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다 타들어가는 목소리로 뚜렷하게 긁으며 말하고, 보이지 않는 눈으로 무언가 보는 듯이 말을 합니다.
마샤 린:의심스럽지만 심상치 않은 노인의 분위기에 조금 더 들어보기로 합니다.
:노인은 길거리의 점쟁이던 것인지. 어디선가 점꽤를 확인하는 것에 자주 사용하는 나무 조각을 던지면서, 손으로 짚어가며 말을 하죠.
"그래. 아니, 어쩌면 자네들인 것인지 모르겠구만."
"고생길이 훤해. 훤해."
노인은 음흉한 것인지, 기분이 좋은 것인지. 구분 할 수 없는 웃음과 함께.
부적 한 개를 마샤 앞으로 건넵니다.
"가져가게. 필요할 것이야."
마샤 린:얼떨떨한 표정으로 받아듭니다.
"..감사합니다."
파딜라:
세상의 끝처럼 느껴지는 어둠.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움직이고 있다······.
장면 :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 파딜라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파딜라는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집안 서가를 대청소했습니다! 일상적인 이유는 아니고, 이번 항해와 관련되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책이 있는지 찾아 보는 중이었어요. 지금이야 감으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경력이 찼지만, 왕년에 책을 통해 얻었다가 잊어버린 지식을 다시금 되새기고 싶었기 때문에...!
파딜라:"먼지가 많군 그래. 이래서야 오늘 안에 그것을 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어."
그렇게 한 손에 램프, 한 손에 먼지털이를 들고 서가의 안쪽으로 점점 들어가기 시작하다가...
어둠 너머에서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하고 맙니다!
그러고는 침입자가 왔다는 생각에 램프를 팔 앞으로 쭉 내밀고, 호통을 치며 위협하듯 그것이 움직이는 곳을 향해 전진합니다.
"이 놈, 어느 안전이라고 이 몸의 거처에 발을 들이느냐!"
:파딜라가 서재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면, 작은 창문 한 개가 열려있고. 바닥에 떨어진 몇 개의 종이는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파딜라:바닥에 떨어진 종이 몇 개를 줍습니다. 아무래도 집에 도둑이 든 것 같아요. 금품은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위기감이 옵니다. 혹시......
마샤가 집에 왔던가? 오지 않았던가? 나이가 들다 보니 원래는 똑똑히 기억했어야 할 것들도 자꾸 잊어버리기 마련입니다. 마샤의 방으로 내어 준 작은방 문을 열어제낍니다.
마샤 린:"..."
곤히 자고있습니다.
파딜라:다행히 강도를 당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으니 다행이에요. 그렇지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서가 안에 중요한 것이 있기라도 했던 모양인지...
"얘, 마샤야. 어여 일어나 봐라."
마샤 린:선생님이 자신을 찾는 목소리에 눈을 스르르 뜹니다.
"..예..? 선생님. 아직 주무시지 않으신겁니까? 아니면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겁니까?"
파딜라:"서재 말이다. 창가가 아주 엉망이 되어 있더만. 네가 들어갔다가 나온 게냐?"
마샤 린:그제서야 자신이 미처 뒷정리를 하지 않고 되돌아온 것을 기억해냅니다. 집안 이곳 저곳을 정리하고, 손보는 것에 대해 파딜라로부터 많이 배우긴 했지만, 아직도 익숙하지 않았던 걸까요. 혹은 자신이 잡은 실마리를 혹여 놓칠세라 마음에 담아두느라 주변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네, 선생님. 서재에 들렸다가 미처 뒷정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파딜라:"...그럼 됐다. 침입자가 든 것이 아니니 그나마 큰일이 난 것은 아니군."
마샤 린:'큰일'이라는 말에 마음이 뜨끔합니다.
파딜라:어느 정도 안도한 눈치였지만 동시에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장 내에 묘한 긴장감이 서린 침묵이 감돕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마음껏 읽되 대신 뒷정리나 잘 하라고 먼젓번에도 그러지 않았느냐. 그래, 무슨 책을 읽고 있었길래 정리도 안 하고 강도 든 것 같이 내팽개쳐 두었던?"
마샤 린:잠시 말을 머뭇거리다, 힘겹게 꺼냅니다.
"예언의 악마에 대해서... 찾고있었습니다."
파딜라:고개를 가볍게 끄덕입니다. 걱정스러운 듯하기도 하고, 현재 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인 듯하기도 한 의미심장한 표정이 램프 뒤에서 일렁입니다.
"어쩐지 보이지를 않더만... 예언의 악마라. 그래, 이 할미도 그것을 찾고 있었지."
마샤 린:"선생님도 찾고 계셨군요.. 그럼 선생님은 이 이야기에 대해 아직 모르시는 겁니까?"
파딜라에게 자신이 책에서 찾은 예언의 악마에 대한 비밀과 그에 대해 자신이 추측한 말을 전합니다.
:마샤 린의 정보를 파딜라에게 전달했습니다!
파딜라:마샤 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묵묵히 듣습니다. 과거 자신의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에요. 이렇게 중요한 것을 까먹고 있었다니...일단은 마샤에게 다가가 그의 어깨를 토닥여 줍니다.
"알고 있었다, 그렇고 말고... 이 늙은이가 나이가 들더니 자꾸 까먹는 것이 늘어나는구나. 영겁 같았던 젋음도 결국 돌아보면 한 순간인 것이야."
마샤 린:오늘 겪은 일에 대한 싱숭생숨함이 파딜라의 손길에 누그러듭니다.
파딜라:파딜라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적잖은 비장함과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베테랑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기 위해 마샤의 앞에서 인내를 하고 있습니다. 인내 특기로 마샤 린을 대상으로 감정판정합니다.
파딜라의 인내 판정!
파딜라:
파딜라 ROLL 인내
5
목표치: 5
:파딜라와 마샤 린은, 감정표를 각각 굴려주세요.
마샤 린:
마샤 린
감정표
우정(플러스) / 분노(마이너스)
파딜라:
파딜라
감정표
동경(플러스) / 열등감(마이너스)
:각자 + 혹은 - 감정 중에서 하나를 선택 할 수 있어요. 자신의 PC가 상대 PC에게 가지는 감정입니다.
마샤 린:우정을 선택합니다.
파딜라:동경을 선택합니다.
"허나 그렇기에 그 순간에 얻은 것들이 더욱 값지고 소중해지는 것이지. 젊음을 치기로 불살라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인생이었다만... 딱 마샤 너 같이 젊은 시절에만 얻을 수 있는 보물이 있다는 말이다."
"주책 없이 말이 길어지는군. 어여 푹 잠들고 늦잠 자지나 말어라."
마샤 린:"..네 선생님. 안녕히 주무십시오."
후회라고는 없을 것만 같던 선생님의 회상에 파딜라의 어린 시절을 엿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파딜라:마샤의 인사를 조용히 받고서는, 방문을 조용히 닫고 돌아섭니다. 본인도 어서 잠에 들어야겠어요.
파딜라:【1】 일식이 일어나니 세상이 멸망하리라고 사람들에게 설파하는 노인. 괴이 분야 무작위 특기가 공포심이 된다.
노인:"세상이 멸망할 것이야! 세상이! 이 세상의 태양은 운명을 다하고 있다네!!!"
:노인은 그렇게 본인이 낼 수 있는 이상의 큰 목소리로 외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지나가다가 한 번씩 힐끔이긴 하지만. 깊게 생각하는 태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주변의 소리를 들어보자면 "어머, 불쌍하게도." "세상에 사막왕은 저런 사람을 안 잡아가고 ...." "흥. 그런 일이 생겨도 태초의 인간님이 ..."
파딜라:파딜라는 노인의 말이 비단 헛소리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예언의 악마와 깊게 연결된 일을 맡아 버렸기 때문일까요. 갑부 양반이나 꼬맹이들에게는 전혀 내색하고 있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악마의 도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악마나 종말 같은 것에 콧방귀 하나 뀌지 않던 왕년의 치기가 새삼 그리워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계속 그 말을 듣고 있자니... 원인 모를 짜증이 솟구쳐 오릅니다. 당장이라도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싶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자신도 저 노인과 비슷한 취급을 받기 일수겠지요.
노인에게 슬 다가갑니다. "이 아줌마가 노망이 들었나. 꼴사나운 이야기 하지 마시오! 어디 길거리가 을씨년스러운 이야기 할라고 있는 데인 줄 알어?"
노인:"아이고. 이 노인아! 내 말을 들어보라니까! 내가 어제 꿈을 꿨는데. 저 하늘이 검어지더니 태양이 아주 사라지면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어지는 말은 사막 왕국의 멸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파딜라:"이게 아주 그냥. 어디 태양신께서 그리 호락호락하게 당할 존재로 아는가? 우리 사막 왕국이 그리 쉽게 무너질 존재로 보이냐고! 기력이 쇠한 나머지 쓸 데 없는 악몽 따위를 꾸었나 보오. 더위 먹고 큰일 내기 전에 냉큼 실내로 꺼지시게!"
손사래를 치며 역정을 냅니다. 사막 왕국이나, 기력이라는 말에 묘하게 힘이 실립니다.
:파딜라가 정면으로 노인에게 맞서자. 주변에서 흥미있는 시선으로 집중해서 바라보고, 노인에게 향한 애달픈(?) 동정의 말이 더해집니다.
셰르딘:우리가 있었던 곳은... 사막 한가운데 아니었나. 악마의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도 이 고요한 소리는 오히려 사람을 상쾌하게 만드는 걸.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킨뒤, 주변인들을 깨웁니다. 일어나세요, 저 혼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 모든 것들이 처음인 것만 같아, 하나 둘 씩 깨워, 이야기를 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리오:셰르딘의 목소리에 눈을 뜹니다.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니 유적은 온데간데 없고 물과 이상한 소리가 가득한 공간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을 합니다
"여기는 어디에요? 다들 무사한가요?"
셰르딘:왕께서는 무사한가요? 주위를 둘러봅니다.
:※ PC가 탄 배 위에는 사막왕도 함께 해 있습니다. 타누크는 없고요. 다친 정도가 경미하기 때문에 1번의 회복판정으로 사막왕을 살릴 수 있습니다!
현재는 기절해있고요.
파딜라:셰르딘의 목소리에 눈을 뜨면, 경악과 감탄을 동시에 금치 못합니다. 지금까지 살아 온 오랜 세월이 무색하게 고요한 소리가 울려퍼지는 '물'의 바다는 생경히 느껴질 정도로 낯섭니다.
"어찌 이런 곳이..."
리오:사막왕이 무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한숨을 돌립니다.
마샤 린:셰르딘의 부름에 깨어나자마자 푸른색으로 가득찬 풍경을 봅니다. 벙찐 얼굴로 수면을 손으로 참방거리다, 찢어진 하늘을 보고 일어난 일을 짐작합니다.
무엇이 일어났는지 깨닫자 곧바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살핍니다.
리오:한층 누그러진 표정으로 주변을 신기하다는 듯 둘러봅니다. 처음 맡는 짭잘한 냄새가 나는 바다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재빵 ..:
【2】 날치 여러 마리가 바다 위를 날아다닌다. 통통통 음악 소리 같은 게 들린다.
장면 :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 모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마샤 린:갑자기 일어난 상황과 달리 마음을 진정시키는 소리와 날치가 뛰어다니는 평화로운 풍경의 대비에 잠시 넋을 잃고 풍경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상황을 직시하라는 듯 찢어진 하늘과 그 뒤로 비춰지는 모래가 가득한 땅을 보고는 정신을 차립니다.
"공간이 찢어진 것 같은..."
말을 하다가 어젯밤 리오의 뺨을 할퀸 검은 손이 사라졌던 구멍을 떠올립ㄴ디ㅏ.
:어쩌면, 그로 인해서 공간이 이어진 걸까요?
복잡한 마샤의 마음과 다르게 주변을 잔잔하게 울리는 노래소리는 평온하기만 합니다.
리오:마샤의 시선을 따라가니 하늘에 난 구멍이 눈에 들어옵니다. 마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왠지 알 것 같습니다
"마샤... 저거 아무래도 그 손이랑 연관이 있는걸까?"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합니다
마샤 린:"그렇겠지요.. 하아..."
리오:마샤를 따라서우울한 얼굴로 한숨을 내쉽니다
마샤 린:마음이 심란해지자 도피하려는 듯 편안하게 해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반복되는 마디와 익숙한 박자를 작은 목소리로 따라부르며 소리의 형태를 짚어갑니다. 이건.. 무슨 소리지?
예술로 '허공을 메운 소리' 조사 판정하겠습니다.
마샤 린의 예술 판정!
마샤 린:
마샤 린 ROLL 예술
7
목표치: 5
:마샤가 노래의 음을 따라 부르면, 그 음을 맞췆는 것처럼 반복적이기만 했음 음이 변조됩니다.
그리고 그 소리의 비밀은 마샤는 ...
(To 마샤 린): 이미 알고 있죠.
(From 마샤 린): 따라부르는 것 만으로 증폭이 가능한가요?
(To 마샤 린): 다른 사람들이라면 연습이 필요하지만, 마샤는 아주 쉽죠! 가능해요!
마샤 린:변해가는 곡조에도 능숙하게 따라부릅니다. 노래에 힘을 싣 듯 파도 소리에 어우러지는 멜로디를 섞기도 합니다. 소리에 몰두한 듯 주변을 둘러보지도 않은 채 노래를 이어갑니다. 파도 소리도 이에 화답하듯이 거칠어지는 듯 하니 마치 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파딜라:노래하는 마샤와, 그 노래에 화답하는 듯한 바다를 번갈아 봅니다. 바다가 노래하고 있다는 것보다도 마샤가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신기한 듯해 보여요.
리오: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에 그저 한숨만 내쉬며 바다를 보던 리오는 들려오던 소리가 변화했다는 것을 눈치챘습니다.마샤의 노랫소리가 더해졌다는 것 까지도요. 늘 무덤덤하던 마샤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 조금 놀랐습니다. 울적한 마음은 잠시 잊고 그 모습을 감상합니다
셰르딘:신기한 노랫소리도 잠시 셰르딘은 왕의 안부가 먼저인듯 보입니다. 그의 목적은 거기에 있었으니까요.
마샤 린:노래에 심취해 어느새 목소리가 커져있는 것도 모른채 노래를 계속하다 자신을 보고 있는 리오와 파딜라를 발견합니다. 얼굴이 달아오름과 동시에 노랫소리는 작아집니다.
표정을 숨기려는 듯 하지만 잘 되지 않자 배의 난간으로 걸어가 아무말 없이 바다를 봅니다.
리오:"마샤~ 노래 잘 부른다! 원래 바람잡이가 아니라 가수인거 아냐?" 씨익 미소지으며 호들갑을 떱니다. 요란스럽게 박수도 칩니다. 놀리려는 의도가 어려있지만 진심으로 감탄합니다
"나중에 집에 갔을때 또 불러줘! 그때는 다른 선원들도 모아놓자!"
신이 잔뜩난 목소리로 말합니다
"으잉? 마샤? 모른척 말고~" 마샤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칩니다
파딜라:"그러게 말이다. 가락을 이렇게 뽑을 줄 아는데 여태까지 안 부르고 뭐답답해 어떻게 살았냐."
리오를 거들어줍니다
리오:"그죠 대장! 마샤가 이리 노래를 잘 부를줄 누가 알았겠어요!"
마샤 린:"제가.. 노래를 한 것은..."
똑부러지는 말투도 어디로 가버렸는지 말을 더듬으며 소리의 정체를 이야기합니다.
모두와 '허공을 메운 소리' 비밀 공유하겠습니다.
"파도에서.. 히..힘이.. 제가.. 부르면... 뭔가.. 일어날 것.. 가...같아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자신이 알아낸 소리의 정체를 설명합니다.
:심해로 숨어들어갈 거 같은 마샤지만 설명은 아주 잘 합니다.
파딜라:반쯤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일리가 있어."
리오:마샤의 설명을 가만히 듣다가 말합니다
"그러니까 노래를 따라부르면 이 좋은 기운을 더 크게 할 수 있다는거지?"
마샤 린:"네..."
좋을대로 따라부른 것이었지만 이유를 수긍해주자 조금 진정한 듯 합니다.
셰르딘:창백한 얼굴로 부끄러워하는 마샤를 힐끗이다가 어색하게 웃어보입니다.
"노래소리가 좋더라고요."
(From 마샤 린): 사실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성격적인 면도 있지만... 육지에서는 바다에서 부르던 만큼 좋은 소리가 나지 않아서도 있죠...
리오:"그죠? 이럴 줄 알았으면 자주 불러달라고 하는건데요. ...그나저나 사막왕께서는요? 좀 괜찮으신가요?"
(To 마샤 린): 진짜 배우 체질이였구나
리오:방금까지 사막왕의 곁을 지킨 셰르딘에게 초조한 듯 걱정스러운 듯 물어봅니다
마샤 린:셰르딘의 말을 듣고는 양손에 얼굴을 묻습니다.
셰르딘:"깨어 계시지는 않습니다..."
아마 숨통은 붙어계시는 듯 싶은데. 그리 덧붙이며 작게 한숨을 내쉽니다.
리오:"아..."
작게 탄식을 덧붙입니다.
"치료를 해볼 수 있을까요?"
셰르딘:"치료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아요. 배에 있는 약품도 확인할겸."
리오:"괜히 어설프게 시도 했다가 더 큰일이 나는건 아닐까요..."
리오가 사막왕이 있는 방 안을 바라보며 착잡하게 말합니다
셰르딘:"응급처치를 할 수는 있으니까요." 유능한 셰르딘!
리오:"그렇겠죠?."
셰르딘의 말에서 신뢰를 느낀 리오가 조금은 안심합니다
마샤 린:
◆ 점점 깨지는 세계
등장 인물 : 마샤 린
이곳저곳에 존재하는 깨진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이곳은 마냥 평온한 물의 공간이 아니죠.
기분이 나쁜 소리가 바다를 침식해갑니다.
만약, 모든 공간이 깨진다면 ...
어떻게 되는 걸까요?
※ PC는 지정된 특기로 판정하며, 판정에 실패 시에 【이성치】를 1점 잃습니다.
마샤 린, 당신의 손아귀에는 아주 오래 사막의 모래가 전부였습니다. 가지고 있던 작은 호흡마저 빼앗긴 긴 시간 동안, 온 몸이 타오르는 열을 오로지 혼자 감당하면서 살아있을 미래보다 죽어가는 미래를 상상하기 더 쉬운, 남들보다 일찍이 견뎌내고 있던 공포가 있지요.
마샤 린은 《소각》으로 판정합니다.
마샤 린:
마샤 린 ROLL 소각
4
목표치: 9
:상상하는 힘은 무한한 마력의 기원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고 있다고 믿음으로서 세계에 영향을 행세할 힘을 얻죠.
그러니 당신의 상상은 실체가 있는 것. 당신이 여기에서 '불에 타고 있다'고 정의한다면 마법은 그 부름에 대답을 합니다. 발끝부터, 타오르는 감각이 당신을 감쌉니다.
【이성치】 -1.
(To 마샤 린): 그 때, 당신에게는 물결이 움직이고 파도가 일면서 배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To 마샤 린): 태동부터 함께 했던 따듯한 바다의 울림은 노래가 되어서 당신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고 갑니다.
(To 마샤 린): 바람은 당신의 지느러미를 가볍게 떨리게 합니다.
(To 마샤 린): 그래요. 여기는 그 오랜 사막이 아닌, 다시 돌아온 당신의 고향. 참으로 먼 여행이었어요.
(To 마샤 린): 그리고 그 여행에서는 낯선 이방인에게 손을 뻗어준 파딜라의 손은 뜨겁지 않았습니다.
(To 마샤 린): 그보다 더 푸르게 타오르는 불이라고 할 수 있는 리오를 버텨낼 수 있었으며,
(To 마샤 린): 태양을 가장 가까이에 두고 있는 셰르딘과 짧은 시간 함께 했음에도 화상 하나 입지 않았습니다.
(To 마샤 린): 그 모든 것이 불임에도.
그러니 모든 것을 새롭게 정의내릴 수 있는 자, 마샤 린.
:당신을 소멸로 이끌 불꽃을 향해 명할 차례입니다.
세상에 당신을 재로 만들지 않는 불꽃이 있음을, 정의내릴 수 있습니까?
마샤 린:
(From 마샤 린): 바다는.. 항상 태양의 아래에 있었어... 어떤 불꽃은... 나를 따뜻하게 할 뿐이었어.
셰르딘:
【2】 날치 여러 마리가 바다 위를 날아다닌다. 통통통 음악 소리 같은 게 들린다.
장면 :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 모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사막왕의 상태를 잘 모르겠는지라 잠시 멈칫거렸습니다. 살리지 못하면 나도 같이 가게 생겼으니, 날치보다는 사람의 상태가 우선이었기에 배에서 약품을 들고 필요한 조치를 시작합니다.
셰르딘:"아무래도... 피를 많이 흘리신 것 같죠?"
사막왕:사막왕은 긁힌 상처나 타박상이 많을 뿐인데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리오:셰르딘이 곁에서 약품을 나르는 걸 도웁니다. 걱정스런표정으로 왕을 쳐다봅니다.
셰르딘:사막왕님을 약품으로 치료 판정 하겠습니다.
셰르딘의 약품 판정!
셰르딘:
셰르딘 ROLL 약품
8
목표치: 6
사막왕:셰르딘과 리오가 치료를 완료하고서 상태가 진전되는 걸 바라봅니다.
얼마가지 않아서 정성스러운 치료로, 사막왕은 눈을 뜹니다.
"여...긴..."
리오:"정신이 드시나요? 셰르딘! 왕께서 눈을 뜨셨어요"
밝은 목소리로 셰르딘의 옷을 붙잡고 외칩니다
마샤 린:멀리서 리오의 밝은 얼굴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사막왕이 깨어난 것을 알게되어 안심합니다.
리오:"셰르딘 최고에요! 역시 당신이에요!"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셰르딘을 붙잡고 흔들흔들흔들
셰르딘:흔들린다아
"괜찮으십니까?"
사막왕:눈을 뜬 사막왕은 그 모든 모습을 어리둥절 한 스푼, 한심함 한 스푼, 왜 네가 있냐는 두 스푼을 넣은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파딜라:"셰르딘이 아니었다면 큰 변을 당하실 뻔 했소이다."
(To 리오): 당신과 똑같은 보라색의 눈으로.
리오:(아차, 정신을 차리고 옷깃을 슬쩍 내려놉니다)
사막왕:"내가 마지막에 본 모습이 모두 진실인 모양이구려 … 나는 죽어가는 나를 위한 사자가 아는 이의 모습을 해온 줄 알았더니."
사막왕은 작은 말장난과 함께 마른 기침을 하며 웃습니다.
셰르딘:"저는 살아있습니다 폐하."
아직 죽고싶지 않아요.
사막왕:그리고는 목숨을 구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정중하게 하죠.
(From 리오): ㅋㅋㅋㅋㅋ
사막왕:"그러나 고마움과 별계로 … 그대들이 왜 그 유적까지 찾아온 것인가?"
셰르딘:"아무래도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지라 꽃께서 찾으셨습니다. ... 여긴 왜 오신겁니까?"
리오:"그건 저희가 묻고 싶은 말입니다. 어째서 이런 곳까지..."
영 어색한 말투로 말끝을 흐립니다.
사막왕:두 사람이 줄줄이 묻는, 돌아오는 질문들.
사막왕은 고민을 하다가 한숨을 쉬면서 말합니다.
"오래 전부터 왕조에게만 이어져 내려온 예언이 하나 있었지. 어느 일식 때, 악마가 모습을 드러내 왕국을 멸망시키리라는 예언. 그리고 최근 태양의 신전에서는 일식의 전조를 확인했지. 셰르딘 그리고 ……… 자네들. 나는 그 예언을 직접 막기 위해서 유적에 향했지만..."
"악마는 그 옛날 일이 있은 후, 다른 차원으로 도망을 갔지. 내가 쓰러지기 전에 보았던, 이 곳 '노래의 바다'에 몸을 숨겼다고 하네."
"하지만 악마 신봉자가 나타나면서 …"
사막왕은 다시 한숨만 쉽니다. 이야기 할 것은 끝 난 모양이죠.
마샤 린:어느새 사막왕 근처로 다가온 마샤는 이야기의 전말을 듣고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리오:"그런...! 그럼 이곳에는 악마가 있다는 거잖아요!"
놀라서 외치는 목소리에 두려움이 서려있습니다
사막왕:사막왕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악마를 이제 ... 어떻게 봉인을 해야하는 건지."
수심도 가득하고요.
파딜라:"악마를 봉인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외다."
"피할 길이 없다면 다 같이 방법을 찾아 보는 것이 어떻겠소. 다만... 봉인할 수 있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겠지. "
짧게 말하고는 다시 뱃머리로 돌아가 자기 자리를 살핍니다.
마샤 린:"무언가 짐작가는 곳이 있으신겁니까?"
사막왕의 절망 가득한 목소리를 끊고 들어오 파딜라의 단호한 말에서 희망을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어봅니다.
파딜라:"애초 예언의 악마는 하나고 우리는 다섯... (사막왕 스쳐보고) 넷이지 않느냐. 게다가 네가 가락을 제대로 뽑을 줄 아니 아직 절망하기는 이르지."
"이럴 때는 모름지기 오랜 시인과 화가들의 말을 일기장 삼아 들어야지. 아무렴."
묘한 대답을 하고는 마샤의 어깨를 토닥 두드려줍니다. 대부분의 인생을 지평선만 보고 살아온 이에게 수평선은 너무도 넓고 편평합니다.
마샤 린:파딜라의 말을 귀담아 들은 마샤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파딜라의 용기에 감명받습니다. 막막한 길에 빛이 들어오듯
희망을 불어넣는 파딜라의 말은 의지를 갖도록 해줍니다.
셰르딘:"... 과연 괜찮을까요?"
힘을 잃었다고 해도 악마는 악마. 그렇지만 도망갈 순 없는 상황. ... 이걸 막기 위한 무언가의 방법이 없을것인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파딜라의 의견에 찬성표를 던집니다.
"... 죽더라도 무언가는 해보고 죽어야겠지요."
리오:작게 들려오는 파딜라의 말을 듣고 절망에 빠지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여태 말도 안되는 일들을 겪고 이겨내왔습니다. 다가올 절망보다는 할 수 있는, 해내야 하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걱정만 해서서는 일을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절망에 잠긴 사막왕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고 중얼거립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우리는 할 수 있을거에요"
파딜라:"그렇다면 다들 원위치로 돌아가라! 셰르딘 양반은 왕님을 잘 챙기시오. 그 악마 놈의 팔뚝이 다시 찢어발겨지는 광경을 살아서 봐야 속이 편하지 않겠는가."
셰르딘:"완전히 살아나지 못하게 죽여서 보냅니다."
이미 죽은 존잰가? 그걸 넘어서 이미 지치게 만들었는데. 이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파딜라:"해 볼 가치가 있는 훌륭한 생각이오. 가능하다면 말야."
그렇게 말하는 파딜라는 모두를 등진 채 뱃머리 맨 앞에서 낯선 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서 있습니다.
셰르딘:
◆ 점점 깨지는 세계
이곳저곳에 존재하는 깨진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기분이 나쁜 소리가 바다를 침식해갑니다.
만약, 모든 공간이 깨진다면 ...
어떻게 되는 걸까요?
※ PC는 지정된 특기로 판정하며, 판정에 실패 시에 【이성치】를 1점 잃습니다.
셰르딘, 달도 별도 없는 밤을 그려본 적이 있나요? 막연한 당신의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상상이지만 이 곳이라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세상입니다. 점점 깨지는 현실의 장막, 두려움이 덮치기 전에 그 끝에는 죽음이 찾아올 것입니다. 빛이 없기에 그림자도 없을 세상이 당신 앞에 다가왔습니다.
셰르딘은 《암흑》으로 판정합니다.
셰르딘:
셰르딘 ROLL 암흑
10
목표치: 8
:두 손을 맞잡고 기도합시다. 당신이 알고 있는 세상과 동떨어진 장소에 있더라도, 당신은 태양을 숭배하는 사막왕국의 사람. 가장 큰 축복에도 가장 큰 두려움에도, 기도하는 것이 삶이니. 다리는 떨리고 곧 쓰러질 것처럼 어깨에 무겁더라도. 이 세상은 아직―.
(To 셰르딘): 태양이시여, 이 항해에 있어서 저는 당신이 이끄는 볕의 길을 걷고 있음이라 믿습니다.
(To 셰르딘): 당신께서 내리는 뜻을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 했을 지 몰라도, 당신의 충실한 종은 최선을 다 하여서 그 뜻을 펼치려고 합니다.
(To 셰르딘): 그러니 모래가 존재하지 않는 이 곳에서의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To 셰르딘): 어느 때처럼 너른모래의 땅이 아닌 이곳에서조차 선원에게 무운을 내려주시고,
(To 셰르딘): 바람잡이에게는 나아가야만 하는 단 한 점의 바람을 선사해주시고,
(To 셰르딘): 굵은 비의 축복으로 여전히 저는 당신의 자식임을 증명해주시옵소서.
(To 셰르딘): 이곳은 존귀한 태양의 완손이 함께하고 있는 세계의 결전지.
(To 셰르딘): 나는 당신에게 올리는 기도로 불손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겠나이다.
아직은 태양이 존재하는 세상. 오지도 않은 어둠을 두려워하기에는, 당신이 가는 길이 곧 온 신의 축복이 함께하는 길. 당신의 기도는 분명하게 건재한가?
(From 셰르딘): 나는 이미 이 어둠을 이겨냈기 때문에, 더이상 무섭지 않습니다. 알잖아요. 이미 그를 겪었기 때문에 두렵더라도 이겨낼 수 있음을.
셰르딘:
파딜라:
【2】 날치 여러 마리가 바다 위를 날아다닌다. 통통통 음악 소리 같은 게 들린다.
장면 :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 전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이곳저곳 찢어진, 마치 물과 뭍을 누비 이불마냥 겹겹이 꿰어 놓은 듯한 풍경을 바라봅니다. 어떤 식으로 경계지어 있는지 보려고 해도 노안이 들어서 그런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파딜라:"제기랄, 이럴 줄 알았으면 안경을 맞출 걸 그랬군."
조금 흐려진 시야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항해사들을 불러 봅니다.
"마샤야, 리오야! 여기 와서 저 하늘 좀 봐 보아라."
마샤 린:파딜라의 부름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리오:"대장!"
파딜라의 부름에 쪼르르 달려갑니다
마샤 린:"네. 선생님."
아까와 같은 너덜너덜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From 파딜라): 평화로운 시절이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일까요, 눈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천고의 영웅으로 사막을 호령하며 땅 위에 있는 모든 악을 몰아내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리오:파딜라의 말대로 하늘을 쳐다봅니다. 분명 저 찢어진 듯한 공간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거겠지 짐작을 하며 파딜라의 말을 기다립니다
파딜라:"저 하늘의 경계가 어떻게 보이더냐."
마샤 린:눈을 가늘게 뜨며 찢어진 하늘의 경계를 살펴봅니다.
리오:"찢어진...? 이상하지만 어떻게 달리 설명하기 어려워..."
머리를 긁적이며 답답한 듯 말합니다
"출항 전날 그 손이 찢은 것과 비슷한 것 같아. 그때도 저 하늘처럼 공간을 갈랐단 말야. ...마샤도 봤었지?"
그날의 오싹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From 파딜라): 한편 이 몸이 죽지 않고 노인으로나마 살아 있을 때 악마가 돌아온 사실이 그나마 다행일 것입니다. 겨우 한 세기를 살아갈 까 말까 하는 핏덩이들에게 악마는 너무나 잔혹한 존재이니까요.
마샤 린:"네... 봤었죠.."
파딜라:"셰르딘 양반도 이리 와서 하늘 좀 봐 주시오. 총명한 젊은이의 눈이 필요하네."
마샤 린:그때는 잠깐 열렸다 닫힌 것 뿐이었지만 저렇게 활짝 열린 공간을 보니 어딘가 불안해집니다.
셰르딘:아무래도 악마의 공간과 비슷할테니까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봅니다. 마치 멸망의 진조라고 하면 이런 느낌일까요. 하늘은 구멍이 뚫려있지만 이 세상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생각된다면, 그건 나름대로 이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관경을 보세요. 물로 찬 세상이니, 사막의 누군가라면 무엇이든 바라던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셰르딘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금 엽니다.
"저 너머에 모래의 풍경이 보이긴 합니다. ... 파딜라에겐 모래쪽이 편하지 않습니까?"
(From 파딜라): 셰르딘의 말대로, 상황이 닥친 이상 악마의 존재를 완전히 소멸시키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죽기 마련이고 그것은 악마의 팔을 쥐어뜯어 잠재운 태초의 인간에게도 예외가 아니니까요. 숭숭 구멍이 난 하늘이 너무나도 시립니다.
파딜라:"배 지나가는 소리가 조금 다를 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소. 목구멍으로 들어가면 목이 타오르듯 말라버리는 것은 바다나 모래나 매한가지가 아닌가."
"온갖 곳을 떠도는 뱃사람이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의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허나 우리의 발밑을 배가 떠받치고 있는 이상 이 곳이 변하지 않는 우리의 집이자 고향이 아니겠소."
셰르딘:"파딜라의 말씀대로 뱃사람의 집이자 고향은 배 위겠지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저는 제가 고용한 이를 믿고 있을 뿐입니다. 당신은 제가 아는 최고의 능력자거든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습니다. 제가 아는 이가 없다고는 하지만 파딜라가 최고의 뱃사람이라는 건 누군지 알겁니다. 여기까지 오게된 것도 그의 능력덕분이라는 것을요.
"파딜라, 당신의 배가 가는대로. 저는 따라가겠습니다."
파딜라:"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군. 허나 시간은 최고의 뱃사람을 한 줌의 모래로 만들고, 한 줌 모래에 쩔쩔매는 애송이를 최고의 뱃사람으로 만들기도 하지. 내 안의 태양신은 이미 모래산 너머로 내려가고 있어. 그러니 기왕이면 애송이들의 배를 따르길 바라네. 녀석들이 시간의 축복을 받기를 고대하며 말이야."
하늘을 보고서 떨고 있는 리오와 마샤를 한 번 스쳐보고는, 그들을 따라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태양신을 떨어트릴 기세로 노려보는 것입니다. 태양을 놀래켜 하강하고 있던 자리에서 잠시나마 그를 멈춰세우기 위해.
셰르딘:"시간은 그러하겠지요. 그렇지만 당신의 시간은 무시 못하잖아요, 파딜라. 그대의 시간이 저버리기 전까지는 제게는 최고입니다. 저들은..."
셰르딘은 살짝 웃어보입니다.
"다시 배를 타게 된다면 서로의 계약관계로 만나겠지요. 어쩌면 빠른 시일내로 만날 수도 있고요."
셰르딘은 잠시 파딜라를 바라보더니 눈을 감고 기도합니다.
파딜라와 마샤, 그리고 리오에게 태양신의 가호가 있기를.
파딜라:파딜라는 자신의 한계를 인내하며 숭숭 구멍이 난 풍경을 보기 위해 몇 번이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전성기 시절의 밝은 시야가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는 사실이 문득놀랍기도 합니다.
파딜라의 인내 판정!
파딜라:
파딜라 ROLL 인내
6
목표치: 5
:그 모든 것에도 당신도 평범한 人 때문에.
파딜라에게 비밀을 공개합니다.
마샤 린:우정으로 비밀 공유 받겠습니다!
:마샤 린에게도 비밀을 공개합니다.
파딜라:
파딜라의 공포판정
3
목표치: 6
마샤 린:
마샤 린의 공포판정
9
목표치: 7
성공 : 마샤 린
실패 : 파딜라
(From 파딜라): 아, 이곳은 악마의 손아귀 안이었나. 눌려 있던 불안감이 치솟기 시작한다. 오랜 생애 이렇게 뼈에 사무치는 초조함을 느낀 적이 있던가.
(From 파딜라): 이 모든 것이 이 땅에 너무 오래 눌러 앉아 있었던 탓이다. 소중한 것이 많아질수록 그것은 족쇄가 되어 발목을 붙잡는다. 차마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하게...
파딜라:"이제야 보이는군그래. 그다지 별 볼 일 없었어. 모두들 갑판 안으로 들아가라!"
하늘을 향해 외칩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우렁찬 태도에서 한 가지 다를 바가 있다면, 난간을 짚은 손이 약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샤 린:파딜라의 떨림을 눈치챘지만 그럼에도 우리를 지키기 위해 숨기는 것을 알고 덮어두기로 결심합니다.
리오:그의 동요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런 저런일이 있고 그리 눈치가 좋은편은 아니니까요. 파딜라의 말대로 마샤,셰르딘과 함께 움직입니다
파딜라:
◆ 점점 깨지는 세계
이곳저곳에 존재하는 깨진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기분이 나쁜 소리가 바다를 침식해갑니다.
만약, 모든 공간이 깨진다면 ... 어떻게 되는 걸까요?
※ PC는 지정된 특기로 판정하며, 판정에 실패 시에 【이성치】를 1점 잃습니다.
:파딜라, 길고 오래된 실을 끊으려는 자가 나타났습니다. 당신이 살아온 짧고 변화하는 삶 동안 스쳤고 이루었고 번화하며, 그렇기에 사랑하는 것을 짓밟으려는 자 입니다. 최초는 좌초되어서 최후가 되려고 합니다.
당신은 노를 잡고서 나아갈 방향을 잘 정할 수 있겠습니까? 어둠 속에서도 당신만의 북극성을 그려낼 수 있을까요?
모래사막의 위대한 전사, 파딜라는 《전쟁》으로 판정합니다.
파딜라:
파딜라 ROLL 전쟁
4
목표치: 6
:【이성치】 -1.
생이란 긴 전쟁이니라. 아직 끝나지 않았음은 오래 전부터 알고 준비해왔습니다. 낡은 무구를 들고서 다시 한 번 한 발을 내딛습니다. 누구의 뜻도 아니고 당신의 의지를 가지고서요. 파딜라, 당신이라는 북극성은 다시 한 번 밤하늘에서 빛냅니다.
(To 파딜라): 그리고 북두별 곁에 행간 거리에서 반짝이는 희미한 별.
(To 파딜라): 그것도 별이라고
(To 파딜라): 그것도 자신의 뜻을 가진 북두칠성이 되겠다며
(To 파딜라): 당신의 곁에 선, 세 개의 별.
(To 파딜라): 가장 천진한 별, 리오.
(To 파딜라): 가장 따스한 별, 마샤 린.
(To 파딜라): 가장 올곧은 별, 셰르딘.
(To 파딜라): 그 별의 이름은 당신이 사랑하고 사랑하게 된 것들.
(To 파딜라): 들을 위해서 당신은 낡은 무구일 지언정, 삶이라는 전쟁에 뛰어들게 된 것.
조타수를 잡으라! 세찬 바람에 저항하며, 다시 한 번 거친 세상을 향한 영광스러운 반혁을 꿈꾸어라!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숙명의 별에게, 당신은 오래 살아온 자의 혜안을 기꺼이 빌려줄 각오를 마칩니다.
당신은 이 전쟁에서, 삶에서, 운명 앞에서 지켜야만 하는 것을 명확하게 정의내릴 수 있는가?
(From 파딜라): 발을 옥죄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족쇄는 되려 나를 이 땅에 견고히 두 발로 서 있게 한다. 비록 그 발 밑에 죽음보다도 못한 것이 도사리고 있을지라도, 이 곳이야말로 정녕 내가 서 있어야 할 땅이 아닌가.
(From 파딜라): 이것은 별처럼 거창한 것이 아닌 지긋지긋한 인간사의 저주이다. 그러나 별과 저주의 차이는 없다. 그들은 어쩌면 예정된 길을 따라 나를 이끌고 있고, 나는 그들을 따라 녹슨 쇳덩이를 들어야 한다. 내가 들고 있는 것이 배의 키일지 피 묻은 삿된 날붙이일지는 그때 가서 봐야 할 일이다.
(To 파딜라): 프라이즈를 확인합니다, 선언만 해주세요!
(From 파딜라): 아름다운 비늘 프라이즈를 확인한다.
(To 파딜라): 친애하는 나의 파딜라, 낯선 세계에 떨어진 우리를 도와준 당신의 친절을 기념하면서. 당신이 맞서 싸우던 그 무시무시한 괴물을 무찌르는데 우리가 도움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보잘것없는 노래이지만, 당신이 알려준 곡조를 따라 부르니 그것이 물러갔죠. 이 비늘은 우리의 우정의 증표로 갖고 있도록 하세요.
(To 파딜라): 그래요. 이 바다에 울려퍼지는 노래는 …
파딜라:
리오:
【3】 칼로 유리를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곧이어 옆의 공간이 깨진다.
장면 : 드라마 장면
등장인물 : 모두
※ 전투 장면일 시 장면표는 생략 합니다.
듣기 좋게 흐르는 소리 사이로 유리가 긁히는 듯 불쾌한 소리가 울립니다.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려 하늘을 바라보니 안그래도 너덜너덜한 공간 한켠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리오:리오는 그것이 두려운 듯한 표정으로 잠시 응시합니다
"저거 계속 깨지고 있네..."
작은 소리로 중얼거립니다. 그 목소리에는 평소의 활기찬 목소리와 달리 약간 힘이 빠져있습니다
마샤 린:귀에 거슬리는 높은 소음에 미간을 찌푸렸다가 리오의 말소리에 고개를 돌려 리오를 바라봅니다.
셰르딘:"악마를 없애면... 이것도 사라지겠죠."
유리같이 깨지는 걸 보며 말했습니다.
리오:곁에 다가온 셰르딘을 쳐다보지 않고 하늘을 계속 바라보며 대답합니다.
"...정말 그러겠죠?"
그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지만 애써 그 속내를 감추려 합니다
파딜라:"이 공간은 마치 악마와도 같지. 평화와 순리에 어긋나는 것이야."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리지만 실은 대답을 하는 듯하기도 합니다.
(From 마샤 린): 악마와 같다... 자신이 모래바다로 가득한 사막에 도착한 첫날을 떠올립니다. 나에게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푸른 풍경이 파딜라와 리오 그리고 셰르딘에게는 너무나도 생경하고 무서운 공간이겠지.. 그리고는 저들이 '돌아간 후'를 생각해봅니다.
마샤 린:"여기서 악마를 없앤다면... 돌아갈 길은 있는 걸까요? 그때까지 저 구멍이 우리..를 기다려주는 걸까요."
(To 마샤 린): 마샤는 이곳에 남을 수 있다면, 남을까요?
셰르딘:"... 어떻게 될지 모르죠. ... 신께서 자비를 주시길 바라야죠."
(From 마샤 린): 모든 사건이 정리된 후를 떠올린다면 후련해야할 마음이 어딘가 따끔거립니다. 돌아왔지만.. '다시 만나야 할 사람'을 또다시 어디엔가 두고 와야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마샤 린:그럼에도 자신을 품어주던 바다와 자유롭게 헤엄치던 순간을 다시 잃어버리는 것은 상상하기 싫습니다. 이별할 운명을 혼자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사막왕:여러분의 각자의 감상을 가지고 있을 때, 멋대로 일어난 사막왕이 문을 열고서 여러분 뒤에서 나타납니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악마와 마지막까지 싸울 생각인 모양이더군."
셰르딘:흐아악 라는 말을 삼키고 입술을 꾹 깨뭅니다.
리오:가만히 서서 사막왕과 눈을 마주합니다.
"저의 두려움과는 별개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으니까요."
어쩐지 목소리가 떨리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From 리오): 악마를 물리치고 왕좌를 잇기 위한 의식을 치르는 것, 리오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물러설 생각이 없습니다. 사막왕의 보랏빛 눈동자를 한참 쳐다봅니다
사막왕:문에 기댄 채, 눈을 잠시 감고 있던 사막왕은 힘겹기 짝이 모양세로 발를 딛으면서, 여러분에게 다가갑니다.
"우연을 가장했어도, 필연을 직면했어도 … 내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미안하기에 짝이 없더군. 그러니 이것들이라도 받아주게. 이건 … 그래, 나를 구한 자네들을 위한 선물인 것일세."
사막왕은 여러분에게 각 한 개씩의 진통제를 건네줍니다.
리오:"감사합니다."
진통제를 건네받습니다. 품안에 잘 챙겨넣습니다.
파딜라:"왕께서는 안전한 곳에 들어가 계시지요. 사막의 시린 밤은 고귀한 책임의 관을 쓰신 분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막왕을 지키는 것이 지금의 파딜라가 해야 할 역할일 것입니다. 상황이 좋지 않으니 악마의 영향을 그나마 덜 맞게 하기 위해 일단은 안쪽에 숨겨 두는 것이 좋겠어요.
셰르딘:"감사합니다."
... 우선 왕의 목숨이 먼저니까요. 고개를 끄덕이고 받습니다.
마샤 린:"감사합니다"
리오:아까부터 힘겨워 보이던 마샤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겁니다.
"이왕 받은거 쓰는게 어때..? 좀 힘들어 보이는데"
마샤 린:"그럴까요."
칼로 긁는듯한 소음으로 지끈거리던 머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먹습니다.
진통제로 이성치 1 회복하겠습니다.
:마샤, 진통제 -1.
리오:약을 넘기는 모습을 보고 마샤의 표정을 살핍니다. 조금은 나아진 모습에 약간 안심한 표정을 짓습니다.
리오는 안심과 동시에 기뻤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바람잡이일 뿐만이 아니라 나의 동료이자 친구이니까요.
기쁨으로 마샤에게 감정판정을 하겠습니다!
리오의 기쁨 판정!
리오:
리오 ROLL 기쁨
12
목표치: 5
이성치+1 하겠습니다!
:확인!
감정표
1
공감(+) / 불신(-)
2
우정(+) / 분노(-)
3
애정(+) / 질투(-)
4
충성(+) / 모멸(-)
5
동경(+) / 열등감(-)
6
광신(+) / 살의(-)
마샤 린:
마샤 린
감정표
동경(플러스) / 열등감(마이너스)
리오:
리오
감정표
애정(플러스) / 질투(마이너스)
마샤 린:동경 선택하겠습니다!
리오:애정 선택하겠습니다.
:확인!
마샤 린:두통이 가라앉자 자신의 고통이 덜어진 것 마냥 기뻐하는 리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저 천방지축인 줄 알았던 스승님의 제자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항해에 함께하는 든든한 동료가 되어있다니. 자신의 피로에 눈이 가려져 리오의 따스한 천성을 보지 못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리오, 아까 내 노래를 다시 듣고 싶다고 했었죠?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리오를 보고 떠오른 노래가 있어서 이건 꼭 전해주고 싶어요."
"듣고 싶어요?"
리오: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니 마샤는 그런 무서운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듣고싶어... 어떤건데?"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부탁해볼걸, 마샤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니라 다른 모습도 더 봤다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그렇지만 마지막은 아니잖아! 우린 집에 갈거라고."
마샤 린:리오의 의연한 다짐에 대답 대신 눈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그리고는 자그맣게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용맹하고 따스한 친구를 그리워한다는, 영원히 기억하리라 맹세하는 노래를. 길지 않는 전래동요같은 곡을 나긋이 읊고 나서 고개를 숙입니다.
(To 파딜라): 저것도 메타적으로 파딜라를 향해 불렀을, 옛 인어들의 ....
리오:마샤의 노래와 웃음을 본 순간 리오는 깨달았습니다. 마샤를 사랑한다는 사실을요. 마샤를 언제부터 이렇게 좋아했더라? 마주친 순간부터인가? 지나간 순간은 중요하지 않지만 나에게 남은 시간이 무척 짧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리오는 그저 마샤를 눈에 조금이라도 더 담아두리라 결심했습니다.
"노래 좋다! 이런건 언제부터 알았던거야~"
그저 웃으며 마샤의 노래를 듣고 그 모습을 오래도록 쳐다봅니다
◆ 점점 깨지는 세계
깨진 공간이 점점 넓어집니다.
이제는 깨지지 않은 곳을 세는 것이 빠를 정도로, 쩍쩍 갈라진 세상.
이 모든 공간이 깨지게 된다면, 우리는, 당신은,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 PC는 지정된 특기로 판정하며, 판정에 실패 시에 【이성치】를 1점 잃습니다.
:리오, 앎에 호기심이 때로는 독이 된다는 것을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지식은 때로 가장 순수한 공포가 되어서 당신을 압도하지요. 어째서 깨진 공간에는 너른모래땅이 보이는 걸까요? 신화란 낭만을 주기도 하지만 두려움을 스멀스멀 깨운다는 것을, 오랜 어린 시절에 반추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는 오래 전 보았던 신화서의 한 장면인 것일까요? 숨겨둔 오래된 기억을 꺼내옵니다.
리오는 《종말》로 판정합니다.
리오:
리오 ROLL 종말
11
목표치: 7
:그러나, 여전히 당신은 그 작은 세상을 쏘다니는 작은 사막의 벌새. 두려워만 하기만 해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의 부모, 형제, 스승이 알려주었습니다.
(To 리오): 당신은 사막왕국의 두 번재로 고귀한 살아있는 황금.
(To 리오): 태양의 후손, 그 피에 악마가 있가 있다고 한다면
(To 리오): 이제는 기억 한 구석에 밀어넣어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아니다' '증명하겠도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강인한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To 리오): 그 심장을 지지하는 파딜라는 당신의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을 눈빛을 알고 있습니다.
(To 리오): 당신의 삶은 죽음을 이겨냈으니, 멸망을 아래에서 다시 한 번 불굴을 증명하라고 외칩니다.
(To 리오): 마샤는 그 뒤에서 고요한 응원을 보냅니다.
(To 리오): 당신을 위한 한 점의 바람을 잊지 않고서 나아가라고 외치며.
(To 리오): 셰르딘만은 고요하게 당신의 이름을, 성을, 그 한 절만을 짧게 부르고 맙니다.
그 모든 것은 당신의 검이고 창, 활, 도끼, 지팡이가 되어서, 당신의 가진 두려움을 파훼합니다.
막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지금에서. 이제는 최전선에서 모든 것을 막아서는 방패가 될 것을, 당신은 이름 앞에서 선언합니까?
(From 리오): 무너지는 세계를 보며 어렴풋한 어린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때는 왕궁이 그렇게 커다래 보였는데요. 이제는 세상이 생각보다 넓고 광활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때의 두려움을 발판삼아 리오는 자신의 세상을 더욱 넓히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어렸던 저를 품어주던 왕국을 떠나 든든한 동료와 사랑하는 이를 만났습니다. 리오는 그 모든 것들을 감히 지키고 싶었기에 모든 것을 막아서는 방패가 되겠노다 당당히 외칩니다.
그릇을 깨는 자:"내가 다시 돌아왔도다! 드디어!! 드디어!! 증오어린 이 세상을 파괴하기 위해서!!"
:악마가 바다에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여러분은 그 사이에 준비한 계획대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의식 시트 「악마 퇴치」를 공개.
1) 의식 시트의 1단계는 매 라운드 행해져야 하며, 1단계를 성공해야 다음 단계를 행 할 수 있다.
2) 2단계와 3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4단계는 여러 번 시도 할 수 있다.
3) 이 전투에서 자발적 탈락은 불가능하다.
플롯을 보내주세요.
(From 리오): 리오 의 플롯은5
(From 마샤 린): 마샤 린 의 플롯은1
(From 셰르딘): 셰르딘 의 플롯은4
(From 파딜라): 파딜라 의 플롯은2
그릇을 깨는 자:5
플롯 공개!
리오와 ENM 버팅!
생명력 -1
1라운드
《리오》의 행동 차례
(To 파딜라): 이는 최초의 인간인 PC 3에게 인어들이 맡긴 것으로, 클라이막스 페이즈에서 사용하면 인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프라이즈의 사용을 선언하면 의식의 4단계에서 주사위를 하나 더 굴릴 수 있습니다).
(To 파딜라): 깜빡하고, 이제 알려드리기. 죄송합니다 ...
(From 파딜라): 사람은 떠나며 이름을 남기고, 인어는...
리오:악마가 등장하고 바다가 요란스럽습니다. 덩달아 배도 뒤집힐듯 아슬아슬한 상황입니다. 리오는 파딜라의 가르침을 머리에 새기며 침착하게 방향키를 조종합니다.
(To 파딜라): 비늘을 남긴다네 ... ...
리오:항해술로 판정하겠습니다!
리오 ROLL 카메라
11
목표치: 5
의식 1 단계 성공
《그릇을 깨는 자》의 행동 차례
그릇을 깨는 자:그릇을 깨는 자는 눈 앞에 있는 작은 배를 노려봅니다. 말을 하지 않더라도, 몰아치는 바람 소리가 사납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악의, 오랜 슬픔, 누적된 분노.
그 방향이 향하는 곳도 선명합니다. PC1에게 서리같은 바람으로 공격합니다.
그릇을 깨는 자 ROLL 염동(공격)
6
지정특기: 포박
목표치: 5
생물이나 기물 에너미, 또는 PC 중에서 목표를 1명 선택하여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3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명중 성공, 리오의 회피 판정!
리오:
rolling 2d6
(
6
+
4
)
=
10
:첨벙, 첨벙! 사나운 바람 조각이 배에 닿지 않고 표면에 닿고 사라질 뿐입니다.
그릇을 깨는 자:"너 ... 까 ... 짓 ... 것 ... 들 ... 이 ..."
《셰르딘》의 행동 차례
(To 셰르딘): 회상해서 넌지시 리오가 왕족인 거랑 그거 다 알고 있는 거 까발리는 것도
셰르딘:우리는 전진해 나가야합니다. 생명이 아닌 그저 이 나라의 보존을 위해서. 나아갈 수 있음을, 믿고 있습니다.
왕족의 피에는 악마의 힘이 흐른다고 했지요. 사막왕께 말합니다. 당신의 피가 필요하다고.
협박으로 판정하겠습니다.
셰르딘 ROLL 협박
6
목표치: 5
사막왕:그것은 세계를 향한 위협을 경고하는 목소리. 몰아치는 파도, 간신히 균형을 유지하는 배 위에서, 사막왕은 셰르딘에게.
"기꺼이, 이 모든 세계의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만 세상을 신의 주사위 놀음에 맡겨볼까."
의식 2단계 성공!
《파딜라》의 행동 차례
파딜라:
"이놈!!!!! 육시를 해도 시원치 않을 것이, 주제도 모르고 이 ■■■■의 심판을 또 다시* 받으려 하는구나!"
파딜라는 악마와의 싸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삶의 가파른 변화를 이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복중이 아닌 흙바닥에서 홀로 태어나 이 땅의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축적되어 있던 오랜 권태와 외로움이 지난 전투로 인해 영웅의 서사시로 재구성되어 천 년을 떠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파딜라에게 권태는 권태요 외로움은 외로움입니다. 서사시가 끝난 영웅의 삶은 지극히 평범했고, 자신이 서서히 녹슬어 가는 와중에도 성심껏 모아 기꺼이 제 발에 묶어 두었던 닻들은 늘 자기보다 먼저 헐어 끊어져 버렸습니다. 닻을 잃은 배는 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먼 바다를 떠돌기 마련입니다.
새파란 상인 양반, 아니. 이제는 ■■의 ■■라고 불러 주어야 할까요. 그가 리오 녀석을 꾀어 파딜라는 비롯한 모든 이들을 이 여정에 빠트려 버린 것은 비단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인생을 긴 항해에 비유할 수 있다면, 그는 뱃사람들 끝없는 대지와 바람의 길로 이끄는 북극성일 테지요.
한편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래를 불렀던 마샤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걸 듣고 있었던 리오. 방금 전 파딜라는 멀찍이서 두 사람을 지켜보았습니다. 노래는 스스로 숨쉬고 있음을 증명하는, 생명 그 자체에 대한 아름다움일 것입니다. 한 번 귀를 스치고 흘러간 노래가 두 번 다시 흘러가지 않는 것 또한 이 때문일 것이겠지요. 한 인간의 삶에 비해 흘러가는 노래는 너무도 짧고, 그로 말미암아 피어오르는 감정은 너무도 깁니다.
파딜라:파딜라는 두 자그마한 별에 이끌려 남몰래 중얼거렸을 지도 모릅니다. '리오 녀석, 귀찮은 고질병에 걸렸겠군. 쉽게 낫지는 못할 테다.' 라고요.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을 먼 옛날, 너무도 오랜 친우가 있었지요. 연약한 인간의 몸으로 어떻게 열사의 세계를 호령하는 최초의 영웅이 되겠냐며 타박을 받았던가요. 다른 인간의 복중이 아닌 흙바닥에서 태어나 보고 자란 것이 없어 자기밖에 모르는 오만한 인간을 두고서 어울리지 않게, 너는 친절하며 상냥한 사람이다 하고 말해주었을까요. 물을 벗어나면 한낱 평범한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유한한 존재였던 주제에 누가 누구의 안위를 걱정한다는 건지. 누가 누구를 보고서 부디 죽지 말고 살아달라고 한 것이었는지...
"나한테는 저주도 그런 저주가 없겠다. 이 미련한 물고기 인간아."
그 노래를 다시 한 번 듣고 싶습니다.
:파딜라 빈트 아흐마드 빈 무스타파 알미스네드 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파달라를 제외한 전원은 쇼크로 이성치 -1.
파딜라:
파딜라 ROLL 소리
10
목표치: 6
의식 3단계 성공!
파딜라는 아이템 하가 혹은 【생명력】을 1점 감소합니다.
파딜라:아이템 '무기'를 하가합니다.
:확인!
《마샤 린》의 행동 차례
리오:마샤 린에게 진통제를 주겠습니다
마샤 린:진통제를 사용해 이성치 1 회복하겠습니다.
리오:힘겨워 보이는 마샤에게 아무말 않고 진통제를 손에 쥐어주고 씩 웃습니다
마샤 린:손에 들린 진통제를 잠시 바라보다 리오를 보고 말합니다.
"고마워요."
리오:리오는 대답하지 않고 방향키를 조종하는데 집중합니다. 마샤의 말을 깊게 새기면서
마샤 린:
다시 이곳을 잃을 수는 없어. 나의 바다, 나의 인연을 빼앗았던 저 악마에게 다시 내놓을 수는 없어.
우연히 휘말린 여행에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꿈에도 잊지 못할 푸른 수평선, 어디까지고 헤엄칠 수 있었던 나의 자유. 숨겨왔던 지느러미가 바닷바람을 따라 잘게 진동한다.
운명의 장난으로 흘러들어간 모래바다에서 내밀어준 구원의 손길, 햇살처럼 마음을 보듬는 친구, 세상을 지키기 위한 태양의 수호자가 함께하는 지금,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이들에게 이별을 고하듯이. 강렬하게 하지만 부드럽게 노래한다.
마샤 린 ROLL 예술
4
목표치: 5
:회상 보정치 +3, 성공.
마샤 린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마샤 린을 제외한 전원은 이성치를 -1 합니다.
의식 4 단계, 성공!
대미지 판정을 합니다. 1d6을 굴려주세요.
마샤 린:
rolling 1d6
(
6
)
=
6
:대미지 60.
ENM 현재 생명력 : 104.
2라운드
《리오》의 행동 차례
리오:
파도가 크게 요동치고 파딜라가 행동을 지시하는 목소리가 파도소리에 어렴풋이 들립니다. 배가 크게 기우뚱 기울어지고 뱡향키를 순간 놓쳤다가 자세를 황급히 고칩니다
항해술 판정하겠습니다
리오 ROLL 카메라
5
목표치: 5
리오는 자신의 삶에 있던 역경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왕궁의 비밀창고에 몰래 들어갔다가 끔찍한 사실을 알고 기절했던 일, 이후로도 종종 꾸던 악몽, 너무나도 어려웠던 역사를 비롯한 각종 지식들, 왕위계승의식, 그리고 지금.
어떤 기억을 떠올려봐도 지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아버지는 저를 늘 왕국에서 가장 귀중한 황금이라 말하고는 했습니다. 아버지가, 왕국이 자신을 이만큼 길러주었으니 이제는 자신이 지킬 때라고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리오:어리고 철없던 자신을 보듬어준 파딜라를, 셰르딘을, 밤하늘같은 머리칼과 주근깨가 사랑스러운 마샤를 그리고 이 왕국을 다스릴 나를 지키기 위해 굳게 마음을 다집니다.
신비롭고 단호하지만 줄곧 상냥한 셰르딘
:리오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왕족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PC는 이성치 -1.
의식 1단계 성공!
《셰르딘》의 행동 차례
셰르딘:
한없이 어둠만이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빛이 없는 자였기에, 빛을 갈구했습니다. 셰르딘은 끝없음 어둠속에서 살았기에, 마치 그것은 심해와도 같았습니다. 그가 그 순간 할 수 있었던 건 작은 기도였습니다. 이 심해를 벗어날 수 없다면, 이 심해를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는 인어가 되게 해달라고.
심해만이 주변을 차있다고 생각하던 와중, 인어는 그에게 자유를 주었고, 자신도 빛에 도달 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원동력이었습니다.
심해를 벗어나 그는, 이제.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태양신을 모시는 대신관이 되어, 그는 이제 새로운 길을 개착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신성한 자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심해부터 올라왔기에, 깨끗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곁에 있는 모든 이를 위한 마음은 신성하다고 할수도 있겠지요. 입을 열어 노래합니다. 제 마음을 가득 담아서.
셰르딘 ROLL 소리
5
목표치: 7
:셰르딘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리오는 쇼크로 인해서 이성치 -1.
+3 보정치로 성공.
대미지 2D6을 굴립니다.
셰르딘:진통제 사용하여 이성치 하나 올리겠습니다 !
:3D6.
셰르딘:
rolling 3d6
(
3
+
1
+
4
)
=
8
:대미지 80.
ENM 생명력 24.
《파딜라》의 행동 차례
파딜라:발을 묶고 있던 족쇄가 헐어서 끊긴 이후로 영영 듣지 못할 것이라 여겼던 노래가 배 위에서, 내가 오래도록 두 발을 딛고 서고자 했던 곳에서 울려 퍼진다.
닳고 닳아 손때마저 벗겨진 세월 속에서도 비늘은 오색으로 빛난다. 노래는 흘러가서 허공으로 흩어져 사라질지언정 이 순간의 충격, 이 순간의 황홀함, 이 순간의 아름다움은 영원보다 더 오랜 시간을 맴돌 것이다.
(To 파딜라): 모든 것의 뿌리여, 다시 한 번 잘못된 시작을 잘라내라.
파딜라:목소리를 키워 노래를 부르자. 쉬고 녹슬어 다 떨어진 목소리일지언정, 조금 더 크게. 이 순간 이 역사가 조금이라도 오래 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잘못된 시작을 잘라낼 수 있도록.
파딜라 ROLL 소리
6
목표치: 6
의식 4단계 성공
파딜라:
rolling d6
(
4
)
=
4
:대미지 40.
클라이맥스 종료 조건 달성.
온 바다를 가득 매우는 거대한 음파.
:피 한 방울 흘리지 않지만 그 대신 구정물이 뚝뚝 떨어지던, 그릇을 깨는 자는 구정물도 흘리지 못 하게 될 때.
심장부로 추측되는 부위가 깨지기 시작합니다. 비명을 지르되, 그 비명까지 삼키는 오래되고 새로 이어진 노래의 마법이, 4사람의 의지가 멸망을 저지합니다.
여행은 길었으나 그 소멸은 짧으니. 한순간에 사라진 거대한 몸뚱이. 성난 파도는 그릇을 깨는 자의 영향 탓인 것처럼 다시 잔잔해집니다.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너른모래 사막과 이어진 차원의 깨짐도 점점 아물어가고.
우리는 선택해야하는 시간이 왔죠.
:여기에 남을 것인가, 돌아갈 것인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원하는 캐릭터는 남을 수도 있다.
사막왕:"어서 돌아가자. 이제는 더 이상 … 짐은 왕이라고 부를 수 없겠구나."
리오:"아바마마..."
마샤를 돌아보며 망설입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 마샤의 생기넘치는 모습을 기억합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모습은 아마도... 우리와 같은 사람은 아니겠지요.
마샤 린:아바마마..? 그렇다는 말은... 이젠 정말 리오의 모습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러나 리오의 눈빛을 보고 그 속에 있는 따스함은 변하지 않았음을 알게됩니다.
아물어가는 균열을 잠시 보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다짐했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이별을 순간을요.
사막왕:사막왕은 다른 두 사람에게도 묻겠죠. 돌아간다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고. 세계를 구한 공신으로 받고 싶은 것이 있냐며 ...
파딜라:"너른모래땅에서 나 평생을 땅과 함께 살아 온 몸, 어찌 돌아가지 않을 수 있겠소. 이 노인의 소망은 그저 왕께서 나라를 잘 다스려 이 땅을 평화롭게 하여 이 한 몸 짧게나마 더 오래 머물고 싶을 뿐이외다."
셰르딘:"세계를 구한 공신이라뇨.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걸요." 원래의 일을 하지 못한 제 잘못도 있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당신께서 이후의 저같이 불우한 삶을 살았던 이들에게 미래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저에게 '세계를 구한' 이라는 칭호는 과분하니까요. 그저 셰르딘은 '셰르딘' 그 자체로 만족할 뿐입니다.
사막왕:꼭 '당신'이여야만 했냐고. '왕'이라고 애매모한 것은 쓸 수 없었는 지. 셰르딘에게는 약간 편안한 말투로 그렇게 말합니다.
그러니, 이제 작별을 노래하자.
마샤 린:"리오. 리오는 훌륭한 왕이 될 수 있을거에요."
자신은 고향으로 돌아가 푸른 바다를 가르던 자유를 다시 느끼고 싶다며 이곳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더 함께하지 못해서, 좋은 친우를 일찍 알아차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합니다.
"선생님, 허락없이 떠나게 되어 죄송합니다. 구해주신 그 은혜는 노래가 되어 몇 천년이 지나도 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파딜라에게 꾸벅 인사합니다.
"셰르딘, 제 친우들을.. 잘 보살펴주세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질 지 모르는 만남을 예언하자.
리오:고개를 푹 숙여 눈물을 꾹 참습니다. 마지막이니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당연하지... 나 정말 잘 할거야. 그러니 너도 걱정하지 말고 가... "
그러나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기 어렵습니다
셰르딘:"하나의 관계의 끝은 새로운 시작. 비록 당신을 떠나보내지만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그대가 자유롭게 그것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거니깐요. 우리 걱정말고 본인 걱정이나해요, 마샤. 혹여나 내가, 우리가 다시 그대를 만날 날이 온다면, 그때는 반갑게 안아줄래요?"
마샤 린:리오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알아채고는 말없이 어깨를 쓸어줍니다.
"당연하죠."
셰르딘의 배려심 가득한 대답에 빙긋 웃습니다.
파딜라:"다들 생이별을 하는 사람들처럼 굴고 있군. 우리는 우리가 만난 순간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네. 또한 목숨 붙들고 살아 있는 이상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할 수 있기 마련이다."
리오:못다 한 말이, 마음이 전해지도록 마샤를 꼭 안아줍니다
"파딜라 말이 맞아. 다음에 만나면 또 노래 불러줘!"
파딜라:"그동안 밥이나 잘 챙겨 먹고 건강하게 지내라."
마샤 린:어깨가 젖는 듯 하지만 리오의 등을 쓸어주며 파딜라를 바라봅니다.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다시만날 날을 고대하겠습니다. 선생님."
마지막 인사를 마치고 바다에 뛰어듭니다.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구슬프지만 응원을 가득 담은 노래가.
마샤가 바다에 뛰어들면, 그리웠던 얼굴을 다시 보게 될 겁니다.
파딜라:"바다라는 것은... 아름답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사는 이들이니 아름다운 것이 당연한 게지."
리오를 조용히 토닥여줍니다. 별다른 말은 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을 덧붙이더라도 그의 마음에는 닿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셰르딘:"... 이제 돌아갈까요."
리오:"가야죠. 우리는 우리에게 할 일이 있으니까요. 마샤는... 사실 걱정되지는 않아요 알아서 잘 할거니까요!"
리오는 코를 훌쩍거리면서도 당차게 말합니다.
"셰르딘, 파딜라 두분께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파딜라:"뭔 남사시럽게 존댓말이냐. 두고 가는 것 없게 짐이나 챙기거라. 이번 국왕이 기운 하나는 장사니 한동안 나라에 활기가 넘치겠군."
셰르딘:"리오 울어요?"
리오:"아니요?"
코먹은 소리를 킁 내면서 말만은 뻔뻔하게 대답합니다.
파딜라:"이럴 때는 실컷 울어도 된다 이놈아." 리오에게 스치듯 말하고는 슬 앞으로 걸어나가 조타수를 잡습니다.
"닻을 올려라! 우리는 지금 사막 왕국으로 향한다!"
리오:무심결에 손을 주머니에 넣으니 부스럭 하고 작은 무언가가 있습니다. 이건 분명 마샤의 부적인데...
"정말.. 마지막까지..."
눈물이 몇방울 떨어지나 싶더니 곧 그칩니다.
"대장 우리 부적하나 남았어! 이거로 돌아가면 되겠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눈물자국이 있는 부적을 살랑 흔들며 말합니다
셰르딘:"하아, 덕분에 살았.... 산거겠지요." 아마 사막의 꽃에게 말이죠. 기지개를 쭉 펴더니 돌아봅니다.
"의뢰는 끝났습니다. 마지막 집으로 향해 돌아가는 길까지 부탁드리겠습니다. 리오, 파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