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폰 비텔스바흐:더러워진 치마단은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행복하라는 아그네스의 말에 환하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마워요. 이런 저 지만..... 부케, 받아줄거죠?"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아마 릴리는 모를겁니다. 부케를 받으면 오래오래 외로운 길에 고이 말려서 지독한 고독의 방 창가에 아그네스와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요.
배신당했다고 분노했던 부모와 아그네스의 형제들에도 눈물짓고 잠들지 못하던 밤에도 릴리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것을 보면 아마 영원히 놓치 못할 감정일 것이라고.
"그럼요."
마지막일 것입니다.
릴리 앞의 아그네스는.
GM:호스트인 아그네스는 무드치트를 하나 가져가주세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보답받으면 안될 집착으로 흑을 가져갑니다.
GM:좋습니다. 게스트인 릴리도 골라주세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백 가져갑니다
GM:그럼 남은 것은 흑. 악의의 소용돌이가 진전하고, 저는 또 그렘린 카드를 획득하는군요
^^
릴리는 촉발을 얻었으니, 이번 사이클 안에 속삭임을 공개해주시면 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알쥐알쥐
GM:RGRG
릴리 폰 비텔스바흐:
색점
주사위
3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벨리타 할러엔:
색점
주사위
10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
색점
주사위
10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GM:에... 올 흑이네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등장 벨리타입니다
지난 밤 자신의 웨딩드레스를 보던 벨리타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시녀에게 부탁해 어제 저녁의 그 곳으로 부르고 웨딩드레스 앞 테이블에 앉아서 오기를 기다립니다.
GM:메이드는 릴리가 지시한 대로 벨리타에게 릴리의 전언을 전합니다.
벨리타 할러엔:똑똑, 두드리는 문 소리 한 번이 릴리가 있는 드레스룸 안을 고요하게 울립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들어오세요."
벨리타 할러엔:그 말에 끼익거리는 오래된 바텔스바흐 저택의 문소리도 들리지 않고서 벨리타가 들어오죠. 선한 눈웃음 안에는 릴리만을 유혹하는 고혹적인 것이 담겨있습니다.
당신만의 악마가 사뿐한 걸음으로 다가오지요.
"나의 사랑, 드디어 나를 찾아주는 거야?"
릴리 폰 비텔스바흐:'나의 사랑' 다른 사람에게 들어본 적 없는 호칭으로 자신을 부르면 눈이 커졌다 곱게 휘어집니다. 피하지 않고 오히려 벨리타에게 다가가서 손을 잡아요.
"리타를 위해 준비한게 있어요. 이쪽으로-"
그대로 이끌고 가림막 뒤로 갑니다.
벨리타 할러엔:"어머! 나를 위한 선물이요? 릴리 아가씨가요?"
가벼운 환호성과 함께 순순히 여린 힘에 이끌립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가림막 뒤로 가면, 리타 사이즈에 꼭 맞을 흰색의 원피스가 있습니다. 리본과 레이스도 적당히 달린-
"결혼식 때 입어줄래요? 제가 준비한 옷을 입고 꽃을 받아준다면- 기쁠 것 같아요."
(To GM): 나만을 위한 수의.
릴리 폰 비텔스바흐:환한 예비 신부의 웃음을 보이겠네요.
벨리타 할러엔:벨리타는 릴리의 손을 풀지 않고서 다른 한 손으로 원피스의 천을, 장식을, 자수를 매만집니다. 손끝만을 이용해서 잔주름 하나도 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루지요.
"지난, 성인이 되기 전까지 릴리가 내게 준 옷이 몇 번이나 되는 줄 알아요?"
"스무 벌이 넘어요, 아가씨."
릴리 폰 비텔스바흐:"그랬나요-?" 모르는 척을 하고 잡고고있던 벨리타의 손을 놓습니다. "그래서 싫어요? 벨리타와 꼭 어울릴 것 같은데- 입는거 도와줄께요."
벨리타 할러엔:"설마요. 그 중에서 가장, 가장, 가장 … 내게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는 걸요, 릴리 아가씨?"
릴리 폰 비텔스바흐:"벨리타 만을 위해 준비한걸요. 리본 하나까지"
벨리타 할러엔:벨리타는 그 뒤, 기꺼이 그 말에 따르겠다고 말한 후 마을에서나 입는 가벼운 옷을 아주 쉽게 벗어 내립니다.
"그런데 아가씨를 이렇게 종처럼 다뤄도 되는 거예요, 나?"
릴리 폰 비텔스바흐:"제가 해주고 싶은건데요? 저 말이죠- 자매가 없어서....."
쿡쿡 웃으며 벨리타가 옷을 입는걸 도와줍니다. 등 뒤에 서서 끈을 매줘요.
벨리타 할러엔:허리를 매만질 때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가, 목의 끈을 묶을 적에는 가볍게 웃고 말았다. 그런 건, 역시 아가씨에게는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이것 봐요."
벨리타는 등 뒤의 리본을 엉성하게 묶는 릴리의 손을 붙잡고 가슴께로 가져갔다. 심한 곱슬의 머리카락이 깃털처럼 가볍게 간질이면서,
느슨해진 몪의 끈이 애써 다 입혀가던 옷의 형태를 망쳤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엉성한 리본을 묶으면 역시 다른 시녀에게 부탁할걸 그랬나 생각하다 곱슬거리는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아보기도 하다- 다시 앞에서 마주보면 엉성으로 입힌 옷 때문에 멋적어져요.
"그래도 옷은 잘 어울리는데요?"
벨리타 할러엔:벨리타는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그런 말을 듣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닌 티를 팍팍 냅니다.
"그리고?"
릴리 폰 비텔스바흐:"예뻐."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곤.
벨리타 할러엔:눈을 감아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눈을 감으면 잠시 고민하다 자신이 항상 착용하고 다녔던 목걸이를 풀어 목에 걸어줍니다.
다시 벨리타의 뒤로 가서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이야기해요.
"리타도... 소문 들었어요?"
"제 약혼자가- 원래...."
벨리타 할러엔:'언젠가 당신이 듣는 거라면 나도 알고 있는 법이죠. 뭐든 것을 …'
릴리 폰 비텔스바흐:"원래.. 아그네스양의 약혼자였던거..."
말 끝을 흐리며 고개를 숙입니다.
"제가 나쁜걸까요?"
"벨리타도... 제가 나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벨리타 할러엔:'설마요, 릴리. 당신은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당신은 사랑하는 네스가 죽는 것은 보기 싫으니. 약혼자를 고를 수 있을 때 유심히 지켜보다가 수락했다는 걸. 내가 어떻게 모르겠어요, 릴리? 그런 당신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네스가 아직 진정으로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지 않아서 그런 거죠. 네스가 알게 된다면, 당신은 용서를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답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사실.... 조금.. 무섭기도 해요. 결혼이란.. 원래 그런거겠죠?"
떨리듯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지만 마지막엔 되려 덤덤하게 말하고 다시 언제 그랬냐듯 웃어보입니다.
3 속삭임 공개합니다.
GM:릴리의 속삭임이 공개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촉발씁니다
GM:옙. 흑백 중 하나 예측해서 색점 굴려주세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흑
색점
주사위
8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GM:백이었네요
촉발 실패합니다.
벨리타 할러엔:"불쌍한, 릴리 아가씨."
벨리타는 가볍게 눈을 뜨고서 그 두 뺨에 손을 얹어요. 그리고 그 이마에, 눈에, 코에, 볼에, 목에.
하지만 결코 그 입술에 키스하지 않죠.
"내일읠 결혼식에 대신 신부가 되어줄까요?"
GM:*이틀 뒤입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벨리타의 말에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만 이내 고개를 저어요.
벨리타 할러엔:"이틀 뒤의 결혼식에 대신 신부가 되어줄까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괜찮아요."
"제가 가장.... 친애하는 여러분이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그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한걸요."
벨리타 할러엔:"나의 릴리, 그렇다면 기억해요."
벨리타는 릴리의 두 손을 꽉 쥐어요. 그러면 어느 순간 릴리가 쥐고 있는 지도 몰랐던 단검-그것은 꺼림직한 아침에 보았던 그것이었다-을 쥐고 있을 겁니다.
"그 결혼식에서 가장 큰 축복은 당신이 죽는 것이라는 걸요."
"이것이 내 선물이에요. 이렇게 예쁜 옷을 주셨는데! 저도 그냥 넘어갈 수 없죠!"
GM:'하하하'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성 안에서 들리는 듯도 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손에 쥐어지는 차가운 쇠 감촉에 잠시 움찔이며 단검을 받아듭니다.
"제가..... 죽는게 큰 축복...."
말 끝을 흐리면-
GM:네, 호스트, 게스트, 악의의 소용돌이 전부 흑이군요
GM:성 안. 시점은 벨리타가 릴리의 부름을 받고 릴리를 만나러 가는 길.
성은 낮인데도 어둡고, 안을 밝히고 있는 촛불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청소나 빨래를 하고 있어야 하는 사용인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은근히 차가운 기운마저 드는 복도에 나온 벨리타는 웃음기 가득하고 장난스러운 속삭임을 듣습니다.
'새하얀꽃. 새 신부에는 어울리지 않지.'
벨리타 할러엔:벨리타는 릴리의 부름을 받고서 매우 기뻐하면서 한시도 기다림을 용서 할 수 없다는 것처럼 달렸지요.
그 아이에게 어울리는 백합꽃을 가지고. 그리고 우리는 알아요. 그 백합꽃은 드레스룸의 문턱을 넘은 순간에 서늘한 단검이 되었다는 것을.
그래요! 나는 그 아이에게 더 어울리는 단검을 쥐고 달렸어요!
GM:'맞아, 그때는 거들떠도 보지 않더니.'
'뻔뻔해.'
키득키득.
벨리타 할러엔:삶은 네게 사치스러운 것, 용서는 구차스러운 것, 그렇다면 죽음은 어떨까?
아그네스 …, 릴리 …
GM:'쥐들이 밤에 속삭이는 말을 듣지 말아요. 오, 나의 아가씨.'
'...하지만, 쥐는 당신이야.'
키득키득.
벨리타 할러엔:'메이! 내가 왔다고 노크를 해주렴!'
'메리! 내가 왔다고 노크를 해주렴!'
GM:똑똑. 문은 두드리지 않고도 소리가 납니다.
'아가씨.' 메이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도 주인을 부릅니다.
빨간 피가 흐르던 단검은 문이 열리면서 새하얀 꽃다발로 다시 바뀝니다.
벨리타는 흑의 인상을 더 받을 수 없으니, 대신 속삭임을 공개합니다
벨리타 할러엔:머리 글적 ... 속삭임 1을 공개합니다.
GM:문 앞에서 그 머릿속에는 어떤 속삭임이 지나가고 있었을까요?
벨리타 할러엔:'나의 사랑, 나의 영원한 친구! 너희라면 나를 잊지 않고서 나의 부탁을 들어주리라고 믿어 의심 치 않아!'
'부디, 나를 위해서'
'너희가 죽어주기를.'
GM:'새하얀 꽃다발이 놓인 관 속에 눕기를'
키득키득. 웃음소리는 점점 커져갑니다.
벨리타 할러엔:
색점
주사위
7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
색점
주사위
8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
색점
주사위
7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GM:셋 다 백이네요
시간이 허락하는 사이 장미를 꺾어라.
벨리타 할러엔:"릴리를 기다려, 넬리?"
티타임을 준비하는 정원, 꽃덤블 사이로 벨리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낮의 태양이 그림자를 만들면서 얼굴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다가오는 인영이 그대인 것을 알아채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닌가봅니다. 흔들리는 마음 한 자락 보이기 쉽지 않아 고개 돌리지 않고 말합니다.
"불쾌한가요."
이전의 대화가 상념으로 떠오르는 것을 보면 아는 척 한 그 말이 후회가 되는지도 모르죠.
벨리타 할러엔:나비의 가벼운 날갯짓만큼이나 가볍고 빠르게 두 눈을 깜빡이는 그림자.
"불쾌하다고 여기지 않기를, 바라잖아요, 넬리."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그대에게 미움 받고 싶지 않으니까요."
벨리타 할러엔:"그렇다고 사랑을 해주더라도 거부하면서."
어린아이의 투정 같은 가벼운 말이 대화 주제로 자리 잡으면서, 덤불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나왔다. 태양 아래로 도망칠 수 있는 가든 공간에서, 당신을 위한 새하얀 백합을 꺾어 보인다. 건네 받으라는 것처럼.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풀물이 짓이겨지는 손에 정말 못말린다는 듯이 포기한 듯 웃어버립니다. 긴장하고 떨리던 어깨가 조금 잦아들고서는 백합을 받아듭니다. 그리곤 벨의 손을 잡고 풀물을 손수건으로 훔쳐줍니다.
"그대의 사랑 강의의 우등생은 아니었으니까요."
벨리타 할러엔:"그렇지. 넬리가 잘 하는 건 … 모든 것이 나와 무관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일이었잖아. 그러다가 작은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가는 듯이, 릴리에 이끌려서 이 이상한 나라에 온 것이 넬리고오 …"
손바닥이 거의 다 닦이는 것을 보고서, 아그네스의 손을 꽉 잡아 도망치지 못 하도록 합니다.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격정을 보이면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아는 것처럼 잡아오는 벨의 손에 벨을 응시합니다.
"..무관하지 않아요. 그대와 릴리는..."
"그대가 찾아올 때는 항상 이유가 있었죠,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가요.."
벨리타 할러엔:"사실 알고 있죠, 아그네스."
'릴리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확신하기 전까지는 입밖으로 내지 말라고 배웠었죠."
벨리타 할러엔:"그건 당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인가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사랑을 받지 못하였다고 사랑을 하지 못한다는 편견을 알려준 것은 그대에요."
"그런건 다 편견이라고 해주지 않았나요."
벨리타 할러엔:"………"
한참을 침묵하는 벨리타는 고개를 조금 숙이면서 긴 그립자를 만듭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사랑'을 알고 있잖아요. 아그네스."
"모를 수 없잖아요."
"편견이라는 것도 결국은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운명 앞에서는 유명무실 해지니까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눈을 돌려도 향하는 마음의 방향까지 돌리지는 못하겠죠."
"그걸 아는 그대가...."
잠시 숨을 고릅니다.
"사랑을 전하는 이유를 물었어요, 리타."
벨리타 할러엔:'왜겠어요, 아그네스. 당신이 나로 인해서 느낀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의 소실이. 바로, 앞으로 당신이 할 행동으로 인해서 릴리가 안고 가야하는 감정이라는 걸 알려주려는 거죠.'
속삭임3을 공개합니다.
GM:벨리타의 속삭임이 공개됩니다.
벨리타 할러엔:'나를 잃어서 아파했잖아요?'
'왜 당신을 사랑하는 그 아이에게 같은 것을 주려고 해요?'
'당신의 양심이 그리 말하던가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 그것이 우리들의 기사인 당신이 할 짓이던가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
커진 눈은 부정을 말합니다.
이렇게 살아 있는 그대가, 내 눈 앞에 분명히 온기를 가지고 있는데 왜 그대는 다른 말을 하죠.
진창에서 구르고 웃음거리로 전락한 나에게 당신의 빈자리를 알려주는 이유가 뭐죠.
벨리타 할러엔:그걸 묻어도 대답을 해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죠.
환상은 깨지는 법이고,
현실 앞에서 망상은 무게를 가질 수 없으며,
검은 곱슬머리보다 먼저 보이는 것은 그와 전혀 반대인 직모의 백발일테니까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손을 대기라도 하면, 조금의 반항의 몸짓이라도 하면 그대가 날아갈까 숨조차도 편하게 쉬지 못합니다.
벨리타 할러엔:그럼에도 시간은 지나고
감정은 자라며
의문은 결국 커져가서 파국으로 향할테죠.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끝까지 내려진 선고에도 마음 속 깊게 담겨진 한마디를 꺼내지 못하는 탓은
거절의 두려움일까요.
벨리타 할러엔:서툰 감정의 배움일지도 모르죠.
그 날은 참으로 볕이 아름다웠습니다. 내가 자고 있는 무덤 위도 따듯할 만큼.
GM:네, 호스트도, 게스트도, 악의의 소용돌이도 전부 백이군요 (쑻)
그러면, 이제 벨리타와 릴리의 독백 장면을 제외하고는 싸이클이 끝났습니다.
독백은 선택이구요, 클라이막스에 진입하면 남은 속삭임이 전부 공개됩니다. 이때는 속삭임이 공개되어도 격정을 획득할 수 없습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네스를 지키기 위해 그와 결혼하고 싶다 이야기 했지만, 그럴 수 없다는 말에 미친척을 결심해요.
과거 죽은 친구를 실존하는 것처럼-
"리타도 잘 있겠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면
아가씨가 미쳤다는 소문이 성 안에 돌겠죠.
GM:릴리는 원하는 무드를 획득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흑...
GM:흑 ㅠ
GM:깊은 밤. 모두가 각자의 침실에서 침대에 눕고 촛대의 불을 끕니다.
창으로 달빛이 들어와 눈 감은 얼굴을 비추고, 복도에서는 또 다시 메이드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립니다.
"아가씨의 결혼식용 꽃다발은 보여드렸어?"
"그럼. 보여드렸지. 완-전 장례식용 꽃 같다니까?"
"얘, 그런 불길한 말은 하지 마. 아가씨가 직접 만드셨나 본데..."
"뭐..."
GM:"아가씨의 담당 메이드가 몇 년 전에 죽은 뒤로, 모든 걸 혼자 하시나 봐."
"어머, 그거 참 안 됐네."
키득키득.
수수께끼
그러면, 지금까지 우리 곁에 있었던 메이드는 누구지?
전원 [흑]의 인상 획득.
GM:그러면, 이제 클라이막스 페이즈입니다.
공개되지 않은 모든 속삭임이 공개됩니다. 격정은 획득할 수 없습니다.
GM:속삭임 가운데 망설임 또는 괴이화를 가진 캐릭터는 마음을 정하고 목표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그대, 닿지 않을 마음따위 신경쓰지 말고 날아가세요. 두려움은 온전히 내몫이니.
pc1에 대한 마음을 거둡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네스의 행복을 위헤- 이 미친짓을 완성하기로 합니다.
벨리타 할러엔:사랑하는 나의 릴리, 사랑하는 나의 넬리. 영원한 나의 친구들에게 부탁하니.
그대여, 부디, 죽어서 나와 함께 묻히옵소서. 나는 수의를 입고서 나의 마땅한 복수를 하겠나이다.
GM:얍 확인했습니다.
메리의 목적은 릴리에게 불행을 안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클라이막스 1라운드
GM:진영을 결정합니다.
조금더 비극적인 결말이 어울리는 쪽이 흑, 반대쪽이 백의 진영이 됩니다.
현재 가장 첨예한 대립은 릴리에 대한 것이므로...
벨리타와 메리가 흑, 아그네스와 릴리가 백의 진영입니다.
각 진영은 대표를 정해주세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님 선?
(이거아님
GM:대표는 색점을 굴려주세요
벨리타 할러엔:흑의 대표, 벨리타 할러엔!
색점
주사위
12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흑
색점
주사위
1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GM:흑의 진영 성공, 백의 진영 실패
자기 진영의 색깔이 나와야 성공입니당
악의 마커가 6으로 갔군요.
1~6은 흑, 7~12는 백입니다.
색점
주사위
8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백의 진영에 승점 1점
GM:그럼 대표는 한 번 더 색점을 굴려주세요
벨리타 할러엔:
색점
주사위
5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눈치있자)0
색점
주사위
8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GM:양측 다 성공이군요 악의 마커는 그대로.
다시 악의의 소용돌이 색점
색점
주사위
2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흑의 진영에 승점 1점
현재 1:1
마지막이네요
GM:각 진영 대표는 색점을 굴려주세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
색점
주사위
7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벨리타 할러엔:
색점
주사위
10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GM:악의의 소용돌이 마커는 그대로구요
마지막 색점이군요
색점
주사위
12
해설
나온 숫자가 속한 영역이 색점의 결과가 됩니다.
백의 진영 최종 승리.
승리한 진영은 결과를 묘사해주세요
벨리타 할러엔:"저를, 외롭게, 하실 건가요?"
언제적의 릴리가 입혀준 흰 백의 드레스와, 언제적의 아그네스가 꿈을 꿨을 하얀 면사포. 모든 것이 희고 희지만 그 거적을 두른 ■■■만은 온전하지 않습니다.
가까이 가지 않아도 느껴지는 사취, 어색한 몸짓, 갈라진 목소리.
메리 엘제스:"아가씨? 아, 이제 이름으로 불러드릴까요, 릴리? 아침 식사는 어떠셨어요? 입맛에 맞으셨길 바라요, 후후."
메리의 형체가 릴리에게 다가오면 복도의 촛불이 꺼질 듯이 흔들립니다.
벨리타 할러엔:모든 것은 그림자 속으로, 땅거미 아래로, 살아있지 못 하는 자는 마땅히 죽어야만 하는. 그것은 어떤 의미로 괴물이지요.
당신의 마음에 존재하는 것이든 북쪽에서만 실존한다는 괴이한 짐승이든.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누구보다 아름다워야 할 릴리의 결혼식의 릴리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창백하고 허무해보입니다. 한 떨기의 백합이 시들어 죽어가는 날이 어찌하여 결혼식인가요.
제 눈을 가리던 상념과 의심이 걷히면, 이 미련이...미련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면 소중한 것에서 눈을 돌릴 수 없습니다. 사랑받지 못할 과거에 머물러 있지 말라고 한 것은 그대니까.
결혼식의 아름다운 릴리의 면사포를 걷어내는 것은 신랑이 아닌, 아그네스 였을 것입니다.
메리 엘제스:손에는 낮에 벨리타가 들고 있던, 릴리의 아침식사에 놓여 있던 피 묻은 단검이 들려 있습니다.
"이제 죄값을 받아야죠."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산자의 목숨으로 받아야 될 죄값은 없습니다."
메리의 단검 앞을 막아서는 것은 장갑을 벗은 아그네스.
릴리 폰 비텔스바흐: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내린채 복도를, 메리의 곁을 지나갑니다. 들려오는 목소리가 흐릿했지만 웃으며 맛있었다고 답했겠죠. 식장에 도착하면 혼약자의 얼굴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아 부케만 보고있겠네요. 그러다 얼굴을 마주보면 눈이 커집니다.
".......영애?"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릴리, 어째서 말하지 않은거에요."
벨리타 할러엔:"넬리, 나를 사랑하잖아요. 나! ■■■를 !!"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떨리는 목소리와 다르게 손은 곧게 적을 향하고 있습니다.
벨리타 할러엔:그 겉이 흉측하다고 벨리타가 아닌가?
릴리 폰 비텔스바흐:"그만.. 그만하세요..! 리타잖아요...! 우리의 '벨리타'요!"
메리 엘제스:"아그네스, 비키지 않으면 당신도 함께 하얀 관에 눕게 될 거예요."
넷이 함께 모였던 오후의 티타임, 그때의 따스함은 온데간데 없는 차가운 목소리가 아그네스의 이름을 부르며 지나치려 합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리타와 아그네스의 사이를 막아서겠네요.
이미 죽음도 각오했기에 눈빛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GM:자신의 죽음에 원한을 품고, 병으로 죽어가는 자신들을 도와주지 않은 릴리를 원망하는 벨리타와 메리. 그들은 자신의 몫을 거두지 못한 채 이 성에서 사라져야 할까요?
아니면 릴리와 아그네스는 그 깊은 한과 살의를 받아들일 수 있나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시험하는 벨리타의 말에 흔들렸던 것은 잠시 앞을 막아서는 릴리의 어깨에 손을 얹어 어설프게 위로하듯이 쓸어내립니다.
"제가..내가 아는 리타는...내가 사랑했던 그녀는 사랑을 속삭여줬어요. 진정으로 원한이 된 그녀가 벨리타라고 생각해요?"
"...릴리, 너까지 잃으면 나는...나는!"
"사죄는 여생동안 그녀를 기리는 것으로 하세요."
"죽음보다 더한 도피가 어딨어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네스..."
한 숨과 함께 겨우 이름을 뱉어내면 떨리는 손을 감추며 고개를 저어요.
"......저 둘이 원하는건...... 그저 저인걸요.... 그걸 속죄하기 위한-"
벨리타 할러엔:벨리타가 죽을 적에는 그 풍토병으로 짧고 고통스럽게 앓다가 길고 처절하게 죽어나갔다지. 죽어가는 사람들은 다가가면 병에 옮을지 모른다면서 어두운 각방에 가두고서 그저 죽어가기를, 어서 빨리 죽어서 병체를 가진 나를 땅에 묻어버리려고 기다렸지.
그것에 아그네스, 릴리! 당신도 포함되어 있지 않겠냐면서!
그 3년 전에, 가장 소중한 친구라며, 너의 출생이 너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지 않는다고 했지.
그런데 지금이 꼴이 무엇인가! 운명에 가장 노라나고 있는 것은 너희들인데! 그렇다면 마땅하게 운명에 수긍하며 고개를 숙여라!
GM:메리의 차가운 영혼을 막아서고 있는 아그네스에게도 손끝에서부터 한기가 전해질 것입니다. 3년간 땅속에 묻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던 메리의 형체는 눈을 감았다 뜨면 역병에 썩어 문드러진 끔찍한 시체의 모습이 되었다가도 다시 눈을 깜빡이면 예전의 알고 있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릴리, 그들이 당신에서 멈출 것 같나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당신은 역병의 원인이 아니에요."
"당신이 속죄하면, 그다음엔 외면했던 모두가 속죄하면, 그다음에는요?"
메리 엘제스:"하지만 살려줄 수 있었잖아요?"
"적어도 나만이라도."
릴리 폰 비텔스바흐:아그네스의 말에 다시 한 번 흔들리겠네요. 죽음으로 속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던건 아니지만, 이내 두 사람을 돌아봅니다.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리타와 메리를요.
".........미안해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용서하지 마세요."
어느날 뚝 끊긴 마지막 편지에는 자신이 갈무리 하지 못한 감정이 뚝뚝 흘러넘쳤을 것입니다. 지레짐작으로 눈치 챈 그대가 질려버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1년이 되고, 얌전히 앓던 마음으로 릴리에게 벨의 행방을 물었을 때 릴리도 모른다고 하기 전까지는요.
몰랐다고 변명하진 않을겁니다. 그대의 고통 속의 죽음마저도 눈을 돌리고 현실을 도피한 것은 그 자신이니까.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사랑해, 벨.'
입밖으로 내지 못할 고백은 망자에 닿기 전에 흩어집니다.
이를 악물고 앞에 있는 메리가 들고 있던 단검을 쳐서 떨어뜨리고서는 벨을 향해 달립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아직... 해야할게 남아서... 죽어주진 못하겠어."
확신에 찬 눈으로 둘을 바라보다 자신을 지나 달리는 아그네스를 보다 메리에게 다가가 두 손을 잡고 제 뺨에 비빕니다.
메리 엘제스:"거기, 거기 서! 릴리, 당신만은...!"
망자는 무기를 떨구고 릴리의 손에 잡혀 비명을 지릅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용서해달라는 말은 안할께. 하지만, 하지만 부디..... 좋은곳에 갔으면 좋겠어."
"이승에서의 미련은 다 내가 가져갈테니."
메리 엘제스:온도도 몸도 없는 악령은 릴리의 말에 부르르 떨며 팔을 떨굽니다.
벨리타 할러엔:아그네스의 검에 찔린 벨리타는 그 무엇도 흘리지 않습니다. 인간이면 흘려야 하는 피도, 인간이기에 질러야만 하는 비명도, 인간이기에 바라봐야하는 죽음에 대한 저항도.
악령에 의해서 키워지고 만들어지고 움직이던 벨리타는, 잠깐의 방심으로 그 모든 행동을 멈춰요.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그 심장에 찔러넣은 검에서 손이 떨어집니다.
메리 엘제스:악령은 릴리의 품에서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서서히 사라져 갑니다.
"그 꽃을, 꽃다발로 불행을 안겨줬어야 했는데..."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모든 행동을 멈춘 리타 앞에 꿇어 앉아서 작게 속삭이겠죠.
"원망하고 용서하지 못해도 좋아요."
릴리 폰 비텔스바흐:메리의 팔이 떨어지면, 리타에게 향하겠네요. 리타의 심장이 찔리면, 리타를 품에 안고 속삭입니다.
"리타, 네 마음... 모른척해서 미안해. 좋아해줘서... 고마워."
아그네스 라 발리에르:릴리가 속삭이면 아그네스는 어쩐지 도망치듯이 한두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릴리 폰 비텔스바흐:이야기하면 참았던 눈물이 떨어집니다. 리타의 입에 짤게 입을 맞추고 고개를 숙여요. 미안해 라고 반복해서 말하겠죠.
벨리타 할러엔:"나■, ■희■, 친■라고 여겼■■!!!"
GM:새하얀 신부를 찌르려던 검은 원망과 시기에 의해 탄생한 괴물의 심장에 깊이 박힙니다.
벨리타의 호흡이 거둬집니다. 처음부터 죽어 있던 것이라 거둬질 호흡조차 없었을까요? 셀스티아 성을 맴돌던 악령도 소멸해 갑니다.
회색의 성에서 벌어진 연극을 지켜보는 심판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이 뒤, 릴리는 죽은 두 사람을 기리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을까요?
귓속말로 예/아니오를 보내주세요
GM:네, 릴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정말 신랑에 대한 소문 때문일지, 아니면 끝내 씻어내지 못한 죄책감 때문일지는 여러분의 마음 속에.
그리고 여러분, 끝내 릴리의 곁을 지켰던 아그네스는 벨리타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었을까요?
역시, 예/아니오로 보내주세요
GM:네, 벨리타에 대한 마음은 아그네스의 마음에 영영 남아 있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일지 역시, 여러분의 마음 속에.