보며 묻습니다.
뒷면에 써 있는 글자를 보고 "2016년...?" 하고 중얼거리지만 생각이 날듯 말듯합니다. 5년쯤 전인가요.
(날조한 사람이 말하고 간다)
(흠칫)
솔민의 목소리에서 뭔가 가시를 느낍니다.
모르구나.
솔민은 부드럽게 웃어요. 여기서 화를 낸다면 오히려 망하는 겁니다. 솔민은 상현을 다 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행동해요.
"무서워?"
"내가 뭐 잘못했는데 그게 뭔지 모를때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빠른 인정)
"잘못했는데 쓰다듬어 주는 거 보니까 자주 잘못해야겠다."
2016년 여름이라. 그때 뭐했더라. 상현은 너스레를 떨면서도 계속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종강하고 동아리에서 엠티를 갔었던 거 같은데....
"아!"
솔민은 더 쉽게 쓰다듬을 수 있게 된 것에 발꿈치를 내리고서 안 까끌까끌한 머리의 감촉을 즐깁니다. 음, 까끌까끌한 머리도 보기는 싫었지만 좋았는데 말이야.. 하는 생각도 하면서.
"나를 얼마나 상처주려고?"
짧은 애정의 표시였기에. 금방 땐 입술은 상현이 하려던 말을 내팽겨치고 자신의 말로 채웁니다.
"갑자기 덮쳐놓고 할 말이냐, 그게."
상현은 미간을 좁히면서 고개를 갸웃합니다. 물론 솔민이랑 결혼하는 거 안 생각해 본게 아니지만, 아직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해 본적이 없는 걸요.
"솔아?"
"너 괜찮은 거야?"
"..., 아마도요?"
하지만 웃음만큼 대답은 상냥하지 못 합니다. 흔들릴 거 같은 시선은 조금 상처를 받았을 지 몰라요. 어쨌든 두 사람이 멀어지면 상현이 이 저택을 제대로 볼 수 없으니, 다가와서 손을 다시 잡아줍니다.
내가, 이 사람을, 죽이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하는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상현이가 여자후배(솔민이한텐 선배)하고 담배피우러 나갔다 올 동안 소주를 한 석잔 원샷 하더니
상현이가 다시 술집 들어와서...나도 껴서 앉게 자리 좀 비켜봐라 하는데 멱살 잡히는 게 떠올라서요
완벽
나랑 사겨 오빠새끼야 (걸크러쉬)
다른 선배들이 상현이한테 뭐라고 하는거죠 쟤가 너 좋대잖니 얼른 데리고 나가라
업고 자취방에서 재우려고 가는데
오빠 XX...
졸라 진상이예요...
오냐 그래...
(이렇게 현실로 픽스함)
몸에 안좋거든.
입에서 재떨이 냄새 안났어?
소심한 소신발언
솔민이의 손을 꼭 잡으면서 어떻게든 안 죽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꿈에서는 안 죽고, 솔민이랑 함께 나가겠다고요.
"결혼 얘기 말인데. 안그래도 울 엄마가 너 좀 데리고 와보라고 하시더라."
양가의 부모님을 뵙지 않고서 결혼하는 방법은 없는 건인가.
그리고 그 말이 솔민의 오기에 불을 붙입니다.
"가요. 내일."
한번 오기가 나면 절대 물러서지 않는 거 알지만 상현은 당황합니다.
스물두살짜리 만난다는 거 알면 어머니가 빗자루로 등짝을 때릴 거 같긴 하지만.
"...그래, 우리 집 가려면 일단 여기부터 나가야지."
상현은 솔민의 손을 꼭 잡고 천천히 회랑을 걷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회랑 안쪽으로 펼쳐진 2층의 방을 향해서입니다.
침실
로 향합니다.오로지 한 손은 붙잡고 또 다른 한 손은 두 사람이 선명하고 추억임이 분명한 것을 쥐고서.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나아갑니다.
((별외로, 솔민이 저렇게 고백해놓고 상현이 자취방에서 상현이 침대 차지하고 쿨쿨 잔 다음에....다음날 숙취와 번진 화장으로 일어났을 거 생각하니까 미묘하게 웃기네요....)
(막간 썰 이어서. 솔민이가 기억 가물가물하고 어색한 공기에 갸웃거리고 있는데, 상현이가 "해장할 겸 라면 먹을래?" 하고 나가다가 다시 방문 벌컥 열더니 "나 너한테 아무짓도 안했다." 하고 다시 나가서 라면 끓여오는 거 떠올랐어요.)
(라면 먹으라고 상 차려와서는 어색하게 겸상하고 앉아있다가, 물티슈 뽑아서 솔민이 어제 울어서 번진 눈화장 쓱 닦아줄 거 같아요.)
("뭐,뭐하세요?"
"여자친구 마스카라 닦아주는데.")
저거 상현이가 들었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도 ? 좋을 듯
술도 먹고
난 아무짓도 안했다 니가 덮친거임..
있는 힘껏 멱살키스해서 상현이 입술도 터지고...
문을 열면 난색 벽지를 바른 침실이 펼쳐집니다.
덮개가 달린 침대는 4~5명은 족히 잘 수 있을 듯 넓고 방에는 크고 작은 쿠션들이 놓여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두 사람의 개인 물건이 있습니다.
솔민은 두 사람의 침실로 바로 들어가면 보이는, 귀여운 곰인형을 꽉 껴안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두 사람은 침실을 탐색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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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민 10 (진자 뭐지 . . . ? 너 에너미니 . . .?)
그러다가도 그 의문까지 잊어버려서, 곧 숙쓰럽지만 밝은 미소를 하고서 상현을 바라봅니다.
"우리의 반지를 여기서 찾았어요!"
"솔아, 너 커플링 하고 있잖아." 상현은 솔민이의 손가락을 가리킵니다.
"아까 그 노트에 써 있던, 그 반지인가." 상현은 아까 서재에서 발견했던 쪽지를 기억해냅니다.
그것을 정리하는 것은 상현의 역할.
솔민은 눈을 반만 감으면서, "이럴 때만 언니가 생각나고." 작게 말해요.
이런 말 해도 되는 건가, 고민하는 편.
"두 사람이 사귄다면 이런 반지를 낄 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되묻고 손사래를 치며 웃어버립니다.
"예민이 뭐...예쁘긴 하지."
"참 별 생각을 다 했다. 너네 언니랑 내가 왜 사귀어. 우린...말하자면...이제...불알친구 같은 거 아닌가."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자신의 언니가 아닌가. 질투를 한다고 해도 그 질투가 허상이라는 거 정도 알고 있다. ... 또 허상임을 알면서도 하는 질투라는 것이 갈 길만 있지 사라질 길은 없어서, 자신은 꽤 오래 괴로워 할 것이라는 것도.
"만약, 정말로 만약에. 두 사람이 그랬다고 해도. 이 세계에서는..." 우리는 결혼을 할 사이고, 사랑하는 사이고, 두사람은 영원히 행복합니다 라는 결말로 흐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세계가 아닌가?
하지만 그게 답니다. 짝사랑 길게 하는 성격도 아니고, 상대방이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 같은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
"가능성 없는 일 생각하지마. 내가 니 애인이지, 너네 언니 애인이냐." 상현은 솔민이 들고 있는 반지를 살펴보며 덤덤하게 얘기합니다.
"금인가?" (....)
어쨌든, 마음에 들지 않고 저 탐욕스러운 시선도 성에 안 차니. 그대로 반지함를 닫고서 테이블 서랍을 닫습니다.
"아 또 왜..."
마음에 안 드는 것과 숨기려고 하는 것은 또 다릅니다. 저 것은 기분이 나쁘지만 저 것에 대한 감상은 또 숨길 필요가 없다고 여겼지요.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아요, 상현 오빠."
"고작의 반지랑 나 중에서,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보기라도 할까요?"
"나는 그냥 아까 그 [노트]가 신경쓰였을 뿐이야."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가 이거 끼고 다니다가...내 반지가 어디로 사라지면 말야."
"그러면 그때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니까...그냥 네 말대로 여기 두기로 하자."
노트에서는 반지가 없어졌다는 말이 써 있었지. 상현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스치는 생각을 담지 않으며 흘려보냅니다.
반지, 열쇠, 그리고 칼인가.
상현은 잠시 눈을 가늘게 떴다가 솔민에게 말합니다.
"솔아, 만약에 말야. 아까 그 노트처럼..."
"내가 만약에, 헤어지자고 하면 넌 어떡할거야?"
그래서 목걸이 채웠잖아요 솔민이가..
처음은 달래주고, 그 다음은 기대하게 하고, 이제는 또 다시 흔들어버린다?
이렇게 묻는 상황 자체가 싫다는 것처럼 고개를 흔듭니다. 솔민은 하, 하고서 짧은 숨을 내뱉고서 빠르게 말해요. 대답을 하는 것보다는 피하기 위한 말처럼 들릴 것이에요.
"뭐가 어떻고 어쩌겠어요. 세상에 연인에게 버려지는 게, 뭐가 별난 일이라고."
널 어떻게 이기겠니. 상현은 솔민의 어거지에도 그냥 웃습니다.
이상한 논리로 자신을 납득시켜요.
"했어요."
"오빠가 미안해. 다."
소개팅 하지 말걸. 죄책감X100....
"불안하게 해서, 미안하다."
"내 불안에 위로 할 생각하지 말아요. 내 불안은 그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형태니까."
"위로 아냐. 그럴 자격도 없고."
"굳이 말하자면, 반성 같은 거지."
"혹시 나를 막....수갑채워서 어디 감금하고 싶은건 아니지...?"
"일단, 다른 데도 좀 둘러보고 수갑..후....수갑은 좀 더 생각해보자."
상현은 얼른 말을 돌립니다.
진짜 모르겠다는 의문이 말 속에 그대로 담겨있어요.
"...그리고 일단 여길 나가야 수갑을 차든 족쇄를 차든 할 거 아냐. 가자 솔아."
* 이랑? 이란 ...
"열쇠를 어디 뒀을까?"
식당 앞을 지나가겠지만...식당은 칼이 있을 것 같아 외면합니다.
위험한 소리를 하는 솔이였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노트의 내용이 계속 머리를 맴돕니다.
창고 문에는 8자리 비밀번호와 4개의 알파벳으로 풀어야 하는 자물쇠가 달려있습니다.
이것을 모르는 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비밀번호 알 거 같아요?"
그런 유추, 나쁘지 않은데?
"우리 식당 쪽에 한번 가볼까? 힌트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다이닝룸
으로요.다이닝 룸의 문 위에는 「영원을 맹세한 자만이 이 문을 통과하라.」고 적힌 간판이 나와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간판에 적힌 문구를 봤다가, 가벼운 애정과 장난이 섞인 말을 하면서 들어섭니다.
내부에는 두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가득한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요리를 먹는 손은 멈추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먹고 싶었던 것, 좋아하는 것, 먹어보지 못 한 것이 가득 차려진 테이블.
두 사람은 함께 식사 시간을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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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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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계화 라는 거 ? 모르는 ? 사실 ? 모든 프래그먼트가 이계화 된 거니 ?
솔민 9
어찌되었든. 두 사람의 식사는 끝이 나고서.
조용히 테이블 위에는 있는 지도 몰랐던 나이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이프의 주변에는 두 사람이 먹고 남은 빈 접시만이 남아있겠지요.
아 ㅋ.........................................
솔민이를 안심시키려는 듯이, 정말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합니다.
"...이건가 보네, 생각보다 큰 칼이 아니었잖아?"
"그나저나 여기 이게 자물쇠 암호 아닐까?"
"누군지 몰라도 정성스러운 만찬이네요. 여러 의미로."
"전에 꿈에서는 어땠어? 이 칼 본적 있어?"
당연하게도 거짓말입니다.
"내 생각엔 이 칼이 노트에 나온 그게 맞는 거 같은데, 우린 그 반지 안끼고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상현은 솔민이 들고 있는 칼을 쳐다봅니다.
아슬아슬하고 위험하게, 솔민은 어색하게 칼을 잡고 있어요.
"반지가 문제는 아니겠지. 난 여기...잘 몰라. 하지만 무언가가 조금씩, 뒤틀려 있다는 건 알 것 같거든."
"적어도 몇 장은 우리가 가본 적도 없는 곳들이었어."
"그리고 이 사진도...(사귄지 첫날 찍은 사진을 꺼내며)...여기 너랑 나랑 다 나와있는데 대체 누가 찍었담."
"게다가...." 상현은 솔민의 눈치를 살짝 보고 말합니다. "여기 온 이후에 솔이 너, 잠깐씩 이상한 말 하더라."
"그 [노트]를 쓴 사람, 누군지 모르겠지만 왠지 그 사람의 기억이 너를 혼란스럽게 하는 거 같아."
커플링을 낀 손으로 찾아낸 반지를 들고 기쁜 모습으로 "우리의 반지"를 찾았다고 하던 솔민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면서 말합니다.
"그래서요?"
떨어트린 방향은 의도를 담은 것인지. 모든 것이 순전한 우연인 것인지. 상현의 쪽으로 떨어졌습니다.
"과정만 있고 결과가 없는 말이에요, 오빠."
상현은 나이프를 주워 한번 만져보고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건, 오빠의 사랑을 받지 못 하는 거."
"그렇다면 오빠가 두려워하는 건 뭘까?"
"내가 두려워하는 건...."
이 관계에서라면 아마도...
"너한테 좋은 사람이 못 되는 걸거야."
"생각해보니까 요새...내가 너한테 잘해준 게 별로 없더라고." 상현은 조금 머쓱해합니다.
"네가 싫은 게 아닌데, 아마 익숙해져서, 편해서 그런 거겠지. 알잖아 나 무심한 거."
긴 치마는 바닥에 넓게 퍼져서 땅바닥에 떨어진 듯한 모양세로.
"나한테 숨기는 거 있구나?"
"아마, 알면 그냥 혼내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걸."
(모든 판정에 성공하는 건 빌런인가요)
"혼내지 않을게요."
"칼을 쥐고 있는 건, 지금 오빠거든요?"
상현은 결심한 듯이 짧게 숨을 내쉬고, 입가에 힘을 주었다가 솔민이를 바라봐요.
"나 저번에 너랑 싸웠을 때, 몰래 소개팅 나갔었어.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됐네."
이실직고 합니다.
왠지 목소리가 메어서 잘 안나와요.
"그냥 괜찮은 사람이었어. 너희 언니같은."
"그래요."
"용서 할게요."
반듯한 웃음 안에는 피가 나지 않은 상처의 쓰라림이 있어요.
"내가 상처 받는 건 괜찮지만."
"내가 남이 오빠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나는 그걸 견디지 못 할 거거든요."
계속해서 압박하던 손을 천천히 놓아줍니다. 상현도 나이프를 놓을 것인지 말 것인지. 이제 자신이 선택 할 수 있게 되었겠죠.
"조금 더 ..., 내가 상처 받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있다는 걸 보여줘 봐요."
"노력할게." 어렵게 꺼낼 수 있었던 말이 고작 이런 거지만, 마음의 짐은 조금 덜어진 거 같습니다.
상현은 나이프를 놓습니다.
"자, 이제 이 곳을 나가봐요. 우리, 둘이."
솔민이에게 다시 손을 내밉니다.
(이제 한 군데 남았네요. 창고의 자물쇠에 입력할 건 아까 말씀드린대로 20160724, SHSM 입니다.)
두 사람은 그 순간 만큼 악몽에서 벗어나려는 평범한 인간의 발버둥을 칩니다.
창고 문에는 8자리 비밀번호와 4개의 알파벳으로 풀어야 하는 자물쇠가 달려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암호를 풀어내면 묵직한 자물쇠는 바닥에 떨어집니다. 끼익, 거리는 문이 열리면서 ...
저택으로 향했을 때 준비한 용품이나, 어린 시절 놀았던 장난감 등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났었던가요?
"솔아, 가보자." 상현은 먼저 창고 안으로 발을 들이며 솔민의 손을 가볍게 잡아당깁니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애착 장난감들은 거의 잊고 있었는데, 새삼 다시보니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를 뒤엎으면 되는 걸까요?"
한 팔의 소매를 걷어 올리면서 말 해요.
"일단,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건 해보고 그 다음에 뒤져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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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민 1
솔민이 판정 목표치까지, 4개 쓰면 되는 거죠?
두 사람은 아주 오랜 시간 창고 정리를 하다가 더러운 열쇠를 발견합니다.
"솔아 찾았다 이거."
"이게 현관 열쇠인지는 모르겠지만..."
상현은 열쇠를 집어 바짓춤에 가볍게 문질러 닦습니다.
그 더러움이..., 먼지가 아니라 꿈 속에서 죽어가던 당신의 핏자국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가 눈 한 번의 깜빡임으로 흘려버립니다. 그런 것에 홀리기에는 이제 탈출이 정말로 바로 코앞이니까요.
열쇠를 손에 넣고나자 비로소 노곤한 느낌이 듭니다.
"안 힘들어?"
"이거...창고 꽤 오래 치웠잖아. 우리."
"힘들다고 여기서 계속 살자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잖아, 오빠?"
"나는 이왕이면 서양식 저택보다 평범한 아파트가 좋고. 가구는 조금 더 낮은 크기의 사이즈가 좋지."
"여긴 안심 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면서요? 그 맘이 또 바뀌었나 봐."
"그래, 안심 못해."
"하지만 둘이잖아."
"네가 쉬는 동안 내가 지키고 있으면 되지."
이 앞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라는 말을 상현은 일단 뒤로 삼킵니다.
그 말을 하고 있으면 가지고 오지 않았을 나이프가 솔민의 눈에 보여요. 교묘하게 솔민에게만 보이도록 놓여진 나이프. 조금 따듯함에 들떴을 마음이, 이 계절이 자리한 겨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그 정도의 두려움이면 충분했습니다.
"이 결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상현은 먼지 묻어 더러워진 손바닥 대신 손등으로 솔민이의 볼을 가볍게 쓸어봅니다.
"알았어. 가자. 여기서 나가야지."
평소의 작고 나긋한 목소리는 이 순간에 작고 슬픔에 젖은 목소리일 뿐이 되었어요.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밖에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탈출의 핵심 정보를 모은 우리는 통로를 벗어나 다시 입구로 돌아옵니다.
이계의 최심부가 된 그곳은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아름다운 카펫은 무참히 짓밟혀 검붉게 물들었고, 소파는 먼지를 먹고 곳곳이 헤진 것이 느껴집니다.
열쇠를 돌리려는 순간, 그의 등에 칼이 꽂힙니다.
「결국 나를 버리고, 내치고, 배신할 거 면서!」
비통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은 솔민의 모습을 한 환영.
그리고 땅에 쓰러지는 것은 상현의 모습을 한 환영입니다.
괜찮아, 우린 함께 돌아갈거야. 그렇게 믿고 앞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손을 잡은 상대는, 정말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까요?
현관에 가까워질 수록 의심과 상념이 두 사람의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 이 판정은 「두 사람 다 성공했다」가 될 때까지 끝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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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설정적인 것만이 아니라 효율적인 것도 설명해드린다면.
솔민이가 변이 하나 받아들이고, 다시 한 번 판정하는 게 효율적이기는 해요.
(아 이계화할때 변이 없애줄 수 있구나)
상현 10
솔민 1
솔민은 상현은 죽어있는 환영의 쪽으로 밀어버립니다.
이거 내가 받는 게 아니라 성공한 쪽이 받잔항
비명!!!!
5
알아볼 수 없는 문자같은 형태로 바뀝니다.
솔민은 밀치고 싶었다기 보다는, 현재 상황을 환영과 개별의 상황으로 구별하지 못 하는 것처럼.
"내가, 등을 찔렀어. 내가 ... 등을 ..."
"아냐!"
"나 괜찮아 솔민아, 봐 멀쩡하잖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일어나서 두 팔을 벌려보여요.
솔민에게는 환영의 상현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솔민에게 보이는 환영과 환영을, 어떻게 구분 할 수 있게 해주나요?
어차피 나는 봐도 안보이니까, 급히 솔민이에게로 다가가서 솔민이를 껴안습니다. 그 무언가가 안보이도록요.
"나 괜찮아, 솔아 진짜로 괜찮아."
"오빠 멀쩡해. 진짜야."
또, 그 사이에서 자신을 껴안아주는 온기를 느끼면서, 아니라고. 괜찮다고. 저것은 그저 농간이라고 말해주는 상현까지.
질 나쁜 장난이 심해져서, 눈을 뜬 어느 사이에 솔민은 날이 하얀 나이프를 들고서 그 등만 (찌르지 않으며) 껴안고 있어요.
"그래. 그래. 이건 그냥 악몽이야. 차라리 악몽일 뿐이라고. 저 문만 열면 꿈에서 깨는 거라고."
"그래 괜찮아."
"너무 무서우면 눈 감자, 솔아."
"눈 감으면 오빠가 손 끌어줄테니까..."
남에게 운명을 맡겨두고서. 자신은 아무 것도 모르는 게 맞을까요?
덜덜 떨리는 음성과 흔들리는 눈, 너무 놀라 평소와 다른 안색이라지만. 솔민은 세상을 살아오면서 쉬운 선택을 했지. 한 순간 선택을 남에게 맡긴 적은 없습니다.
당신의 작고 가녀리고 소박한 그녀는, 사실 질기고 무뎌지려 노력하고 단단한 사람일 것이 분명해요.
"안 돼. 그렇기 때문에 더 안 돼. 나는, 절대, 감을 수, 없어."
상현은 솔민이의 볼을 감싸 쥐고 시선을 맞춥니다.
숨이 답답해서 딴데 신경쓰기 어려워질 정도가 되면, 그때 입술을 떼고 눈 맞추고 말할게요.
"아무리 나랑 똑같아도, 저기 죽은 건 나 아니야. 넌 나만 봐야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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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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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본거라셔서 터졌다..
5네요.
프래그먼트 효과를 +1 합니다.
솔민이가 변해가는 걸 보고, 순간적으로 욕이 나와요.
솔민이 앞에서 욕한 적도 거의 없고, 이렇게 화가 나본 적도 없는데.
그거 하지 말아주세요!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아직 재 판정한 결과값 청산 안 했거든요.
네.
알았습니다. 일단 이계화 철회.
네 그래서 그 결과값이 지금 목표치가 8이고
상현은 성공했는데, 솔민이는 5로 실패에요.
어떻게 하실까요?
규린님을 믿고
두 사람은 현관에 도착해 열쇠를 꽂습니다.
열린 문틈으로 빛이 넘쳐나오고 비명 소리가 관을 뒤흔듭니다.
우리의 환영은 비명지르는 무수한 그림자로 변해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이 이계에 농락당한 이들의 끝입니다.
무사히 돌아가려는 두 사람에게 그림자가 쇄도합니다.
빛으로 가득 찬 이계의 균열 속으로 뛰어든 두 사람은 각각 현실세계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계로부터의 탈출을 성공했습니다.
―무사할지 어떨지는 몰라도.
"안돼..."
걘 겨우 스물두살이야. 누구한테 그런 미움이 드는지는 몰라도, 상현은 벌떡 일어나서 식은땀이 흐르는 몸에 옷을 대충 껴입고 솔민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상현이 솔민을 찾은 것처럼.
솔민도 상현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꿈에서 본 것과 다르게 아이보리색의 잠옷을 입고 있고요.
TRPG/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